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7 정풍(鄭風)≫
77. 숙우전(叔于田, 사냥나간 숙단)
叔于田、巷無居人。
(숙우전 항무거인)
숙단이 사냥터에 나가면 거리에 마을 사람이 없다네
豈無居人、不如叔也、洵美且仁。
(기무거인 불여숙야 순미차인)
어찌 마을 사람이 없을까 숙단만한 이가 없음이지 정말 아름답고도 어질다네
叔于狩、巷無飲酒。
(숙우수 항무음주)
숙단이 사냥 가면 거리에 술 마시는 사람이 없다네
豈無飲酒、不如叔也、洵美且好。
(기무음주 불여숙야 순미차호)
어찌 술 마시는 사람이 없을까 숙단만한 이가 없음이지 정말 아름답고도 좋구나
叔適野、巷無服馬。
(숙적야 항무복마)
숙단이 들판에 나가면 거리에 말 타는 이가 없다네
豈無服馬、不如叔也、洵美且武。
(기무복마 불여숙야 순미차무)
어찌 말 타는 이가 없을까 숙단만한 이가 없음이지 정말 아름답고도 씩씩하구나
《叔於田》三章,章五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叔於田》,刺莊公也。叔處於京,繕甲治兵,以出於田,國人說而歸之。
【모시 서】 《숙우전(叔於田)》은 장공(莊公)을 풍자한 시(詩)이다. 숙[숙단(叔段), 장공 동생]이 경(京) 땅에 지낼적에 갑옷을 수선하고 군대를 다스리며 그로써 사냥을 나가니 나라 사람들이 기뻐하면서 그에게 돌아갔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叔於田,巷無居人。
<숙단(叔段)이 사냥터에 가면거리에 마을 사람이 없다네>
【毛亨 傳】 叔,大叔段也。田,取禽也。巷,裏塗也。
【모형 전】 숙(叔)은 태숙단(大叔段)이다. 전(田)은 짐승을 잡음이다. 항(巷, 거리 항)은 마을의 길이다.
豈無居人?不如叔也,洵美且仁。
<어찌 마을 사람이 없을까 숙단만한 이가 없음이지 정말 아름답고도 어질다네>
叔於狩,巷無飲酒。
<숙단이 사냥 가면 거리에 술 마시는 사람이 없다네>
【毛亨 傳】 冬獵曰狩。
【모형 전】 겨울 사냥을 수(狩, 사냥할 수)라고 말한다.
豈無飲酒?不如叔也,洵美且好。
<어찌 술 마시는 사람이 없을까 숙단만한 이가 없음이지 정말 아름답고도 좋구나>
叔適野,巷無服馬。
<숙단이 들판에 나가면거리에 말 타는 이가 없다네>
豈無服馬?不如叔也,洵美且武。
<어찌 말 타는 이가 없을까 숙단만한 이가 없음이지 정말 아름답고도 씩씩하구나>
【石潭齋 案】 : 이 시(詩)는 정(鄭)나라 장공(莊公)에게 대부(大夫)인 채중(祭仲)이 간(諫)하며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인 무강(武姜)의 뜻에 따라 동생 숙단(叔段)을 태숙(太叔)으로 하여 경(京) 땅에 봉하였는데 숙단(叔段)이 경(京) 땅에서 형인 장공(莊公)을 치려고 갑옷을 정비하고 군사훈련을 하는 모습을 그린 시이다.
『史記』 《鄭世家》 武公十年⇒段至京,繕治甲兵,與其母武姜謀襲鄭。二十二年,段果襲鄭,武姜為內應。莊公發兵伐段,段走.<『사기(史記)』 《정세가(鄭世家)》⇒武公 10년에, 단[叔段]은 경(京) 땅에 이르러 군대를 정비하고 그 어머니인 무강(武姜)과 함께 정(鄭) 땅을 칠 모의를 하였다. 장공 22년에 단은 정 땅을 습격하고 무강이 안에서 응하였다. 군사를 풀어 단[叔段]을 치려고 하자 단은 달아났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繕之言善也。甲,鎧也。
【정현 서】 수선(修繕)을 한다는 말은 착함이다. 갑(甲)은 갑옷이다.
叔於田,巷無居人。
<숙단(叔段)이 사냥터에 가면거리에 마을 사람이 없다네>
【鄭玄 箋】 箋雲:叔往田,國人注心於叔,似如無人處。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숙단(叔段)이 사냥터에 갔음은, 나라 사람들이 숙단(叔段)에게 마음을 주어서 사람이 거처함이 없는 듯함을 닮았다.”라고 했다.
豈無居人?不如叔也,洵美且仁。
<어찌 마을 사람이 없을까 숙단만한 이가 없음이지 정말 아름답고도 어질다네>
【鄭玄 箋】 箋雲:洵,信也。言叔信美好而又仁。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순(洵, 참으로 순)은, 믿음이다. 숙단(叔段)이 믿음과 아름다움을 좋아하면서 또 어짊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叔於狩,巷無飲酒。
<숙단이 사냥 가면 거리에 술 마시는 사람이 없다네>
【鄭玄 箋】 箋雲:飲酒,謂燕飲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술을 마심은, 잔치에서 마심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豈無飲酒?不如叔也,洵美且好。
<어찌 술 마시는 사람이 없을까 숙단만한 이가 없음이지 정말 아름답고도 좋구나>
叔適野,巷無服馬。
<숙단이 들판에 나가면거리에 말 타는 이가 없다네>
【鄭玄 箋】 箋雲:適,之也。郊外曰野。服馬,猶乘馬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적(適, 맞을 적)은, 감이다. 교외는 들을 말함이다. 복마(服馬)는 말을 탐과 같음이다.”라고 했다.
豈無服馬?不如叔也,洵美且武。
<어찌 말 타는 이가 없을까 숙단만한 이가 없음이지 정말 아름답고도 씩씩하구나>
【鄭玄 箋】 箋雲:武,有武節。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무(武, 호반 무)는, 무용의 절도가 있음이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叔於田》,刺莊公也。叔處於京,繕甲治兵,以出於田,國人說而歸之。(繕之言善也。甲,鎧也。○繕,市戰反,善也。說音悅。鎧,苦愛反。)
疏「《叔於田》三章,章五句」至「歸之」。○箋「繕之」至「甲鎧」。○正義曰:《世本》雲:「杼作甲。」宋仲子雲:「少康子名杼也。」經典皆謂之甲,後世乃名為鎧。箋以今曉古。
叔於田,巷無居人。(叔,大叔段也。田,取禽也。巷,裏塗也。箋雲:叔往田,國人注心於叔,似如無人處。○巷,學絳反。大音泰,後「大叔」皆放此。)
豈無居人?不如叔也,洵美且仁。(箋雲:洵,信也。言叔信美好而又仁。○洵,蘇遵反。)
疏「叔於」至「且仁」。○正義曰:此皆悅叔之辭。時人言叔之往田獵也,裏巷之內全似無複居人。豈可實無居人乎,有居人矣,但不如叔也信美好而且有仁德。國人注心於叔,悅之若此,而公不知禁,故刺之。○傳「叔大」至「裏塗」。○正義曰:《左傳》及下篇皆謂之大叔,故傳辨之,以明叔與大叔一人,其字曰叔,以寵私過度,時呼為大叔,《左傳》謂之京城大叔。是由寵而異其號也。此言「叔於田」,下言「大叔於田」,作者意殊,無他義也。田者,獵之別名,以取禽於田,因名曰田,故雲「田,取禽也」。《豐》曰「俟我乎巷」,謂待我於門外,知巷是裏內之途道也。○箋「洵信」至「又仁」。○正義曰:「洵,信」,《釋詁》文。仁是行之美名,叔乃作亂之賊,謂之信美好而又仁者,言國人悅之辭,非實仁也。
叔於狩,巷無飲酒。(冬獵曰狩。箋雲:飲酒,謂燕飲也。○狩,手又反。獵,力輒反。)
豈無飲酒?不如叔也,洵美且好。
疏傳「冬獵曰狩」。○正義曰:《釋天》文。李巡曰:「圍守取之,無所擇也。」
叔適野,巷無服馬。(箋雲:適,之也。郊外曰野。服馬,猶乘馬也。)
豈無服馬?不如叔也,洵美且武。(箋雲:武,有武節。)
疏箋「郊外」至「乘馬」。○正義曰:《釋地》雲:「郊外謂之牧,牧外謂之野。」是野在郊外也。《易》稱「服牛乘馬」,俱是駕用之義,故雲服馬猶乘馬。夾轅兩馬謂之服馬。何知此非夾轅之馬,而雲「猶乘馬」者,以上章言無居人,無飲酒,皆是人事而言,此不宜獨言無馬,知正謂叔既往田,巷無乘馬之人耳。 ○箋「武,有武節」。○正義曰:文武者,人之伎能。今言美且武,悅其為武,則合武之要,故雲有武節。言其不妄為武。
《叔於田》三章,章五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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