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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2.毛詩正義[공영달]

◎ 시경(詩經) 203. 대동(大東, 동쪽 나라)/모시정의(毛詩正義)

by 석담 김한희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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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5 곡풍지습(谷風之什)≫

◎ 203. 대동(大東, 동쪽 나라)

有饛簋飧、有捄棘匕。

(유몽궤손, 유구극비)

그릇에 음식 가득하고 대추나무 주걱은 구부정하네

周道如砥、其直如矢。

(주도여지, 기직여시)

주나라 길 숫돌같이 평평하고 그 곧기가 화살같구나

君子所履、小人所視。

(군자소리, 소인소시)

귀족들 다니는 곳인데 낮은 백성은 바라보기만 하네

睠言顧之、潸焉出涕。

(권언고지, 산언출체)

돌보고 돌아보라고 했지만 주루루 눈물만 흘린다네

 

小東大東、杼柚其空。

(소동대동, 저유기공)

크고 작은 동쪽나라에 베틀에 북과 바디가 비어있네

糾糾葛屨、可以履霜。

(규규갈구, 가이리상)

얼기 설기 엮은 칡 신으로 차가운 서리 위를 걷는데

佻佻公子、行彼周行。

(조조공자, 항피주행)

홀로 외로운 공자는 저기 주나라 큰 길을 다니는데

既往既來、使我心疚。

(기왕기내, 사아심구)

왔다 갔다 할 적마다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구나

 

有冽氿泉、 無浸穫薪。

(유렬궤천, 무침확신)

차거운 산허리 샘물에 베어온 땔나무를 적시지 마라

契契寤歎、哀我憚人。

(계계오탄, 애아탄인)

시름에 잠깨어 탄식하며 나는 애타는데 남은 꺼리네

薪是穫薪、尚可載也。

(신시확신, 상가재야)

땔감나무와 베어놓은 나무들은 실어가면 될 것인데

哀我憚人、亦可息也。

(애아탄인, 역가식야)

나는 애타는데 남이 꺼리니 또한 쉴 수가 있어야지

 

東人之子、職勞不來。

(동인지자, 직노부내)

동쪽 땅의 사람들은 일이 수고로워 오지를 못하고

西人之子、粲粲衣服。

(서인지자, 찬찬의복)

서쪽 땅의 사람들은 입은 옷이 화려하고 깔끔하며

舟人之子、熊羆是裘。

(주인지자, 웅비시구)

주나라 땅의 사람들은 곰가죽 옷 갖옷을 입었구나

私人之子、百僚是試。

(사인지자, 백료시시)

자기 땅의 사람들은 온갖 벼슬자리에 바로 쓴다네

 

或以其酒、不以其漿。

(혹이기주, 부이기장)

혹 술을 가지고 대접하지만 술국으로는 않된다네

鞙鞙佩璲、不以其長。

(현현패수, 부이기장)

치렁치렁 패옥을 차더라도 길기만 해서는 않되고

維天有漢、監亦有光。

(유천유한, 감역유광)

하늘에는 은하수 있는데 살펴보니 또한 빛이 있네

跂彼織女、終日七襄。

(기피직녀, 종일칠양)

베틀에 베짜는 여자 종일토록 일곱번이나 오르네

 

雖則七襄、不成報章。

(수칙칠양, 부성보장)

일곱 번 베를 짜도 무늬 놓은 비단을 짜지 못하네

睆彼牽牛、不以服箱。

(환피견우, 부이복상)

밝은 저기 견우성이 수레를 끌어주지는 않는구나

東有啟明、西有長庚。

(동유계명, 서유장경)

동쪽에 계명성 뜨고 서쪽에는 장경성 떠 있는데

有捄天畢、載施之行。

(유구천필, 재시지항)

구부정한 천필성이 있는데 줄지어 펼쳐져 있구나

 

維南有箕、不可以簸揚。

(유남유기, 부가이파양)

남쪽에 기성이 있어도 키를 까불러 날리지 못하고

維北有斗、不可以挹酒漿。

(유배유두, 부가이읍주장)

북쪽에 북두성이 있는데도 술과 장을 뜨지 못하며

維南有箕、載翕其舌。

(유남유기, 재흡기설)

남쪽에 기성이 있는데 혀를 내밀어 삼키는 듯하고

維北有斗、西柄之揭。

(유배유두, 서병지게)

북쪽에 북두성 있는데 서쪽으로 자루가 뻗어 있네

 

《大東》七章,章八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大東》,刺亂也。東國困於役而傷於財,譚大夫作是詩以告病焉。(譚國在東,故其大夫尢苦征役之事也。魯莊公十年,齊師滅譚。○譚,徒南反,國名。)

 

【毛詩 序】 《大東》,刺亂也。東國困於役而傷於財,譚大夫作是詩以告病焉。

【모시 서】 《대동(大東)》은 혼란을 풍자하였다. 동쪽 나라들이 부역에 곤란하여서 재물을 잃어버리니 담(譚)나라 대부가 이 시를 지어 그로써 병폐를 알린 것이다.

【鄭玄 序】 不得終養者,二親病亡之時,時在役所,不得見也。

【정현 서】 끝까지 봉양을 하지 못한 것은, 양친께서 병으로 사망했을 때에 부역(負役)하는 곳에 있는 시기라서 볼 수가 없었음이다.

疏「《大東》七章,章八句」至「告病焉」。○正義曰:作《大東》之詩者,刺亂也。時東方之國,偏於賦役,而損傷於民財,此譚之大夫作是《大東》之詩告於王,言己國之病困焉。困民財役以至於病,是為亂也。言亂者,政役失理之謂,總七章之言皆是也。言困於役者,對則貨財謂之賦,功力謂之役。案此經文及傳、箋皆刺賦斂重薄,無怨力役之事,故「哀我憚人」,箋雲「哀其民人之勞苦,亦不欲使周之賦斂」,則「亦可息也」,是欲息其賦斂,非力役也。但王數徵賦須轉餫,餫輸之勞即是役也。四章雲「職勞不來」,下箋雲「東人勞苦而不見謂勤」,言送轉輸而不蒙勞來,是困於役之事也。經則主怨財盡,故唯言賦重,斂則兼言民勞,故雲「困役」,由送衰財以致役,故先言之。從首章以盡三章,皆是困役財之事。四章以下,言周衰政偏,眾官廢職,由此己國所以賦重,故言之以刺周亂也。言病者,雖七章皆是。若指事而言,則「哀我憚人,亦可息也」,是所苦之辭也。言東國者,譚大夫以譚國在東,而見偏役,故經雲小東、大東,敘亦順之而言東國焉。不指譚而言東者,譚大夫雖自為己怨,而王政大經偏東,非譚獨然,故言東以廣之。譚大夫者,以別於王朝也。普天之下,莫非王臣,必別之者,以此主陳譚國之偏苦勞役,西之人優逸,是有彼此之辭,故須辨之,明為譚而作故也。若汎論世事,則不須分別。《小明》「大夫悔仕於亂」,彼牧伯大夫,不言其國,是也。○箋「譚國」至「滅譚」。○正義曰:解譚大夫而序言東國之意也。莊十年,齊師滅譚,是《春秋經》也。傳曰:「齊侯之出也,過譚,譚不禮焉。及其入也,諸侯皆賀,譚又不至。」是以齊師滅之。引此者,證其在京師之東也。

 

有饛簋飧、有捄棘匕。

(유몽궤손, 유구극비)

그릇에 음식 가득하고 대추나무 주걱은 구부정하네

【毛亨 傳】 興也。饛,滿簋貌。飧,熟食,謂黍稷也。捄,長貌。匕所以載鼎實。棘,赤心也。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몽(饛: 그릇에 가득찬 모양 몽)은 그릇에 가득찬 모양이다. 손(飧: 저녁밥 손)은 익은 음식인데, 기장과 피를 말함이다. 구(捄: 담을 구)는 긴 모양이다. 국자(匕: 비수 비)는 솥에 내용물을 채우는 까닭이다. 극(棘: 가시 극)은 진심을 다함이다.

【鄭玄 箋】 箋雲:飧者,客始至,主人所致之禮也。凡飧、饔餼以其爵等為之牢禮之數陳。興者,喻古者天子施予之恩於天下厚。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간소한 식사[飧: 저녁밥 손]라는 것은, 객(客)이 처음 이르면 주인이 차려주는 바의 예(禮)이다. 무릇 간소한 식사[飧: 저녁밥 손]는, 죽은 희생[옹(饔)]과 살아있는 희생[희(餼)]을 가지고 그 작위를 차등하여 뇌례(牢禮, 신에게 양·소·돼지 세 종류의 산 제물을 바치는 의식)를 자주 펼친다. 일으킴[興]이라는 것은, 옛날 천자가 나에게 베풀어 준 은혜를 세상에 두텁게 함을 비유함이다.”라고 하였다.

周道如砥、其直如矢。

(주도여지, 기직여시)

주나라 길 숫돌같이 평평하고 그 곧기가 화살같구나

【毛亨 傳】 如砥,貢賦平均也。如矢,賞罰不偏也。

【모형 전】 숫돌 같음[如砥]은, 공물(貢物)과 부세(賦稅)가 고르게 균등함이다. 화살 같음[如矢]은 상과 벌이 치우치지 않음이다.

君子所履、小人所視。

(군자소리, 소인소시)

귀족들 다니는 곳인데 낮은 백성은 바라보기만 하네

【鄭玄 箋】 箋雲:此言古者天子之恩厚也,君子皆法效而履行之;其如砥矢之平,小人又皆視之、共之無怨。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것은 옛날 천자의 은혜가 두터웠던 것을 말하며, 군자가 모두 법으로 본받아서 이행했던 것이 숫돌[砥]과 화살[矢]이 평평한 것과 같았고, 소인도 또 모두 그것을 보고 한가지로 원망함이 없었다.”라고 하였다.

睠言顧之、潸焉出涕。

(권언고지, 산언출체)

돌보고 돌아보라고 했지만 주루루 눈물만 흘린다네

【毛亨 傳】 卷,反顧也。潸,涕下貌。

【모형 전】 권(睠: 돌아볼 권)은 반대로 돌아봄이다. 산(潸: 눈물 흐를 산)은 눈물이 흐르는 모양이다.

【鄭玄 箋】 箋雲:言,我也。此二事者,在乎前世過而去矣,我從今顧視之,為之出涕,傷今不如古。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언(言)은 나이다. 이 두 가지 일이라는 것은, 앞 세대의 과오가 있어 떠난 것이니, 내가 지금 쫓아서 그것을 돌아보고 눈물을 흘리지만 지금 아픔이 옛날만 못하다.”라고 하였다.

疏「有饛」至「出涕」。○正義曰:言有饛然滿者,簋中黍稷之飧也。有捄然長者,棘木載肉之匕也。客始至,主人以簋盛飧、以匕載肉而待之,是主人供承之惠於賓客厚也。以興古者天子施予之恩於天下厚也。非直興恩厚,又法製齊均。周之貢賦之道,其均如砥石然。周之賞罰之製,其直如箭矢然。是所行之政皆平而不曲也。以天子崇其施予之厚,故其時君子皆共法效,所以履而行之。以周道布其砥矢之平直,時小人皆共承奉,所以視而供之。既君子履其厚,小人視其平,是上下相和,舉世安樂。今此二者,於前世已過而去,卷然回反,我從今世徒反顧而視之,終不可值,由此潸焉為之出涕。傷今不如古,所以見偏役也。○傳「饛滿」至「赤心」。○正義曰:簋以盛飧,饛為其狀,故知「饛,滿簋貌」也。主人供賓客,有禾有米,此以盛於簋,故知熟食也。又禮之通例,皆簠盛稻粱,簋盛黍稷,故知謂黍稷也。捄為匕之狀,故知長貌。《雜記》雲:「匕用桑,長三尺。」是也。鼎實,煮肉也。煮肉必實之於鼎。必載之者,以古之祭祀享食,必體解其肉之胖,既大,故須以匕載之。載,謂出之於鼎,升之於俎也。《雜記》法亦言「匕所以載牲體」,牲體即鼎實也。言棘赤心者,以棘木赤心,言於祭祀,賓客皆赤心盡誠也。吉禮用棘,《雜記》言「用桑」者,謂喪祭也。待賓客之匕,禮當用棘。傳言赤心,解本用棘之意,未必取赤心為喻。○箋「飧者」至「天下厚」。○正義曰:箋飧之所用,故言客始至,主人所致之禮也。知者,《聘禮》「賓初至,大夫帥至於館,宰夫朝服設飧」,是也。必先設之者,以其初至,權致小禮。彼注雲:「食不備禮曰飧。」對饔餼之大為不備。《司儀》注雲:「小禮曰飧。大禮曰饔餼。」是也。言凡飧、饔餼以其爵等為之牢禮之數陳者,《掌客》文也。案《大行人》及《掌客》雲:「上公飧五牢,饔餼九牢。侯伯飧四牢,饔餼七牢。子男飧三牢,饔餼五牢。」諸侯之朝,必以臣從。彼為「凡介、行人、宰史」設文,故注雲:「凡介、行人、宰史,眾臣從賓者也。」行人主禮,宰主具,史主書,皆有饔餼,尊其君以及其臣。以其爵等為之牢禮之數陳者,爵卿也,則飧二牢,饔餼五牢;爵大夫也,則飧大牢,饔餼三牢;爵士也,則飧少牢,饔餼大牢。此降小禮,豐大禮也。以命數則參差難等,略於臣用爵而已。是爵等為之牢禮之數陳也。陳者,依此數陳列以與之。言此證飧之所用,是供客之禮也。知喻古者天子施予之恩於天下厚者,以下雲「周道如砥」,言周平安之世。「卷言顧之」,傷其不見往古。故知此以主人待客之隆,喻古者施予之厚也。以東國困役而刺王,則與天下同怨,故知喻天下古之天子,正謂周之聖王。下言周道,明所思不出於周也。○傳「如砥」至「不偏」。○正義曰:砥,謂礪之石。《禹貢》曰:「礪砥砮丹。」以砥石能磨物使平,故比貢賦均也。矢則幹必直,故比賞罰不偏也。砥言周道,則其直亦周道也。如矢言其直,則如砥言其平,互相通也。知砥比貢賦,矢比賞罰者,以王道所行,唯此事耳。此為貢賦之偏以發言,故先以砥比貢賦,取均平之義。貢賦之外,唯賞罰耳,故以矢比之。傳因有二文而分之耳,其實貢賦賞罰皆平皆直,理亦兼通,故下箋雲:「砥矢之道,獨為貢賦。」而砥矢並言,是得兼通故也。此篇怨政偏斂重,無言賞罰之事,傳言之者,以言周道為事廣,所可平直者,即貢賦、賞罰耳,故因而盡言以暢之。且「粲粲衣服」、「鞙鞙佩遂」,是濫賞所及,亦是賞罰不平也。 ○箋「此言」至「無怨」。○正義曰:此言君子小人在位,與民庶相對。君子則行其道,小人則供其役。此上四句有二事,明君子履其恩厚而法效之,小人視其平直而供承之。以履、視不同,先上二事,故箋分以當之也。言君子所履者,明已今賦斂之偏,亦由時在位貪亂,不履先王之道,不能佐君以致於偏。故五章以下,刺其空官、廢職,與此相首尾。

 

小東大東、杼柚其空。

(소동대동, 저유기공)

크고 작은 동쪽나라에 베틀에 북과 바디가 비어있네

【毛亨 傳】 空,盡也。

【모형 전】 공(空)은 다 없어짐이다.

【鄭玄 箋】 箋雲:小也、大也,謂賦斂之多少也。小亦於東,大亦於東,言其政偏,失砥矢之道也。譚無他貨,維絲麻耳,今盡杼柚不作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소(小)와 대(大)는 세금을 거둠[賦斂]의 많고 적음을 말한 것이다. 작은 것도 동쪽에 있고 큰 것도 동쪽에 있으니, 그 정사가 치우쳐 숫돌[砥]과 화살[矢] 같은 도를 잃은 것을 말함이다. 담(譚)나라는 다른 화물(貨物)이 없고 오직 명주와 삼 뿐이었는데, 지금은 모두 베틀의 북과 바디를 짓지 못함이다.”라고 하였다.

糾糾葛屨、可以履霜。

(규규갈구, 가이리상)

얼기 설기 엮은 칡 신으로 차가운 서리 위를 걷는데

【鄭玄 箋】 箋雲:葛屨,夏屨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칡 신[葛屨]은 여름 신이다.”라고 하였다.

佻佻公子、行彼周行。

(조조공자, 항피주행)

홀로 외로운 공자는 저기 주나라 큰 길을 다니는데

【毛亨 傳】 佻佻,獨行貌。公子,譚公子也。

【모형 전】 조조(佻佻: 경박할 조)는 홀로 가는 모양이다. 공자(公子)는 담(譚)나라 공자이다.

【鄭玄 箋】 箋雲:周行,周之列位也。言時財貨盡,雖公子衣屨不能順時,乃夏之葛屨,今以履霜。送轉餫,因見使行。周之列位者而發幣焉,言雖睏乏,猶不得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주행(周行)은 주(周) 나라의 여러 직위(職位)이다. 시절에 재화(財貨)가 다 고갈되어 비록 공자의 옷과 신이 계절에 잘 맞지 않아서 이에 여름의 갈신(葛屨)을 신었는데 지금 그로써 서리를 밟는다는 말이다. 양식을 운송해 보내는 것을 말미암아 사행(使行)을 보게 함이다. 주(周) 나라의 제위(諸位)들이 그곳에 폐백을 보냈으니, 비록 피곤하고 궁핍하지만 오히려 그만 둘 수 없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既往既來、使我心疚。

(기왕기내, 사아심구)

왔다 갔다 할 적마다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구나

【鄭玄 箋】 箋雲:既,盡。疚,病也。言譚人自虛竭餫送而往,周人則空盡受之,曾無反幣複禮之惠,是使我心傷病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기(既: 이미 기)는 다함이고, 구(疚: 고질병 구)는 병이다. 담(譚)나라 사람이 스스로 수송하는 양식을 다 비우고 갔으며, 주나라 사람은 곧 텅 빈 채로 받아들였는데, 일찍이 예(禮)로 돌아가는 은혜에 도리어 폐백(幣帛)이 없었으니 이것이 나로 하여금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疏「小東」至「心疚」。○正義曰:譚大夫既思古無及,乃言今幽王政偏重斂於己,小亦於東,大亦於東。前所賦斂者,唯出杼柚,今既輸送杼柚,從其上之物皆已盡焉。由此財盡,衣屨不備,糾糾然夏日之葛屨,公子以貧乏,故謂其可以履冬日之霜寒也。佻佻然獨行者,我譚國之公子也。因送轉餫,又見使行。而彼周之列位而發幣焉,雖則困之,猶不止也。公子之困如此,又我譚人自盡空竭,送餫而往,周人則空盡受之,虛空而來,曾無反幣複禮之惠。由是所以使我心傷病焉。 ○箋「小也」至「不作」。○正義曰:知譚無他貨,唯有絲麻者,以杼柚之有,維絲麻耳。《說文》雲:「杼,持緯者也。」○箋「雖公子」至「不得止」。○正義曰:上言「杼柚其空」,是譚國財盡,「履霜」之下,即雲「公子」,是公子服此葛履而屨霜也。下雲「既往既來」,仍是轉輸之事,故知公子獨行,為送轉餫至京師。又因見使之行,周列位而發幣焉,謂適有司而納其轉餫之幣,列位則是有司也。隱七年《左傳》曰:「初,戎朝於周,發幣於公卿。」杜預雲:「朝而發幣於公卿,如今計獻詣公府卿寺。」彼因朝而有貢獻之物,發幣於公卿,與此公子發幣同,但此轉餫,不因行聘也。以葛履為履霜,仍彼行役,言睏乏猶不得止也。○箋「曾無反幣複禮之惠,是使我心傷悲焉」。○正義曰:《聘禮》雲:「無行則重賄反幣。」謂以幣反報來者,故此以反幣言之。知責王無反幣者,以怨其盡受,明當有報也。《中庸》曰:「厚往而薄來,所以懷諸侯也。」是有報矣。天子報諸侯之禮雖亡,春秋之世,諸侯之事霸主與天子同也。齊桓公知諸侯之歸己也,故使輕其幣而重其禮。諸侯之使,垂橐而入,稛載而歸,言其空而來,重而歸也。則天子亦當有報,故此其所以怨之也。

 

有冽氿泉、 無浸穫薪。

(유렬궤천, 무침확신)

차거운 산허리 샘물에 베어온 땔나무를 적시지 마라

【毛亨 傳】 洌,寒意也。側出曰氿泉。獲,艾也。

【모형 전】 열(洌: 맑을 렬)은 차겁다는 뜻이다. 측면에서 나옴을 궤천(氿泉)이라 말한다. 확(獲: 실심할 확)은 쑥이다.

【鄭玄 箋】 箋雲:獲,落,木名也。既伐而折之以為薪,不欲使氿泉浸之。浸之則將濕腐,不中用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획(獲: 얻을 획)은 떨어진 나무의 이름이다. 이미 벌목하였는데 그것을 자르면 그로써 섶이 되며, 산허리 샘으로 하여금 젖게 하지 않는다. 그 섶이 젖게 되면 장차 습기에 썩어서 쓰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契契寤歎、哀我憚人。

(계계오탄, 애아탄인)

시름에 잠깨어 탄식하며 나는 애타는데 남은 꺼리네

【毛亨 傳】 契契,憂苦也。憚,勞也。

【모형 전】 계계(契契: 맺을 계)는 근심하고 괴로워함이다. 탄(憚: 꺼릴 탄)은 고달픔이다.

【鄭玄 箋】 箋雲:今譚大夫契憂苦而寤歎,哀其民人之勞苦者,亦不欲使周之賦斂小東大東極盡之。極盡之,則將困病,亦猶是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지금 담(譚) 나라 대부가 근심과 괴로움에 맺혀서 잠이 깨어 탄식하는데, 백성들의 노고를 애처롭게 여기는 것 또한 주(周) 나라로 하여금 세금을 거둠과 동쪽 여러 나라의 극진함이 다 하도록 하고 싶지 않았음이다. 극진함이 다하면 장차 병에 곤궁함이 또한 이와 같음이다.”라고 하였다.

薪是穫薪、尚可載也。

(신시확신, 상가재야)

땔감나무와 베어놓은 나무들은 실어가면 될 것인데

【毛亨 傳】 載,載乎意也。

【모형 전】 재(載: 실을 재)는 뜻을 실음이다.

【鄭玄 箋】 箋雲:「薪是獲薪」者,析是獲薪也。尚,庶幾也。庶幾析是獲薪,可載而歸,蓄之以為家用。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신시확신(薪是獲薪)이라는 것은, 자르면 바로 베어놓은 땔감이다. 상(尚)은 거의 여럿이다. 여러번 자른 것이 바로 베어놓은 땔나무이며, 싣고서 돌아갈 수 있으면 그것을 쌓아 그로써 집안의 쓰임이 된다.”라고 하였다.

哀我憚人、亦可息也。

(애아탄인, 역가식야)

나는 애타는데 남이 꺼리니 또한 쉴 수가 있어야지

【鄭玄 箋】 箋雲:哀我勞人,亦可休息,養之以待國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나는 애타지만 남들은 수고롭고 또한 쉴 수가 있으며 봉양을 함으로써 나랏일에 대비한다.”라고 하였다.

疏「有洌」至「可息」。○毛以為,有洌然寒氣之氿泉,無得浸漬我所獲之樵薪也。以興暴虐者周室之幽王,無得稅斂我譚國之民人也。刈薪者惜其樵薪,不欲使氿泉妄浸之,以妄浸之則濕腐不中用故也。以興今譚大夫契契憂苦,而寤寐之中嗟歎,哀憐我譚國勞苦之民人,不欲使周人極斂之,極斂之則困病不堪其事也。又言薪畜是獲刈之薪者,尚以為可存載於意,當餫而掌之,以為家用,故不欲氿泉之所浸也。況譚大夫哀於我勞苦之人,寧不亦可念之在情,當休息而養之,以待國事,故不欲周王之所斂也。此以氿泉比周王。刈薪之人惜己薪,猶譚大夫之愛譚人,意雖相對,而文有詳略。言氿泉之浸獲薪,不言周王之斂譚人。譚大夫有憂民之容,刈薪者無惜薪之狀,皆互見也。○鄭唯獲為木名,尚為庶幾,又「尚可載」以對「亦可息」,是薪可載歸,猶人可休息,直文比事,於義為通,故不從毛。餘同。○傳「洌寒」至 「憚勞」。○正義曰:《七月》雲「二之日栗洌」,是洌為寒氣也。《說文》「冽,寒貌」,故字從冰。《釋水》雲:「氿泉穴出。穴出,仄出也。」李巡曰:「水泉從傍出名曰氿。」氿側出,是側出曰氿泉也。獲讀如獲稻之獲,故為刈也。薪當析之,即雲刈者,蓋木之細者,似荊楚之類,故曰「言刈其楚」,是小者刈之也。以有哀歎,故知「契契,憂苦也」。「憚,勞」,《釋詁》文。○箋「獲落」至 「為薪」。○正義曰:「檴,落」,《釋木》文。文在《釋木》,故為木名。某氏曰:「可作杯圈,皮韌,繞物不解。」郭璞曰:「檴音獲,可為杯器素也。」陸機《疏》雲:「今椰榆也。其葉如榆,其皮堅韌,剝之長數尺,可為縆索,又可為甑帶。其材可為杯器是也。」易傳者,以諸言薪者皆謂木也,而言刈,於理不安,故易之。

 

東人之子、職勞不來。

(동인지자, 직노부내)

동쪽 땅의 사람들은 일이 수고로워 오지를 못하고

【毛亨 傳】 東人,譚人也。來,勤也。

【모형 전】 동인(東人)은 담(譚)나라 사람이다. 래(來)는 근무(勤務)함이다.

【鄭玄 箋】 箋雲:職,主也。東人勞苦而不見謂勤。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직(職)은 주관함이다. 동쪽 사람은 고단하고 수고로운데도 보지 않아도 근면하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西人之子、粲粲衣服。

(서인지자, 찬찬의복)

서쪽 땅의 사람들은 입은 옷이 화려하고 깔끔하며

【毛亨 傳】 西人,京師人也。粲粲,鮮盛貌。

【모형 전】 서인(西人)은 도읍(都邑≒京師) 사람이다. 찬찬(粲粲: 정미 찬)은 신선하고 성대한 모양이다.

【鄭玄 箋】 箋雲:京師人衣服鮮絜而逸豫。言王政偏甚也。自此章以下,言周道衰。其不言政偏,則言眾官廢職如是而已。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경사(京師) 사람은 의복이 곱고 깨끗하여 편안히 즐기니, 왕(王)의 정치가 치우침이 심함을 말함이다. 이 장(章) 부터 이하는 주(周) 나라 도(道)가 쇠하였음을 말하였으며, 그 정사가 치우침을 말하지 않은 것은, 여러 관리가 직무를 폐하는 것이 이와 같을 뿐임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舟人之子、熊羆是裘。

(주인지자, 웅비시구)

주나라 땅의 사람들은 곰가죽 옷 갖옷을 입었구나

【毛亨 傳】 舟人,舟楫之人。熊羆是裘,言富也。

【모형 전】 주(舟)나라 사람은 배의 노 젓는 사람이다. 웅비시구(熊羆是裘)는 부유하다는 말이다.

【鄭玄 箋】 箋雲:舟當作「周」,裘當作「求」,聲相近故也。周人之子,謂周世臣之子孫,退在賤官,使搏熊羆,在冥氏、穴氏之職。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단(舟)은 마땅히 주(周)로 쓰고, 구(裘)는 마땅히 구(求)로 써야 한다. 주(周) 나라 사람의 아들은 주나라 세신(世臣, 왕가의 신하)의 자손인데, 물러나 천한 관리를 했으며, 곰[熊]과 말곰[羆]을 잡아서 명씨(冥氏)와 혈씨(穴氏)의 관직에 있게 하였다.”라고 하였다.

私人之子、百僚是試。

(사인지자, 백료시시)

자기 땅의 사람들은 온갖 벼슬자리에 바로 쓴다네

【毛亨 傳】 私人,私家人也。是試,用於百官也。

【모형 전】 사인(私人)은 집안의 사적인 사람이다. 시시(是試)는 여러 관직에 등용함이다.

【鄭玄 箋】 箋雲:此言周衰,群小得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주(周)나라가 쇠했지만 무리가 뜻을 조금 얻었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疏「東人」至「是試」。○毛以為,言王政之偏,東國譚人之子主為勞苦,盡財以供王賦,而曾不見謂以為勤,言王意以譚人空竭為常,不愧之也。其西人京師之子,則有粲粲然鮮盛之衣服,言王意縱西人,使令驕溢,不賦之也。王既政偏如是,又上下無製,致舟楫之人之子,以熊羆之皮是為衣裘,言賤人逾製而奢富也。其私家之人之子,則百僚之官於是登用之,小人得誌驕貴也。此周道之衰,已所以偏苦。○鄭以舟人之子二句為異,具在箋。○傳「東人」至「鮮盛」。○正義曰:東以對西,則西人是京師之人。京師是王畿之大號,決其不賦稅,非在朝之人也。「來,勤」,《釋詁》文。以不被勞來為不見勤,故《採薇序》曰:「《杕杜》以勤歸。」即是勞來也。○箋「東人」至「而已」。○正義曰:東人言王勞苦,則知西人為逸豫。西人言其衣服鮮明,則東人衣服獘惡,互相見也。上章言公子衣屨不能順時,況國人乎!此詩譚大夫所以告己國之病,首章至此,言譚人之困。而從此以下,非複譚事,故解之。自此章以下,言周道衰也。所言道衰,唯有二事,其所不言王政偏,則言眾官廢職,唯如是而已。此章以下並此章亦是。從此盡「不以其漿」言政偏,「鞙鞙佩遂」以下,言眾官廢職也。其文雖多,意唯此二事,故總解之。○箋「舟當」至「之職」。○正義曰:箋以此章八句辭皆相反,舉「鮮盛」而對「職勞」,以「是裘」而對「是試」,則周人、私人、猶東人、西人也。既東西勞逸不同,則周、私所主為異。又「是試」為上之所用,則「是裘」非身之所衣,皆是王使之也。以此知「舟」當作「周」,「裘」當作「求」。周世臣之子孫者,謂在周有功德,世為臣,其子孫賢者也。《裳裳者華序》曰:「棄賢者之類,絕功臣之世。」是有退在賤官者也。以「熊羆是裘」,明遣賤人求捕熊羆,故知在冥氏、穴氏之職。《秋官》冥氏,下士二人。穴氏,下士一人。《冥氏》「掌設弧張,為阱擭以攻猛獸,以靈鼓驅之。」《穴氏》「掌攻蟄獸,各以其物火之」。注雲:「蟄獸,熊羆之屬,冬藏者也。」而熊羆即亦猛獸,故知在此二職也。若然,上雲「西人之子,粲粲衣服」,西人即周人也。上句刺其鮮盛,下句複傷其退求熊羆者,以無道之世,莫不嬖愛群小,斥逐賢哲,故讒佞之徒多有逸樂,功成之輩退在賤官。雖同是周人,賢愚不等,作者刺彼驕奢,哀此貶黜,辭各有為,不相害也。○傳「私人,私家人」。○正義曰:此雲私人,則賤者謂本無官職、卑賤之屬,私居家之小人也。《崧高》雲「遷其私人」,以申伯為王卿士,稱其家臣為私人,故傳曰:「私人,家臣也。」《有司徹》雲:「獻私人。」《玉藻》雲:「大夫私事,使私人擯。」以臣仕於私家,謂之私人,非此類也。

 

或以其酒、不以其漿。

(혹이기주, 부이기장)

혹 술을 가지고 대접하지만 술국으로는 않된다네

【毛亨 傳】 或醉於酒,或不得漿。

【모형 전】 혹 술에 취했지만 술국을 먹지는 못했음이다.

鞙鞙佩璲、不以其長。

(현현패수, 부이기장)

치렁치렁 패옥을 차더라도 길기만 해서는 않되고

【毛亨 傳】 鞙鞙,玉貌。遂,瑞也。

【모형 전】 현현(鞙鞙: 밀치끈 현)은 옥의 모양이다. 수(遂: 따를 수, 璲: 패옥 수)는, 서옥(瑞玉)이다.

【鄭玄 箋】 箋雲:佩遂者,以瑞玉為佩,佩之鞙鞙然。居其官職,非其才之所長也。徒美其佩,而無其德,刺其素餐。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패옥[璲]을 찻다는 것은, 서옥(瑞玉)을 가지고 차도록 했는데 찬 것이 치렁치렁한 것처럼 하였다. 그 관직에 있지만 그 재능이 뛰어난 바는 아니다. 무리가 그 찬 것을 찬미하면서 덕(德)이 없는데도 그 소찬만을 풍자한다.”라고 하였다.

維天有漢、監亦有光。

(유천유한, 감역유광)

하늘에는 은하수 있는데 살펴보니 또한 빛이 있네

【毛亨 傳】 漢,天河也。有光而無所明。

【모형 전】 한(漢: 한수 한)은 은하수이다. 빛남이 있지만 밝은 곳이 없음이다.

【鄭玄 箋】 箋雲:監,視也。喻王闓置官司,而無督察之實。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감(監: 볼 감)은 살펴봄이다. 왕(王)이 관사(官司)를 설치하고 개방하고서 감독하여 살피는 실상이 없었음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跂彼織女、終日七襄。

(기피직녀, 종일칠양)

베틀에 베짜는 여자 종일토록 일곱번이나 오르네

【毛亨 傳】 跂,隅貌。襄,反也。

【모형 전】 기(跂: 발돋움할 기)는 모퉁이 모양이다. 양(襄: 도울 양)은 반복함이다.

【鄭玄 箋】 箋雲:襄,駕也。駕謂更其肆也。從旦至莫七辰,辰一移,因謂之七襄。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양(襄: 도울 양)은 올라감이다. 가(駕: 멍에 가)는 그 마구간을 바꿈이다. 아침부터 저물 때 까지 7진(辰)인데 1진(辰)에 한 번을 옮겼으니 인(因)하여 일컫기를 일곱 번 올랐다.”라고 하였다.

疏「或以」至「七襄」。○毛以為,言王政之偏,或用之為官,令其醉酒者,或不見任用,不得其漿者。言王政既偏,其所用之人皆鞙鞙然佩其遂玉,居其官職,不以其才之所長,徒美其佩,而無其德也。維天之有漢,仰監視之,亦有精氣之光,是徒有光而無明。今佩遂之人,亦徒有名而無實也。跂然三隅之形者,彼織女也。終一日曆七辰,至夜而回反,徒見其如是,何曾有織乎?言王之官司,徒見列於朝耳,何曾有用乎?○鄭唯言佩遂雲是玉也,故鞙鞙為玉貌。「遂,瑞」,《釋器》文。郭璞曰:「玉瑞也。」禮以玉為瑞,信其官謂之典瑞。此瑞正謂所佩之玉,故箋雲「佩遂者,以瑞玉為佩」。《玉藻》雲:「古之君子必佩玉。」是也。《釋訓》雲:「皋皋,鞙鞙,刺素餐也。」某氏雲:「鞙鞙,無德而佩,故刺素餐也。」○傳「漢天」至「所明」。○正義曰:《河圖括地象》雲:「河精上為天漢。」揚泉《物理論》雲:「星者,元氣之英也。漢,水之精也,氣發而著,精華浮上,宛轉隨流,名曰天河,一曰雲漢。」《大雅》雲:「倬彼雲漢。」是也。此天河雖則有光,不能照物,故有光而無所明也。自下諸星,皆取有名無用以為義,知此天漢此知不以無水用為義者,以言「監亦有光」,是嫌其光之小也,故知取無明為喻。其女、牛、箕、鬥各自言其無所用,知其不取無明也。星皆在天,獨漢言「維天」者,以其初言天象,故雲「維天」以總之,使下諸星皆蒙「維天」之文也。「天畢」又言「天」者,以其餘皆二字為星名,箕、鬥又有南北相配,維「畢」單名,故言「天」以配之也。此諸星者,牛、女言其貌,箕、鬥言其用,七襄再述其辭,長庚一無所說,參差不同者,皆作者選言置辭使成文理,潤色而已,無義例也。○傳「跂,隅貌。襄,反」。○正義曰:《說文》雲:「[A065],頃也。」字從「匕」。孫毓雲:「織女三星,跂然如隅。」然則三星鼎足而成三角,望之跂然,故雲隅貌。「襄,反」者,謂從旦至暮七辰而複反於夜也。○箋「襄駕」至「七襄」。○正義曰:「襄,駕」,《釋言》文。言更其肆者,《周禮》有市廛之肆,謂止舍處也。而天有十二次,日月所止舍也。舍即肆矣。在天為次,在地為辰,每辰為肆,是曆其肆舍有七也。星之行天,無有舍息,亦不駕車,以人事言之耳。晝夜雖各六辰,數者舉其終始,故七即自卯至酉也。言終日,是晝也。晝不見而言七移者,據其理當然矣。

 

雖則七襄、不成報章。

(수칙칠양, 부성보장)

일곱 번 베를 짜도 무늬 놓은 비단을 짜지 못하네

【毛亨 傳】 不能反報成章也。

【모형 전】 능히 무늬를 이루어도 도리어 갚지 못함이다.

【鄭玄 箋】 箋雲:織女有織名爾,駕則有西無東,不如人織相反報成文章。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베 짜는 여자는 베 짜는 이름이 있을 뿐이지만, 수레는 서쪽만 있고 동쪽에는 없는데, 사람이 베를 짜서 빛나는 무늬를 이루어 서로 반대로 보답하는 것만 못함이다.”라고 하였다.

睆彼牽牛、不以服箱。

(환피견우, 부이복상)

밝은 저기 견우성이 수레를 끌어주지는 않는구나

【毛亨 傳】 睆,明星貌。河鼓謂之牽牛。服,牝服也。箱,大車之箱也。

【모형 전】 환(睆: 가득 찬 모양 환)은 밝은 별의 모양이다. 하고성(河鼓星)을 일컫기를 견우(牽牛)라고 한다. 복(服)은 암컷의 옷이다.

【鄭玄 箋】 箋雲:以,用也。牽牛不可用於牝服之箱。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以)는 사용함이다. 견우성(牽牛星)이 수레의 사람 앉는 상자를 사용할 수 없음이다.”라고 하였다.

東有啟明、西有長庚。

(동유계명, 서유장경)

동쪽에 계명성 뜨고 서쪽에는 장경성 떠 있는데

【毛亨 傳】 日旦出謂明星為啟明,日既入謂明星為長庚。庚,續也。

【모형 전】 아침 해가 뜨면 밝은 별이 계명성(啟明星)이 된다는 말이며, 해가 이미 지면 밝은 별이 장경성(長庚星)이 된다는 말이다. 경(庚: 별 경)은 이어져 맞닿음이다.

【鄭玄 箋】 箋雲:啟明、長庚皆有助日之名,而無實光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계명성(啟明星)과 장경성(長庚星)이 모두 해를 돕는 이름이 있는데도 알찬 빛이 없음이다.”라고 하였다.

有捄天畢、載施之行。

(유구천필, 재시지항)

구부정한 천필성이 있는데 줄지어 펼쳐져 있구나

【毛亨 傳】 捄,畢貌。畢所以掩兔也,何嚐見其可用乎?

【모형 전】 구(捄: 담을 구)는 천필성(天畢星)의 모양이다. 필성(畢星)이 토끼를 가리는 까닭이니, 어찌 사용을 하여 볼 수가 있겠는가?

【鄭玄 箋】 箋雲:祭器有畢者,所以助載鼎實。今天畢則施於行列而已。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제기(祭器)는 필성(畢星)이 있다는 것은, 솥에 내용물을 넣는 것을 돕는 까닭이며, 지금 하늘의 필성(畢星)이 행렬(行列)을 시행할 뿐이다.”라고 하였다.

疏「雖則」至「之行」。○正義曰:言雖則終日曆七辰,有西而無東,不成織法報反之文章也。言織之用緯,一來一去,是報反成章。今織女之星,駕則有西而無東,不見倒反,是有名無成也。又睆然而明者,彼牽牛之星,雖則有牽牛之名,而不曾見其牽牛以用於牝服大車之箱也。又東方有啟導日明之星,西方有增長續日之星,此亦何曾能有啟、續乎?又有捄然而長者,在天之畢也,徒則施之於二十八宿之行列而已,亦何曾見其掩兔載肉之用乎?是皆有名無實,亦興王之官司虛列,而無所成也。○傳「何鼓」至「之箱」。○正義曰:「河鼓謂之牽牛」,《釋天》文也。李巡曰:「河鼓、牽牛皆二十八宿名也。」孫炎曰:「河鼓之旗十二星,在牽牛之北也。或名為河鼓,亦名為牽牛。」如《爾雅》之文,則牽牛、河鼓一星也。如李巡、孫炎之意,則二星。今不知其同異也。知服牝服者,以連箱言之,為牛所用,故牝服也。《車人》言 「大車牝服二柯,又三分柯之二」。注雲:「大車,平地載任之車。牝服長八尺,謂較也。」今俗為平較。兩較之內謂之箱。《甫田》曰:「乃求萬斯箱。」《書傳》曰「長幾充箱」,是謂車內容物之處為箱。言大車者,以經有牽牛之文,故知大車箱也。○傳「日旦」至「庚續」。○正義曰:言旦出者,旦猶明也。明出謂向晨時也。啟,開也,言開導日之明,故謂明星為啟明。「庚,續」,《釋詁》文。日既入之後,有明星,言其長能續日之明,故謂明星為長庚也。《釋天》雲:「明星謂之啟明。」孫炎曰:「明星,太白也,出東方,高三舍,命曰明星。昏出西方,高三舍,命曰太白。」然則啟明是太白矣。長庚不知是何星也。或一星出在東西而異名,或二者別星,未能審也。○傳「捄畢」至「掩兔」。○正義曰:上言「捄,長貌」,此雲「畢貌」,亦言畢之長也。《鴛鴦》曰「畢之羅之」,《月令》「禁羅網畢翳,無出國門」,是田器有畢也。此畢象畢星為之而施網焉,故言所以掩兔也。○箋「祭器」至「鼎實」。○正義曰:《特牲饋食禮》曰:「宗人執畢。」是祭器有畢也。彼注雲:「畢狀如叉,蓋為其似畢星取名焉。主人親舉,宗人則執畢導之。」是所以助載鼎實也。掩兔、祭器之畢,俱象畢星為之。必易傳者,孫毓雲:「祭器之畢,狀如畢,星名,象所出也。畢弋之畢,又取象焉,而因施網於其上,雖可兩通,箋義為長。」

 

維南有箕、不可以簸揚。

(유남유기, 부가이파양)

남쪽에 기성이 있어도 키를 까불러 날리지 못하고

維北有斗、不可以挹酒漿。

(유배유두, 부가이읍주장)

북쪽에 북두성이 있는데도 술과 장을 뜨지 못하며

【毛亨 傳】 挹,也。

【모형 전】 읍(挹: 뜰 읍)은, 이다.

維南有箕、載翕其舌。

(유남유기, 재흡기설)

남쪽에 기성이 있는데 혀를 내밀어 삼키는 듯하고

【毛亨 傳】 翕,如也。

【모형 전】 흡(翕: 합할 흡)은 같음이다.

【鄭玄 箋】 箋雲:翕,猶引也。引舌者謂上星相近。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흡(翕: 합할 흡)은 끌어당김과 같다. 혀를 인용한 것은 위에 별이 서로 가깝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維北有斗、西柄之揭。

(유배유두, 서병지게)

북쪽에 북두성 있는데 서쪽으로 자루가 뻗어 있네

疏「維南」至「之揭」。○正義曰:言維此天上,其南則有箕星,不可以簸揚米粟;維此天上,其北則有鬥星,不可以挹其酒漿。所以不可以簸、挹者,維南有箕,則徒翕置其舌而已;維北有鬥,亦徒西其柄之揭然耳,何嚐而有可用乎?亦猶王之官司,虛列而無所用也。此挹下言酒漿,則簸揚下宜言米粟,作者取文便而不言之耳。又「西柄之揭」,與「載翕其舌」,文不類者,以箕、鬥之形成於柄、舌,又簸之須舌,猶挹之須柄,各隨其義,故不同也。言南箕、北鬥者,案二十八宿連四方為名者,唯箕、鬥、井、壁四星而已。壁者,室之外院;箕在南則壁在室東,故稱東壁。鄭稱參傍有玉井,則井星在參東,故稱東井。推此則箕、鬥並在南方之時,箕在南而鬥在北,故言南箕、北鬥也。以箕、鬥是人之用器,故令相對為名。其名之定,雖單亦通,故《巷伯》謂箕為南箕,為此也。○傳「翕,合」。 ○正義曰:言合者,以天星眾也,此獨為箕者,由此星合聚相接其舌也。○箋「翕猶引」至「相近」。○正義曰:鄭以為,箕星踵狹而舌廣,而言合,於天文不便,故言「翕,猶引也」。引其舌者,謂上星近也。言箕之上星相去近,故為踵;因引之使相遠,而為舌也。

 

《大東》七章,章八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大東》,刺亂也。東國困於役而傷於財,譚大夫作是詩以告病焉。(譚國在東,故其大夫尢苦征役之事也。魯莊公十年,齊師滅譚。○譚,徒南反,國名。)

 

疏「《大東》七章,章八句」至「告病焉」。○正義曰:作《大東》之詩者,刺亂也。時東方之國,偏於賦役,而損傷於民財,此譚之大夫作是《大東》之詩告於王,言己國之病困焉。困民財役以至於病,是為亂也。言亂者,政役失理之謂,總七章之言皆是也。言困於役者,對則貨財謂之賦,功力謂之役。案此經文及傳、箋皆刺賦斂重薄,無怨力役之事,故「哀我憚人」,箋雲「哀其民人之勞苦,亦不欲使周之賦斂」,則「亦可息也」,是欲息其賦斂,非力役也。但王數徵賦須轉餫,餫輸之勞即是役也。四章雲「職勞不來」,下箋雲「東人勞苦而不見謂勤」,言送轉輸而不蒙勞來,是困於役之事也。經則主怨財盡,故唯言賦重,斂則兼言民勞,故雲「困役」,由送衰財以致役,故先言之。從首章以盡三章,皆是困役財之事。四章以下,言周衰政偏,眾官廢職,由此己國所以賦重,故言之以刺周亂也。言病者,雖七章皆是。若指事而言,則「哀我憚人,亦可息也」,是所苦之辭也。言東國者,譚大夫以譚國在東,而見偏役,故經雲小東、大東,敘亦順之而言東國焉。不指譚而言東者,譚大夫雖自為己怨,而王政大經偏東,非譚獨然,故言東以廣之。譚大夫者,以別於王朝也。普天之下,莫非王臣,必別之者,以此主陳譚國之偏苦勞役,西之人優逸,是有彼此之辭,故須辨之,明為譚而作故也。若汎論世事,則不須分別。《小明》「大夫悔仕於亂」,彼牧伯大夫,不言其國,是也。○箋「譚國」至「滅譚」。○正義曰:解譚大夫而序言東國之意也。莊十年,齊師滅譚,是《春秋經》也。傳曰:「齊侯之出也,過譚,譚不禮焉。及其入也,諸侯皆賀,譚又不至。」是以齊師滅之。引此者,證其在京師之東也。

 

有饛簋飧,有捄棘匕。(興也。饛,滿簋貌。飧,熟食,謂黍稷也。捄,長貌。匕所以載鼎實。棘,赤心也。箋雲:飧者,客始至,主人所致之禮也。凡飧、饔餼以其爵等為之牢禮之數陳。興者,喻古者天子施予之恩於天下厚。○饛音蒙。簋音軌。飧音孫。捄音蚪,又其牛反。下章同。匕,必履反。饔,於恭反。施,始豉反。)

周道如砥,其直如矢。(如砥,貢賦平均也。如矢,賞罰不偏也。○砥,之履反。)

君子所履,小人所視。(箋雲:此言古者天子之恩厚也,君子皆法效而履行之;其如砥矢之平,小人又皆視之、共之無怨。○共音恭,本又作「恭」。)

 

睠言顧之,潸焉出涕。(卷,反顧也。潸,涕下貌。箋雲:言,我也。此二事者,在乎前世過而去矣,我從今顧視之,為之出涕,傷今不如古。○卷音卷,本又作「眷」。潸,所奸反,《說文》作「潸」,雲:「涕流貌。」山晏反。出如字,徐尺遂反。涕音體。為,於偽反。)

 

疏「有饛」至「出涕」。○正義曰:言有饛然滿者,簋中黍稷之飧也。有捄然長者,棘木載肉之匕也。客始至,主人以簋盛飧、以匕載肉而待之,是主人供承之惠於賓客厚也。以興古者天子施予之恩於天下厚也。非直興恩厚,又法製齊均。周之貢賦之道,其均如砥石然。周之賞罰之製,其直如箭矢然。是所行之政皆平而不曲也。以天子崇其施予之厚,故其時君子皆共法效,所以履而行之。以周道布其砥矢之平直,時小人皆共承奉,所以視而供之。既君子履其厚,小人視其平,是上下相和,舉世安樂。今此二者,於前世已過而去,卷然回反,我從今世徒反顧而視之,終不可值,由此潸焉為之出涕。傷今不如古,所以見偏役也。○傳「饛滿」至「赤心」。○正義曰:簋以盛飧,饛為其狀,故知「饛,滿簋貌」也。主人供賓客,有禾有米,此以盛於簋,故知熟食也。又禮之通例,皆簠盛稻粱,簋盛黍稷,故知謂黍稷也。捄為匕之狀,故知長貌。《雜記》雲:「匕用桑,長三尺。」是也。鼎實,煮肉也。煮肉必實之於鼎。必載之者,以古之祭祀享食,必體解其肉之胖,既大,故須以匕載之。載,謂出之於鼎,升之於俎也。《雜記》法亦言「匕所以載牲體」,牲體即鼎實也。言棘赤心者,以棘木赤心,言於祭祀,賓客皆赤心盡誠也。吉禮用棘,《雜記》言「用桑」者,謂喪祭也。待賓客之匕,禮當用棘。傳言赤心,解本用棘之意,未必取赤心為喻。○箋「飧者」至「天下厚」。○正義曰:箋飧之所用,故言客始至,主人所致之禮也。知者,《聘禮》「賓初至,大夫帥至於館,宰夫朝服設飧」,是也。必先設之者,以其初至,權致小禮。彼注雲:「食不備禮曰飧。」對饔餼之大為不備。《司儀》注雲:「小禮曰飧。大禮曰饔餼。」是也。言凡飧、饔餼以其爵等為之牢禮之數陳者,《掌客》文也。案《大行人》及《掌客》雲:「上公飧五牢,饔餼九牢。侯伯飧四牢,饔餼七牢。子男飧三牢,饔餼五牢。」諸侯之朝,必以臣從。彼為「凡介、行人、宰史」設文,故注雲:「凡介、行人、宰史,眾臣從賓者也。」行人主禮,宰主具,史主書,皆有饔餼,尊其君以及其臣。以其爵等為之牢禮之數陳者,爵卿也,則飧二牢,饔餼五牢;爵大夫也,則飧大牢,饔餼三牢;爵士也,則飧少牢,饔餼大牢。此降小禮,豐大禮也。以命數則參差難等,略於臣用爵而已。是爵等為之牢禮之數陳也。陳者,依此數陳列以與之。言此證飧之所用,是供客之禮也。知喻古者天子施予之恩於天下厚者,以下雲「周道如砥」,言周平安之世。「卷言顧之」,傷其不見往古。故知此以主人待客之隆,喻古者施予之厚也。以東國困役而刺王,則與天下同怨,故知喻天下古之天子,正謂周之聖王。下言周道,明所思不出於周也。○傳「如砥」至「不偏」。○正義曰:砥,謂礪之石。《禹貢》曰:「礪砥砮丹。」以砥石能磨物使平,故比貢賦均也。矢則幹必直,故比賞罰不偏也。砥言周道,則其直亦周道也。如矢言其直,則如砥言其平,互相通也。知砥比貢賦,矢比賞罰者,以王道所行,唯此事耳。此為貢賦之偏以發言,故先以砥比貢賦,取均平之義。貢賦之外,唯賞罰耳,故以矢比之。傳因有二文而分之耳,其實貢賦賞罰皆平皆直,理亦兼通,故下箋雲:「砥矢之道,獨為貢賦。」而砥矢並言,是得兼通故也。此篇怨政偏斂重,無言賞罰之事,傳言之者,以言周道為事廣,所可平直者,即貢賦、賞罰耳,故因而盡言以暢之。且「粲粲衣服」、「鞙鞙佩遂」,是濫賞所及,亦是賞罰不平也。 ○箋「此言」至「無怨」。○正義曰:此言君子小人在位,與民庶相對。君子則行其道,小人則供其役。此上四句有二事,明君子履其恩厚而法效之,小人視其平直而供承之。以履、視不同,先上二事,故箋分以當之也。言君子所履者,明已今賦斂之偏,亦由時在位貪亂,不履先王之道,不能佐君以致於偏。故五章以下,刺其空官、廢職,與此相首尾。

 

小東大東,杼柚其空。(空,盡也。箋雲:小也、大也,謂賦斂之多少也。小亦於東,大亦於東,言其政偏,失砥矢之道也。譚無他貨,維絲麻耳,今盡杼柚不作也。○杼,直呂反,《說文》雲:「盛緯器。」柚音逐,本又作「軸」。斂,力豔反。後同。)

糾糾葛屨,可以履霜。

佻佻公子,行彼周行。(佻佻,獨行貌。公子,譚公子也。箋雲:葛屨,夏屨也。周行,周之列位也。言時財貨盡,雖公子衣屨不能順時,乃夏之葛屨,今以履霜。送轉餫,因見使行。周之列位者而發幣焉,言雖睏乏,猶不得止。○糾,居黝反。屨,九具反。佻,徒彫反,徐又徒了反,沈又徒高反,《韓詩》作「翟」。翟,往來貌。並音挑。本或作「窕」,非也。周行,戶郎反。注周行下、「載施之行」並注同。餫音運。)

 

既往既來,使我心疚。(箋雲:既,盡。疚,病也。言譚人自虛竭餫送而往,周人則空盡受之,曾無反幣複禮之惠,是使我心傷病也。○疚音救。)

 

疏「小東」至「心疚」。○正義曰:譚大夫既思古無及,乃言今幽王政偏重斂於己,小亦於東,大亦於東。前所賦斂者,唯出杼柚,今既輸送杼柚,從其上之物皆已盡焉。由此財盡,衣屨不備,糾糾然夏日之葛屨,公子以貧乏,故謂其可以履冬日之霜寒也。佻佻然獨行者,我譚國之公子也。因送轉餫,又見使行。而彼周之列位而發幣焉,雖則困之,猶不止也。公子之困如此,又我譚人自盡空竭,送餫而往,周人則空盡受之,虛空而來,曾無反幣複禮之惠。由是所以使我心傷病焉。 ○箋「小也」至「不作」。○正義曰:知譚無他貨,唯有絲麻者,以杼柚之有,維絲麻耳。《說文》雲:「杼,持緯者也。」○箋「雖公子」至「不得止」。○正義曰:上言「杼柚其空」,是譚國財盡,「履霜」之下,即雲「公子」,是公子服此葛履而屨霜也。下雲「既往既來」,仍是轉輸之事,故知公子獨行,為送轉餫至京師。又因見使之行,周列位而發幣焉,謂適有司而納其轉餫之幣,列位則是有司也。隱七年《左傳》曰:「初,戎朝於周,發幣於公卿。」杜預雲:「朝而發幣於公卿,如今計獻詣公府卿寺。」彼因朝而有貢獻之物,發幣於公卿,與此公子發幣同,但此轉餫,不因行聘也。以葛履為履霜,仍彼行役,言睏乏猶不得止也。○箋「曾無反幣複禮之惠,是使我心傷悲焉」。○正義曰:《聘禮》雲:「無行則重賄反幣。」謂以幣反報來者,故此以反幣言之。知責王無反幣者,以怨其盡受,明當有報也。《中庸》曰:「厚往而薄來,所以懷諸侯也。」是有報矣。天子報諸侯之禮雖亡,春秋之世,諸侯之事霸主與天子同也。齊桓公知諸侯之歸己也,故使輕其幣而重其禮。諸侯之使,垂橐而入,稛載而歸,言其空而來,重而歸也。則天子亦當有報,故此其所以怨之也。

 

有洌氿泉,無浸穫薪。

契契寤歎,哀我憚人。(洌,寒意也。側出曰氿泉。獲,艾也。契契,憂苦也。憚,勞也。箋雲:獲,落,木名也。既伐而折之以為薪,不欲使氿泉浸之。浸之則將濕腐,不中用也。今譚大夫契憂苦而寤歎,哀其民人之勞苦者,亦不欲使周之賦斂小東大東極盡之。極盡之,則將困病,亦猶是也。 ○洌音列。氿音軌,字又作「晷」。{穴浸},子鳩反,漬也,字又作「浸」。獲,戶郭反,毛「刈也」,鄭「落,木名也」,字則宜作「木」傍。契,苦計反,徐苦結反。憚,丁佐反,徐又音但。下同。字亦作「癉」。腐音輔,朽也。)

 

薪是獲薪,尚可載也。

哀我憚人,亦可息也。(載,載乎意也。箋雲:「薪是獲薪」者,析是獲薪也。尚,庶幾也。庶幾析是獲薪,可載而歸,蓄之以為家用。哀我勞人,亦可休息,養之以待國事。○蓄,敕六反。)

 

疏「有洌」至「可息」。○毛以為,有洌然寒氣之氿泉,無得浸漬我所獲之樵薪也。以興暴虐者周室之幽王,無得稅斂我譚國之民人也。刈薪者惜其樵薪,不欲使氿泉妄浸之,以妄浸之則濕腐不中用故也。以興今譚大夫契契憂苦,而寤寐之中嗟歎,哀憐我譚國勞苦之民人,不欲使周人極斂之,極斂之則困病不堪其事也。又言薪畜是獲刈之薪者,尚以為可存載於意,當餫而掌之,以為家用,故不欲氿泉之所浸也。況譚大夫哀於我勞苦之人,寧不亦可念之在情,當休息而養之,以待國事,故不欲周王之所斂也。此以氿泉比周王。刈薪之人惜己薪,猶譚大夫之愛譚人,意雖相對,而文有詳略。言氿泉之浸獲薪,不言周王之斂譚人。譚大夫有憂民之容,刈薪者無惜薪之狀,皆互見也。○鄭唯獲為木名,尚為庶幾,又「尚可載」以對「亦可息」,是薪可載歸,猶人可休息,直文比事,於義為通,故不從毛。餘同。○傳「洌寒」至 「憚勞」。○正義曰:《七月》雲「二之日栗洌」,是洌為寒氣也。《說文》「冽,寒貌」,故字從冰。《釋水》雲:「氿泉穴出。穴出,仄出也。」李巡曰:「水泉從傍出名曰氿。」氿側出,是側出曰氿泉也。獲讀如獲稻之獲,故為刈也。薪當析之,即雲刈者,蓋木之細者,似荊楚之類,故曰「言刈其楚」,是小者刈之也。以有哀歎,故知「契契,憂苦也」。「憚,勞」,《釋詁》文。○箋「獲落」至 「為薪」。○正義曰:「檴,落」,《釋木》文。文在《釋木》,故為木名。某氏曰:「可作杯圈,皮韌,繞物不解。」郭璞曰:「檴音獲,可為杯器素也。」陸機《疏》雲:「今椰榆也。其葉如榆,其皮堅韌,剝之長數尺,可為縆索,又可為甑帶。其材可為杯器是也。」易傳者,以諸言薪者皆謂木也,而言刈,於理不安,故易之。

 

東人之子,職勞不來。

西人之子,粲粲衣服。(東人,譚人也。來,勤也。西人,京師人也。粲粲,鮮盛貌。箋雲:職,主也。東人勞苦而不見謂勤。京師人衣服鮮絜而逸豫。言王政偏甚也。自此章以下,言周道衰。其不言政偏,則言眾官廢職如是而已。○來音賚。注同。)

舟人之子,熊羆是裘。(舟人,舟楫之人。熊羆是裘,言富也。箋雲:舟當作「周」,裘當作「求」,聲相近故也。周人之子,謂周世臣之子孫,退在賤官,使搏熊羆,在冥氏、穴氏之職。○羆,彼皮反。檝音接,字又作「楫」。近,附近之近。下同。搏音博。冥,莫曆反。)

 

私人之子,百僚是試。(私人,私家人也。是試,用於百官也。箋雲:此言周衰,群小得誌。○僚,力彫反,字又作「寮」,同。)

 

疏「東人」至「是試」。○毛以為,言王政之偏,東國譚人之子主為勞苦,盡財以供王賦,而曾不見謂以為勤,言王意以譚人空竭為常,不愧之也。其西人京師之子,則有粲粲然鮮盛之衣服,言王意縱西人,使令驕溢,不賦之也。王既政偏如是,又上下無製,致舟楫之人之子,以熊羆之皮是為衣裘,言賤人逾製而奢富也。其私家之人之子,則百僚之官於是登用之,小人得誌驕貴也。此周道之衰,已所以偏苦。○鄭以舟人之子二句為異,具在箋。○傳「東人」至「鮮盛」。○正義曰:東以對西,則西人是京師之人。京師是王畿之大號,決其不賦稅,非在朝之人也。「來,勤」,《釋詁》文。以不被勞來為不見勤,故《採薇序》曰:「《杕杜》以勤歸。」即是勞來也。○箋「東人」至「而已」。○正義曰:東人言王勞苦,則知西人為逸豫。西人言其衣服鮮明,則東人衣服獘惡,互相見也。上章言公子衣屨不能順時,況國人乎!此詩譚大夫所以告己國之病,首章至此,言譚人之困。而從此以下,非複譚事,故解之。自此章以下,言周道衰也。所言道衰,唯有二事,其所不言王政偏,則言眾官廢職,唯如是而已。此章以下並此章亦是。從此盡「不以其漿」言政偏,「鞙鞙佩遂」以下,言眾官廢職也。其文雖多,意唯此二事,故總解之。○箋「舟當」至「之職」。○正義曰:箋以此章八句辭皆相反,舉「鮮盛」而對「職勞」,以「是裘」而對「是試」,則周人、私人、猶東人、西人也。既東西勞逸不同,則周、私所主為異。又「是試」為上之所用,則「是裘」非身之所衣,皆是王使之也。以此知「舟」當作「周」,「裘」當作「求」。周世臣之子孫者,謂在周有功德,世為臣,其子孫賢者也。《裳裳者華序》曰:「棄賢者之類,絕功臣之世。」是有退在賤官者也。以「熊羆是裘」,明遣賤人求捕熊羆,故知在冥氏、穴氏之職。《秋官》冥氏,下士二人。穴氏,下士一人。《冥氏》「掌設弧張,為阱擭以攻猛獸,以靈鼓驅之。」《穴氏》「掌攻蟄獸,各以其物火之」。注雲:「蟄獸,熊羆之屬,冬藏者也。」而熊羆即亦猛獸,故知在此二職也。若然,上雲「西人之子,粲粲衣服」,西人即周人也。上句刺其鮮盛,下句複傷其退求熊羆者,以無道之世,莫不嬖愛群小,斥逐賢哲,故讒佞之徒多有逸樂,功成之輩退在賤官。雖同是周人,賢愚不等,作者刺彼驕奢,哀此貶黜,辭各有為,不相害也。○傳「私人,私家人」。○正義曰:此雲私人,則賤者謂本無官職、卑賤之屬,私居家之小人也。《崧高》雲「遷其私人」,以申伯為王卿士,稱其家臣為私人,故傳曰:「私人,家臣也。」《有司徹》雲:「獻私人。」《玉藻》雲:「大夫私事,使私人擯。」以臣仕於私家,謂之私人,非此類也。

 

或以其酒,不以其漿。(或醉於酒,或不得漿。)

鞙鞙佩遂,不以其長。(鞙鞙,玉貌。遂,瑞也。箋雲:佩遂者,以瑞玉為佩,佩之鞙鞙然。居其官職,非其才之所長也。徒美其佩,而無其德,刺其素餐。○鞙,胡犬反,字或作「肙」。遂音遂。)

維天有漢,監亦有光。(漢,天河也。有光而無所明。箋雲:監,視也。喻王闓置官司,而無督察之實。○監,古蹔反。闓音開,字亦作「開」。)

 

跂彼織女,終日七襄。(跂,隅貌。襄,反也。箋雲:襄,駕也。駕謂更其肆也。從旦至莫七辰,辰一移,因謂之七襄。○跂,《說文》作「岐」,丘豉反,徐又丘婢反。更音庚,曆也。)

 

疏「或以」至「七襄」。○毛以為,言王政之偏,或用之為官,令其醉酒者,或不見任用,不得其漿者。言王政既偏,其所用之人皆鞙鞙然佩其遂玉,居其官職,不以其才之所長,徒美其佩,而無其德也。維天之有漢,仰監視之,亦有精氣之光,是徒有光而無明。今佩遂之人,亦徒有名而無實也。跂然三隅之形者,彼織女也。終一日曆七辰,至夜而回反,徒見其如是,何曾有織乎?言王之官司,徒見列於朝耳,何曾有用乎?○鄭唯言佩遂雲是玉也,故鞙鞙為玉貌。「遂,瑞」,《釋器》文。郭璞曰:「玉瑞也。」禮以玉為瑞,信其官謂之典瑞。此瑞正謂所佩之玉,故箋雲「佩遂者,以瑞玉為佩」。《玉藻》雲:「古之君子必佩玉。」是也。《釋訓》雲:「皋皋,鞙鞙,刺素餐也。」某氏雲:「鞙鞙,無德而佩,故刺素餐也。」○傳「漢天」至「所明」。○正義曰:《河圖括地象》雲:「河精上為天漢。」揚泉《物理論》雲:「星者,元氣之英也。漢,水之精也,氣發而著,精華浮上,宛轉隨流,名曰天河,一曰雲漢。」《大雅》雲:「倬彼雲漢。」是也。此天河雖則有光,不能照物,故有光而無所明也。自下諸星,皆取有名無用以為義,知此天漢此知不以無水用為義者,以言「監亦有光」,是嫌其光之小也,故知取無明為喻。其女、牛、箕、鬥各自言其無所用,知其不取無明也。星皆在天,獨漢言「維天」者,以其初言天象,故雲「維天」以總之,使下諸星皆蒙「維天」之文也。「天畢」又言「天」者,以其餘皆二字為星名,箕、鬥又有南北相配,維「畢」單名,故言「天」以配之也。此諸星者,牛、女言其貌,箕、鬥言其用,七襄再述其辭,長庚一無所說,參差不同者,皆作者選言置辭使成文理,潤色而已,無義例也。○傳「跂,隅貌。襄,反」。○正義曰:《說文》雲:「[A065],頃也。」字從「匕」。孫毓雲:「織女三星,跂然如隅。」然則三星鼎足而成三角,望之跂然,故雲隅貌。「襄,反」者,謂從旦至暮七辰而複反於夜也。○箋「襄駕」至「七襄」。○正義曰:「襄,駕」,《釋言》文。言更其肆者,《周禮》有市廛之肆,謂止舍處也。而天有十二次,日月所止舍也。舍即肆矣。在天為次,在地為辰,每辰為肆,是曆其肆舍有七也。星之行天,無有舍息,亦不駕車,以人事言之耳。晝夜雖各六辰,數者舉其終始,故七即自卯至酉也。言終日,是晝也。晝不見而言七移者,據其理當然矣。

 

雖則七襄,不成報章。(不能反報成章也。箋雲:織女有織名爾,駕則有西無東,不如人織相反報成文章。)睆彼牽牛,不以服箱。(睆,明星貌。河鼓謂之牽牛。服,牝服也。箱,大車之箱也。箋雲:以,用也。牽牛不可用於牝服之箱。○睆,華板反。箱,息羊反。河鼓,何可反,又音河,星名。牝,頻忍反。)

東有啟明,西有長庚。(日旦出謂明星為啟明,日既入謂明星為長庚。庚,續也。箋雲:啟明、長庚皆有助日之名,而無實光也。)

 

有捄天畢,載施之行。(捄,畢貌。畢所以掩兔也,何嚐見其可用乎?箋雲:祭器有畢者,所以助載鼎實。今天畢則施於行列而已。)

 

疏「雖則」至「之行」。○正義曰:言雖則終日曆七辰,有西而無東,不成織法報反之文章也。言織之用緯,一來一去,是報反成章。今織女之星,駕則有西而無東,不見倒反,是有名無成也。又睆然而明者,彼牽牛之星,雖則有牽牛之名,而不曾見其牽牛以用於牝服大車之箱也。又東方有啟導日明之星,西方有增長續日之星,此亦何曾能有啟、續乎?又有捄然而長者,在天之畢也,徒則施之於二十八宿之行列而已,亦何曾見其掩兔載肉之用乎?是皆有名無實,亦興王之官司虛列,而無所成也。○傳「何鼓」至「之箱」。○正義曰:「河鼓謂之牽牛」,《釋天》文也。李巡曰:「河鼓、牽牛皆二十八宿名也。」孫炎曰:「河鼓之旗十二星,在牽牛之北也。或名為河鼓,亦名為牽牛。」如《爾雅》之文,則牽牛、河鼓一星也。如李巡、孫炎之意,則二星。今不知其同異也。知服牝服者,以連箱言之,為牛所用,故牝服也。《車人》言 「大車牝服二柯,又三分柯之二」。注雲:「大車,平地載任之車。牝服長八尺,謂較也。」今俗為平較。兩較之內謂之箱。《甫田》曰:「乃求萬斯箱。」《書傳》曰「長幾充箱」,是謂車內容物之處為箱。言大車者,以經有牽牛之文,故知大車箱也。○傳「日旦」至「庚續」。○正義曰:言旦出者,旦猶明也。明出謂向晨時也。啟,開也,言開導日之明,故謂明星為啟明。「庚,續」,《釋詁》文。日既入之後,有明星,言其長能續日之明,故謂明星為長庚也。《釋天》雲:「明星謂之啟明。」孫炎曰:「明星,太白也,出東方,高三舍,命曰明星。昏出西方,高三舍,命曰太白。」然則啟明是太白矣。長庚不知是何星也。或一星出在東西而異名,或二者別星,未能審也。○傳「捄畢」至「掩兔」。○正義曰:上言「捄,長貌」,此雲「畢貌」,亦言畢之長也。《鴛鴦》曰「畢之羅之」,《月令》「禁羅網畢翳,無出國門」,是田器有畢也。此畢象畢星為之而施網焉,故言所以掩兔也。○箋「祭器」至「鼎實」。○正義曰:《特牲饋食禮》曰:「宗人執畢。」是祭器有畢也。彼注雲:「畢狀如叉,蓋為其似畢星取名焉。主人親舉,宗人則執畢導之。」是所以助載鼎實也。掩兔、祭器之畢,俱象畢星為之。必易傳者,孫毓雲:「祭器之畢,狀如畢,星名,象所出也。畢弋之畢,又取象焉,而因施網於其上,雖可兩通,箋義為長。」

 

維南有箕,不可以簸揚。

維北有鬥,不可以挹酒漿。(挹,也。○簸,波我反,徐又府佐反。鬥,都口反,沈作主。挹音揖。,矩於反,《廣雅》雲:「酌也。」本又作「」。)

 

維南有箕,載翕其舌。

維北有鬥,西柄之揭。(翕,如也。箋雲:翕,猶引也。引舌者謂上星相近。○翕,許急反。柄,彼病反。揭,居竭反。徐,起謁反。)

 

疏「維南」至「之揭」。○正義曰:言維此天上,其南則有箕星,不可以簸揚米粟;維此天上,其北則有鬥星,不可以挹其酒漿。所以不可以簸、挹者,維南有箕,則徒翕置其舌而已;維北有鬥,亦徒西其柄之揭然耳,何嚐而有可用乎?亦猶王之官司,虛列而無所用也。此挹下言酒漿,則簸揚下宜言米粟,作者取文便而不言之耳。又「西柄之揭」,與「載翕其舌」,文不類者,以箕、鬥之形成於柄、舌,又簸之須舌,猶挹之須柄,各隨其義,故不同也。言南箕、北鬥者,案二十八宿連四方為名者,唯箕、鬥、井、壁四星而已。壁者,室之外院;箕在南則壁在室東,故稱東壁。鄭稱參傍有玉井,則井星在參東,故稱東井。推此則箕、鬥並在南方之時,箕在南而鬥在北,故言南箕、北鬥也。以箕、鬥是人之用器,故令相對為名。其名之定,雖單亦通,故《巷伯》謂箕為南箕,為此也。○傳「翕,合」。 ○正義曰:言合者,以天星眾也,此獨為箕者,由此星合聚相接其舌也。○箋「翕猶引」至「相近」。○正義曰:鄭以為,箕星踵狹而舌廣,而言合,於天文不便,故言「翕,猶引也」。引其舌者,謂上星近也。言箕之上星相去近,故為踵;因引之使相遠,而為舌也。

 

《大東》七章,章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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