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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

≪소아(小雅) 제1 녹명지습(鹿鳴之什)≫

 

◎ 162. 사모(四牡, 네 필의 수레)

 

四牡騑騑 周道倭遲

(사모비비 주도위지)

네 마리 말 달려가도 주나라 굽은길 멀기만 하네

豈不懷歸 王事靡盬 我心傷悲

(기불회귀 왕사미고 아심상비)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나라 일 끝나지 않았으니 내 마음 아프고 슬프네

 

四牡騑騑 嘽嘽駱馬

(사모비비 탄탄락마)

네마리 말 달리는데 검은 갈기 흰말이 헐떡이네

네 필의 말 끊임없이 달려도 숨을 헐떡이는 검은 갈기 흰 몸을 한 가리온 말

豈不懷歸 王事靡盬 不遑啓處

(기불회귀 왕사미고 불황계처)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나라 일이 끝나지 않으니 편히 앉아 쉴 틈 없네

 

翩翩者鵻 載飛載下 集于苞栩

(편편자추 재비재하 집우포허)

훨훨 나는 것은 비둘기인데

날아갔다가 내려와 우거진 상수리나무에 모이는데

王事靡盬 不遑將父

(왕사미고 불황장부)

나라 일 끝나지 않으니 아버지 봉양할 틈이 없네

 

翩翩者鵻 載飛載止 集于苞杞

(편편자추 재비재지 집우포기)

훨훨 나는 것은 비둘기인데

날아갔다 내려와서 우거진 산버들나무에 모이는데

王事靡盬 不遑將母

(왕사미고 불황장모)

나라 일 끝나지 않으니 어머니 봉양할 틈이 없네

 

駕彼四駱 載驟駸駸

(가피사락 재취침침)

저 네 필 말 수레를 몰고서 날아가 듯 달려 가네

豈不懷歸 是用作歌 將母來諗

(기불회귀 시용작가 장모래심)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이렇게 노래 지어 불러서 어머니 봉양할 생각이네

 

《四牡》 五章,章五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四牡》,勞使臣之來也。有功而見知則說矣。

【모시 서】 <사모(四牡)>는 사신이 온 것을 위로한 시(詩)이다. 공(功)이 있으면서 지혜를 보이면 설득 된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四牡騑騑,周道倭遲。

<네 마리 말 달려가도 주나라 굽은길 멀기만 하네>

【毛亨 傳】 騑騑,行不止之貌。周道,歧周之道也。倭遲,曆遠之貌。文王率諸侯撫叛國,而朝聘乎紂,故周公作樂,以歌文王之道,為後世法。

【모형 전】 비비(騑騑, 곁마 비)는, [달려]감을 그치지 않는 모양이다. 주도(周道)는, 주(周)나라의 갈림길이다. 위지(倭遲)는, [거리]수(數)가 먼 모양이다. 문왕(文王)께서 제후들을 인솔하고 나라에 배반함을 위무(慰撫)하면서 주(紂)의 조정(朝廷)에 통교(通交)하였기 때문에 주공(周公)이 음악을 지어 문왕의 도를 노래함으로써 후세에 법도(法度)로 삼았다.

豈不懷歸?王事靡盬,我心傷悲!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나라 일 끝나지 않았으니 내 마음 아프고 슬프구나>

【毛亨 傳】 盬,不堅固也。思歸者,私恩也。靡盬者,公義也。傷悲者,情思也。

【모형 전】 고(盬, 염지 고)는, 굳고 단단하지 않음이다. 돌아갈 생각을 하는 것은, 사적(私的)인 은혜이다. 미고(靡盬)라는 것은, 공적(公的)인 의리이다. 상비(傷悲)라는 것은 뜻하는 생각이다.

 

四牡騑騑,嘽嘽駱馬。

<네마리 말 달리는데 검은 갈기 흰말이 헐떡이네>

【毛亨 傳】 嘽嘽,喘息之貌。馬勞則喘息。白馬黑鬛曰駱。

【모형 전】 탄탄(嘽嘽, 헐떡일 탄)은, 숨을 숨차게 쉬는 모양이다. 말이 수고로우면 숨을 숨차게 쉼이다. 흰색의 검은 갈기 말을 락(駱)이라 말한다.

豈不懷歸?王事靡盬,不遑啟處!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나라 일이 끝나지 않으니 편히 앉아 쉴 틈이 없다네>

【毛亨 傳】 遑,暇。啟,跪。處,居也。臣受命,舍幣於禰乃行。

【모형 전】 황(, 급할 황)은 틈새이다. (啟, 열 계)는 꿇어앉음이다. 처(處, 곳 처)는 주거함이다. 신하가 명을 받으면 아버지 사당에 가서 폐백을 차려 놓는다.

 

翩翩者鵻,載飛載下,集於苞栩。

<훨훨 나는 것은 비둘기인데 날아갔다가 내려와서 우거진 상수리나무에 모이는데>

【毛亨 傳】 鵻,夫不也。

【모형 전】 추(, 비둘기 추)는 지아비가 아님이다.

王事靡盬,不遑將父!

<나라 일 끝나지 않으니 아버지 봉양할 틈이 없네>

【毛亨 傳】 將,養也。

【모형 전】 장(, 장차 장)은 봉양함이다.

 

翩翩者鵻,載飛載止,集於苞杞。

<훨훨 나는 것은 비둘기인데 날아갔다가 내려와서 우거진 산버들나무에 모이는데>

【毛亨 傳】 杞,枸檵也。

【모형 전】 기(, 구기자 기)는 구기자 나무이다.

王事靡盬,不遑將母!

<나라 일 끝나지 않으니 어머니 봉양할 틈이 없네>

 

駕彼四駱,載驟駸駸。

<저 네필 말 수레를 몰고서 날아가 듯 달려 가네>

【毛亨 傳】 駸駸,驟貌。

【모형 전】 침침(駸駸, 달릴 침), 달려가는 모양이다.

豈不懷歸?是用作歌,將母來諗!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이렇게 노래 지어 불러서 어머니 봉양할 생각이라네>

【毛亨 傳】 諗,念也。父兼尊親之道。母至親而尊不至。

【모형 전】 심(諗, 고할 심)은 생각함이다. 아버지는 높이고 친함을 겸함는 도이다. 어머니는 친함에 이르면서도 높임에 이르지는 않음이다.

《四牡》 五章,章五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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