『시경(詩經)』
≪국풍(國風) 제8 제풍(齊風)≫
97. 선(還, 날렵하여라)
子之還兮 遭我乎峱之閒兮
(자지선혜 조아호노지한혜)
그대 날렵한 모습 나와 노산 골짜기에서 만났었지
並驅從兩肩兮 揖我謂我儇兮
(병구종양견혜 읍아위아현혜)
나란히 두 큰짐승 뒤쫒고 내게 절하며 날래다 했지
子之茂兮 遭我乎峱之道兮
(자지무혜 조아호노지도혜)
그대 늠름한 모습 나와 노산 길목에서 만났었지
並驅從兩牡兮 揖我謂我好兮
(병구종양모혜 읍아위아호혜)
나란히 두 숫짐승 뒤쫓고 내게 절하며 좋다고 했지
子之昌兮 遭我乎峱之陽兮
(자지창혜 조아호노지양혜)
그대의 씩씩한 모습 나와 노산 남쪽에서 만났었지
並驅從兩狼兮 揖我謂我臧兮
(병구종양랑혜 읍아위아장혜)
나란히 이리 두마리 뒤쫓고 내게 절하며 착하다했지
《還》三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還》,刺荒也。哀公好田獵,從禽獸而無厭。國人化之,遂成風俗,習於田獵謂之賢,閑於馳逐謂之好焉。
【모시 서】 《선(還)》은 [정사가] 혼란함을 풍자한 시(詩)이다. 애공(哀公)이 사냥을 좋아하여 짐승 쫓기를 싫어함이 없으니, 나라 사람들이 교화가 되어 드디어 풍속을 이루어서 사냥터 사냥을 연습함을 일컫기를 어질다고 하고, 달리고 쫓는 데 한가함을 일컫기를 그곳에서 좋다라고 했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子之還兮,遭我乎峱之閒兮。
<그대 날렵한 모습 나와 노산 골짜기에서 만났었지>
【毛亨 傳】 還,便捷之貌。峱,山名。
【모형 전】 선(還, 돌 선)은, 편안하게 빠른 모양이다. 노(峱, 산이름 노)는, 산 이름이다.
並驅從兩肩兮,揖我謂我儇兮。
<나란히 두 큰짐승 뒤쫒고 내게 절하며 날래다 했지>
【毛亨 傳】 從,逐也。獸三歲曰肩。儇,利也。
【모형 전】 종(從, 좇을 종)은 좇음이다. 3년이 된 짐승을 견(肩, 어깨 견)이라 말한다. 현(儇, 영리한 현)은 이익이다.
子之茂兮,遭我乎峱之道兮。
<그대 늠름한 모습 나와 노산 길목에서 만났었지>
【毛亨 傳】 茂,美也。
【모형 전】 무(茂, 무성할 무)는 찬미(讚美)함이다.
並驅從兩牡兮,揖我謂我好兮。
<나란히 두 숫짐승 뒤쫓고 내게 절하며 좋다고 했지 >
子之昌兮,遭我乎峱之陽兮。
<그대의 씩씩한 모습 나와 노산 남쪽에서 만났었지>
【毛亨 傳】 昌,盛也。
【모형 전】 창(昌, 창성할 창)은 성대함이다.
並驅從兩狼兮,揖我謂我臧兮。
<나란히 이리 두마리 뒤쫓고 내게 절하며 착하다했지>
【毛亨 傳】 狼,獸名。臧,善也。
【모형 전】 랑(狼, 이리 랑)은 짐승의 이름이다. 장(臧, 착할 장)은 착함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荒,謂政事廢亂。
【정현 서】 황(荒, 거칠 황)은, 정사(政事)가 매우 어지러움을 일컬음이다.
子之還兮,遭我乎峱之閒兮。
<그대 날렵한 모습 나와 노산 골짜기에서 만났었지>
【鄭玄 箋】 箋雲:子也,我也,皆士大夫也,俱出田獵而相遭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자(子)와 아(我)는, 모두 관리와 대부이며 모두 사냥을 나가면서 서로 만났음이다.”라고 하였다.
並驅從兩肩兮,揖我謂我儇兮。
<나란히 두 큰짐승 뒤쫒고 내게 절하며 날래다 했지>
【鄭玄 箋】 箋雲:並,亻並也。子也,我也,並驅而逐禽獸。子則揖耦我,謂我儇,譽之也。譽之者,以報前言還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병(並, 나란히 병)은 사람이 나란히 있음이다. 자(子)와 아(我)는, 나란히 몰아가면서 짐승들을 뒤쫓음이다. 당신이 나에게 마주서서 읍하니 내가 민첩(敏捷)하다 말하며 칭찬을 함이다. 칭찬을 한다[譽之]는 것은, 그로써 앞의 말을 재빨리 보답함이다.”라고 하였다.
子之茂兮,遭我乎峱之道兮。
<그대 늠름한 모습 나와 노산 길목에서 만났었지>
並驅從兩牡兮,揖我謂我好兮。
<나란히 두 숫짐승 뒤쫓고 내게 절하며 좋다고 했지 >
【鄭玄 箋】 箋雲:譽之言好者,以報前言茂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칭찬을 하는 말을 좋아하는 것은, 그로써 앞의 찬미(讚美)한 말에 보답함이다.”라고 하였다.
子之昌兮,遭我乎峱之陽兮。
<그대의 씩씩한 모습 나와 노산 남쪽에서 만났었지>
【鄭玄 箋】 箋雲:昌,佼好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창(昌, 창성할 창)은, 예쁨을 좋아하는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並驅從兩狼兮,揖我謂我臧兮。
<나란히 이리 두마리 뒤쫓고 내게 절하며 착하다했지>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還》,刺荒也。哀公好田獵,從禽獸而無厭。國人化之,遂成風俗,習於田獵謂之賢,閑於馳逐謂之好焉。(荒,謂政事廢亂。○還音旋,《韓詩》作「旋」。旋,好貌。好,呼報反。厭,於豔反,又於占反,本或作「饜」,音同,止也。好,蒿縞反。)
疏「《還》三章,章四句」至「好焉」。○正義曰:作《還》詩者,刺荒也。所以刺之者,以哀公好田獵,從逐禽獸而無厭。是在上既好,下亦化之,遂成其國之風俗。其有慣習於田獵之事者,則謂之為賢;閑於馳逐之事者,則謂之為好。君上以善田獵為賢、好,則下民皆慕之,政事荒廢,化之使然,故作此詩以刺之。經三章,皆士大夫相答之辭,是遂成風俗,謂之賢、好之事。
子之還兮,遭我乎峱之閒兮。(還,便捷之貌。峱,山名。箋雲:子也,我也,皆士大夫也,俱出田獵而相遭也。○峱,乃刀反,《說文》雲:「峱山,在齊。」崔《集注》本作「農」。「便捷」,本亦作「便旋」。)
並驅從兩肩兮,揖我謂我儇兮。(從,逐也。獸三歲曰肩。儇,利也。箋雲:並,亻並也。子也,我也,並驅而逐禽獸。子則揖耦我,謂我儇,譽之也。譽之者,以報前言還也。○驅,本又作「駈」,曲具反,注下同。肩如字,《說文》雲「三歲豕,肩相及者」。本亦作「豜」,音同,又音牽。揖,一入反。儇,許全反,《韓詩》作「卷」,音權,好貌。並,步頂反,下文同。譽音餘,下同。)
疏「子之」至「儇兮」。○正義曰:國人以君好田獵,相化成俗。士大夫在田相逢,歸說其事。此陳其辭也。我本在田,語子曰:子之便捷還然兮。當爾之時,遭值我於峱山之閒兮,於是子即與我並行驅馬逐兩肩獸兮,子又揖耦我,謂我甚儇利兮。聚說田事,以為戲樂,而荒廢政事,故刺之。○傳「還便」至「山名」。○正義曰:此「還」與下茂、好、昌盛皆是相譽之辭,以其善於田獵,故知還是輕便捷速之貌也。獵之所在,非山則澤,下言「之陽」,此言「之閒」,則是山之南山則,故知「峱,山名」。○箋「子也」至「相遭」。○正義曰:以報答相譽,則尊卑平等,非國君也。然馳車逐獸,又非庶人,故知子也、我也,皆士大夫出田相遭也。○傳「從逐」至「儇利」。○正義曰:《大司馬》雲:「大獸公之,小禽私之。」《七月》雲:「言私其豵,獻豜於公。」則肩是大獸,故言「三歲曰肩」。儇利,言其便利馳逐。
子之茂兮,遭我乎峱之道兮。(茂,美也。)
並驅從兩牡兮,揖我謂我好兮。(箋雲:譽之言好者,以報前言茂也。○牡,茂後反。)
子之昌兮,遭我乎峱之陽兮。(昌,盛也。箋雲:昌,佼好貌。○佼,古卯反,本又作「姣」。)
並驅從兩狼兮,揖我謂我臧兮。(狼,獸名。臧,善也。)
疏傳「狼,獸名。臧,善」。○正義曰:《釋獸》雲:「狼:牡獾,牝狼。其子獥。絕有力,迅。」舍人曰:「狼,牡名獾,牝名狼,其子名徼。絕有力者名迅。」孫炎曰:「迅,疾也。」陸機《疏》雲:其鳴能小能大,善為小兒啼聲以誘人。去數十步,其猛捷者,雖善用兵者不能免也。其膏可煎和,其皮可為裘,故《禮記》「狼臅膏」,又曰「君之右虎裘,厥左狼裘」,是也。「臧,善」,《釋詁》文。
《還》三章,章四句。
'▣ 시경(詩經) > ◑毛詩正義[공영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경(詩經)』99. 동방지일(東方之日, 동녘의 해) (0) | 2022.06.09 |
---|---|
『시경(詩經)』98. 저(著, 문간에서) (0) | 2022.06.07 |
『시경(詩經)』96. 계명(雞鳴, 닭이 운다) (0) | 2022.06.04 |
『시경(詩經)』95. 진유(溱洧, 진수와 유수) (0) | 2022.06.03 |
『시경(詩經)』94. 야유만초(野有蔓草, 들에 덩굴과 풀) (0) | 2022.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