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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2.毛詩正義[공영달]

◎ 시경(詩經) 199. 하인사(何人斯, 어떤 사람인가)/모시정의(毛詩正義)

by 석담 김한희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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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4 절남산지습(節南山之什)≫

 

199. 하인사(何人斯, 어떤 사람인가)

 

彼何人斯、其心孔艱。

(피하인사, 기심공간)

저이는 어떤 사람인가 그 마음 매우 고약하네

胡逝我梁、不入我門。

(호서아량, 불입아문)

어찌 우리 어살에 가면서 우리 집에는 안 오나

伊誰云從、維暴之云。

(이수운종, 수포지운)

누구를 따른다 하는가 오직 포공이라 하였네

 

二人從行、誰為此禍。

(이인종행, 수위차화)

두 사람이 따라 가는데 누가 화근을 만들었나

胡逝我梁、不入唁我。

(호서아량, 불입언아)

어찌 우리 어살에 가면서 나를 위로하지 않는가

始者不如今、云不我可。

(시자불여금, 운불아가)

시작은 지금 같지 않았는데 나를 옳다하지 않네

 

彼何人斯、胡逝我陳。

(피하인사, 호서아진)

저이는 어떤 사람인데 어찌 내 뜰 앞 지나는가

我聞其聲、不見其身。

(아문기성, 불견기신)

나는 그이 소리를 듣지만 그 몸은 보지 못하네

不愧于人、不畏于天。

(불괴우인, 불외우천)

남에게 부끄럽지 않고 하늘에도 두렵지 않다네

 

彼何人斯、其為飄風。

(피하인사, 기위표풍)

저이는 어떤 사람인가 회오리바람 처럼 하는데

胡不自北、胡不自南。

(호불자북, 호불자남)

어찌 북쪽에서 오지 않고 어찌 남쪽에서 오는가

胡逝我梁、祇攪我心。

(호서아량, 기교아심)

어찌 우리 어살에는 가면서 내 마음만 휘젓는가

 

爾之安行、亦不遑舍。

(이지안행, 역불황사)

그대 편안히 다닐적에 또한 집에 쉬지도 않으며

爾之亟行、遑脂爾車。

(이지극행, 황지이차)

그대 급히 다닐적에 수레에 기름칠할 틈은 있나

壹者之來、云何其盱。

(일자지래, 운하기우)

한번 오면 될 것을 어찌 기다리라고만 하는가

 

爾還而入、我心易也。

(이환이입, 아심역야)

그대 돌아서 들어오면 내 마음이 바뀔 것인데

還而不入、否難知也。

(환이불입, 부난지야)

돌아서 들어오지 않았으니 정말 알기 어렵네

壹者之來、俾我祇也。

(일자지래, 비아기야)

한번만 와 준다면 나의 편안함이 더해지련만

 

伯氏吹壎、仲氏吹篪。

(백씨취훈, 중씨취지)

형이 흙피리 불면 아우가 대피리를 부는데

及爾如貫、諒不我知。

(급이여관, 량불아지)

그대와 묶인듯한데 정말 나를 알아주지 않네

出此三物、以詛爾斯。

(출차삼물, 이저이사)

이 세가지 사물 차려놓고 그대를 저주하리

 

為鬼為蜮、則不可得。

(위귀위역, 칙불가득)

귀신이 되고 물여우가 되면 볼 수가 없다는데

有靦面目、視人罔極。

(유전면목, 시인망극)

부끄러움 있는 얼굴은 남에게 보이기 망극하네

作此好歌、以極反側。

(작차호가, 이극반측)

좋은 노래를 지어서 끝까지 바로잡아 주리라

 

《何人斯》八章,章六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毛詩 序】 《何人斯》,蘇公刺暴公也。暴公為卿士而譖蘇公焉,故蘇公作是詩以絕之。

【모시 서】 《하인사(何人斯)》는, 소공(蘇公)이 포공(暴公)을 풍자한 시(詩)이다. 포공이 경사(卿士)를 하면서 소공을 모함했기 때문에 소공이 이 시를 짓고 그로써 절교를 했다.

【鄭玄 序】 暴也、蘇也,皆畿內國名。

【정현 서】 포(暴)와 소(蘇)는 천자(天子)가 직할(直轄)하는 나라의 이름이다.

【孔穎達 疏】 「《何人斯》八章,章六句」至「絕之」。○正義曰:《何人斯》者,蘇公所作以刺暴公也。暴公為王卿士,而於王所讒譖蘇公,令使獲譴焉,故蘇公作是《何人斯》之詩以絕之。言暴公不複與交也。按此經無絕暴公之事,唯首章下二句雲「伊誰雲從,誰暴之雲」,亦非絕之言,但解何人之意,言己以為暴公之所言,是暴公譖己,事彰無所致疑。此句是絕之辭也。經八章,皆言暴公之侶疑其讒己而未察,故作詩以窮之,不欲與之相絕。疑者未絕,則不疑者絕可知。疑暴公之侶窮極其情,欲與之絕,明暴公絕矣,故序專雲刺暴公而絕之也。刺暴公而得為王詩者,以王信暴公之讒而罪己,刺暴公亦所以刺王也。○箋「暴也」至「國名」。○正義曰:蘇忿生之後。成十一年《左傳》曰「昔周克商,使諸侯撫封,蘇忿生以溫為司寇」,則蘇國在溫。杜預曰:「今河內溫縣。」是蘇在東都之畿內也。春秋之世,為公者多是畿內諸侯。遍檢《書傳》,未聞畿外有暴國。今暴公為卿士,明畿內,故曰皆畿內國名。春秋時,蘇稱子。此雲公者,子蓋子爵,而為三公也。暴公為卿士,而亦稱公,當卿士兼公官也。又暴公為卿士而譖蘇公,則蘇公為卿士以否,未可知。但何人為暴公之侶,雲「二人從行」,則亦卿士也,故王肅雲:「二人俱為王卿相,隨而行。」下雲「及爾如貫」,鄭雲「俱為王臣」,蘇公亦為卿士矣。

 

彼何人斯、其心孔艱。

(피하인사, 기심공간)

저이는 어떤 사람인가 그 마음 매우 고약하네

【鄭玄 箋】 箋雲:孔,甚。艱,難。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공(孔: 구멍 공)은 심함이고, 간(艱: 어려울 간)은 어려움이다.”라고 하였다.

胡逝我梁、不入我門。

(호서아량, 불입아문)

어찌 우리 어살에 가면서 우리 집에는 안 오나

【鄭玄 箋】 箋雲:逝,之也。梁,魚梁也,在蘇國之門外。彼何人乎?謂與暴公俱見於王者也。其持心甚難知,言其性堅固,似不妄也。暴公譖己之時,女與之乎?今過我國,何故近之我梁,而不入見我乎?疑其與之而未察,斥其姓名為大切,故言何人。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서(逝: 갈 서)는 가는 것이다. 량(梁: 들보 량)은 물고기 잡는 장치이며, 소(蘇)나라의 문 밖에 있다.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고 함은, 포공(暴公)과 함께 모두 왕자(王者)를 알현함을 말한다. 그 마음가짐을 매우 알기 어려움은, 그 성품이 견고하지만 망녕된 것은 아닌 듯 함이다. 포공(暴公)이 자기를 참소하던 때에 너와 함께 하였는가? 지금 우리나라를 지나갔는데, 무슨 까닭에 우리 어량(魚梁)에는 가까이 하면서, 들어와 나를 만나지 않는가? 함께 한 것을 의심하면서도 아직 살피지 못하여 그 성명을 배척하고 크게 절교를 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인가?'라고 말했다.”라고 하였다.

伊誰云從、維暴之云。

(이수운종, 수포지운)

누구를 따른다 하는가 오직 포공이라 하였네

【毛亨 傳】 雲,言也。

【모형 전】 운(雲: 구름 운≒云)은 말함이다.

【鄭玄 箋】 箋雲:譖我者,是言從誰生乎?乃暴公之所言也。由己情而本之,以解何人意。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나를 참소한다는 것은, 이 말이 누구를 통해 나온 것인가? 이에 포공(暴公)이 말한 것이다. 자기의 마음[情]을 말미암아서 근본으로 하여 그로써 어떤 사람의 뜻을 해석함이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 「彼何人」至 「之雲」。○正義曰:言彼何人乎?與暴公俱見王之人。此其持心甚難知也。跡同譖己,貌似不妄,故難知也。又言巳疑之狀。暴公譖我之時,汝應與之。汝若不與,今過我國,何故之我梁而不入我門以見我乎?得不由譖我意慚而不得來也?猶冀其不然,欲與和好。乃開解之曰:「令譖我者,維誰之所雲從而出乎?維乃暴公之所雲耳。」言爾應不與,當與我和親也。「伊」字毛皆為「維」,鄭皆為「是」,則此亦當以此為異。○箋「梁魚」至 「不妄」。○正義曰:以之梁而不入門,故知其梁近在國門之外也。下雲「維暴之雲」,則何人非暴公矣。刺暴公而責何人,謂與暴公俱見王者也。若不與暴公俱見王,蘇公不當疑之也。疑之而雲其心難知,故著其心性堅固,似非虛妄之人。若非此人性自虛妄,貌又可疑,則譖己必矣,非難知也。○箋「由已情」至「何人意」。○正義曰:心疑何人譖己,猶尚冀其不然,故既設疑言,複開解之。初疑何人與暴同譖,旋即複言維暴獨雲,一疑一舍,非他人教示,皆出己之情耳。故雲「由已情而本之,開解何人之意」。若何人實不共譖,欲使不複猜,己還與和親。

 

二人從行、誰為此禍。

(이인종행, 수위차화)

두 사람이 따라 가는데 누가 화근을 만들었나

【鄭玄 箋】 箋雲:二人者,謂暴公與其侶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두 사람이라는 것은, 포공(暴公)이 그 벗[侶: 짝 려]과 함께함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胡逝我梁、不入唁我。

(호서아량, 불입언아)

어찌 우리 어살에 가면서 나를 위로하지 않는가

【鄭玄 箋】 箋雲:女相隨而行見王,誰作我是禍乎?時蘇公以得譴讓也。女即不為,何故近之我梁,而不入弔唁我乎?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네가 서로 따라가서 임금을 알현했는데 누가 나에게 이런 재앙을 쒸웠겠는가? 소공(蘇公)이 그로써 견책(譴責)을 받은 때이다. 너는 곧 하지 않았는데, 무슨 까닭에 우리 어량에는 가까이 가면서 들어와 우리를 조문하고 위로하지 않았는가?”라고 하였다.

始者不如今、云不我可。

(시자불여금, 운불아가)

시작은 지금 같지 않았는데 나를 옳다하지 않네

【鄭玄 箋】 箋雲:女始者於我甚厚,不如今日也。今日雲我所行,有何不可者乎?何更於已薄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너의 시작하는 것이 우리보다 매우 두터워서 오늘날과 같지는 않았다. 오늘날 이르기를 '우리가 행한 바가 어찌 할 수 없는 것이 있겠는가? 어찌 나에게 다시 야박한가?'고 했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 「二人」至「我可」。○正義曰:言暴公與其侶二人相從而行以見王,誰作我此禍,而令王譴讓我乎?汝從暴公行者,若不與暴公譖我,何故近之我魚梁,而不入門弔唁我也?汝始者,能於我甚厚,不如今日。汝今雲何不以我為可,言我有何行不可於汝,而更於我薄而不弔唁乎?知己被譴而不唁,疑其讒已而內慚。○ 箋「二人」至 「唁我乎」。○正義曰:以上言「維暴之雲」,則暴是其一。明二之者,謂暴與其侶,侶即何人也。疑其與蘇同情,故並而誰之以見意耳。禮,吊生曰唁。既言為禍,而責人不唁,知蘇公已得譴讓也,謂以咎譴而責讓之也。今蘇公被罪之後,而在國見何人之其梁陳,是不奪其國,明是譴責而已,未加刑殺也。言唁者,雖不奪國,以被罪當吊之。吊生曰唁,不必失國也。

 

彼何人斯、胡逝我陳。

(피하인사, 호서아진)

저이는 어떤 사람인데 어찌 내 뜰 앞 지나는가

【毛亨 傳】 陳,堂塗也。

【모형 전】 진(陳: 베풀 진)은 사당(祠堂)에 가는 길이다.

【鄭玄 箋】 箋雲:堂塗者,公館之堂塗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당도(堂塗)라는 것은, 공(公)의 집의 사당으로 가는 길이다.”라고 하였다.

我聞其聲、不見其身。

(아문기성, 불견기신)

나는 그이 소리를 듣지만 그 몸은 보지 못하네

【鄭玄 箋】 箋雲:女即不為,何故近之我館庭,使我得聞女之音聲,不得睹女之身乎?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너는 곧 하지 않으면서, 무슨 까닭으로 우리 집의 뜰에 가까이 하여 나로 하여금 너의 음성을 듣게 하면서 너의 몸을 보지 못하게 하는가?””라고 하였다.

不愧于人、不畏于天。

(불괴우인, 불외우천)

남에게 부끄럽지 않고 하늘에도 두렵지 않다네

【鄭玄 箋】 箋雲:女今不入唁我,何所愧畏乎?皆疑之,未察之辭。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너는 지금 나를 위로하러 들어오지 않는데 어찌 부끄럽고 두려운 바인가? 모두 의심함은, 아직 살펴보지 않았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 「彼何」至「於天」。○正義曰:又研窮何人。言彼何人乎?汝若不譖我,何故近之我館舍之庭,使我得聞其音聲,不得睹見其身乎?得不譖我乎,意慚而不來見我也。汝不來見我,而不弔唁我,是不慚愧於人,又不畏懼於天也。天有尊卑之道,人有往來之節,使吉有賀慶,凶有弔唁,所以敬天道,示慚愧,故不相弔唁,為不愧人、不畏天也。○傳「陳,堂塗」。○正義曰:《釋宮》雲:「堂塗謂之陳。」孫炎曰:「堂下至門之徑。」○箋「堂塗者,公館之堂塗」。○正義曰:禮有公館、私館。公館者,公家築為別館以舍客也。上雲不入我門,則不得入所居之宮,故知逝陳者,至公館之塗也。以館者所以舍客,故雖不見主,得至其陳。

 

彼何人斯、其為飄風。

(피하인사, 기위표풍)

저이는 어떤 사람인가 회오리바람 처럼 하는데

【毛亨 傳】 飄風,暴起之風。

【모형 전】 표풍(飄風)은 사납게 일어나는 바람이다.

胡不自北、胡不自南。

(호불자북, 호불자남)

어찌 북쪽에서 오지 않고 어찌 남쪽에서 오는가

胡逝我梁、祇攪我心。

(호서아량, 기교아심)

어찌 우리 어살에는 가면서 내 마음만 휘젓는가

【毛亨 傳】 攪,亂也。

【모형 전】 교(攪: 흔들 교)는 어지럽게 함이다.

【鄭玄 箋】 箋雲:祇,適也。何人乎,女行來而去疾如飄風,不欲入見我?何不乃從我國之南,不則乃從我國之北?何近之我梁,適亂我之心,使我疑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지(祇: 다만 지, 祇音支)는 다만이다. 어떤 사람인가, 너는 와서 행하고 회오리 바람처럼 달아며 우리를 만나러 들어오려 하지 않는가? 어찌하여 이에 우리나라의 남쪽을 따르지 않는가, 아니면 이에 우리나라의 북쪽을 따르는가? 어찌 우리 어량에만 가까이 가고 다만 나의 마음을 어지럽히니 우리가 너를 의심하도록 하는가?”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 「疾如飄風」。○正義曰:以其徑來而徑去,知為疾也。非在道急速,故下章言其安行。

 

爾之安行、亦不遑舍。

(이지안행, 역불황사)

그대 편안히 다닐적에 또한 집에 쉬지도 않으며

【鄭玄 箋】 箋雲:遑,暇。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황(遑: 급할 황)은 한가(閑暇)함이다.”라고 하였다.

爾之亟行、遑脂爾車。

(이지극행, 황지이차)

그대 급히 다닐적에 수레에 기름칠할 틈은 있나

【鄭玄 箋】 箋雲:亟,疾。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극(亟: 빠를 극)은 신속(迅速)함이다.”라고 하였다.

壹者之來、云何其盱。

(일자지래, 운하기우)

한번 오면 될 것을 어찌 기다리라고만 하는가

【鄭玄 箋】 箋雲:盱,病也。女可安行乎?則何不暇舍息乎?女當疾行乎?則又何暇脂女車乎?極其情,求其意,終不得一者之來見我,於女亦何病乎?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우(盱: 쳐다볼 우)는 근심함이다. 너는 편안함을 행할 수 있는가? 즉 어찌 편안히 쉴 겨를이 없겠는가? 너는 마땅히 빨리 행하겠는가? 즉 또 어느 겨를에 너의 수레에 기름칠을 하겠는가? 그 마음을 다하여 그 뜻을 구하더라도 끝내 한 가지도 우리를 찾아올 수 없는 것이니 너에게 또한 무슨 병통이겠는가?”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 「爾之」至「其盱」。○毛於下章以「祇」為「病」。言使我病,是使蘇公之病。則此盱亦為蘇公之病也。既數過其國而不入,故又極其情以疑之。我止欲言汝安舒而行乎?亦不見汝閒暇而舍息止。欲言汝之急疾而行乎?汝又閑暇而脂汝之車。汝往而不入見我,所以疑也。且若不譖我,則一者之來見王以後,雲何使我有罪譴之病乎?亦以我得病,在汝見王之後,所以尤疑也。毛以此「雲何其盱」與下「俾我祇也」互文,皆言雲何而使我有罪病也。○鄭以盱為何人病為異。餘同。 ○箋「一者」至「何病」。○正義曰:箋以上章責其不來見己,下章言入與不入,則一者之來,當為來見蘇公,不得為見王也。且蘇公之所疑者,以不見何人,故言一者之來見我,於汝亦何病也。是欲見以解疑之辭。此本之於何人為不病,下反之已為得安,是章次相成也。

 

爾還而入、我心易也。

(이환이입, 아심역야)

그대 돌아서 들어오면 내 마음이 바뀔 것인데

【毛亨 傳】 易,說。

【모형 전】 역(易: 바꿀 역)은 설득함이다.

【鄭玄 箋】 箋雲:還,行反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환(還: 돌아올 환)은 돌아켜서 행함이다.”라고 하였다.

還而不入、否難知也。

(환이불입, 부난지야)

돌아서 들어오지 않았으니 정말 알기 어렵네

【鄭玄 箋】 箋雲:否,不通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비(否: 막힐 비)는 통하지 않음이다.”라고 하였다.

壹者之來、俾我祇也。

(일자지래, 비아기야)

한번만 와 준다면 나의 편안함이 더해지련만

【毛亨 傳】 祇,病也。

【모형 전】 기(祇: 땅귀신 기≒疧: 앓을 기≒病)는 아픔이다.

【鄭玄 箋】 箋雲:祇,安也。女行反入見我,我則解說也。反又不入見我,則我與女情不通,女與於譖我與不,複難知也。一者之來見我,我則知之,是使我心安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기(祇: 땅귀신 기)는 편안함이다. 네가 돌이켜 들어와 나를 뵙기를 행한다면, 나는 곧 설득되어 풀어지지만, 도리어 또 들어와 나를 만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너와 마음이 통하지 않아서, 네가 나를 참소하는지 아닌지를 다시 알기 어렵다. 한 사람이 나를 보려고 온다면 나는 곧 그것을 알 것이니, 이는 나의 마음을 편안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伯氏吹壎、仲氏吹篪。

(백씨취훈, 중씨취지)

형이 흙피리 불면 아우가 대피리를 부는데

【毛亨 傳】 土曰塤,竹曰篪。

【모형 전】 흙[土]이면 흙피리[훈(塤: 질나발 훈)]이고,대나무[竹]이면 대피리[지(篪: 피리 지)]라고 한다.

【鄭玄 箋】 箋雲:伯仲喻兄弟也。我與女恩如兄弟,其相應和如塤篪。以言俱為王臣,宜相親愛。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백중(伯仲)은 형제와 같다. 나와 너는 은혜가 형제와 같으며, 서로 응하여 화합함이 흙피리[塤]와 대피리[篪] 같다. 그로써 모두 왕의 신하를 되었으니 서로 친애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及爾如貫、諒不我知。

(급이여관, 량불아지)

그대와 묶인듯한데 정말 나를 알아주지 않네

【鄭玄 箋】 箋雲:及,與。諒,信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급(及: 미칠 급)은 하께함이고, 량(諒: 믿을 량)은 믿음이다.”라고 하였다.

出此三物、以詛爾斯。

(출차삼물, 이저이사)

이 세가지 사물 차려놓고 그대를 저주하리

【毛亨 傳】 三物,豕、犬、雞也。

【모형 전】 삼물(三物)은, 돼지[豕]、개[犬]、닭[雞]이다.

【鄭玄 箋】 箋雲:我與女俱為王臣,其相比次,如物之在繩索之貫也。今女心誠信,而我不知,且共出此三物,以詛女之此事。為其情之難知,已又不欲長怨,故設之以此言。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나와 네가 모두 왕의 신하를 하면서 서로 차례를 나란히 함이 마치 물건이 노끈과 새끼로 묶여져 있는 듯 함이며, 지금 너의 마음을 진실하게 믿는데도, 나는 알지 못하고 또 이 세 가지 제물을 차려 내며 그로써 너의 이러한 일을 저주(詛呪)한다. 그 마음을 알기 어렵게 되고 이미 또 길게 원망을 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말을 쓴 것이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 「伯氏」至「爾斯」。○正義曰:既窮之而不得其情,己不欲長怨,欲與之詛而和諧,故言有伯氏之兄吹塤,又仲氏之弟吹篪以和之,其情相親,其聲相應和矣。言我與汝何人,其恩亦當如伯仲之為兄弟,其情誌亦當如塤篪之相應和,不當有怨惡也。何者?我與汝俱為王臣,其相比次,如物之在繩索之貫,宜應和相親,何由汝之誠信而不使我知,而令我疑也?若實不譖者,則當共出豕、犬、雞之三物以詛盟爾之此事,使讒否有決,令我不疑,當還與汝相親,不欲長怨故也。○ 傳「土曰塤,竹曰篪」。○正義曰:土曰塤,《漢書·律曆誌》文也。《周禮·小師職》作「塤」,古今字異耳。注雲:「塤,燒土為之,大如雁卵。」鄭司農雲:「塤六孔。」《釋樂》雲:「大塤謂之嘂。」音叫。孫炎曰:「音大如叫呼也。」郭璞曰:「塤,燒土為之,大如鵝子,銳上平底,形似稱錘,六孔。小者如雞子。」《釋樂》又雲:「大篪謂之沂。」李巡曰:「大篪,其聲非一也。」郭璞曰:「篪以竹為之,長尺四寸,圍三寸。一孔上出,徑三分,橫吹之。小者尺二寸。」即引《廣雅》雲:「八孔。」《小師》注,鄭司農雲:「篪七孔。」蓋不數其上出者,故七也。《世本》雲:「暴辛公作塤。蘇成公作篪。」譙周《古史考》雲:「古有塤篪,尚矣。周幽王時,暴辛公善塤,蘇成公善篪,記者因以為作,謬矣。」《世本》之謬,信如周言。其雲蘇公、暴公所善,亦未知所出。蘇、暴並公卿,不當自言於樂之小器以相親也。又此窮極何人,何人非暴公也,故鄭以為喻。王肅亦雲:「我與汝同寮,長幼之官如篪塤之相和。」與鄭同也。○傳「三物」至「以雞」。○正義曰:隱十一年《左傳》曰:「鄭伯使卒出豭,行出犬、雞,以詛射穎考叔者。」豭即豕也,並言詛而俱用三,故知此三物豕、犬、雞也。又解所以有詛者,民不相信則盟詛之,言古者有此禮,故欲與之詛也。《司盟》曰:「盟萬民之犯命者,詛其不信者。」是不相信,有盟詛之法也。彼不信,自在詛下,而兼言盟者,以詛是盟之細,故連言之也。定本「民不相信則詛之」,無「盟」字。犯命者盟之,不信者詛之,是盟大而詛小也。盟、詛雖大小為異,皆殺牲歃血,告誓明神。後若背違,令神加其禍,使民畏而不敢犯,故民不相信,為此禮以信之。此傳言民者,據《周禮》之文耳。其實人君亦有詛法。襄十一年《左傳》言:「季武子將作三軍,盟諸僖閎,詛諸五父之衢。」定六年,既逐,陽虎「及三桓盟於周社,盟國人於亳社,詛諸五父之衢」。是人君與群臣有詛法也。此何人與蘇公同為王臣,蘇公與之詛,則諸相疑亦應有詛法,但春秋之世無其事耳。詛之所用,一牲而已,非三物並用。而言出此三物,以三物皆是詛之所用,總而言之,故傳辨其等級,雲「君以豕,臣以犬,民以雞」。則鄭伯使卒出豭,行出犬、雞,所得三物並用者,時考叔為子都所射,鄭伯不誅子都,而使諸軍詛之。百人為卒,出一豭詛之。二十五人為行,或出犬,或出雞以詛之。每處亦止用一牲,非一處而用三物也。如此傳,君乃得用豕。彼百人即得用豭者,於時鄭伯使之詛,故得用君牲也。以行之人數少於卒,自為等級耳。此豕、犬、雞,詛所用也。若盟,皆用牛。哀十五年《左傳》說衛太子蒯聵與伯姬輿豭以盟孔悝者,時太子未立,不敢從人君之禮。故鄭《異義駁》雲:《詩》說及鄭伯使卒及行所出,皆謂詛耳,小於盟也。《周禮·戎右職》雲:「若盟,則以玉敦辟盟,遂役乏,讚牛耳,桃茢。」哀十七年《左傳》曰:「孟武伯問於高柴曰:『諸侯盟,誰執牛耳?』」然盟者,人君用牛。伯姬盟孔悝以豭,下人君牲,是盟用牛也。此謂大事正禮所當用者耳。若臨時假用其禮者,不必有牲,故《左傳》孟任割臂以盟,莊公華元入楚師,登子反之床,子反懼而與之盟,皆無牲也。

 

為鬼為蜮、則不可得。

(위귀위역, 칙불가득)

귀신이 되고 물여우가 되면 볼 수가 없다는데

【毛亨 傳】 蜮,短狐也。

【모형 전】 역(蜮: 물여우 역)은 물여우[短狐]이다.

【鄭玄 箋】 箋雲:使女為鬼為蜮也,則女誠不可得見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네가 귀신이 되고 도깨비가 되도록하면, 너를 진실로 볼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有靦面目、視人罔極。

(유전면목, 시인망극)

부끄러움 있는 얼굴은 남에게 보이기 망극하네

【毛亨 傳】 靦,舌也。

【모형 전】 전(靦: 뻔뻔스러울 전)은 [뻔뻔스러운] 혀이다.

【鄭玄 箋】 箋雲:舌然有麵目,女乃人也。人相視無有極時,終必與女相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혀[舌]가 그러하여 얼굴[緬目]이 있으니 네가 바로 사람이며, 사람은 지극함이 있는 때가 없이 서로 마주보니, 결국 반드시 너와 더블어 서로 만날 것이다.”라고 하였다.

作此好歌、以極反側。

(작차호가, 이극반측)

좋은 노래를 지어서 끝까지 바로잡아 주리라

【毛亨 傳】 反側,不正直也。

【모형 전】 반측(反側)은 정직하지 않음이다.

【鄭玄 箋】 箋雲:好猶善也。反側,輾轉也。作八章之歌,求女之情。女之情反側極於是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좋음[好]은 착함과 같다. 반측(反側)은 이리저리 뒤척거림이다. 여덟 장(章)의 노래를 지어서, 너의 마음[情]을 구하는데도, 너의 마음이 이에 끝까지 반대로 기울어졌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 「為鬼」至「反側」。○正義曰:研窮而不得其情,於是怒而責之。言汝若為鬼也為蜮也,則誠不可得而見,不須與我為詛。今汝有麵目,乃是人也。瞻視於人,無有極已之時,我必將與汝相見。汝寧不披寫汝情,不與我盟詛乎?以疑爾譖我之故,我作此八章之善歌,窮極爾反側之情,冀得其實也。○傳「蜮,短狐。,舌」。○ 正義曰:《洪範》五行傳雲:「蜮如鱉,三足,生於南越。南越婦人多淫,故其地多蜮,淫女或亂之氣所生也。」陸機《疏》雲:「一名射影,江淮水皆有之。人在岸上,影見水中,投人影則殺之,故曰射影。南人將入水,先以瓦石投水中,令水濁,然後入。或曰含沙射人皮肌,其瘡如疥。」是也。「,舌」,《釋言》文。孫炎曰:「人麵舌然。」《說文》雲:「,麵見人。」「舌,麵也。」然則與舌皆麵見人之貌也。○傳「反側,不正直」。○正義曰:《洪範》雲:「無反無側,王道正直。」則知側是不正直也。反側者,翻覆之義,故箋以為輾轉,申傳不正直之義,其意與傳同。

 

《何人斯》八章,章六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何人斯》,蘇公刺暴公也。暴公為卿士而譖蘇公焉,故蘇公作是詩以絕之。(暴也、蘇也,皆畿內國名。)

 

疏「《何人斯》八章,章六句」至「絕之」。○正義曰:《何人斯》者,蘇公所作以刺暴公也。暴公為王卿士,而於王所讒譖蘇公,令使獲譴焉,故蘇公作是《何人斯》之詩以絕之。言暴公不複與交也。按此經無絕暴公之事,唯首章下二句雲「伊誰雲從,誰暴之雲」,亦非絕之言,但解何人之意,言己以為暴公之所言,是暴公譖己,事彰無所致疑。此句是絕之辭也。經八章,皆言暴公之侶疑其讒己而未察,故作詩以窮之,不欲與之相絕。疑者未絕,則不疑者絕可知。疑暴公之侶窮極其情,欲與之絕,明暴公絕矣,故序專雲刺暴公而絕之也。刺暴公而得為王詩者,以王信暴公之讒而罪己,刺暴公亦所以刺王也。○箋「暴也」至「國名」。○正義曰:蘇忿生之後。成十一年《左傳》曰「昔周克商,使諸侯撫封,蘇忿生以溫為司寇」,則蘇國在溫。杜預曰:「今河內溫縣。」是蘇在東都之畿內也。春秋之世,為公者多是畿內諸侯。遍檢《書傳》,未聞畿外有暴國。今暴公為卿士,明畿內,故曰皆畿內國名。春秋時,蘇稱子。此雲公者,子蓋子爵,而為三公也。暴公為卿士,而亦稱公,當卿士兼公官也。又暴公為卿士而譖蘇公,則蘇公為卿士以否,未可知。但何人為暴公之侶,雲「二人從行」,則亦卿士也,故王肅雲:「二人俱為王卿相,隨而行。」下雲「及爾如貫」,鄭雲「俱為王臣」,蘇公亦為卿士矣。

 

彼何人斯?其心孔艱。

胡逝我梁,不入我門?(箋雲:孔,甚。艱,難。逝,之也。梁,魚梁也,在蘇國之門外。彼何人乎?謂與暴公俱見於王者也。其持心甚難知,言其性堅固,似不妄也。暴公譖己之時,女與之乎?今過我國,何故近之我梁,而不入見我乎?疑其與之而未察,斥其姓名為大切,故言何人。○女與,音豫。下「疑其與之」、「女與於譖」皆同。大音泰。)

 

伊誰雲從?維暴之雲。(雲,言也。箋雲:譖我者,是言從誰生乎?乃暴公之所言也。由己情而本之,以解何人意。○己音紀。)

 

疏「彼何人」至 「之雲」。○正義曰:言彼何人乎?與暴公俱見王之人。此其持心甚難知也。跡同譖己,貌似不妄,故難知也。又言巳疑之狀。暴公譖我之時,汝應與之。汝若不與,今過我國,何故之我梁而不入我門以見我乎?得不由譖我意慚而不得來也?猶冀其不然,欲與和好。乃開解之曰:「令譖我者,維誰之所雲從而出乎?維乃暴公之所雲耳。」言爾應不與,當與我和親也。「伊」字毛皆為「維」,鄭皆為「是」,則此亦當以此為異。○箋「梁魚」至 「不妄」。○正義曰:以之梁而不入門,故知其梁近在國門之外也。下雲「維暴之雲」,則何人非暴公矣。刺暴公而責何人,謂與暴公俱見王者也。若不與暴公俱見王,蘇公不當疑之也。疑之而雲其心難知,故著其心性堅固,似非虛妄之人。若非此人性自虛妄,貌又可疑,則譖己必矣,非難知也。○箋「由已情」至「何人意」。○正義曰:心疑何人譖己,猶尚冀其不然,故既設疑言,複開解之。初疑何人與暴同譖,旋即複言維暴獨雲,一疑一舍,非他人教示,皆出己之情耳。故雲「由已情而本之,開解何人之意」。若何人實不共譖,欲使不複猜,己還與和親。

 

二人從行,誰為此禍?

胡逝我梁,不入唁我?(箋雲:二人者,謂暴公與其侶也。女相隨而行見王,誰作我是禍乎?時蘇公以得譴讓也。女即不為,何故近之我梁,而不入弔唁我乎?○唁音彥。見,賢遍反。譴,遣戰反。女音汝。下注同。)

 

始者不如今,雲不我可!(箋雲:女始者於我甚厚,不如今日也。今日雲我所行,有何不可者乎?何更於已薄也?○日,而乙反。己音紀,)

 

疏「二人」至「我可」。○正義曰:言暴公與其侶二人相從而行以見王,誰作我此禍,而令王譴讓我乎?汝從暴公行者,若不與暴公譖我,何故近之我魚梁,而不入門弔唁我也?汝始者,能於我甚厚,不如今日。汝今雲何不以我為可,言我有何行不可於汝,而更於我薄而不弔唁乎?知己被譴而不唁,疑其讒已而內慚。○ 箋「二人」至 「唁我乎」。○正義曰:以上言「維暴之雲」,則暴是其一。明二之者,謂暴與其侶,侶即何人也。疑其與蘇同情,故並而誰之以見意耳。禮,吊生曰唁。既言為禍,而責人不唁,知蘇公已得譴讓也,謂以咎譴而責讓之也。今蘇公被罪之後,而在國見何人之其梁陳,是不奪其國,明是譴責而已,未加刑殺也。言唁者,雖不奪國,以被罪當吊之。吊生曰唁,不必失國也。

 

彼何人斯?胡逝我陳?

我聞其聲,不見其身。(陳,堂塗也。箋雲:堂塗者,公館之堂塗也。女即不為,何故近之我館庭,使我得聞女之音聲,不得睹女之身乎?○睹,丁古反,本又作「覩」。)

 

不愧於人?不畏於天?(箋雲:女今不入唁我,何所愧畏乎?皆疑之,未察之辭。○鬼,九位反,或作愧。)

 

疏「彼何」至「於天」。○正義曰:又研窮何人。言彼何人乎?汝若不譖我,何故近之我館舍之庭,使我得聞其音聲,不得睹見其身乎?得不譖我乎,意慚而不來見我也。汝不來見我,而不弔唁我,是不慚愧於人,又不畏懼於天也。天有尊卑之道,人有往來之節,使吉有賀慶,凶有弔唁,所以敬天道,示慚愧,故不相弔唁,為不愧人、不畏天也。○傳「陳,堂塗」。○正義曰:《釋宮》雲:「堂塗謂之陳。」孫炎曰:「堂下至門之徑。」○箋「堂塗者,公館之堂塗」。○正義曰:禮有公館、私館。公館者,公家築為別館以舍客也。上雲不入我門,則不得入所居之宮,故知逝陳者,至公館之塗也。以館者所以舍客,故雖不見主,得至其陳。

 

彼何人斯?其為飄風。

胡不自北?胡不自南?

胡逝我梁,祇攪我心?(飄風,暴起之風。攪,亂也。箋雲:祇,適也。何人乎,女行來而去疾如飄風,不欲入見我?何不乃從我國之南,不則乃從我國之北?何近之我梁,適亂我之心,使我疑女?○飄,避遙反,疾風也。沈又方消反。祇音支。攪,交卯反。)

 

疏「疾如飄風」。○正義曰:以其徑來而徑去,知為疾也。非在道急速,故下章言其安行。

 

爾之安行,亦不遑舍。

爾之亟行,遑脂爾車。

壹者之來,雲何其盱?(箋雲:遑,暇。亟,疾。盱,病也。女可安行乎?則何不暇舍息乎?女當疾行乎?則又何暇脂女車乎?極其情,求其意,終不得一者之來見我,於女亦何病乎?○亟,紀力反。脂音支。盱,況於反。)

 

疏「爾之」至「其盱」。○毛於下章以「祇」為「病」。言使我病,是使蘇公之病。則此盱亦為蘇公之病也。既數過其國而不入,故又極其情以疑之。我止欲言汝安舒而行乎?亦不見汝閒暇而舍息止。欲言汝之急疾而行乎?汝又閑暇而脂汝之車。汝往而不入見我,所以疑也。且若不譖我,則一者之來見王以後,雲何使我有罪譴之病乎?亦以我得病,在汝見王之後,所以尤疑也。毛以此「雲何其盱」與下「俾我祇也」互文,皆言雲何而使我有罪病也。○鄭以盱為何人病為異。餘同。 ○箋「一者」至「何病」。○正義曰:箋以上章責其不來見己,下章言入與不入,則一者之來,當為來見蘇公,不得為見王也。且蘇公之所疑者,以不見何人,故言一者之來見我,於汝亦何病也。是欲見以解疑之辭。此本之於何人為不病,下反之已為得安,是章次相成也。

 

爾還而入,我心易也。

還而不入,否難知也。

壹者之來,俾我祇也。(易,說。祇,病也。箋雲:還,行反也。否,不通也。祇,安也。女行反入見我,我則解說也。反又不入見我,則我與女情不通,女與於譖我與不,複難知也。一者之來見我,我則知之,是使我心安也。○易,夷豉反。注同。《韓詩》作「施」,施,善也。否,方九反,一雲:「鄭符鄙反。」俾,必爾反。祇,祈支反,一雲:「鄭止支反。」說音悅。下同。解音蟹。與音豫。複,扶又反。下章同。)

 

伯氏吹塤,仲氏吹篪。(土曰塤,竹曰篪。箋雲:伯仲喻兄弟也。我與女恩如兄弟,其相應和如塤篪。以言俱為王臣,宜相親愛。○塤,況袁反。篪音池。應,應對之應。和,胡臥反。)

及爾如貫,諒不我知!

出此三物,以詛爾斯!(三物,豕、犬、雞也。民不相信則盟詛之。君以豕,臣以犬,民以雞。箋雲:及,與。諒,信也。我與女俱為王臣,其相比次,如物之在繩索之貫也。今女心誠信,而我不知,且共出此三物,以詛女之此事。為其情之難知,已又不欲長怨,故設之以此言。○ 貫,古亂反。諒音亮。詛,側助反,以禍福之言相要曰詛。比,毗誌反。索,素洛反。為其,於偽反。長如字,又張丈反。)

 

疏「伯氏」至「爾斯」。○正義曰:既窮之而不得其情,己不欲長怨,欲與之詛而和諧,故言有伯氏之兄吹塤,又仲氏之弟吹篪以和之,其情相親,其聲相應和矣。言我與汝何人,其恩亦當如伯仲之為兄弟,其情誌亦當如塤篪之相應和,不當有怨惡也。何者?我與汝俱為王臣,其相比次,如物之在繩索之貫,宜應和相親,何由汝之誠信而不使我知,而令我疑也?若實不譖者,則當共出豕、犬、雞之三物以詛盟爾之此事,使讒否有決,令我不疑,當還與汝相親,不欲長怨故也。○ 傳「土曰塤,竹曰篪」。○正義曰:土曰塤,《漢書·律曆誌》文也。《周禮·小師職》作「塤」,古今字異耳。注雲:「塤,燒土為之,大如雁卵。」鄭司農雲:「塤六孔。」《釋樂》雲:「大塤謂之嘂。」音叫。孫炎曰:「音大如叫呼也。」郭璞曰:「塤,燒土為之,大如鵝子,銳上平底,形似稱錘,六孔。小者如雞子。」《釋樂》又雲:「大篪謂之沂。」李巡曰:「大篪,其聲非一也。」郭璞曰:「篪以竹為之,長尺四寸,圍三寸。一孔上出,徑三分,橫吹之。小者尺二寸。」即引《廣雅》雲:「八孔。」《小師》注,鄭司農雲:「篪七孔。」蓋不數其上出者,故七也。《世本》雲:「暴辛公作塤。蘇成公作篪。」譙周《古史考》雲:「古有塤篪,尚矣。周幽王時,暴辛公善塤,蘇成公善篪,記者因以為作,謬矣。」《世本》之謬,信如周言。其雲蘇公、暴公所善,亦未知所出。蘇、暴並公卿,不當自言於樂之小器以相親也。又此窮極何人,何人非暴公也,故鄭以為喻。王肅亦雲:「我與汝同寮,長幼之官如篪塤之相和。」與鄭同也。○傳「三物」至「以雞」。○正義曰:隱十一年《左傳》曰:「鄭伯使卒出豭,行出犬、雞,以詛射穎考叔者。」豭即豕也,並言詛而俱用三,故知此三物豕、犬、雞也。又解所以有詛者,民不相信則盟詛之,言古者有此禮,故欲與之詛也。《司盟》曰:「盟萬民之犯命者,詛其不信者。」是不相信,有盟詛之法也。彼不信,自在詛下,而兼言盟者,以詛是盟之細,故連言之也。定本「民不相信則詛之」,無「盟」字。犯命者盟之,不信者詛之,是盟大而詛小也。盟、詛雖大小為異,皆殺牲歃血,告誓明神。後若背違,令神加其禍,使民畏而不敢犯,故民不相信,為此禮以信之。此傳言民者,據《周禮》之文耳。其實人君亦有詛法。襄十一年《左傳》言:「季武子將作三軍,盟諸僖閎,詛諸五父之衢。」定六年,既逐,陽虎「及三桓盟於周社,盟國人於亳社,詛諸五父之衢」。是人君與群臣有詛法也。此何人與蘇公同為王臣,蘇公與之詛,則諸相疑亦應有詛法,但春秋之世無其事耳。詛之所用,一牲而已,非三物並用。而言出此三物,以三物皆是詛之所用,總而言之,故傳辨其等級,雲「君以豕,臣以犬,民以雞」。則鄭伯使卒出豭,行出犬、雞,所得三物並用者,時考叔為子都所射,鄭伯不誅子都,而使諸軍詛之。百人為卒,出一豭詛之。二十五人為行,或出犬,或出雞以詛之。每處亦止用一牲,非一處而用三物也。如此傳,君乃得用豕。彼百人即得用豭者,於時鄭伯使之詛,故得用君牲也。以行之人數少於卒,自為等級耳。此豕、犬、雞,詛所用也。若盟,皆用牛。哀十五年《左傳》說衛太子蒯聵與伯姬輿豭以盟孔悝者,時太子未立,不敢從人君之禮。故鄭《異義駁》雲:《詩》說及鄭伯使卒及行所出,皆謂詛耳,小於盟也。《周禮·戎右職》雲:「若盟,則以玉敦辟盟,遂役乏,讚牛耳,桃茢。」哀十七年《左傳》曰:「孟武伯問於高柴曰:『諸侯盟,誰執牛耳?』」然盟者,人君用牛。伯姬盟孔悝以豭,下人君牲,是盟用牛也。此謂大事正禮所當用者耳。若臨時假用其禮者,不必有牲,故《左傳》孟任割臂以盟,莊公華元入楚師,登子反之床,子反懼而與之盟,皆無牲也。

 

為鬼為蜮,則不可得。

有麵目,視人罔極。(蜮,短狐也。,舌也。箋雲:使女為鬼為蜮也,則女誠不可得見也。舌然有麵目,女乃人也。人相視無有極時,終必與女相見。○蜮音或,沈又音域,狀如鱉,三足。一名射工,俗呼之水弩。在水中含沙射人。一雲射人影。○,土典反。舌,戶刮反,麵醜也。)

 

作此好歌,以極反側。(反側,不正直也。箋雲:好猶善也。反側,輾轉也。作八章之歌,求女之情。女之情反側極於是也。○[C053]音以,古以字本作以。)

 

疏「為鬼」至「反側」。○正義曰:研窮而不得其情,於是怒而責之。言汝若為鬼也為蜮也,則誠不可得而見,不須與我為詛。今汝有麵目,乃是人也。瞻視於人,無有極已之時,我必將與汝相見。汝寧不披寫汝情,不與我盟詛乎?以疑爾譖我之故,我作此八章之善歌,窮極爾反側之情,冀得其實也。○傳「蜮,短狐。,舌」。○ 正義曰:《洪範》五行傳雲:「蜮如鱉,三足,生於南越。南越婦人多淫,故其地多蜮,淫女或亂之氣所生也。」陸機《疏》雲:「一名射影,江淮水皆有之。人在岸上,影見水中,投人影則殺之,故曰射影。南人將入水,先以瓦石投水中,令水濁,然後入。或曰含沙射人皮肌,其瘡如疥。」是也。「,舌」,《釋言》文。孫炎曰:「人麵舌然。」《說文》雲:「,麵見人。」「舌,麵也。」然則與舌皆麵見人之貌也。○傳「反側,不正直」。○正義曰:《洪範》雲:「無反無側,王道正直。」則知側是不正直也。反側者,翻覆之義,故箋以為輾轉,申傳不正直之義,其意與傳同。

 

《何人斯》八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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