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周易)』

▣ 『이천역전(伊川易傳)』
○ 作者:정이(程頤)
《이천역전(伊川易傳)》은 북송(北宋) 시대 유학자 정이(程頤, 1033~1107)가 『주역(周易)』을 주석한 책이다. 의리역학(義理易學)의 대표적인 저서이며, 북송 시대 최고의 《주역》 주석서이다.
◎ 37. 가인괘(家人卦)[卦象:풍화가인(風火家人)]

家人 利女貞.
가인(家人)은, 여자가 곧아야 이롭다.
【程伊川 傳】(家人之道, 利在女正, 女正則家道正矣. 夫夫婦婦而家道正, 獨云利女貞者, 夫正者, 身正也, 女正者, 家正也, 女正則男正可知矣.)
【정이천(程伊川) 전(傳)】 {가인의 도는 이로움이 여자가 바르게 하는데 있으니, 여자가 바르게 하면 집안의 도가 바르게 된다. 남편은 남편답고 아내는 아내다워야 집안의 도가 바르게 되는데, “여자가 바르게 함이 이롭다”고만 말한 것은 남편이 바르게 하면 자기만 바르게 되지만 여자가 바르게 하면 집안이 바르게 되기 때문이니, 여자가 바르게 하면 남자도 바르게 됨을 알 수 있다.}
《彖》曰:家人,女正位乎內,男正位乎外,男女正,天地之大義也。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가인(家人)은 여자가 안에서 자리를 바르게 하고 남자는 밖에서 자리를 바르게 하니, 남자와 여자가 바르게 함은 천지의 큰 뜻이다.
【程伊川 傳】(彖以卦才而言. 陽居五, 在外也, 陰居二, 處內也, 男女各得其正位也. 尊卑內外之道, 正合天地陰陽之大義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단전」은 괘의 재질로 말하였다. 양이 오효 자리에 있음은 밖에 있는 것이고 음이 이효 자리에 있음은 안에 처하는 것이니, 남자와 여자가 각각 바른 자리를 얻었다. 높고 낮음과 안과 밖의 도는 바로 천지와 음양의 큰 뜻에 부합한다.}
家人有嚴君焉,父母之謂也。
가인(家人)은 엄한 군주가 있는데, 부모를 말하는 것이다.
【程伊川 傳】(家人之道, 必有所尊嚴而君長者, 謂父母也. 雖一家之小, 无尊嚴則孝敬衰, 无君長則法度廢, 有嚴君而後家道正. 家者國之則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가인의 도는 반드시 존엄하면서 어른인 자가 있어야 하니, 부모를 말한다. 비록 한 집안이 작더라도 존엄함이 없으면 효도와 공경이 쇠퇴하고 어른이 없으면 법도가 무너지니, 엄한 어른이 있은 뒤에 집안의 도가 바르게 된다. 집안은 나라의 모범이다.}
父父、子子、兄兄、弟弟、夫夫、婦婦,而家道正,正家而天下定矣。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답고 형은 형답고 아우는 아우답고 남편은 남편답고 아내는 아내다워야 집안의 도(道)가 바르게 되니, 집안을 바르게 하면서 천하가 안정될 것이다.
【程伊川 傳】(父子兄弟夫婦, 各得其道, 則家道正矣. 推一家之道, 可以及天下, 故家正則天下定矣.)
【정이천(程伊川) 전(傳)】 {아버지와 자식, 형과 아우, 남편과 아내가 각각 그 도리를 얻으면 집안의 도가 바르게 된다. 한 집안의 도를 미루면 천하에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집안이 바르게 되면 천하가 안정될 것이다.}
《象》曰:風自火出,家人。君子以言有物而行有恒。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바람이 불로부터 나옴이 가인(家人)이니, 군자가 그로서 말은 사물이 있으면서 행동은 일정함이 있다.
【程伊川 傳】(正家之本, 在正其身, 正身之道, 一言一動, 不可易也. 君子觀風自火出之象, 知事之由內而出, 故所言必有物, 所行必有恒也. 物, 謂事實, 恒, 謂常度法則也. 德業之著於外, 由言行之謹於內也, 言愼行脩, 則身正而家治矣.)
【정이천(程伊川) 전(傳)】 {집안을 바르게 하는 근본은 자신을 바르게 함에 있으며, 자신을 바르게 하는 도는 한 마디 말과 한 가지 행동도 쉽게 하지 않아야 한다. 군자가, 바람이 불로부터 나오는 상을 살펴서 일이 안으로부터 나옴을 알기 때문에 말하는 바에 반드시 사실이 있고 행하는 바에 반드시 일정함이 있다. 물(物)은 사실을 말하고 항(恒)은 일정한 법칙을 말한다. 덕(德)과 업(業)이 밖으로 드러남은 말과 행동을 안에서 삼갔기 때문이니, 말을 삼가고 행동을 닦으면 몸이 바르게 되어 집안이 다스려진다.}
初九,閑有家,悔亡。
초구(初九)는 집에 있으면서 <방비(防備)해> 막아야 후회가 없다.
【程伊川 傳】(初, 家道之始也. 閑, 謂防閑法度也. 治其有家之始, 能以法度爲之防閑, 則不至於悔矣. 治家者, 治乎衆人也, 苟不閑之以法度, 則人情流放, 必至於有悔. 失長幼之序, 亂男女之別, 傷恩義害倫理, 无所不至. 能以法度閑之於始, 則无是矣, 故悔亡也. 九剛明之才, 能閑其家者也, 不云无悔者, 群居必有悔, 以能閑, 故亡耳.)
【정이천(程伊川) 전(傳)】 {초효는 가도(家道)의 시작이다. 한(閑)은 막아서 방비하는 법도를 말한다. 그 집안을 다스리는 처음에 법도로 막아서 방비할 수 있다면 후회에 이르지 않을 것이다. 집안을 다스리는 것은 여러 사람을 다스리는 것이니, 만일 법도로 방비하지 않으면 인정이 마음대로 흘러 반드시 후회함에 이를 것이다. 장유(長幼)의 차례를 잃고 남녀의 분별을 어지럽혀 은혜와 의리[恩義]를 손상시키고 윤리를 해쳐 저지르지 못하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법도로 처음에 방비할 수 있다면 이런 일이 없기 때문에 후회가 없어진다. 구(九)는 굳세고 밝은 재질로 집안을 방비할 수 있는 자인데도 ‘후회가 없다[无悔]’고 말하지 않은 것은, 여럿이 거처하면 반드시 후회가 있어서니, 방비할 수 있기 때문에 없어진 것이다.}
《象》曰:閑有家,志未變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집안에 있으면서 <방비(防備)해> 막음”은 뜻이 변하지 않은 것이다.
【程伊川 傳】(閑之於始, 家人志意, 未變動之前也. 正志未流散變動而閑之, 則不傷恩不失義, 處家之善也. 是以悔亡. 志變而後治, 則所傷多矣, 乃有悔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처음에 방비하는 것은 집안사람들의 뜻이 아직 변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른 뜻이 흩어지고 변동하지 않았을 때에 방비한다면, 은혜를 해치지 않고 의리를 잃지 않을 것이니, 집안을 잘 다스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후회가 없어진다. 뜻이 변한 뒤에 다스리면 상하는 바가 많으니, 이에 후회가 있다.}
六二,无攸遂,在中饋,貞吉。
육이(六二)는 <방비(防備)가> 없는 곳(攸≒所)에 따라가, 집안에서 먹이면 바르게 되어 길하다.
【程伊川 傳】(人之處家, 在骨肉父子之間, 大率以情勝禮, 以恩奪義, 唯剛立之人, 則能不以私愛失其正理, 故家人卦大要以剛爲善, 初三上是也. 六二以陰柔之才而居柔, 不能治於家者也. 故无攸遂, 无所爲而可也. 夫以英雄之才, 尙有溺情愛而不能自守者, 況柔弱之人, 其能勝妻子之情乎. 如二之才, 若爲婦人之道則其正也, 以柔順處中正, 婦人之道也. 故在中饋則得其正而吉也. 婦人, 居中而主饋者也, 故云中饋.)
【정이천(程伊川) 전(傳)】 {사람이 집안에서 골육과 부자의 사이에 대체로 감정이 예절을 이기고 은혜가 의리를 빼앗으니, 오직 굳세게 선 사람만이 사사로운 사랑 때문에 바른 이치를 잃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가인괘의 큰 요체가 굳셈을 선(善)으로 삼으니, 초효와 삼효와 상효가 이것이다. 육이는 음의 부드러운 재질로 부드러운 자리에 있어 집안을 다스릴 수 없는 자이다. 그러므로 이루는 바가 없으니, 일해도 옳게 되는 바가 없다. 영웅의 재질로도 오히려 정과 사랑에 빠져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자가 있는데, 하물며 유약한 사람이 처자의 정을 이겨낼 수 있겠는가? 이효와 같은 재질로는 부인의 도를 행한다면 바를 것이니, 유순함으로 중정한 데에 거처함은 부인의 도이다. 그러므로 집안에서 먹이면 그 바름을 얻어 길하다. 부인은 집안에 있으면서 먹이는 것을 주관하는 자이기 때문에 “집안에서 먹인다[中饋]”고 하였다.}
《象》曰:六二之吉,順以巽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육이(六二)의 길함”은 순종하면서 공손함이다.
【程伊川 傳】(二, 以陰柔居中正, 能順從而卑巽者也. 故爲婦人之貞吉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이효는 부드러운 음으로 중정한 자리에 있으니, 순종하고 낮출 수 있는 자이다. 그러므로 부인의 바르며 길함이 된다.}
九三,家人嗃嗃, 悔厲吉。婦子嘻嘻,終吝。
구삼(九三)은 가인이 원망하니 엄격함에 후회하지만 길하니, 부인과 자식이 희희덕거리면 마침내 부끄럽게 된다.
【程伊川 傳】(嗃嗃, 未詳字義. 然以文義及音意觀之, 與嗷嗷相類, 又若急束之意. 九三在內卦之上, 主治乎內者也. 以陽居剛而不中, 雖得正而過乎剛者也. 治內過剛則傷於嚴急, 故家人嗃嗃然. 治家過嚴, 不能无傷, 故必悔於嚴厲. 骨肉恩勝, 嚴過故悔也. 雖悔於嚴厲, 未得寬猛之中, 然而家道齊肅, 人心祗畏, 猶爲家之吉也. 若婦子嘻嘻, 則終至羞吝矣. 在卦非有嘻嘻之象, 蓋對嗃嗃而言, 謂與其失於放肆, 寧過於嚴也. 嘻嘻, 笑樂无節也. 自恣无節, 則終至敗家, 可羞吝也. 蓋嚴謹之過, 雖於人情不能无傷, 然苟法度立倫理正, 乃恩義之所存也. 若嘻嘻无度, 乃法度之所由廢, 倫理之所由亂, 安能保其家乎. 嘻嘻之甚則致敗家之凶, 但云吝者, 可吝之甚則至於凶. 故未遽言凶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학학(嗃嗃)’은 글자의 뜻이 자세하지 않다. 그러나 글의 뜻과 음의 뜻으로 살펴보면 ‘원망한다[嗷嗷]’와 서로 유사하고, 또 급히 속박한다는 뜻과 같다. 구삼은 내괘의 위에 있으면서 안에서 다스림을 주장하는 자이다. 양으로 굳센 양의 자리에 있지만 가운데 있지 않으니, 비록 바름[正]을 얻었으나 지나치게 굳센 자이다. 안을 다스림에 지나치게 굳세면 엄하고 급함으로 상하기 때문에 가인이 원망하는[嗷嗷] 것이다. 집안을 다스리는데 지나치게 엄하면 상함이 없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엄격함을 후회한다. 골육간에는 은혜가 커야 하는데 엄함이 지나치기 때문에 후회하게 된다. 비록 엄격함을 후회하고 너그러움과 사나움의 중도를 얻지 못하였지만, 집안의 도가 엄숙하고 사람들이 두려워하니, 오히려 집안의 길함이 된다. 만약 부인과 자식이 희희덕거리면 끝내 부끄러움에 이르게 된다. 괘에 ‘희희덕거리는[嘻嘻]’ 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망함[嗃嗃]’에 상대하여 말했으니, 방자하여 잘못되는 것보다 차라리 지나치게 엄한 것이 낫다는 것이다. ‘희희덕거림[嘻嘻]’은 웃고 즐기며 절도가 없는 것이다. 스스로 방자하여 절도가 없으면 마침내 집안을 망치는데 이를 것이니, 부끄러운 일이다. 엄하고 조심함이 지나치면 비록 인정에는 상함이 없을 수 없으나, 진실로 법도가 서고 윤리가 바르게 되니, 바로 은혜와 의리가 보존된다. 만약 희희덕거려 절도가 없으면 법도가 이로 말미암아 폐지되고 윤리가 이로 말미암아 어지러워지니, 어떻게 그 집안을 보존할 수 있겠는가? 희희덕거림이 심하면 집안을 망치는 흉함을 이루는데 다만 “부끄럽다”고만 말한 것은, 부끄러움이 심해지면 흉함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갑자기 흉하다고 하지 않은 것이다.}
《象》曰:家人嗃嗃,未失也;婦子嘻嘻,失家節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집안 사람이 혹독(酷毒)함”은 잃은 것이 아니고, “부인과 자식이 희희덕거림”은 집안의 절도를 잃음이다.
【程伊川 傳】(雖嗃嗃, 於治家之道, 未爲甚失. 若婦子嘻嘻, 是无禮法, 失家之節, 家必亂矣.)
【정이천(程伊川) 전(傳)】 {비록 원망하지만 집안을 다스리는 도에는 심한 잘못이 되지 않는다. 만약 부인과 자식이 희희덕거리면 이는 예법이 없어 집안의 절도를 잃은 것이니, 집안이 반드시 어지러워질 것이다.}
六四,富家大吉。
육사(六四)는 집안이 부유하니, 크게 길하다.
【程伊川 傳】(六, 以巽順之體而居四, 得其正位, 居得其正, 爲安處之義. 巽順於事而由正道, 能保有其富者也. 居家之道, 能保有其富則爲大吉也. 四, 高位而獨云富者, 於家而言, 高位, 家之尊也. 能有其富, 是能保其家也, 吉孰大焉.)
【정이천(程伊川) 전(傳)】 {육(六)이 겸손[巽順]한 몸체로 사효의 자리에 있어 그 바른 지위를 얻었으니, 거처함이 그 바름을 얻음은 편안히 처하는 뜻이 된다. 일에 겸손하고 정도(正道)를 따르면 그 부유함을 보유할 수 있는 자이다. 집안에 거처하는 도가 그 부유함을 보유할 수 있으면 크게 길하게 된다. 사효는 높은 자리인데 다만 부유하다[富]고만 말한 것은 집안에 대해서 말한 것이니, 높은 자리는 집안의 높은 사람이다. 그 부유함을 가질 수 있음은 그 집안을 보존할 수 있음이니, 길함 가운데 무엇이 이보다 크겠는가?}
《象》曰:富家大吉,順在位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집안이 부유하니 크게 길함”은 순종하여 제자리에 있는 것이다.
【程伊川 傳】(以巽順而居正位, 正而巽順, 能保有其富者也. 富, 家之大吉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겸손[巽順]함으로 바른 자리에 있으니, 바르고 겸손하여 그 부유함을 보유할 수 있는 자이다. 부유함[富]은 집안의 큰 길함이다.}
九五,王假有家,勿恤,吉
구오(九五)는 왕이 집안에 이르니 속 태우지 말라, 길하다.
【程伊川 傳】(九五, 男而在外, 剛而處陽, 居尊而中正, 又其應順正於內, 治家之至正至善者也. 王假有家, 五君位, 故以王言. 假, 至也, 極乎有家之道也. 夫王者之道, 脩身以齊家, 家正而天下治矣. 自古聖王未有不以恭己正家爲本. 故有家之道旣至, 則不憂勞而天下治矣, 勿恤而吉也. 五, 恭己於外, 二, 正家於內, 內外同德, 可謂至矣.)
【정이천(程伊川) 전(傳)】 {구오는 남자로 밖에 있고 굳세면서 양(陽)의 자리에 있으며, 높이 있으면서 중정하고 또 호응하는 것이 안에서 순종하고 바르니, 집안을 다스림에 지극히 바르고 지극히 선한 자이다. ‘왕이 집안을 이룸에 지극하니[王假有家]’는 오효가 임금자리이기 때문에 왕으로 말하였다. ‘격(假)’은 지극함이니, 집을 이루는 도를 지극히 하는 것이다. 임금의 도는 자기 몸을 닦아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니, 집안이 바르게 되면 천하가 다스려진다. 예로부터 성왕(聖王)은 자기를 조심하고 집안을 바르게 함을 근본으로 삼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집안을 이루는 도가 이미 지극해지면 근심하지 않아도 천하가 다스려지니, 근심하지 않아도 길한 것이다. 오효가 밖에서 자신을 조심하고 이효가 안에서 집안을 바르게 하여 내외가 덕을 함께 하니, 지극하다고 이를 만하다.}
《象》曰:王假有家,交相愛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왕이 집안에 이르름”은 서로 사랑하여 사귀는 것이다.
【程伊川 傳】(王假有家之道者, 非止能使之順從而已, 必致其心化誠合, 夫愛其內助, 婦愛其刑家, 交相愛也. 能如是者, 文王之妃乎. 若身脩法立而家未化, 未得爲假有家之道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왕이 집안 이룸을 지극히 하는 도는 집안사람이 순종하게 할 뿐만이 아니라, 반드시 마음이 교화되고 정성이 화합하게 해야 하니, 남편은 안에서 돕는 이를 사랑하고 아내는 집안의 모범된 이를 사랑하여 사귀어 서로 사랑함이다. 이와 같이 할 수 있는 자는 문왕의 비(妃)일 것이다. 만일 몸이 닦여지고 가법이 섰는데도 집안이 교화되지 못했다면, 집안 이룸을 지극히 하는 도가 될 수 없다.}
上九,有孚威如,終吉。
상구(上九)는 믿음과 위엄이 있는 듯 하면 마침내 길하다.
【程伊川 傳】(上, 卦之終, 家道之成也. 故極言治家之本. 治家之道, 非至誠不能也. 故必中有孚信則能常久, 而衆人自化爲善. 不由至誠, 己且不能常守也, 況欲使人乎. 故治家以有孚爲本. 治家者, 在妻孥情愛之間, 慈過則无嚴, 恩勝則掩義. 故家之患, 常在禮法不足而瀆慢生也, 長失尊嚴, 少忘恭順而家不亂者, 未之有也. 故必有威嚴則能終吉. 保家之終, 在有孚威如二者而已. 故於卦終言之.)
【정이천(程伊川) 전(傳)】 {상효는 괘의 끝이고 가도(家道)의 완성이다. 그러므로 집안을 다스리는 근본을 지극히 말하였다. 집안을 다스리는 도는 지극한 정성[至誠]이 아니면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마음속에 믿음[孚信]이 있어야 항구할 수 있고, 여러 사람들이 스스로 교화되어 선하게 된다. 지극한 정성으로 하지 않는다면 자신조차도 항상 지킬 수 없는데, 하물며 남들도 그러하게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집안을 다스림은 믿음을 갖는 것으로 근본을 삼는다. 집안을 다스리는 자가 처자식과의 애정에 있어서 사랑이 지나치면 엄격함이 없고 은혜가 기승하면 의리를 가리게 된다. 그러므로 집안의 병통은 항상 예법이 부족하여 무례함이 생기는데 있으니, 어른이 존엄함을 잃고 젊은이가 공손함을 잃고서 집안이 어지럽지 않은 경우는 있지 않다. 그러므로 반드시 위엄이 있어야 마침내 길할 수 있다. 끝까지 집안을 보존함은 믿음을 갖고 위엄으로 하는 두 가지에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괘의 끝에서 말하였다.}
《象》曰:威如之吉,反身之謂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믿음과> 위엄이 있는 듯 함의 길함"은 자신에게 돌이킴을 말함이다.
【程伊川 傳】(治家之道, 以正身爲本. 故云反身之謂. 爻辭謂治家, 當有威嚴, 而夫子又復戒云當先嚴其身也, 威嚴, 不先行於己則人怨而不服. 故云威如而吉者, 能自反於身也, 孟子所謂身不行道, 不行於妻子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집안을 다스리는 도는 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으로 근본을 삼는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돌이킴을 말한다”고 하였다. 효사에서는 ‘집안을 다스림에는 위엄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공자가 다시 경계하여 ‘먼저 자신에게 엄하게 해야 한다’고 하였으니, 위엄을 먼저 자신에게 행하지 않는다면 남이 원망하고 복종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위엄으로 하여 길함은 스스로 자신에게 돌이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으니, 맹자의 이른바 “몸소 도를 행하지 않으면 처자(妻子)에게 행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 『주역(周易)』 원문
◎ 周易
第三十七卦
◆ 家人(䷤)
< 離下巽上 >
家人:利女貞。
初九:閑有家,悔亡。
六二:无攸遂,在中饋,貞吉。
九三:家人嗃嗃,悔厲吉;婦子嘻嘻,終吝。
六四:富家,大吉。
九五:王假有家,勿恤。吉。
上九:有孚威如,終吉。
彖曰:
家人,女正位乎內,男正位乎外,男女正,天地之大義也。家人有嚴君焉,父母之謂也。父父,子子,兄兄,弟弟,夫夫,婦婦,而家道正;正家而天下定矣。
象曰:
風自火出,家人;君子以言有物,而行有恆。
閑有家,志未變也。
六二之吉,順以巽也。
家人嗃嗃,未失也;婦子嘻嘻,失家節也。
富家大吉,順在位也。
王假有家,交相愛也。
威如之吉,反身之謂也。
◎ 『이천역전(伊川易傳)』 원문
◆ 家人(䷤)
〈離下㢲上〉
家人序卦夷者傷也傷於外者必反於家故受之以家人夫傷困于外則必反於内家人所以次明夷也家人者家内之道父子之親夫婦之義尊卑長㓜之序正倫理篤恩義家人之道也卦外㢲内離為風自火出火熾則風生風生自火自内而出也自内而出由家而及於外之象二與五正男女之位於内外為家人之道眀於内而㢲於外處家之道也夫人有諸身者則能施於家行於家者則能施於國至於天下治治天下之道盖治家之道也推而行之於外耳故取自内而出之象為家人之義也文中子書以眀内齊外為義古今善之非取象之意也所謂齊乎㢲言萬物潔齊於㢲方非㢲有齊義也如戰乎乾乾非有戰義也
家人利女貞
家人之道利在女正女正則家道正矣夫夫婦婦而家道正獨云利女貞者夫正者身正也女正者家正也女正則男正可知矣
彖曰家人女正位乎内男正位乎外男女正天地之大義也
彖以卦才而言陽居五在外也隂居二處内也男女各得其正位也尊卑内外之道正合天地隂陽之大義也
家人有嚴君焉父母之謂也
家人之道必有所尊嚴而君長者謂父母也雖一家之小无尊嚴則孝敬衰无君長則法度廢有嚴君而後家道正家者國之則也
父父子子兄兄弟弟夫夫婦婦而家道正正家而天下定矣父子兄弟夫婦各得其道則家道正矣推一家之道可以及天下故家正則天下定矣
象曰風自火出家人君子以言有物而行有恒
正家之本在正其身正身之道一言一動不可易也君子觀風自火出之象知事之由内而出故所言必有物所行必有恒也物謂事實恒謂常度法則德業之著於外由言行之謹於内也言慎行修則身正而家治矣
初九閑有家悔亡
初家道之始也閑謂防閑法度也治其有家之始能以法度爲之防閑則不至於悔矣治家者治乎衆人也苟不閑之以法度則人情流放必至於有悔失長幼之序亂男女之别傷恩義害倫理无所不至能以法度閑之於始則无是矣故悔亡也九剛眀之才能閑其家者也不云无悔者羣居必有悔以能閑故亡耳
象曰閑有家志未變也
閑之於始家人志意未變動之前也正志未流散變動而閑之則不傷恩不失義處家之善也是以悔亡志變而後治則所傷多矣乃有悔也
六二无攸遂在中饋貞吉
人之處家在骨肉父子之間大率以情勝理以恩奪義惟剛立之人則能不以私愛失其正理故家人卦大要以剛爲善初三上是也六二以隂柔之才而居柔不能治於家者也故无攸遂无所爲而可也夫以英雄之才尚有溺情愛而不能自守者况柔弱之人其能勝妻子之情乎如二之才若爲婦人之道則其正也以柔順處中正婦人之道也故在中饋則得其正而吉也婦人居中而主饋者也故云中饋
象曰六二之吉順以巽也
二以隂柔居中正能順從而卑巽者也故爲婦人之貞吉也
九三家人嗃嗃悔厲吉婦子嘻嘻終吝
嗃嗃未詳字義然以文義及音意觀之與嗷嗷相類又若急束之意九三在内卦之上主治乎内者也以陽居剛而不中雖得正而過乎剛者也治内過剛則傷於嚴急故家人嗃嗃然治家過嚴不能无傷故必悔於嚴厲骨肉恩勝嚴過故悔也雖悔於嚴厲未得寛猛之中然而家道齊肅人心祗畏猶爲家之吉也若婦子嘻嘻則終至羞吝矣在卦非有嘻嘻之象盖對嗃嗃而言謂與其失於放肆寧過於嚴也嘻嘻笑樂无節也自恣无節則終致敗家可羞吝也盖嚴謹之過雖於人情不能无傷然苟法度立倫理正乃恩義之所存也若嘻嘻无度乃法度之所由廢倫理之所由亂安能保其家乎嘻嘻之甚則致敗家之凶但云吝者可吝之甚則至於凶故未遽言凶也
象曰家人嗃嗃未失也婦子嘻嘻失家節也
雖嗃嗃於治家之道未爲甚失若婦子嘻嘻是无禮法失家之節家必亂矣
六四富貴大吉
六以㢲順之體而居四得其正位居得其正爲安處之義㢲順於事而由正道能保有其富者也居家之道能保有其富則爲大吉也四髙位而獨云富者於家而言髙位家之尊也能有其富是能保其家也吉孰大焉
象曰富家大吉順在位也
以㢲順而居正位正而㢲順能保有其富者也富家之大吉也
九五王假有家勿恤吉
九五男而在外剛而處陽居尊而中正又其應順正於内治家之至正至善者也王假有家五君位故以王言假至也極乎有家之道也夫王者之道修身以齊家家正則天下治矣自古聖王未有不以恭己正家爲本故有家之道既至則不憂勞而天下治矣勿恤而吉也五恭己於外二正家於内内外同德可謂至矣
象曰王假有家交相愛也
王假有家之道者非止能使之順從而已必致其心化誠合夫愛其内助婦愛其刑家交相愛也能如是者文王之妃乎若身修法立而家未化未得爲假有家之道也
上九有孚威如終吉
上卦之終家道之成也故極言治家之本治家之道非至誠不能也故必中有孚信則能常乆而衆人自化爲善不由至誠已且不能常守也况欲使人乎故治家以有孚爲本治家者在妻孥情愛之間慈過則无嚴恩勝則掩義故家之患常在禮法不足而瀆漫生也長失尊嚴少忘恭順而家不亂者未之有也故必有威嚴則能終吉保家之終在有孚威如二者而已故於卦終言之
象曰威如之吉反身之謂也
治家之道以正身爲本故云反身之謂爻辭謂治家當有威嚴而夫子又復戒云當先嚴其身也威嚴不先行於已則人怨而不服故云威如而吉者能自反於身也孟子所謂身不行道不行於妻子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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