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6 왕풍(王風)≫
71. 갈류(葛藟, 칡덩굴)
綿綿葛藟、在河之滸。
(면면갈류 재하지호)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終遠兄弟、謂他人父。
(종원형제 위타인부)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아버지라 부른다네
謂他人父、亦莫我顧。
(위타인부 역막아고)
남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나를 돌봐주지 않는구나
綿綿葛藟、在河之涘。
(면면갈류 재하지사)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終遠兄弟、謂他人母。
(종원형제 위타인모)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어머니라 부른다네
謂他人母、亦莫我有。
(위타인모 역막아유)
남을 어머니라 부르면서 나를 아는 체하지 않는구나
綿綿葛藟、在河之漘。
(면면갈류 재하지순)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終遠兄弟、謂他人昆。
(종원형제 위타인곤)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형이라 부른다네
謂他人昆、亦莫我聞。
(위타인곤 역막아문)
남을 형이라 부르면서 내 말 듣지 않는구나
《葛藟》三章,章六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葛藟》,王族刺平王也。周室道衰,棄其九族焉.
【모시 서】 《갈류(葛藟)》는 왕의 겨래가 평왕(平王)을 비난한 시(詩)이다. 주(周)나라 왕실의 도가 쇠약해지니 그 구족(九族)이 그곳을 버렸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綿綿葛藟,在河之滸。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毛亨 傳】 興也。綿綿,長不絕之貌。水厓曰滸。
【모형 전】 흥(興)이다. 면면(綿綿)은 길게 끊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물가 언덕을 호(滸, 물가 호)라고 말한다.
終遠兄弟,謂他人父。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아버지라 부른다네>
【毛亨 傳】 兄弟之道已相遠矣。
【모형 전】 형재의 도(道)를 그만두고 서로 멀어졌음이다.
謂他人父,亦莫我顧!
<남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나를 돌봐주지 않는구나>
綿綿葛藟,在河之涘。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毛亨 傳】 涘,厓也。
【모형 전】 사(涘, 물가 사)는 물가 언덕이다.
終遠兄弟,謂他人母。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어머니라 부른다네>
【毛亨 傳】 王又無母恩。
【모형 전】 왕이 또 어머니 은혜가 없음이다.
謂他人母,亦莫我有!
<남을 어머니라 부르면서 나를 아는 체하지 않는구나>
綿綿葛藟,在河之漘。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毛亨 傳】 漘,水溓也。
【모형 전】 순(漘, 물가 순)은 물이 축축함이다.
終遠兄弟,謂他人昆。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형이라 부른다네>
【毛亨 傳】 昆,兄也。
【모형 전】 곤(昆, 맏 곤)은 형이다.
謂他人昆,亦莫我聞!
<남을 형이라 부르면서 내 말 듣지 않는구나>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九族者,據己上至高祖,下及玄孫之親。
【정현 서】 구족(九族)이라는 것은, 자기에 의거해서 위로 고조(高祖)에 이르고 아래로 현손(玄孫)에 미치는 친족(親族)이다.
綿綿葛藟,在河之滸。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鄭玄 箋】 箋雲:葛也藟也,生於河之厓,得其潤澤,以長大而不絕。興者,喻王之同姓,得王之恩施,以生長其子孫。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칡[葛]과 등나무[藟] 덩굴은, 하수(河水)의 언덕에 자라는데 윤택(潤澤)함을 얻어 길게 큼으로써 끊어지지 않음이다. 일으킨[興] 것은, 왕의 같은 성이 왕의 은혜 베풂을 얻어서 그로써 그 자손이 자람을 비유함이다.”라고 했다.
終遠兄弟,謂他人父。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아버지라 부른다네>
【鄭玄 箋】 箋雲:兄弟,猶言族親也。王寡於恩施,今巳遠棄族親矣,是我謂他人為己父。族人尚親親之辭。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형재(兄弟)는, 친족(族親)을 말함과 같다. 왕이 은혜를 베풂이 적으니 지금은 이미 친족을 멀리 버렸는데, 이는 내가 다른 사람을 자기의 아버지 삼았음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謂他人父,亦莫我顧!
<남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나를 돌봐주지 않는구나>
【鄭玄 箋】 箋雲:謂他人為己父,無恩於我,亦無顧眷我之意。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다른 사람을 자기 아버지 삼았음을 말함은, 나에게 은혜가 없으니 또한 나의 뜻을 돌아보고 보살핌이 없음이다.”라고 했다.
綿綿葛藟,在河之涘。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終遠兄弟,謂他人母。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어머니라 부른다네>
謂他人母,亦莫我有!
<남을 어머니라 부르면서 나를 아는 체하지 않는구나>
【鄭玄 箋】 箋雲:有,識有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有)은 식견(識見)이 있음이다.”라고 했다.
綿綿葛藟,在河之漘。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終遠兄弟,謂他人昆。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형이라 부른다네>
謂他人昆,亦莫我聞!
<남을 형이라 부르면서 내 말 듣지 않는구나>
【鄭玄 箋】 箋雲:不與我相聞命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나와 더블어 서로 명(命)을 듣지 않음이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葛藟》,王族刺平王也。周室道衰,棄其九族焉。(九族者,據己上至高祖,下及玄孫之親。○藟,力軌反。藟似葛。《廣雅》雲:「藟,藤也。」「刺桓王」,本亦作「刺平王」。按《詩譜》是平王詩,皇甫士安以為桓王之詩,崔《集注》本亦作桓王。)
疏「《葛藟》三章,章六句」至「族焉」。○正義曰:棄其九族者,不複以族食族燕之禮敘而親睦之,故王之族人作此詩以刺王也。此敘其刺王之由,經皆陳族人怨王之辭。定本雲「刺桓王」,義雖通,不合鄭《譜》。○箋「九族」至「之親」。○正義曰:此《古尚書》說,鄭取用之。《異義》,「九族,今《戴禮》、《尚書》歐陽說雲:』九族,乃異姓有親屬者。父族四:五屬之內為一族,父女昆弟適人者與其子為一族,己女昆弟適人者與其子為一族,己之子適人者與其子為一族。母族三:母之父姓為一族,母之母姓為一族,母女昆弟適人者為一族。妻族二:妻之父姓為一族,妻之母姓為一族。』《古尚書》說:『九族者,上從高祖,下至玄孫,凡九,皆為同姓。』謹案:『《禮》,緦麻三月以上,恩之所及。《禮》,為妻父母有服。明在九族,不得但施於同姓。』」玄之聞也,婦人婦宗,女子雖適人,字猶係姓,明不與父兄為異族,其子則然。《昏禮》請期辭曰:「惟是三族之不虞。」欲及今三族未有不億度之事而迎婦也。如此所雲,則三族當有異姓。異姓其服皆緦麻,緦麻之服,不禁嫁女聚妻,是為異姓不在族中明矣。《周禮》:「小宗伯掌三族之別。」《喪服小記》說族之義曰:「親親以三為五,以五為九。」以此言之,知高祖至玄孫,昭然察矣。是鄭以古說長,宜從之事也。《古尚書》說直雲高祖至玄孫,凡九,不言「之親」。此言「之親」,欲見同出高祖者當皆親之。此言「棄其九族」,正謂棄其同出高祖者,非棄高祖之身。
綿綿葛藟,在河之滸。(興也。綿綿,長不絕之貌。水厓曰滸。箋雲:葛也藟也,生於河之厓,得其潤澤,以長大而不絕。興者,喻王之同姓,得王之恩施,以生長其子孫。○滸,呼五反。長不,張丈反,下同。涯,本亦作「厓」,魚佳反。施,始豉反,下同。)
終遠兄弟,謂他人父。(兄弟之道已相遠矣。箋雲:兄弟,猶言族親也。王寡於恩施,今巳遠棄族親矣,是我謂他人為己父。族人尚親親之辭。○遠,於萬反,又如字,注下皆同。)
謂他人父,亦莫我顧!(箋雲:謂他人為己父,無恩於我,亦無顧眷我之意。)
疏「綿綿」至「我顧」。○正義曰:綿綿然枝葉長而不絕者,乃是葛藟之草,所以得然者,由其在河之滸,得河之潤故也。以興子孫長而昌盛者,乃是王族之人。所以得然者,由其與王同姓,得王之恩故也。王族宜得王之恩施,猶葛藟宜得河之潤澤,王何故棄遺我宗族之人乎?王終是遠於兄弟,無複恩施於我,是我謂他人為己父也。謂他人為己父,則無恩於我,亦無肯於我有顧戀之意。言王無恩於己,與他人為父同,責王無父之恩也。○傳「水厓曰滸」。○正義曰:《釋水》雲:「滸,水厓。」李巡曰:「滸,水邊地,名厓也。
綿綿葛藟,在河之涘。(涘,厓也。○涘音俟,涯也。○)
終遠兄弟,謂他人母。(王又無母恩。)
謂他人母,亦莫我有!(箋雲:有,識有也。)
疏傳「涘,厓」。○正義曰:《釋丘》雲:「涘為厓。」李巡曰:「涘一名厓。」郭璞曰:「謂水邊也。」○箋「王又無母恩」。○正義曰:又者,亞前之辭。上言謂他人父,責王無父恩也。此言謂他人母,責王又無母恩也。然則下章謂他人昆,責王無兄恩也。定本及諸本「又」作「後」,義亦通。
綿綿葛藟,在河之漘。(漘,水溓也。○漘,順春反。《爾雅》雲:「夷上灑下水漘。」旁從水。郭雲:「涯上平坦而下水深為漘。不,發聲也。」隒,魚檢反,何音檢。《爾雅》雲:「重甗,隒。」郭雲:「形似累兩重甑,上大下小。」李巡雲:「隒,阪也。」詩本又作水旁兼者,字書音呂恬、理染二反,《廣雅》雲「溓,清也」,與此義乖。)
終遠兄弟,謂他人昆。(昆,兄也。)
謂他人昆,亦莫我聞!(箋雲:不與我相聞命也。)
疏傳「漘,水隒」。○正義曰:《釋丘》雲:「夷上灑下不漘。」李巡曰:「夷上,平上;灑下,峭下,故名漘。」孫炎曰:「平上峭下故名曰漘。不者,蓋衍字。」郭璞曰:「厓上平坦而下水深者為漘。不,發聲也。」此在河之漘,即彼漘也。《釋山》雲:「重甗,隒。」孫炎曰:「山基有重岸也。」隒是山岸,漘是水岸,故雲「水隒」。○傳「昆,兄」。○正義曰:《釋親》文。
《葛藟》三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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