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6 왕풍(王風)≫
72. 채갈(采葛, 칡을 캐는데)
彼采葛兮.
(피채갈혜)
저기 칡을 캐는데
一日不見, 如三月兮.
(일일불견 여삼월혜)
하루를 못 보면 석 달이 지난 듯하다네
彼采蕭兮.
(피채소혜)
저기 대쑥을 캐는데
一日不見, 如三秋兮.
(일일불견 여삼추혜)
하루를 못 보면 가을이 세 번 지난 듯하다네
彼采艾兮.
(피채애혜)
저기 약쑥을 캐는데
一日不見, 如三歲兮.
(일일불견 여삼세혜)
하루를 못 보면 삼 년이 지난 듯하다네
《采葛》三章,章三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采葛》,懼讒也。
【모시 서】 《체갈(采葛)》은 참소(讒訴)를 두려워한 시(詩)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彼采葛兮,一日不見,如三月兮。
<저기 칡을 캐는데 하루를 못 보면 석 달이 지난 듯하다네>
【毛亨 傳】 興也。葛所以為絺綌也。事雖小,一日不見於君,憂懼於讒矣。
【모형 전】 흥興이다. 칡[葛]은 고운베[絺, 칡베 치]와 거친 갈포[綌, 칡베 격]가 되는 까닭이다.
彼采蕭兮,一日不見,如三秋兮。
<저기 대쑥을 캐는데 하루를 못 보면 가을이 세 번 지난 듯하다네>
【毛亨 傳】 蕭所以共祭祀。
【모형 전】 소(蕭, 맑은대쑥 소)는 함께 제사를 지내는 까닭이다.
彼采艾兮,一日不見,如三歲兮。
<저기 약쑥을 캐는데 하루를 못 보면 삼 년이 지난 듯하다네>
【毛亨 傳】 艾所以療疾。
【모형 전】 애(艾, 쑥 애)는 질병을 고치는 까닭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桓王之時,政事不明,臣無大小使出者,則為讒人所毀,故懼之。
【정현 서】 환왕(桓王)의 시절에 정사가 밝지 않으니 신하들이 크고 작은 일이 나오게 시키는 것이 없으니 곧 남을 헐뜯어 참소(讒訴)를 했기 때문에 두려워 하였음이다.
彼采葛兮,一日不見,如三月兮。
<저기 칡을 캐는데 하루를 못 보면 석 달이 지난 듯하다네>
【鄭玄 箋】 箋雲:興者,以采葛喻臣以小事使出。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일으킨[興] 것은, 칡을 캠을 가지고 신하들로써 작은 일이 나오게 시킴을 비유하였음이다.”라고 했다.
彼采蕭兮,一日不見,如三秋兮。
<저기 대쑥을 캐는데 하루를 못 보면 가을이 세 번 지난 듯하다네>
【鄭玄 箋】 箋雲:彼采蕭者,喻臣以大事使出。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저기 대쑥을 캐는 것은, 신하들로써 큰 일이 나오게 시킴을 비유하였음이다.”라고 했다.
彼采艾兮,一日不見,如三歲兮。
<저기 약쑥을 캐는데 하루를 못 보면 삼 년이 지난 듯하다네>
【鄭玄 箋】 箋雲:彼采艾者,喻臣以急事使出。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저기 약쑥을 캐는 것은, 신하들로써 급한 일을 나오게 시킴을 비유하였음이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采葛》,懼讒也。(桓王之時,政事不明,臣無大小使出者,則為讒人所毀,故懼之。○使,所吏反,下並同。)
疏「《采葛》三章,章三句」至「讒也」。○正義曰:三章如此次者,既以葛、蕭、艾為喻,因以月、秋、歲為韻。積日成月,積月成時,積時成歲,欲先少而後多,故以月、秋、歲為次也。臣之懼讒於小事大事,其憂等耳,未必小事之憂則如月,急事之憂則如歲。設文各從其韻,不由事大憂深也。年有四時,時皆三月,三秋謂九月也。設言三春三夏,其義亦同,作者取其韻耳。
彼采葛兮,一日不見,如三月兮。(興也。葛所以為絺綌也。事雖小,一日不見於君,憂懼於讒矣。箋雲:興者,以采葛喻臣以小事使出。)
疏「彼采」至「月兮」。○正義曰:彼采葛草以為絺綌兮,以興臣有使出而為小事兮。其事雖小,憂懼於讒,一日不得見君,如三月不見君兮,日久情疏,為懼益甚,故以多時況少時也。○傳「葛所」至「讒矣」。○正義曰:言所以為絺綌者,以其所采,疑作當暑之服,比於祭祀療疾乃緩而且小,故以喻小事使出也。大事容或多過,小事當無愆咎,但桓王信讒之故,其事唯小,一日不見於君,已憂懼於讒矣。
彼采蕭兮,一日不見,如三秋兮。(蕭所以共祭祀。箋雲:彼采蕭者,喻臣以大事使出。○共音恭。)
疏傳「蕭所以共祭祀」。○正義曰:《釋草》雲:「蕭,荻。」李巡曰:「荻,一名蕭。」陸機雲:「今人所謂荻蒿者是也。或雲牛尾蒿,似白蒿,白葉莖粗,科生多者數十莖,可作燭,有香氣,故祭祀以脂爇之為香。許慎以為艾蒿,非也。」《郊特牲》雲:「既奠,然後爇蕭合馨香。」《生民》雲:「取蕭祭脂。」 是蕭所以供祭祀也。成十三年《左傳》曰「國之大事,在祀與戎」,故以祭祀所須者喻大事使出。
彼采艾兮,一日不見,如三歲兮。(艾所以療疾。箋雲:彼采艾者,喻臣以急事使出。○艾,五蓋反。)
《采葛》三章,章三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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