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
≪소아(小雅) 제2 남유가어지습(南有嘉魚之什)≫
◎ 179. 거공(車攻, 튼튼한 수레)
我車既攻、我馬既同。
(아거기공 아마기동)
내 수레는 견고하고 내 말을 가지런히 하여서
四牡龐龐、駕言徂東。
(사모농롱 가언조동)
건장한 네 필 말 수레 몰고 동쪽으로 가보세
田車既好、四牡孔阜。
(전거기호 사모공부)
사냥 수레 훌륭하고 네 필 말도 장대하구나
東有甫草、駕言行狩。
(동유보초 가언행수)
동쪽에 있는 보전땅에 수레 타고 사냥 가세
之子于苗、選徒囂囂。
(지자우묘 선도효효)
그분 사냥 가시는데 몰이꾼 뽑느라 왁자지껄
建旐設旄、搏獸于敖。
(건조설모 박수우오)
갓가지 깃발 세우고 오산에서 짐승을 잡았네
駕彼四牡、四牡奕奕。
(가피사모 사모혁혁)
저 네 필 말 수레 타니 네 필 말이 씩씩하고
赤芾金舄、會同有繹。
(적불금석 회동유역)
붉은 폐슬에 금신 신고 줄지어 천자를 뵙네
決拾既佽、弓矢既調。
(결습기차 궁시기조)
활깍지와 팔찌를 끼고서 활과 화살을 갖추고
射夫既同、助我舉柴。
(사부기동 조아거시)
활쏘는 장부들이 나를 도와 잡은 짐승 쌓네
四黃既駕、兩驂不猗。
(사황기가 량참불의)
네 필 황마 수레 몰고 양쪽 곁말은 나란하네
不失其馳、舍矢如破。
(불실기치 사시여파)
달리는 데 실수 없고 화살을 쏘면 적중하네
蕭蕭馬鳴、悠悠旆旌。
(소소마명 유유패정)
쓸쓸히 말이 울고 여러 깃발이 나부끼는데
徒御不驚、大庖不盈。
(도어불경 대포불영)
무리와 마부는 조용한데 푸주간은 가득하네
之子于征、有聞無聲。
(지자우정 유문무성)
우리 님이 가시는데 소문만 있고 소리는 없네
允矣君子、展也大成。
(윤의군자 전야대성)
훌륭한 군자이시고 진실로 크게 이루셨도다
《車攻》八章,章四句。
◎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車攻》,宣王複古也。宣王能內修政事,外攘夷狄,複文、武之境土。修車馬,備器械,複會諸侯於東都,因田獵而選車徒焉。
【모시 서】 《거공(車攻)》은 선왕(宣王)이 옛날로 회복함을 읊은 시(詩)이다. 선왕이 안으로 정사를 잘 닦고 밖으로 오랑캐들을 물리쳐 문왕과 무왕의 땅으로 국경을 회복하였으며, 수레와 말을 정비하고 기계(器械)를 구비하여 다시 동도(東都)에 제후들을 모으고 사냥을 핑계삼아서 전차와 보병을 선발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我車既攻、我馬既同。
(아거기공 아마기동)
내 수레는 견고하고 내 말을 가지런히 하여서
【毛亨 傳】 攻,堅。同,齊也。宗廟齊毫,尚純也。戎事齊力,尚強也。田獵齊足,尚疾也。
【모형 전】 공(攻, 칠 공)은 견고함이다. 동(同, 한가지 공)은 가지런함이다. 종묘에서는 [말] 털을 가지런히 하여 순수함을 숭상하고, 전쟁하는 일에는 힘을 가지런히 하여 강함을 숭상하며, 사냥에서는 발을 가지히 하여 빠름을 숭상함이다.
四牡龐龐、駕言徂東。
(사모농롱 가언조동)
건장한 네 필 말 수레 몰고 동쪽으로 가보세
【毛亨 傳】 龐龐,充實也。東,洛邑也。
【모형 전】 농롱(龐龐, 충실할 롱)은 충실함이다. 동(東)은, 낙읍(洛邑)이다.
田車既好、四牡孔阜。
(전거기호 사모공부)
사냥 수레 훌륭하고 네 필 말도 장대하구나
【毛亨 傳】 甫,大也。田者,大芟草以為防,或舍其中。褐纏旃以為門,裘纏質以為槸,間容握,驅而入,擊則不得入。之左者之左,之右者之右,然後焚而射焉。天子發然後諸侯發,諸侯發然後大夫、士發。天子發抗大綏,諸侯發抗小綏,獻禽於其下,故戰不出頃,田不出防,不逐奔走,古之道也。
【모형 전】 보(甫, 클 보)는 큼이다. 사냥[田]하는 자는 큰 풀을 베어서 그로써 방비(防備)를 하는데, 어떤이는 그 가운데를 막사로 했다. 굵은 베를 얽은 깃발로써 문을 삼고 갖옷을 얽은 바탕으로써 손잡이[槸, 서로 개갤 예:摯]를 하는데 나부끼는 사이를 잡고 내몰면 들어가고 두드리면 들어가지 못한다. 왼쪽으로 하면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하면 오른쪽으로 가며 그러한 뒤에 불지르고 짐승을 활로 쏜다. 천자가 쏜 연후에 제후가 쏘고 제후가 쏜 연후에 대부와 관리가 쏜다. 천자가 쏘면 큰 깃발[大綏]을 들어올리고, 제후가 쏘면 작은 깃발[小綏]을 올리는데, 그 아래에 짐승을 바치기 때문에 전쟁은 출구를 기울이지 않고 사냥은 출구를 막지 않으며 달아나면 뒤쫓지 않음이 옛날의 도(道)이다.
東有甫草、駕言行狩。
(동유보초 가언행수)
동쪽에 있는 보전땅에 수레 타고 사냥 가세
之子于苗、選徒囂囂。
(지자우묘 선도효효)
그분 사냥 가시는데 몰이꾼 뽑느라 왁자지껄
【毛亨 傳】 之子,有司也。夏獵曰苗。囂囂,聲也。維數車徒者,為有聲也。
【모형 전】 지자(之子)는 유사(有司)이다. 여름의 사냥을 묘(苗)라고 말한다. 효효(囂囂)는 소리이다. 오직 수레 무리를 셈한 것은 소리가 있게 하려함이다.
建旐設旄、搏獸于敖。
(건조설모 박수우오)
갓가지 깃발 세우고 오산에서 짐승을 잡았네
【毛亨 傳】 敖,地名。
【모형 전】 오(敖)는 지역의 이름이다.
駕彼四牡、四牡奕奕。
(가피사모 사모혁혁)
저 네 필 말 수레 타니 네 필 말이 씩씩하고
【毛亨 傳】 言諸侯來會也。
【모형 전】 제후가 회동에 감을 말한다.
赤芾金舄、會同有繹。
(적불금석 회동유역)
붉은 폐슬에 금신 신고 줄지어 천자를 뵙네
【毛亨 傳】 諸侯「赤芾金舄」,舄,達屨也。時見曰會,殷見曰同。繹,陳也。
【모형 전】 제후는 붉은 폐슬에 금신 신는데, 석(舄, 신 석)은 신발을 갖추었음이다. 때때로 만나봄을 회(會)라고 말하고 함께 만나봄을 동(同)이라고 말한다. 역(繹, 풀 역)은 늘어놓음이다.
決拾既佽、弓矢既調。
(결습기차 궁시기조)
활깍지와 팔찌를 끼고서 활과 화살을 갖추고
【毛亨 傳】 決,鉤弦也。拾,遂也。佽,利也。
【모형 전】 결(決, 결단할 결)은 활시위의 갈고리이고, 습(拾, 주울 습)은 활팔찌 인데 수(遂)이다. 차(佽, 잴 차)는 재빨라서 이로움이다.
射夫既同、助我舉柴。
(사부기동 조아거시)
활쏘는 장부들이 나를 도와 잡은 짐승 쌓네
【毛亨 傳】 柴,積也。
【모형 전】 시(柴, 섶 시)는 섶을 쌓음이다.
四黃既駕、兩驂不猗。
(사황기가 량참불의)
네 필 황마 수레 몰고 양쪽 곁말은 나란하네
【毛亨 傳】 言禦者之良也。
【모형 전】 말을 모[禦: 御]는 자가 어짊을 말함이다.
不失其馳、舍矢如破。
(불실기치 사시여파)
달리는 데 실수 없고 화살을 쏘면 적중하네
【毛亨 傳】 言習於射禦法也。
【모형 전】 활 쏘고 말 모는 법을 익힘을 말함이다.
蕭蕭馬鳴、悠悠旆旌。
(소소마명 유유패정)
쓸쓸히 말이 울고 여러 깃발이 나부끼는데
【毛亨 傳】 言不讙譁也。
【모형 전】 시끄럽지 않음을 말함이다.
徒御不驚、大庖不盈。
(도어불경 대포불영)
무리와 마부는 조용한데 푸주간은 가득하네
【毛亨 傳】 徒,輦也。禦,禦馬也。不驚,驚也。不盈,盈也。一曰乾豆,二曰賓客,三日充君之庖,故自左膘而射之,達於右腢,為上殺。射右耳本,次之。射左髀,達於右<骨肖>,為下殺。麵傷不獻。踐毛不獻。不成禽不獻。禽雖多,擇取三十焉,其餘以與大夫、士。以習射於澤宮,田雖得禽,射不中不得取禽。田雖不得禽,射中則得取禽。古者以辭讓取,不以勇力取。
【모형 전】 도(徒, 무리 도)는 무리[輦: 輩]이다. 어[禦: 御]는 말 몰이 함이다. 불경(不驚: 丕驚)은 크게 놀람이다. 불영(不盈: 丕盈)은 가득참이다. 첫째는 건두부이고 둘째 빈객이며 셋째 군주의 푸줏간을 채움이기 때문에 왼쪽 옆구리부터 활을 쏘아서 오른쪽 어깨 죽지를 관통했으면, 상등급으로 죽인 것이 되고, 오른쪽 귀밑을 쏘았으면 다음 등급이며, 왼쪽 넓적다리를 쏘아서 오른쪽 어깨 죽지를 관통한 것은 하등급으로 죽인 것이 된다. 얼굴이 상했으면 진헌하지 않고 터럭이 헐었으면 진헌하지 않으며, 짐승이 성숙하지 않았으면 진헌하지 않는다. 짐승이 비록 많더라도 30마리를 택하여 취하고 그 나머지를 가지고 대부와 관리에게 준다. 활 연습장[澤宮]에서 활쏘기를 익힘으로써 사냥에서 비록 짐승을 잡는데 활을 쏘아서 맞지 않으면 짐승을 취하지 않는다. 사냥에서 비록 짐승을 잡지 못했더라도 쏘아서 맞으면 짐승을 취한다. 옛날 사람들은 사양함을 가지고 취하지만 날샌 힘을 가지고 취하지 않았다.
之子于征、有聞無聲。
(지자우정 유문무성)
우리 님이 가시는데 소문만 있고 소리는 없네
【毛亨 傳】 有善聞而無喧嘩之聲。
【모형 전】 착한 소문이 있었는데 시끄럽게 떠들썩한 소리는 없음이다.
允矣君子、展也大成。
(윤의군자 전야대성)
훌륭한 군자이시고 진실로 크게 이루셨도다
《車攻》八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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