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8 제풍(齊風)≫
98. 저(著, 문간에서)
俟我於著乎而 充耳以素乎而
(사아어저호이 충이이소호이)
나를 문간에서 기다리시는데 흰 귀걸이 하시었구나
尙之以瓊華乎而
(상지이경화호이)
더하여서 화려한 붉은 옥으로 꾸미셨다네
俟我於庭乎而 充耳以靑乎而
(사아어정호이 충이이청호이)
나를 뜰에서 기다리시는데 파란 귀걸이 하시었구나
尙之以瓊瑩乎而
(상지이경영호이)
더하여서 영롱한 붉은 옥으로 꾸미셨다네
俟我於堂乎而 充耳以黃乎而
(사아어당호이 충이이황호이)
나를 방에서 기다리시는데 노란 귀걸이 하시었구나
尙之以瓊英乎而
(상지이경영호이)
더하여서 꽃부리 붉은 옥으로 꾸미셨다네
《著》三章,章三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著》,刺時也。時不親迎也。
【모시 서】 《저(著)》는 시속(時俗)을 풍자한 시(詩)이다. 당시에 친영[親迎,신랑이 신부를 맞이함]을 하지 않았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俟我於著乎而, 充耳以素乎而,
<나를 문간에서 기다리시는데 흰 귀걸이 하시었구나>
【毛亨 傳】 俟,待也。門屏之閒曰著。素,象瑱。
【모형 전】 사(俟, 기다릴 사)는 기다림이다. 병풍과 문의 사이를 저(著, 나타날 저)라고 말한다. 소(素, 본디 소)는 귀 장식(裝飾)의 모양이다.
尚之以瓊華乎而。
<더하여서 화려한 붉은 옥으로 꾸미셨다네>
【毛亨 傳】 瓊華,美石,士之服也。
【모형 전】 빛나는 옥돌[경화(瓊華)]은, 아름다운 돌을 단 관리의 복장이다.
俟我於庭乎而,充耳以青乎而,
<나를 뜰에서 기다리시는데 파란 귀걸이 하시었구나>
【毛亨 傳】 青,青玉。
【모형 전】 청(青)은 푸른 옥이다.
尚之以瓊瑩乎而!
<더하여서 영롱한 붉은 옥으로 꾸미셨다네>
【鄭玄 箋】 瓊瑩,石似玉,卿大夫之服也。
【모형 전】 영롱한 구슬[경영(瓊瑩)]은, 돌이 옥을 닮았는데 경(卿)과 대부(大夫)의 복장이다.
俟我於堂乎而,充耳以黃乎而,
<나를 방에서 기다리시는데 노란 귀걸이 하시었구나>
【毛亨 傳】 黃,黃玉。
【모형 전】 황(黃)은 누런 옥이다.
尚之以瓊英乎而
<더하여서 꽃부리 붉은 옥으로 꾸미셨다네>
【毛亨 傳】 瓊英,美石似玉者,人君之服也。
【모형 전】 꽃부리 붉은 옥[경영(瓊英)]은, 아름다운 돌이 옥을 닮은 것인데 군주된 사람의 복장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時不親迎,故陳親迎之禮以刺之。
【정현 서】 당시에 친영[親迎,신랑이 신부를 맞이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영의 예(禮)를 펼침을 풍자하였다.
俟我於著乎,而充耳以素乎而,
<나를 문간에서 기다리시는데 흰 귀걸이 하시었구나>
【鄭玄 箋】 箋雲:我,嫁者自謂也。待我於著,謂從君子而出至於著,君子揖之時也,我視君子則以素為充耳。謂所以懸瑱者,或名為紞,織之,人君五色,臣則三色而已。此言素者,目所先見而雲。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아(我)는 시집가는 이가 스스로를 일컬음이다. 나를 문간에서 기다림[待我於著]은, 군자를 따라가는데 문간에 이르러 나가니 군자가 절을 하는 때이며 내가 군자를 보면 흰색으로써 귀를 막게 하였음을 일컬음이다. 귀막이 옥을 메달은 것의 까닭은, 혹 이름을 담(紞, 귀막이 끈 담)이라 하는데, 그것의 휘장(揮帳)은 군주된 사람은 다섯가지 색이고 신하는 세가지 색일 뿐임을 가리킴이다. 이를 흰색이라 말한 것은 눈이 먼저 본 바를 일러줌이다.”라고 하였다.
尚之以瓊華乎而。
<더하여서 화려한 붉은 옥으로 꾸미셨다네>
【鄭玄 箋】 箋雲:尚猶飾也。飾之以瓊華者,謂懸紞之末,所謂瑱也。人君以玉為之。瓊華,石色似瓊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상(尚)은 꾸밈과 같음이다. 빛나는 옥돌로 꾸밈을 했다는 것은, 귀막이 끈의 끝을 메달았음을 일컫는데 전(瑱, 귀막이 전)을 일컬은 바이다. 군주된 사람은 옥으로써 그것[옥 귀막이]을 한다. 경화(瓊華)는 돌의 색이 귀막이[전(瑱, 귀막이 전)]을 닮았음이다.”라고 하였다.
俟我於庭乎而,充耳以青乎而,
<나를 뜰에서 기다리시는데 파란 귀걸이 하시었구나>
【鄭玄 箋】 箋雲:待我於庭,謂揖我於庭時。青,紞之青。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뜰에서 나를 기다림은, 뜰에서 나에게 절하는 때를 일컬음이다. 청(青)은 귀막이 끈[담(紞, 귀막이 끈 담)]이 푸른색이다.”라고 하였다.
尚之以瓊瑩乎而!
<더하여서 영롱한 붉은 옥으로 꾸미셨다네>
【鄭玄 箋】 箋雲:石色似瓊、似瑩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돌의 색이 붉은 옥을 닮고 영롱함을 닮았음이다.”라고 하였다.
俟我於堂乎而,充耳以黃乎而,
<나를 방에서 기다리시는데 노란 귀걸이 하시었구나>
【鄭玄 箋】 箋雲:黃,紞之黃。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황(黃)은, 귀막이 끈[담(紞, 귀막이 끈 담)]이 황색이다.”라고 하였다.
尚之以瓊英乎而
<더하여서 꽃부리 붉은 옥으로 꾸미셨다네>
【鄭玄 箋】 箋雲:瓊英猶瓊華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꽃부리 붉은 옥[경영(瓊英)]은, 화려한 붉은 옥[경화(瓊華)]과 같음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著》,刺時也。時不親迎也。(時不親迎,故陳親迎之禮以刺之。○著,直居反,又直據反,又音於,詩內協句,宜音直據反。迎,魚敬反,注同。)
疏「《著》三章,章三句」至「親迎」。○正義曰:作《著》詩者,刺時也。所以刺之者,以時不親迎,故陳親迎之禮以刺之也。毛以為,首章言士親迎,二章言卿大夫親迎,卒章言人君親迎,俱是受女於堂,出而至庭、至著、各舉其一,以相互見。鄭以為,三章共述人臣親迎之禮,雖所據有異,俱是陳親迎之禮,以刺今之不親迎也。
俟我於著乎,而充耳以素乎而,(俟,待也。門屏之閒曰著。素,象瑱。箋雲:我,嫁者自謂也。待我於著,謂從君子而出至於著,君子揖之時也,我視君子則以素為充耳。謂所以懸瑱者,或名為紞,織之,人君五色,臣則三色而已。此言素者,目所先見而雲。)
尚之以瓊華乎而。(瓊華,美石,士之服也。箋雲:尚猶飾也。飾之以瓊華者,謂懸紞之末,所謂瑱也。人君以玉為之。瓊華,石色似瓊也。)
疏「俟我」至「乎而」。○毛以為,士親迎,夫既受婦於堂,導之而出。妻見其夫衣冠之飾。此陳其辭也。妻言:君子待我於門內之著乎而,我見君子塞耳之瑱以素象為之乎而。又見其身之所佩,飾之以瓊華之石乎而。言士親迎,妻見其服飾。今不親迎,故舉以刺之也。○鄭以為,總言人臣親迎,其妻見其冠飾。君子待我於著之時,我見君子充耳以素絲為之,其末飾之以瓊華之石。言用素絲為紞,以懸瓊華之石為瑱也。○傳「俟待」至「象瑱」。○正義曰:「俟,待」,《釋詁》文。《釋宮》雲:「門屏之閒謂之寧。」李巡曰:「門屏之閒,謂正門內兩塾閒名寧。」孫炎曰:「門內屏外,人君視朝所寧立處也。」著與寧音義同。《楚語》稱白子張驟諫靈王,王病之,曰:「子複語,不穀雖不能用,吾置之於耳。」對曰:「賴君之用也,故言。不然,巴浦之犀犛兕象,其可盡乎?其又以繩為瑱。」韋昭雲:「瑱所以塞耳,言四獸之牙角可以為瑱。」是象可以為瑱。此言充耳,以素可以充耳,而色素者唯象骨耳,故知素是象瑱。毛以此章陳士,蓋士以象為瑱也。○ 箋「我嫁」至「而雲」。○正義曰:此說親迎之事,而言待我,則是夫之待妻,故知我是嫁者自謂也。《士昏禮》:婿親迎至於女嫁,主人揖入,賓執雁從。至於廟門,揖入。三揖,至於階。三讓,主人升西麵,賓升北麵,奠雁,再拜稽首,降出。婦從降自西階,主人不降送。是受女於堂,導之以出,故此婦從君子而出至著,君子揖之。下箋亦雲「揖我於庭」。不言揖我於堂者,《昏禮》「女立於房中南麵,婿於堂上待之,拜受,即降禮於堂上」,無揖,故不言之。《昏禮》止言「以從」,不言在庭著揖之。箋知揖之者,言待我,明其住待之也。下《昏禮》「婦至夫家,主人揖婦以入,及寢門,揖入」。至夫家引入之時,每門而揖,明女家引出之時,亦每而揖,故知至著,君子揖之之時也。我視君子則以素為充耳,所謂懸瑱,言懸瑱之繩用素,非為瑱耳。桓二年《左傳》雲「衡、紞、紘、綖」,是懸瑱之繩,故雲「或名為紞」。《魯語》敬薑雲:「王後親織玄紞。」織線為之,即今之絛繩,必用雜采線為之,故言「織之,人君五色,臣則三色」。直言人君與臣,不辨尊卑之異,蓋天子諸侯皆五色,卿大夫士皆三色,其色無文,正以人君位尊,備物當具五色,臣則下之,宜降以兩。且此詩刺不親迎,宜陳人臣親迎之事。經有素青黃三色,故為臣則三色。又解三色而獨言素者,以其素色分明,目所先見,故先言之。婿受女於堂,從堂而後至庭、至著,目所先見,當在堂見素。而以素配著為章者,取其韻故耳。或庭先見青,堂先見黃,以為章次。王肅雲:「王後織玄紞。天子之玄紞,一玄而已,何雲具五色乎?」王基理之雲:「紞,今之絛,豈有一色之絛?色不雜,不成為絛。王後織玄紞者,舉夫色尊者言之耳。」義或當然。○傳「瓊華」至「之服」。○正義曰:瓊是玉之美名,華謂色有光華。此石似瓊玉之色,故雲美石。士之服者,蓋謂衣服之飾,謂為佩也。《玉藻》雲:「士佩需瑉玉。」此雲石者,以石色似玉,故禮通貴賤皆以玉言之。毛以士賤,直言美石,故下章乃言似玉。王肅雲:「以美石飾象瑱。」案瑱之所用,其物小耳,不應以石飾象。其為一物,王氏之說未必得傳旨也。瓊華、瓊瑩、瓊英,其文相類。傳以此章為士服,二章為卿大夫之服,卒章為人君之服者,以序言「時不親迎」,則於貴賤皆不親迎。此宜曆陳尊卑不親迎之事,故以每章為一人耳。非以瓊華、瓊瑩、瓊英之文,而知其異人也。但陳尊卑不親迎之事,以大夫居位尊於士,其石當美於士服,故言似玉耳。其實三者皆美石也。○箋「尚猶」至「似瓊也」。○正義曰:尚謂尊尚此物所為飾也。上言「充耳以素」,謂紞用素也。此言飾之瓊華,是就紞而加飾,故言「謂懸紞之末,所謂瑱也」。《君子偕老》說夫人之服,而雲 「玉之瑱兮」,故知人君以玉為瑱。君乃用玉,臣則不可,而瓊是玉名,嫌臣亦用玉,故辨之雲:「瓊華,美石,色似瓊者也。」非用瓊為瑱也。箋既言人君以玉,即雲「瓊華,美石」,二章箋雲石色似瓊、似瑩,皆以為似,則鄭意三章同說人臣親迎,非人君也。上箋唯言臣則三色,不辨臣之尊卑,蓋三章總言卿大夫士也。以其言於著、於庭、於堂,正是待有先後,不宜分為異人,故為總述人臣親迎之法。孫毓雲:案禮之名充耳,是塞耳,即所謂瑱懸當耳,故謂之塞耳。懸之者,別謂之紞,不得謂之充耳,猶瑱不得名之為紞也。故曰玉之瑱兮。夫設纓以為冠,不得謂冠是纓之飾。結組以懸佩,不可謂佩所以飾組。今獨以瑱為紞之飾,謬於名而失於實,非作者之意。以毛、王為長。斯不然矣。言充耳者,固當謂瑱為充耳,非謂紞也。但經言充耳以素,素絲懸之,非即以素為充耳也。既言充耳以素,未言充耳之體,又言飾之以瓊華,正謂以瓊華作充耳。人臣服之以為飾,非言以瓊華飾紞,何當引冠纓、組佩以為難乎?經言飾之,必有所飾。若雲不得以瓊華飾紞,則瓊華又何所飾哉!即如王肅之言,以美石飾象瑱,象骨賤於美石,謂之飾象,何也?下傳以青為青玉,黃為黃玉,又當以石飾玉乎?以經之文勢,既言「充耳以素」,即雲飾之以瓊華,明以瓊華為充耳,懸之以素絲,故易傳以素絲為紞,瓊華為瑱也。
俟我於庭乎而,充耳以青乎而,(青,青玉。箋雲:待我於庭,謂揖我於庭時。青,紞之青。)
尚之以瓊瑩乎而!(瓊瑩,石似玉,卿大夫之服也。箋雲:石色似瓊、似瑩也。)
疏傳「青,青玉」。○正義曰:傳意充耳以青,謂以青玉為瑱,故雲青謂青玉。此章說卿大夫之事,下章說人君之事。《考工記·玉人》雲:「天子用全。」則公侯以下皆玉石雜,言青玉、黃玉亦謂玉石雜也。
俟我於堂乎而,充耳以黃乎而,(黃,黃玉。箋雲:黃,紞之黃。)
尚之以瓊英乎而!(瓊英,美石似玉者,人君之服也。箋雲:瓊英猶瓊華也。)
疏箋「瓊英猶瓊華」。○正義曰:《釋草》雲:「木謂之華,草謂之榮,榮而不實者謂之英。」然則英是華之別名,故言「瓊英猶瓊華」。二章瓊、瑩,俱玉石名也,故雲「似瓊、似瑩」。英、華是玉光色,故不言似英、似華耳。今定本雲「瓊英猶瓊華瓊瑩」,兼言瓊瑩者,蓋衍字也。
《著》三章,章三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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