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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3 패풍(邶風)≫

 

◎ 40. 북문(北門, 북쪽 문)

 

出自北門 憂心殷殷

(출자북문 우심은은)

북문에서 나가니 근심하는 마음 그지없네

終窶且貧 莫知我艱

(종구차빈 막지아간)

종내 구차하고 가난한데 나의 어려움 알아주지 않네

巳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사언재 천실위지 위지하재)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王事適我 政事一埤益我

(왕사적아 정사일비익아)

왕의 부역 내가 맡았는데 정사까지 나에게 더하네

我入自外 室人交徧讁我

(아입자외 실인교편적아)

내가 밖에서 들어오니 집사람이 번갈아 날 꾸짖네

巳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사언재 천실위지 위지하재)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王事敦我 政事一埤遺我

(왕사퇴아 정사일비유아)

왕의 부역 나에게 맡기고 정사까지 나에게 더하네

我入自外 室人交徧摧我

(아입자외 실인교편최아)

내가 밖에서 들어오니 집사람이 번갈아 날 막아서네

巳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사언재 천실위지 위지하재)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北門》三章,章七句。

 

 

◎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北門> 刺仕不得志也. 言衛之忠臣 不得其志爾.

【모시 서】 〈북문(北門)〉은 벼슬에 뜻을 얻지 않음을 풍자하였다. 위(衛)나라의 충신이 뜻을 얻지 않음을 말하였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不得其誌者,君不知己誌而遇困苦。

【정현 서】 부득기지(不得其志)라는 것은, 군주가 자기의 뜻을 알아주지 않아 곤란한 괘로움을 만났음이다.

 

出自北門 憂心殷殷

<북문에서 나가니 근심하는 마음 그지없네>

【鄭玄 箋】 箋雲:自,從也。興者,喻已仕於闇君,猶行而出北門,心為之憂殷殷然。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자(自)는 좇음이다. 일으킨[興] 것은, 자기가 우매한 군주에게 벼슬함이 걸어서 북문으로 나감과 같으며 마음의 근심이 끝이 없는 것처럼 여김을 비유하였다.”라고 했다.

終窶且貧 莫知我艱

<종내 구차하고 가난한데 나의 어려움 알아주지 않네>

【鄭玄 箋】 箋雲:艱難也。君於已祿薄,終不足以為禮。又近困於財,無知已以此為難者。言君既然矣,諸臣亦如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간(艱, 어려울 간)은 어려움이다. 군주가 자기에게 녹봉을 박하게 하여 끝내 예(禮)를 차림으로 부족하고, 또 가까이 재물이 곤궁함에도 자기가 이로써 어려워하는 것을 알아줌이 없음이다. 군주가 이미 그러하고 여러 신하들도 또한 그와 같음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鄭玄 箋】 箋雲:謂勤也。詩人事君無二誌,故自決歸之於天。我勤身以事君,何哉?忠之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수고로움을 말함이다. 시를 지은 사람은 군주를 섬김에 두 마음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결단하여 하늘에 돌린 것이다. 내가 몸을 수고롭게 하여 그로써 군주를 섬기는데 무엇을 따지겠는가? 충성이 지극한 것이다.”라고 했다.

 

王事適我 政事一埤益我

<왕의 부역 내가 맡았는데 정사까지 나에게 더하네>

【鄭玄 箋】 箋雲:國有王命役使之事,則不以之彼,必來之我;有賦稅之事,則減彼一而以益我。言君政偏,己兼其苦。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나라에 왕명으로 부역할 일이 있으면 다른이를 가게 하지 않고 반드시 나에게 왔으며, 세금을 부과할 일이 있으면 하나를 다른이에게서 감하여 그로써 나에게 더한다. 임금의 정사가 치우쳐 자기가 그 고통을 겸함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我入自外 室人交徧讁我

<내가 밖에서 들어오니 집사람이 번갈아 날 꾸짖네>

【鄭玄 箋】 箋雲:我從外而入,在室之人更迭遍來責我,使已去也。言室人亦不知已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내가 밖으로 부터 들어오니 집에 있던 사람들이 바뀌어 돌아가며 두루 와서 나를 꾸짖어 자기를 떠나게 하였음이다. 집의 사람들 또한 자기의 뜻을 알아주지 않음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王事敦我 政事一埤遺我

<왕의 부역 나에게 맡기고 정사까지 나에게 더하네>

【鄭玄 箋】 雲:敦猶投擲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돈(敦, 도타울 돈)은 던져서 내버려둠과 같다.”라고 했다.

我入自外 室人交徧摧我

<내가 밖에서 들어오니 집사람이 번갈아 날 막아서네>

【鄭玄 箋】 箋雲:摧者,刺譏之言。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최(摧, 꺽을 최)는 풍자하고 기롱한다는 말이다.”라고 했다.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北門》三章,章七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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