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8 제풍(齊風)≫
99. 동방지일(東方之日, 동녘의 해)
東方之日兮 彼姝者子在我室兮
(동방지일혜 피주자자 재아실혜)
동녘의 해 같은 저 아름다운 여자가 내 방에 있다네
在我室兮 履我卽兮
(재아실혜 리아즉혜)
내 방에 와서는 내 가는 데만 따라 다니네
東方之月兮 彼姝者子在我闥兮
(동방지월혜 피주자자재아달혜)
동녘의 달 같은 저 아름다운 여자가 내 뜰에 있다네
在我闥兮 履我發兮
(재아달혜 리아발혜)
내 뜰에 와서는 내가 가는 데만 따라 다니네
《東方之日》二章,章五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東方之日》,刺衰也。君臣失道,男女淫奔,不能以禮化也。
【모시 서】 <동방지일(東方之日)>은 쇠퇴함을 풍자한 시(詩)이다. 군주와 신하가 도리를 잃고, 남자와 여자가 음란(淫亂)함에 내달리니 예의로 교화함이 잘 되지 않았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東方之日兮,彼姝者子,在我室兮。
<동녘의 해 같은 저 아름다운 여자가 내 방에 있다네>
【毛亨 傳】 興也。日出東方,人君明盛,無不照察也。妹者,初昏之貌。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해가 동쪽에서 나옴은, 군주된 사람이 밝음이 성대하여 비추고 살피지 않음이 없다. 주(妹, 예쁠 주)라는 것은, 처음 혼인하는 모습이다.
在我室兮,履我即兮。
<내 방에 와서는 내 가는데만 따라 다니네>
【毛亨 傳】 履,禮也。
【모형 전】 리(履, 밟을 리)는, 예(禮)이다.
東方之月兮,彼姝者子,在我闥兮。
<동녘의 달같은 저 아름다운 여자가 내 뜰에 있다네>
【毛亨 傳】 月盛於東方。君明於上,若日也。臣察於下,若月也。闥,門內也。
【모형 전】 달이 동녘에 성대함이다. 군주가 위에서 밝음은 해와 같음이다. 신하가 아래에서 살핌이 달과 같음이다. 달(闥, 문 달)은, 문의 안이다.
在我闥兮,履我發兮。
<내 뜰에 와서는 내가 가는 데만 따라 다니네>
【毛亨 傳】 發,行也。
【모형 전】 발(發, 필 발)은 행함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東方之日兮,彼姝者子,在我室兮。
<동녘의 해 같은 저 아름다운 여자가 내 방에 있다네>
【鄭玄 箋】 箋雲:言東方之日者,訴之乎耳。有姝姝美好之子,來在我室,欲與我為室家,我無如之何也。日在東方,其明未融。興者,喻君不明。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동쪽의 해를 말한 것은, 호소(呼訴)를 했을 뿐이다. 매우 예쁘고 아름답고 좋은 아가씨가 있는데, 내 방에 와 있으며 나와 더블어 집과 집안이 되기를 바라지만 내가 어찌할 수 없음이다. 해가 동쪽에 있음은, 그 밝음이 아직 성(盛)하지 않음이다. 흥興이라는 것은, 군주가 밝지 않음을 비유함이다.”라고 하였다.
在我室兮,履我即兮。
<내 방에 와서는 내 가는데만 따라 다니네>
【鄭玄 箋】 箋雲:即,就也。在我室者,以禮來,我則就之,與之去也。言今者之子,不以禮來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즉(即, 곧 즉)은, 나아감이다. 나의 방에 있는 것은, 예(禮)로써 왔으니 내가 곧 나아가서 더블어서 감이다. 지금의 여자는 예(禮)로써 오지 않았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東方之月兮,彼姝者子,在我闥兮。
<동녘의 달같은 저 아름다운 여자가 내 뜰에 있다네>
【鄭玄 箋】 箋雲:月以興臣,月在東方,亦言不明。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달로써 신하를 흥(興)하였으며 달이 동녘에 있음은 또한 밝지 않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在我闥兮,履我發兮。
<내 뜰에 와서는 내가 가는 데만 따라 다니네>
【鄭玄 箋】 箋雲:以禮來,則我行而與之去。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예(禮)로써 왔으니 곧 내가 행하여서 함께 떠나 감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東方之日》,刺衰也。君臣失道,男女淫奔,不能以禮化也。(○刺衰,色追反,本或作「刺襄公」,非也。《南山》已下,始是襄公之詩。)
疏「《東方之日》二章,章五句」至「禮化」。○正義曰:作《東方之日》詩者,刺衰也。哀公君臣失道,至使男女淫奔,謂男女不待以禮配合,君臣皆失其道,不能以禮化之,是其時政之衰,故刺之也。毛以為,陳君臣盛明,化民以禮之事,以刺當時之衰。鄭則指陳當時君臣不能化民以禮。雖屬意異,皆以章首一句 「東方之日」為君失道,「東方之月」為臣失道;下四句為男女淫奔,不能以禮化之之事。
東方之日兮,彼姝者子,在我室兮。(興也。日出東方,人君明盛,無不照察也。妹者,初昏之貌。箋雲:言東方之日者,訴之乎耳。有姝姝美好之子,來在我室,欲與我為室家,我無如之何也。日在東方,其明未融。興者,喻君不明。○妹,赤朱反。)
在我室兮,履我即兮。(履,禮也。箋雲:即,就也。在我室者,以禮來,我則就之,與之去也。言今者之子,不以禮來也。)
疏「東方」至「即兮」。○毛以為,東方之日兮,猶言明盛之君兮。日出東方,無不鑒照,喻君德明盛,無不察理。此明德之君,能以禮化民,民皆依禮嫁娶。故其時之女言,彼姝然美好之子,來在我之室兮。此子在我室兮,由其以禮而來,故我往就之兮。言古人君之明盛,刺今之昏闇。言婚姻之正禮,以刺今之淫奔也。○鄭以為,當時男女淫奔,假為女拒男之辭,以刺時之衰亂。有女以男逼己,乃訴之言:東方之日兮,以喻告不明之君兮,由君不明,致此強暴。今有彼姝然美好之子,來在我之室兮,欲與我為室家,我無奈之何。又言己不從之意,此子在我室兮,若以禮而來,我則欲就之兮。今不以禮來,故不得從之。不能以禮化民,至使男淫女訴,故刺之。○傳「日出」至「之貌」。○正義曰:日出東方,漸以明盛,照臨下土,故以喻人君明盛,無不照察。謂明照下民,察理其事,使之不敢淫奔。彼姝者女,言其就女親迎之事,故以姝為初婚之貌,與箋雲美好亦同。王肅雲:「言人君之明盛,刺今之昏闇。」○箋「東方」至「不明」。○正義曰:箋以序言「君臣失道」,不言陳善刺惡,則是當時實事也,不宜為明盛之君,故易傳以東方之日者比君於日,以情訴之也。日之明盛,在於正南。又解不以南方之日為興者,以日在東方,其明未融,故舉東方之日,以喻君之不明也。昭五年《左傳》雲:「日上其中,明而未融,其當旦乎。」服虔雲:「融,高也。」案《既醉》「昭明有融」,傳雲:「融,長也。」謂日高其光照長遠。日之旦明未高,故以喻君不明也。若然,男女淫奔,男倡女和,何以得有拒男之女而訴於君者?詩人假言女之拒男,以見男之強暴,明其無所告訴,終亦共為非禮。以此見國人之淫奔耳,未必有女終能守禮訴男者也。○傳「履,禮」。○正義曰:《釋言》文。上喻人君明盛,此必不與鄭同。王肅雲:「言古婚姻之正禮,刺今之淫奔。」
東方之月兮,彼姝者子,在我闥兮。(月盛於東方。君明於上,若日也。臣察於下,若月也。闥,門內也。箋雲:月以興臣,月在東方,亦言不明。○闥,他達反。《韓詩》雲:「門屏之間曰闥。」)
疏傳「月盛」至「門內」。○正義曰:以序言「君臣失道」,則君臣並責,故知以月盛東方喻臣明察也。雲「闥,門內」者,以上章「在我室兮」謂來入其家,又闥字從門,故知門內也。
在我闥兮,履我發兮。(發,行也。箋雲:以禮來,則我行而與之去。)
疏傳「發,行」。○正義曰:以行必發足而去,故以發為行也。
《東方之日》二章,章五句。
'▣ 시경(詩經) > ◑毛詩正義[공영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경(詩經)』101. 남산(南山, 남쪽 산) (0) | 2022.06.11 |
---|---|
『시경(詩經)』100. 동방미명(東方未明, 동녘이 밝지 않았는데) (0) | 2022.06.10 |
『시경(詩經)』98. 저(著, 문간에서) (0) | 2022.06.07 |
『시경(詩經)』97. 선(還, 날렵하여라) (0) | 2022.06.05 |
『시경(詩經)』96. 계명(雞鳴, 닭이 운다) (0) | 2022.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