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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論語)』

         卷​ 8

◎ 《태백(泰伯)》篇

8 - 13) 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자왈: "독신호학, 수사선도. 위방불입, 란방불거. 천하유도즉현, 무도즉은. 방유도, 빈차천언, 치야; 방무도, 부차귀언, 치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믿음을 두터이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선한 도(道)를 죽음으로 지켜야 한다. 위태로운 나라에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 살지 않는다. 천하에 도(道)가 있으면 뵙고 도(道)가 없으면 숨는다. 나라에 도(道)가 있으면 그곳(≒焉)에서 가난하고 또 천함이 부끄러운 것이고, 나라에 도(道)가 없는데 그곳(≒焉)에서 부유하고 또 귀함은 부끄러운 것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 子曰:「篤信好學,守死善道。危邦不入,亂邦不居。天下有道則見,無道則隱。(包曰:「言行當常然。危邦不入,始欲往。亂邦不居,今欲去。亂謂臣弒君,子弒父。危者,將亂之兆。」 ◎포함이 말하였다:행함이 마땅히 항상 그러해야 함을 말함이다. 위태로운 나라에 들어가지 않음은 처음에 가려고 했었음이고 어지러운 나라에 살지 않음은 지금 떠나려고 함이다. 란(亂: 어지러울 란)은 신하가 군주를 시해(弑害)하고 자식이 아버지를 시해함을 말한다. “위(危: 위태할 위)”라는 것은, 장차 어지러워질 조짐이다.)邦有道,貧且賤焉,恥也。邦無道,富且貴焉,恥也。」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주소(論語註疏)』는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 【註疏】 “子曰”至“恥也”。

○ 【註疏】 <경문(經文)의> “[자왈(子曰)]에서 [취야(恥也)]까지"

○正義曰:此章勸人守道也。

○ 正義曰 : 이 장(章)은 사람들에게 도(道)를 지키도록 권면한 것이다.

“子曰:篤信好學”者,言厚於誠信而好學問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믿음을 두터이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며[子曰 篤信好學]"라는 것은, 성실한 믿음에 두터우면서 학문(學問)을 좋아함을 말한 것이다.

“守死善道”者,守節至死,不離善道也。

<경문(經文)에서> "선한 도(道)를 죽음으로 지켜야 한다[守死善道]"라는 것은, 죽음에 이르러도 절개를 지키고 선한 도(道)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危邦不入,亂邦不居”者,亂謂臣弑君,子弑父。危者,將亂之兆也。不入,謂始欲往,見其亂兆,不複入也。不居,謂今欲去,見其已亂,則遂去之也。

<경문(經文)에서> "위태로운 나라에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 살지 않는다[危邦不入 亂邦不居]"라는 것은, 란(亂: 어지러울 란)은 신하가 군주를 시해(弑害)하고 자식이 아버지를 시해함을 말한다.

위(危: 위태할 위)라는 것은, 장차 어지러워질 조짐이다. 불입(不入)은 처음에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그 어지러워질 조짐을 보고 다시 들어가지 않는 것을 이른다. 불거(不居)는 지금 떠나려고 함인데, 이미 어지러워졌음을 보고 곧 드디어 떠나는 것이다.

“天下有道則見,無道則隱”者,言值明君則當出仕,遇闇主則當隱遯。

<경문(經文)에서> "천하에 도(道)가 있으면 뵙고 도(道)가 없으면 숨는다[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라는 것은, 훌륭한 군주를 만나면 마땅히 관직에 나가고, 어두운 주인을 만나면 마땅히 은둔(隱遯)한다는 말이다.

“邦有道,貧且賤焉,恥也”者,恥其不得明君之祿也。

<경문(經文)에서> "나라에 도(道)가 있으면 그곳(≒焉)에서 가난하고 또 천함이 부끄러운 것이고[邦有道 貧且賤焉, 恥也]"라는 것은, 훌륭한 군주의 녹(祿)을 먹지 못함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邦無道,富且貴焉,恥也”者,恥食汙君之祿,以致富貴也。言人之為行,當常如此。

<경문(經文)에서> "나라에 도(道)가 없는데 그곳(≒焉)에서 부유하고 또 귀함은 부끄러운 것이다[邦無道 富且貴焉恥也]"라는 것은, 무도(無道)한 군주의 녹(祿)을 먹고 그로써 부귀(富貴)에 이르게 된 것을 부끄러워함이다. 사람이 행실을 실천함은 마땅히 항상 이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 『論語』 원문

◎ 《泰伯》篇 ​ 8 - 13

◆ 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논어집해(論語集解)》

子曰:「篤信好學,守死善道。危邦不入,亂邦不居。天下有道則見,無道則隱。(包曰:「言行當常然。危邦不入,始欲往。亂邦不居,今欲去。亂謂臣弒君,子弒父。危者,將亂之兆。」)邦有道,貧且賤焉,恥也。邦無道,富且貴焉,恥也。」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子曰”至“恥也”。

○正義曰:此章勸人守道也。

“子曰:篤信好學”者,言厚於誠信而好學問也。

“守死善道”者,守節至死,不離善道也。

“危邦不入,亂邦不居”者,亂謂臣弑君,子弑父。危者,將亂之兆也。不入,謂始欲往,見其亂兆,不複入也。不居,謂今欲去,見其已亂,則遂去之也。

“天下有道則見,無道則隱”者,言值明君則當出仕,遇闇主則當隱遯。

“邦有道,貧且賤焉,恥也”者,恥其不得明君之祿也。

“邦無道,富且貴焉,恥也”者,恥食汙君之祿,以致富貴也。言人之為行,當常如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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