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공야장(公冶長)≫ 卷 5 - 7
5-7) 子曰: "道不行, 乘桴浮於海, 從我者其由與?" 子路聞之喜. 子曰: "由也好勇過我, 無所取材."
(자왈: "도불행, 승부부어해, 종아자기유여?" 자로문지희. 자왈: "유야호용과아, 무소취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道)가 행해지지 않아서, 뗏목을 타고 바다에 띄우면 나를 따라올 자는 유(由) 이겠지?” 자로(子路)가 듣고서 기뻐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로(子路)는 용기를 좋아함은 나를 넘어서지만, <배를 만들> 목재를 취할 곳이 없다.”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 子曰:「道不行,乘桴浮於海。從我者,其由與?」(馬曰:「桴,編竹木大者曰筏,小者曰桴。」 ◎마융이 말하였다:“부(桴: 마룻대 부)”는 대나무로 엮었는데 큰 것은 '벌(筏: 뗏목 벌)'이라 하고, 작은 것은 '부(桴: 마룻대 부)'라고 한다.)子路聞之喜。(孔曰:「喜與己俱行。」 ◎공안국이 말하였다:자기와 더블어 함께 가려함을 기뻐하였다.)子曰:「 由也好勇過我,無所取材。」(鄭曰:「子路信夫子欲行,故言好勇過我。『無所取材』者,無所取於桴材。以子路不解微言,故戲之耳。」一曰:「子路聞孔子欲浮海便喜,不複顧望,故孔子歎其勇曰過我。『無所取哉』,言唯取於己。古字材、哉同。」 ◎정현이 말하였다:자로(子路)는 스승님께서 떠나려고 함을 믿었기 때문에, 용기를 좋아함이 나 보다 낫다고 말했다. “무소취재(無所取材)”라는 것은, 뗏목의 목재를 취할 곳이 없음이다. 그로써 자로가 은미한 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희롱했을 뿐이다. ◎何晏 注 : 일설(一說)에 말하였다 : 자로는 공자께서 바다로 떠나시려고 함을 듣고 한편으로 기뻐했지만 다시 돌아보고 바라지는 않았기 때문에 공자께서 그 용기를 감탄하시고 ‘나 보다 낫다‘고 하셨다. “무소취재(無所取哉)”는 오직 자기에게서 취함을 말함이다. 옛 글자에 재(材)와 재(哉)는 한가지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註疏】 “子曰’至‘取材”。
○ 【註疏】 <경문(經文)의> "[자왈(子曰)]에서 [취재(取材)]까지"
○正義曰:此章仲尼患中國不能行已之道也。
○正義曰:이 장(章)은 중니(仲尼)께서 중국(中國)이 당신의 도(道)를 행할 수 없음을 근심하신 것이다.
“道不行,乘桴浮於海”者,桴,竹木所編小筏也。
<경문(經文)에서> "도(道)가 행해지지 않아서, 뗏목을 타고 바다에 띄우면[道不行 乘桴浮于海]"라는 것은, 부(桴: 마룻대 부)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작은 뗏목이다.
言我之善道中國既不能行,即欲乘其桴筏浮渡於海而居九夷,庶幾能行已道也。
나의 착한 도(道)를 중국에서는 이미 행할 수 없으니, 곧 뗏목을 타고 바다를 건너서 구이(九夷)에 살면서 바라건대 자기의 도(道)를 행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는 말이다.
“從我者,其由與”者,由,子路名。以子路果敢有勇,故孔子欲令從己。意未決定,故云“與”以疑之。
<경문(經文)에서> "나를 따라올 자는 유(由) 이겠지?[從我者 其由與]"라는 것의, 유(由)는 자로(子路)의 이름이다. 자로(子路)가 과감(果敢)함으로서 용기가 있기 때문에 공자께서 시켜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자 하신 것이다. 생각을 결정하지 못하셨기 때문에 이르기를 ‘여(與)’라고 의문을 하셨다.
“子路聞之喜”者,喜夫子欲與己俱行也。
<경문(經文)에서> "자로(子路)가 듣고서 기뻐하였다[子路聞之喜]"라는 것은, 부자께서 자기와 더블어 함께 떠나고자 하신 것을 기뻐한 것이다.
“子曰:由也好勇過我,無所取材”者,孔子以子路不解微言,故以此戲之耳。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로(子路)는 용기를 좋아함은 나를 넘어서지만, <배를 만들> 목재를 취할 곳이 없다[子曰 由也好勇過我 無所取材]"라는 것은, 공자께서는, 그로써 자로가 은미한 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희롱했을 뿐이다.
其說有二:鄭以為,材,桴材也。子路信夫子欲行,故言好勇過我。
그[無所取材] 설(說)이 두 가지 있는데, 정현(鄭玄)은 “재(材)는 뗏목을 만드는 목재이다."라고 여겼다. 자로가 부자께서 떠나고자 하시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용기를 좋아함은 나를 넘어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無所取材”者,無所取於桴材也。示子路令知己但歎世無道耳,非實即欲浮海也。
<경문(經文)에서> "목재를 취할 곳이 없다[無所取材]"라는 것은, 뗏목을 만들 목재를 취할 곳이 없다는 것인데, 자로로 하여금 자기[공자]는 단지 세상에 도가 없음을 한탄한 것일 뿐이고 실제로 곧 바다에 뜨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일러주신 것이다.”라고 하였다.
一曰, 材讀曰哉,子路聞孔子欲浮海便喜,不複顧望孔子之微意,故孔子歎其勇曰過我。
한가지 설(說)에 말하기를 “재(材)는 재(哉)로 읽어야 한다."라고 했으며, 자로가 공자께서 바다에 배띄우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 바로 기뻐하고, 공자의 숨은 뜻을 다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자께서 그의 용기를 감탄하시며 ‘나를 넘어선다[過我]’라고 말씀하셨다.
“無所取哉”者,言唯取於已,無所取於他人哉。
"취할 바가 없다[無所取哉]라는 것은, 오직 자신에게서 취할 뿐, 타인에게서 취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注“ 馬曰”至“曰桴”。
○ 【집해(集解)】 주(注)의 "[마왈(馬曰)]에서 [왈부(曰桴)]까지"
○正義曰:云“桴,編竹木大者曰筏,小者曰桴”者,《爾雅》云:“舫,泭也。”郭璞云:“水中𥴖筏。”孫炎云:“舫,水中為泭筏也。”
○正義曰: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부(桴: 마룻대 부)는 대나무로 엮었는데 큰 것은 '벌(筏: 뗏목 벌)'이라 하고, 작은 것은 '부(桴: 마룻대 부)'라고 한다[桴編竹木 大者曰栰 小者曰桴]"라는 것은, 《이아(爾雅)》에 이르기를 “방(舫: 방주 방)은 작은 배이다.”라고 했는데, 곽박(郭璞)이 이르기를 “물 안의 뗏목이다.”라고 하고, 손염(孫炎)은 이르기를 “방(舫)은 물 안의 큰 뗏목이다.”라고 하였다.
《方言》云:“泭謂之𥴖,𥴖謂之筏。筏,秦、晉之通語也。”方、舫、泭、桴,音義同也。
《방언(方言)》에 이르기를 “부(泭: 뗏목 부)를 말하기를 ?(𥴖)라 하고 𥴖를 말하기를 벌(筏: 뗏목 벌)이라 하는데, 벌(筏)은 진(秦)나라와 진(晉)나라의 통용어(通用語)이다.”라고 하였다. 방(方)과 방(舫) 그리고 부(泭)는‧부(桴)는 음과 뜻이 같다.
【 논어(論語) 원문 】
◎ 『論語』 《公冶長》 卷 5 - 7
○ 子曰: "道不行, 乘桴浮於海, 從我者其由與?" 子路聞之喜. 子曰: "由也好勇過我, 無所取材."
《논어집해(論語集解)》
子曰:「道不行,乘桴浮於海。從我者,其由與?」(馬曰:「桴,編竹木大者曰筏,小者曰桴。」) 子路聞之喜。(孔曰:「喜與己俱行。」 )子曰:「 由也好勇過我,無所取材。」(鄭曰:「子路信夫子欲行,故言好勇過我。『無所取材』者,無所取於桴材。以子路不解微言,故戲之耳。」一曰:「子路聞孔子欲浮海便喜,不複顧望,故孔子歎其勇曰過我。『無所取哉』,言唯取於己。古字材、哉同。」)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子曰”至“取材”。
○正義曰:此章仲尼患中國不能行已之道也。
“道不行,乘桴浮於海”者,桴,竹木所編小筏也。言我之善道中國既不能行,即欲乘其桴筏浮渡於海而居九夷,庶幾能行已道也。
“從我者,其由與”者,由,子路名。以子路果敢有勇,故孔子欲令從己。意未決定,故云“與”以疑之。
“子路聞之喜”者,喜夫子欲與己俱行也。
“子曰:由也好勇過我,無所取材”者,孔子以子路不解微言,故以此戲之耳。其說有二:鄭以為,材,桴材也。子路信夫子欲行,故言好勇過我。
“無所取材”者,無所取於桴材也。示子路令知己但歎世無道耳,非實即欲浮海也。
一曰, 材讀曰哉,子路聞孔子欲浮海便喜,不複顧望孔子之微意,故孔子歎其勇曰過我。
“無所取哉”者,言唯取於已,無所取於他人哉。
○注“ 馬曰”至“曰桴”。
○正義曰:云“桴,編竹木大者曰筏,小者曰桴”者,《爾雅》云:“舫,泭也。”郭璞云:“水中𥴖筏。”孫炎云:“舫,水中為泭筏也。”
《方言》云:“泭謂之𥴖,𥴖謂之筏。筏,秦、晉之通語也。”方、舫、泭、桴,音義同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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