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시경(詩經)』

고대 중국의 시가를 모아 엮은 오경(五經)의 하나로, 공자(孔子)에 의해 『시(詩)』 305편으로 간추려졌다.

 

≪국풍(國風) 제1 주남(周南)≫

 

◎ 2. 갈담(葛覃, 칡덩굴)

 

葛之覃兮 施于中谷 維葉萋萋

(갈지담혜 이우중곡 유엽처처)

뻗어가는 칡덩굴 골짜기에 뻗어서 잎새 무성한데

黃鳥于飛 集于灌木 其鳴喈喈

(황조우비 집우관목 기명개개)

꾀꼬리 날아 관목에 모여드니 새소리 멀리 퍼지네

葛之覃兮 施于中谷 維葉莫莫

(갈지담혜 이우중곡 유엽막막)

뻗어간 칡덩굴 골짜기에 뻗어서 잎이 빽빽하네

是刈是濩 爲絺爲綌 服之無斁

(이예이확 위치위격 복지무역)

베어다가 가늘고 굵은 갈포옷 짜니 싫어하지않네

言告師氏 言告言歸

(언고사씨 언고언귀)

스승께 아뢰어서 친정에 가려고 아뢰었다네

薄汙我私 薄澣我衣

(박오아사 박한아의)

내 평복도 빨고 예복(禮服)도 빨아야 하는데

害澣害否 歸寧父母

(할한할부 귀녕부모)

빨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부모님께 문안가는데

 

<葛覃> 三章 章六句

 

 

◎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葛覃 后妃之本也 后妃在父母家 則志在於女功之事 躬儉節用 服澣濯之衣, 尊敬師傅 則可以歸安父母 化天下以婦道也

【모시 서】 〈갈담〉은 후비(后妃)의 근본이다. 후비가 부모의 집안에 있으면 여자의 집안일에 뜻을 두고 몸소 검소하고 절약하여 깨끗이 빨래한 옷을 입으며, 사부를 존경하여 높이면 친정 부모에 편안히 돌아갈 수 있음이 천하를 교화하는 아내의 도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시(詩)』에 전(傳)을 붙인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葛之覃兮 施于中谷 維葉萋萋

<뻗어가는 칡덩굴 골짜기에 뻗어서 잎새 무성한데>

【鄭玄 箋】 箋云 葛者 婦人之所有事也, 此因葛之性 以興焉. 興者 葛延蔓於谷中 喩女在父母之家 形體浸浸日長大也, 葉萋萋然 喩其容色美盛.

【정현】전(箋)에 이르기를:갈(葛)이라는 것은 부인이 일이 있는 바인데, 이는 칡의 성질을 인하여써 그것[詩情]을 일으켰다.

흥(興)이라는 것은 칡이 골짜기에 넓리 뻗었는데 여인이 부모의 집안에 있으며 몸의 모양이 점점 날로 자라서 커감을 비유하고, 잎이 매우 무성함을 용모가 매우 아름다움을 비유하였음이다.

黃鳥于飛 集于灌木 其鳴喈喈

<꾀꼬리 날아 관목에 모여드니 새소리 멀리 퍼지네 >

【鄭玄 箋】 箋云 葛延蔓之時 則摶黍飛鳴 亦因以興焉. 飛集藂木 興女有嫁于君子之道 和聲之遠聞 興女有才美之稱 達於遠方.

【정현】전(箋)에 이르기를:칡이 무성하게 뻗어갈 때이라면 꾀꼬리가 날면서 울고, 또한 그것을 말미암아서 [詩情을] 일으켰다.

[꾀꼬리가] 날아서 떨기나무[叢木]에 앉음을 여인이 군자에게 시집갈 도리가 있음을 흥(興)하였고, 소리가 어울려 멀리 들들림을 여인이 재주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음을 일컬어서 먼 곳까지 알려짐을 흥(興)하였다.

葛之覃兮 施于中谷 維葉莫莫

<뻗어간 칡덩굴 골짜기에 뻗어서 잎이 빽빽하네>

【鄭玄 箋】 箋云 成就者 其可采用之時.

【정현】전(箋)에 이르기를:성취(成就)는 채취를 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시기이다.

是刈是濩 爲絺爲綌 服之無斁

<베어다가 가늘고 굵은 갈포옷 짜니 싫어하지않네>

【鄭玄 箋】 箋云 服 整也. 女在父母之家 未知將所適. 故習之以絺綌煩辱之事 乃能整治之無厭倦 是其性貞專.

【정현】전(箋)에 이르기를:복(服)은 정돈함이다. 여인이 부모의 집안에 있을 적에는 아직 시집갈 곳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굵은 칡베와 가는 칡베로써 번거롭고 비천한 일을 익혀서 마침내 정리하고 잘 다스려 싫어하거나 게을리함이 없으니, 이는 그 본성이 곧고 한결같았음이다.

言告師氏 言告言歸

<스승께 아뢰어서 친정에 가려고 아뢰었다네>

【鄭玄 箋】 箋云 我告師氏者, 我見敎告于女師也, 敎告我以適人之道. 重言我者 尊重師敎也. 公宮宗室 於族人皆爲貴.

【정현】전(箋)에 이르기를:아고사씨(我告師氏)라는 것은 나는 여사에게 아뢰어 보고 본받았으며, 나에게 시집가는 도리를 가르쳐 줌이다. 거듭하여 나[我]를 말한 것은 스승의 가르침을 존중함이다. 공궁(公宮)과 종실(宗室)은 족인(族人)들이 모두 귀중하게 여긴다.

薄汙我私 薄澣我衣

<내 평복도 빨고 예복(禮服)도 빨아야 하는데>

【鄭玄 箋】 箋云 煩 煩撋之 用功深. 澣 謂濯之耳. 衣 謂褘衣以下至褖衣.

【정현】전(箋)에 이르기를:번(煩)은 그것[빨래]을 번거롭게 비벼서 공력을 사용함이 많음이다. 한(澣)은 세탁(洗濯)을 뜻하는 말이다. 의(衣)는 폐슬[휘의(褘衣)]로부터 아래로 홑옷[단의(褖衣)]까지를 말한다.

害澣害否 歸寧父母

<빨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부모님께 문안가는데>

【鄭玄 箋】 箋云 我之衣服 今者何所當見澣乎, 何所當否乎? 言常自潔淸 以事君子

【정현】전(箋)에 이르기를:나의 입은 옷을, 지금 어떤 것은 빨아야 마땅한 바이고, 어떤 것은 빨지 않아야 하는가? 항상 스스로 청결하게 하여 그로써 군자를 섬김을 말함이다.

 

<葛覃> 三章 章六句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