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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2.毛詩正義[공영달]

◎ 시경(詩經) 204. 사월(四月, 사월)/모시정의(毛詩正義)

by 석담 김한희 202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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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5 곡풍지습(谷風之什)≫

◎ 204. 사월(四月, 사월)

四月維夏、六月徂暑。

(사월유하, 육월조서)

사월은 여름이 시작되고 유월은 더위가 한창인데

先祖匪人、胡寧忍予。

(선조비인, 호녕인여)

조상들은 남들처럼 않으시고 나를 이렇게 하실까

 

秋日淒淒、百卉具腓。

(추일처처, 백훼구비)

가을 날이 쌀쌀해져 온갖 초목이 모두 시들었는데

亂離瘼矣、爰其適歸。

(난리막의, 원기적귀)

난리에 병까지 들었으니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冬日烈烈、飄風發發。

(동일열렬, 표풍발발)

겨울 날은 매섭게 춥고 회오리 바람이 몰아치는데

民莫不穀、我獨何害。

(민막부곡, 아독하해)

백성들은 편안한데 나만 홀로 어찌 해를 당하는가

 

山有嘉卉、侯栗侯梅。

(산유가훼, 후율후매)

산에는 좋은 초목 있으니 밤나무와 매화나무로구나

廢為殘賊、莫知其尤。

(폐위잔적, 막지기우)

버려서 잔인하게 해치고도 그 잘못을 알지 못하네

 

相彼泉水、載清載濁。

(상피천수, 재청재탁)

저 샘의 물을 살펴보니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한데

我曰構禍、曷云能穀。

(아일구화, 갈운능곡)

나는 날마다 화를 당하는데 언제나 편안히 살겠나

 

滔滔江漢、南國之紀。

(도도강한, 남국지기)

넓디넓은 장강과 한수는 남쪽 나라 젓줄이 되는데

盡瘁以仕、寧莫我有。

(진췌이사, 영막아유)

병이 나도록 일했는데 어찌 나에게는 있지 않은가

 

匪鷻匪鳶、翰飛戾天。

(비단비연, 한비려천)

저 독수리와 솔개가 높이 날아서 하늘로 올라가니

匪鱣匪鮪、潛逃于淵。

(비전비유, 잠도우연)

저기 잉어와 다랑어는 못 속으로 잠기어 도망치네

 

山有蕨薇、隰有杞桋。

(산유궐미, 습유기이)

산에 고사리 고비 있고 진펄에 구기자 가나무 있네

君子作歌、維以告哀。

(군자작가, 유이고애)

군자가 노래를 지어서 슬픔을 고하여 시작을 하네

 

《四月》八章,章四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四月》,大夫刺幽王也。在位貪殘,下國構禍,怨亂並興焉。

【모시 서】 《4월(四月)》은 대부가 유왕(幽王, 주나라 12대 왕)을 풍자한 시이다. 지위에 있으면서 탐욕스럽고 잔혹하여 아랫 나라가 재앙을 만나니 원망과 난리가 그곳에서 아울러 일어났다.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四月》,大夫刺幽王也。在位貪殘,下國構禍,怨亂並興焉。

 

【毛詩 序】 《四月》,大夫刺幽王也。在位貪殘,下國構禍,怨亂並興焉。

【모시 서】 《4월(四月)》은 대부가 유왕(幽王, 주나라 12대 왕)을 풍자한 시이다. 지위에 있으면서 탐욕스럽고 잔혹하여 아랫 나라가 재앙을 만나니 원망과 난리가 그곳에서 아울러 일어났다.

疏「《四月》八章,章四句」至 「興焉」。○正義曰:《四月》詩者,大夫所作以刺幽王也。以幽王之時,在位之臣皆貪暴而殘虐,下國之諸侯又構成其禍亂,結怨於天下,由此致怨恨、禍亂並興起焉。是幽王惡化之所致,故刺之也。經雲「廢為殘賊」,是在位貪殘也。「我日構禍」,是下國構禍也。「民莫不穀」,是怨亂也。「亂離瘼矣」,是亂事也。言怨亂並興者,王政殘虐,諸侯構禍,是亂也。亂既未弭,則民怨不息,政亂民怨,同時而起,故雲並興也。經八章,皆民怨刺王之辭。此篇毛傳其義不明。王肅之說,自雲述毛,於「六月徂暑」之下注雲:「詩人以夏四月行役,至六月暑往,未得反,已闕一時之祭,後當複闕二時也。」「先祖匪人」之下又雲:「征役過時,曠廢其祭祀,我先祖獨非人乎?王者何為忍不憂恤我,使我不得修子道?」案此經、序無論大夫行役、祭祀之事,據檢毛傳又無此意,縱如所說,理亦不通,故孫毓難之曰:「凡從役逾年乃怨,雖文王之師,猶採薇而行,歲暮乃歸,《小雅》美之,不以為譏。又行役之人,固不得親祭,攝者修之,未為有闕。豈有四月從役,六月未歸,數月之間,未過古者出師之期,而以刺幽王亡國之君乎?」非徒如毓此言,首章始廢一祭,已恨王者忍己,複闕二時,彌應多怨,何由秋日、冬日之下,更無先祖之言?豈廢闕多時,反不恨也?以此王氏之言,非得毛意。孫以為,如適之徂,皆訓為往,今言往暑,猶言適暑耳,雖四月為夏,六月乃之適盛暑,非言往而退也。詩人之興,言治少亂多,皆積而後盛,盛而後衰,衰而後亂。周自太王、王季,王業始起,猶「維夏」也。及成、康之世,而後致太平,猶「徂暑」也。暑往則寒來,故秋日繼之,冬日又繼之。善惡之喻,各從其義。毓自雲述毛,此言亦非毛旨。何則?傳雲「暑盛而往矣」,是既盛而後往也。毓言方往之暑,不得與毛同矣。毓之所說,義亦不通。案經及序無陳古之事,太王、成、康之語,其意何以知然?又以四月為周基,六月為尤盛,則秋日為當誰也?直雲「秋日繼之,冬日又繼之」,不辨其世之所當何哉?若言成、康之後,幽王之前,則其間雖有衰者,未足皆為殘虐,何故以涼風喻其病害百卉乎?若言亦比幽王,則已曆積世,當陳其漸,何故幽王頓此二時,中間獨爾闕絕也?又毓言以為有漸,則幽王既比於冬,不得更同秋日,不宜為幽王,何傷先世之亂離哉!如是,則王、孫之言皆不可據為毛義也。今使附之鄭說,唯一徂字異耳。計秋日之寒未知冬時,反言「百卉具腓」,以譬萬民困病,其喻有甚於冬,則三者別喻,不相積累。以四時之中,尤可慘酷者莫過於冬日,故以比王身,自言上之所行,不論病民之狀。以冬時草木收藏,而無可比下,故獨言王惡也。二章以涼風之害百草,喻王政之病下民。首章言王惡之有漸,嚴寒、毒暑皆是可患,各自為興,不相因也。其興之日月,先後為章次耳。

 

四月維夏、六月徂暑。

(사월유하, 육월조서)

사월은 여름이 시작되고 유월은 더위가 한창인데

【毛亨 傳】 徂,往也。六月,火星中,暑盛而往矣。

【모형 전】 조(徂: 갈 조)는 감이다. 유월(六月)은 화성(火星)이 남중(南中)하여 더위가 성대함으로 나아간다.

【鄭玄 箋】 箋雲:徂,猶始也。四月立夏矣。至六月乃始盛暑,興人為惡,亦有漸,非一朝一夕。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조(徂: 갈 조)는 시작함과 같다. 4월은 입하(立夏)이고, 6월에 이르러야 비로소 한여름이 시작되는데, 사람을 일으켜 악행을 일으키는 것도 또한 조짐이 있으며 하루아침에는 안됨이다.”라고 하였다.

先祖匪人、胡寧忍予。

(선조비인, 호녕인여)

조상들은 남들처럼 않으시고 나를 이렇게 하실까

疏「四月」至「忍予」。○毛以為,言四月維始立夏矣,未甚暑。至六月乃極暑矣。既極然後往過其暑矣。以往表其極,言四月已漸暑,至六月乃暑極。以興王初即位,雖為惡政矣,未甚酷。至於今,乃極酷也。自即位以漸酷,至今乃酷甚也。四惡如此,故大夫仰而訴之。我先祖非人乎?先祖若人,當知患難,何曾施恩於我當此亂世乎?以王惡之甚,故訴其先祖也。○鄭以徂為始,六月始暑,喻王乃始酷。餘同。○傳「徂往」至「往矣」。○正義曰:「徂,往」,《釋詁》文也。《月令》「季夏六月,昏,大火中」,是六月火星中也。火星中而暑退,暑盛而往矣。是取暑盛為義,喻王惡盛也。由盛故有往,是以往表其盛,無取於往義也。傳言暑盛而往矣,其意出於《左傳》,昭三年傳曰「譬如火焉,火中,寒暑乃退」。此其極也,能無退乎?彼以極退,故此以理反之,故言往而明極也,故知不取往為義也。○箋雲「徂猶」至「一夕」。○正義曰:鄭以大夫已遭王惡,倒本其漸,王惡無已退之時,不似寒暑之更代,故以始言之。徂訓為往,今言「徂,始」者,義出於往也。言往者,因此往彼之辭,往到即是其始。暑自四月往,至於六月為始也。以毛言「徂,往」,涉於過義,故更以義言訓之為始。《東山》雲「我徂東山」,下言「我來自東」,則「我徂東山」為到東山,是徂為始義也。《漢書·律曆誌》雲「四月立夏,節小滿中」,故言四月立夏矣。至六月乃始盛暑也。以興人為惡有漸,非一朝一夕,是暑以喻其惡之極也,不與下秋、冬相繼也。○箋雲「我先」至「亂世」。○正義曰:人困則反本,窮則告親,故言我先祖非人,出悖慢之言,明怨恨之甚,猶《正月》之篇,怨父母生己,不自先後也。

 

秋日淒淒、百卉具腓。

(추일처처, 백훼구비)

가을 날이 쌀쌀해져 온갖 초목이 모두 시들었는데

【毛亨 傳】 淒淒,涼風也。卉,草也。腓,病也。

【모형 전】 처처(淒淒: 찰 처)는 서늘한 바람이다. 훼(卉: 풀 훼)는 풀이다. 비(腓: 장딴지 비)는 병듦이다.

【鄭玄 箋】 箋雲:具,猶皆也。涼風用事,而眾草皆病。興貪殘之政行,而萬民困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구(具: 갖출 구)는 모두와 같다. 서늘한 바람이 용사(用事) 하는데도 여러 풀들이 모두 병에 걸리며, 탐욕을 부리고 잔학한 정치를 행하여, 모든 백성들이 병통에 괴롭다.”라고 하였다.

亂離瘼矣、爰其適歸。

(난리막의, 원기적귀)

난리에 병까지 들었으니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毛亨 傳】 離,憂。瘼,病。適,之也。

【모형 전】 리(離: 떠날 리)는 근심함이고, 막(瘼: 병들 막)은 병듦이며, 적(適: 맞을 적)은 가는 것이다.

【鄭玄 箋】 箋雲:爰,曰也。今政亂,國將有憂病者矣。曰此禍其所之歸乎?言憂病之禍,必自之歸為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원(爰: 이에 원)은 말함이다. 지금 정사가 어지러워지면 나라에 장차 우환(憂患)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재앙이 닥친 곳인가라고 말함은, 우환의 재앙은 반드시 자기가 혼란을 일으킨 데로 돌아간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疏「秋日」至「適歸」。○正義曰:言嚴秋之日,淒淒然有寒涼之風。由此寒涼之風用事於時,故使百草皆被凋殘,以致傷病。以興幽王之惡,有貪殘之政。由此貪殘之政行於天下,故萬民皆見殘害,以遭困病。此是王政之亂。王政既亂,則國將有憂病矣。曰此憂病之禍,其何所歸之乎?言此憂病之禍,必歸之於國家滅亂也。○箋「今政」至「為亂」。○正義曰:經中「亂」字,承上經之事,是政亂也。亂、憂、病三者連文,明非共為一事,故分之也。政亂已損害於民,則民不堪命,將以危國,故言國將有憂病者也。謂可憂之病,滅亡之事也。又言憂病之禍,必自之歸於亂者,謂之於滅亡之亂,流彘滅戲之類,非疊上文也。宣十二年《左傳》引此詩乃雲「歸於怙亂者也」,是之歸於亂也。

 

冬日烈烈、飄風發發。

(동일열렬, 표풍발발)

겨울 날은 매섭게 춥고 회오리 바람이 몰아치는데

【鄭玄 箋】 箋雲:烈烈,猶栗烈也。發發,疾貌。言王為酷虐慘毒之政,如冬日之烈烈矣。其亟急行於天下,如飄風之疾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열렬(烈烈: 세찰 렬)은 매서운 추위와 같다. 발발(發發: 필 발)은 빠른 모양이다. 왕이 혹독((酷毒)하고 참혹(慘酷)한 정사를 하니 마치 겨울날의 매서운 추위와 같은 것을 말하는데, 그 천하에 매우 급하게 행함이 마치 회오리 바람의 빠름과 같음이다.”라고 하였다.

民莫不穀、我獨何害。

(민막부곡, 아독하해)

백성들은 편안한데 나만 홀로 어찌 해를 당하는가

【鄭玄 箋】 箋雲:穀,養也。民莫不得養其父母者,我獨何故睹此寒苦之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곡(穀: 곡식 곡)은,가꿈이다. 백성들이 모두 그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자가 없는데, 우리 혼자 무슨 까닭으로 이 추위에 고생하는 해를 보겠습니까?”라고 하였다.

疏箋「我獨」至「之害」。○正義曰:上以寒風喻王行慘毒之政,則言禍害者,正謂毒政之害也。言寒苦之害者,遭虐政之苦,猶遇風寒之苦。因上文以寒喻,故言寒也。

 

山有嘉卉、侯栗侯梅。

(산유가훼, 후율후매)

산에는 좋은 초목 있으니 밤나무와 매화나무로구나

【鄭玄 箋】 箋雲:嘉,善。侯,維也。山有美善之草,生於梅栗之下,人取其實,蹂踐而害之,令不得蕃茂。喻上多賦斂,富人財盡,而弱民與受困窮。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가(嘉: 아름다울 가)는 좋음이고, 후(侯: 과녁 후)는 벼리이다. 산에 아름다운 풀이 있으며 매화와 밤나무 아래에 사는데, 사람들이 그 열매를 취하고 짓밟아서 해를 끼쳐 무성하게 우거지지 못하게 하였음은, 위에서 세금을 많이 거두어 부유한 사람도 재물이 다하고 약한 백성들도 곤궁함을 받고 있음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廢為殘賊、莫知其尤。

(폐위잔적, 막지기우)

버려서 잔인하게 해치고도 그 잘못을 알지 못하네

【毛亨 傳】 廢,忕也。

【모형 전】 폐(廢: 폐할 폐)는 사치(奢侈)함이다.

【鄭玄 箋】 箋雲:尤,過也。言在位者貪殘,為民之害,無自知其行之過者,言忕於惡。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우(尤: )는 잘못이다. 직위에 있는 자가 탐욕스럽고 잔혹하여 백성을 해치려고 하는데 스스로 그 행실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지 못함을 말하였으니, 악함을 자세히 말하였다.”라고 하였다.

疏「山有」至「其尤」。○正義曰:言山有此美善之草矣,其生也,維在栗、維在梅之下,人往取其梅、栗之實,則蹂踐害此美草,使不得蕃茂。以興國中有此貧弱之民矣,其居也,維在富人之傍。上多賦斂,富人財盡,則又並賦此貧民,使之不得生育。俱受困窮,由此在位之人,慣習為此殘賊之行,以害於民,莫有自知其所行為過惡者,故令民皆病。○傳「廢,忕」。○正義曰:《說文》雲:「忕,習也。」恆為惡行,是慣習之義。定本「廢」訓為「大」,與鄭不同。

 

相彼泉水、載清載濁。

(상피천수, 재청재탁)

저 샘의 물을 살펴보니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한데

【鄭玄 箋】 箋雲:「相,視也。」我視彼泉水之流,一則清,一則濁。刺諸侯並為惡,曾無一善。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상(相: 서로 상)은 보는 것이다. 내가 저 샘물의 흐름을 보니, 하나는 맑고 하나는 탁하다. 제후(諸侯)가 나란히 악행을 저지르니 일찍이 한 가지도 착함이 없었음을 풍자함이다.”라고 하였다.

我曰構禍、曷云能穀。

(아일구화, 갈운능곡)

나는 날마다 화를 당하는데 언제나 편안히 살겠나

【毛亨 傳】 構,成。曷,逮也。

【모형 전】 구(構: 얽을 구)는 이룸이고, 갈(曷: 막을 알)은 붙잡음이다.

【鄭玄 箋】 。箋雲:構,猶合集也。曷之言何也。穀,善也。言諸侯日作禍亂之行,何者可謂能善?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구(構: 얽을 구)는 합하여 모음과 같다. 갈(曷: 어찌 갈)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다. 곡(穀: 곡식 곡)은 좋은 것이다. 제후가 날마다 재앙과 혼란을 행하여 일으키는데, 어느 것을 잘했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疏「相彼」至「能穀」。○毛以為,我視彼泉水之流,尚有一泉則清,一泉則濁。我視彼諸侯之行,何為一皆為惡,曾無為善,乃泉水之不如也?所以然者,我此諸侯日日構成其禍亂之行,逮何時能為善?言其日益禍亂,不能逮於善時。○鄭以下二句為異,言我諸侯日日合集其惡,作為禍亂之行。何者可謂其善?言其皆無所善,不如泉水有清者也。○傳「曷,逮」。○正義曰:《釋言》文。

 

滔滔江漢、南國之紀。

(도도강한, 남국지기)

넓디넓은 장강과 한수는 남쪽 나라 젓줄이 되는데

【毛亨 傳】 滔滔,大水貌。其神足以綱紀一方。

【모형 전】 도도(滔滔: 물 넘칠 도)는 큰 강의 모양이며, 그 펼침[신(神)]이 한 방면에 올바른 법도(法度)로써 충분함이다.

【鄭玄 箋】 箋雲:江也、漢也,南國之大水,紀理眾川,使不雝滯。喻吳、楚之君,能長理旁側小國,使得其所。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강(江)과 한(漢)은 남쪽 나라의 큰 강인데, 여러 냇물을 근본하는 이치가 화락하여 막히지 않게 함이다. 오(吳) 나라와 초(楚) 나라의 군주가, 주변의 조그마한 나라를 잘 다스려서 그 곳을 얻도록 함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盡瘁以仕、寧莫我有。

(진췌이사, 영막아유)

병이 나도록 일했는데 어찌 나에게는 있지 않은가

【鄭玄 箋】 箋雲:瘁,病。仕,事也。今王盡病其封畿之內,以兵役之事,使群臣有土地曾無自保有者,皆懼於危亡也。吳、楚舊名貪殘,今周之政乃反不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췌(瘁: 병들 췌)는 병이고, 사(仕: 섬길 사)는 섬김이다. 지금 왕이 봉지의 도읍 안에서 모두 병들었는데, 병역(兵役)으로써 섬기게 하고 토지가 있는 여러 신하들로 하여금 스스로 보전할 길이 없게 한 것이니 모두 위험에 빠질까 두려워서이다. 오(吳)나라 와 초(楚)나라의 옛 이름은 탐욕스럽고 잔학한데, 지금 주(周)나라의 정치가 도리어 그만 못하다.”라고 하였다.

疏傳「滔滔」至「一方」。○正義曰:滔滔,大水貌。興吳、楚強盛。言神者,以國主山川,所在之國當祀其神。《魯語》曰:「禹會群神於會稽,以諸侯主祭其神。」故言神也。則此言「其神足以綱紀一方」,是明所事其神之國,將有綱紀。其意亦喻江、漢之傍國,故言一方也。○箋「江漢」至「其所」。○正義曰:紀理眾川,使不壅滯者,謂眾川有所注入,江、漢能統引之,不使其水壅遏滯塞,常時通流也。知喻吳、楚之君者,以舉江、漢為喻,而彼南國之紀,則以喻江、漢所在之國能相紀理,故喻吳、楚矣。吳、楚之意,出於經之南國也。若然,上章言諸侯並惡,曾無一善,今稱吳、楚能理小國。又幽王時,吳、楚微弱,未為盟主,所以能長理傍國,為之綱紀者,上言諸侯並惡,謂中國諸侯耳。《漸漸之石》序曰:「戎狄叛之,荊舒不至。」是幽王之時,荊已叛矣。亦既有背叛王命,固當自相君長,是大能字小,紀理傍國明矣。南方險遠,世有強國。《商頌》雲:「達彼殷武,奮伐荊楚。」是殷之中年,楚已嚐叛。《鄭語》史伯謂桓公曰:「薑嬴荊芊,實與諸姬相幹也。南有荊蠻,不可以入。」是幽王之時,楚已強矣。於時未必有吳,以吳亦夷之強者,與楚相配言耳。《公羊傳》曰:「吳、楚之君不書葬。」是吳、楚相近,故連言之。○箋「今王」至「不如」。○正義曰:封畿之內,謂中國所及之境,故《六月》箋雲:「今汝出征,以正王國之封畿。」彼謂逐玁狁,正中國也。此疾王之惡,而言盡病,故為盡病封畿之內。以兵役之事,謂以兵甲之事勞役之,使不得安寧,故群臣諸侯有土地者,無敢自保有之,皆懼於危亡也。以《禹貢》唐、虞之時已雲「江、漢朝宗於海」,言朝宗以示臣義,故注以為荊楚之域,國無道則先強,有道則後服也。殷王武丁已伐荊楚,是舊貪殘也。

 

匪鷻匪鳶、翰飛戾天。

(비단비연, 한비려천)

저 독수리와 솔개가 높이 날아서 하늘로 올라가니

【毛亨 傳】 鶉,雕也。雕鳶,貪殘之鳥也。

【모형 전】 단(鶉: 수리 단)은 수리이다. 수리[雕]와 솔개[鳶]는 탐욕(貪慾)스럽고 잔인한 새이다.

匪鱣匪鮪、潛逃于淵。

(비전비유, 잠도우연)

저기 잉어와 다랑어는 못 속으로 잠기어 도망치네

【毛亨 傳】 大魚能逃處淵。

【모형 전】 큰 물고기가 연못에 살면서 잘 도망간다.

【鄭玄 箋】 箋雲:翰,高。戾,至。鱣,鯉也。言雕鳶之高飛,鯉鮪之處淵,性自然也。非雕鳶能高飛,非鯉鮪能處淵,皆驚駭辟害爾。喻民性安土重遷,今而逃走,亦畏亂政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한(翰: 편지 한)은 높음이고, 려(戾: 어그러질 려)는 지극함이며, 전(鱣: 잉어 전)은 잉어이다. 독수리와 솔개가 높이 날고 잉어와 다랑어가 연못에 처함은 자연스러운 본성이다. 독수리와 솔개가 높이 날 수 없고 잉어와 다랑어가 연못에 처할 수 없으면 모두 매우 놀라 그를 해칠까 피함이다. 백성의 본성은 편안히 일하고 무겁게 옴기는 것인데, 지금 도망하여 달아남 또한 정사를 어지럽게 하기 때문에 두려워함을 비유였다.”라고 하였다.

疏「匪鶉」至「於淵」。○毛以為,雕也、鳶也,貪殘之鳥,乃高飛至天。今在位非雕非鳶也,何故貪殘驕暴,如鳥之高飛至天也?鱣也、鮪也,長大之魚,乃潛逃於淵。今賢者非鱣非鮪也,何為隱遁避亂,如魚之潛逃於淵也?是貪殘居位,不可得而治,大德潛遁,不可得而用,所以大亂而不振也。○鄭以為,王政亂虐,下民逃散。言若鶉若鳶,可能高飛至天,非鱣鮪之小魚,亦潛逃於淵,性非能然,為驚駭避害故也。以興民不欲逃走,而逃者,性非能然。而然者,為驚擾畏亂政故也。○傳「鶉雕」至 「處淵」。○正義曰:《說文》雲:「鶉,雕也。」從敦而為聲,字異於鶉也。雕之大者又名鶚,孟康《漢書音義》曰:「鶚,大雕也。」《說文》又雲:「鳶,鷙鳥也。」鶉鳥皆殺害小鳥,故雲「貪殘之鳥」,以喻在位貪殘也。大魚能逃於淵,喻賢者隱遁也。故王肅雲:「以言在位非雕、鳶也,何則貪殘驕暴,高飛至天?時賢非鱣、鮪也,何為潛逃以避亂?」孫毓雲:「貪殘之人,而居高位,不可得而治;賢人大德,而處潛遁,不可得而用,上下皆失其所,是以大亂而不振。」皆述毛說也。○箋「喻民」至「政故」。○正義曰:箋以上章王政之亂,病害下民,下章言民不得所,不如草木,則此亦宜言民之困病,故以為喻民逃走,畏亂政也。

 

山有蕨薇、隰有杞桋。

(산유궐미, 습유기이)

산에 고사리 고비 있고 진펄에 구기자 가나무 있네

【毛亨 傳】 杞,枸檵也。桋,赤栜也。

【모형 전】 기(杞: 구기자 기)는 구기자(枸杞子)이다. 이(桋: 나무 이름 이)는 멧대추[적색(赤栜)]이다.

【鄭玄 箋】 箋雲:此言草木尚各得其所,人反不得其所,傷之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것은 초목(草木)이 오히려 저마다 제자리를 얻으면 사람이 도리어 살 곳을 얻지 못하니, 상하게 하는 것임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君子作歌、維以告哀。

(군자작가, 유이고애)

군자가 노래를 지어서 슬픔을 고하여 시작을 하네

【鄭玄 箋】 箋雲:告哀,言勞病而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슬픔을 고함[告哀]은, 수고롭고 병들어서 따나감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疏「山有」至「告哀」。○正義曰:言山之有蕨薇之菜,隰之有杞桋之木,是菜生於山,木生於隰,所生皆得其所,以興人生處於安樂以得其所。今我天下之民,遇此殘亂驚擾失性,草木之不如也。由此君子作此八章之歌詩,以告訴於王及在位,言天下之民可哀憫之也。作者自言君子,以非君子不能作詩故也。○傳「桋,赤栜」。○正義曰:《釋木》文。又曰:「白者棟。」舍人曰:「桋名赤栜也。」某氏曰:「白色為栜,其色雖異,為名同。江河間栜可作鞍。」郭璞曰:「赤栜樹葉細而岐說也,皮理錯戾,好叢生山中,中為車輞。白栜葉員而岐,為木大也。

 

《四月》八章,章四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四月》,大夫刺幽王也。在位貪殘,下國構禍,怨亂並興焉。

 

疏「《四月》八章,章四句」至 「興焉」。○正義曰:《四月》詩者,大夫所作以刺幽王也。以幽王之時,在位之臣皆貪暴而殘虐,下國之諸侯又構成其禍亂,結怨於天下,由此致怨恨、禍亂並興起焉。是幽王惡化之所致,故刺之也。經雲「廢為殘賊」,是在位貪殘也。「我日構禍」,是下國構禍也。「民莫不穀」,是怨亂也。「亂離瘼矣」,是亂事也。言怨亂並興者,王政殘虐,諸侯構禍,是亂也。亂既未弭,則民怨不息,政亂民怨,同時而起,故雲並興也。經八章,皆民怨刺王之辭。此篇毛傳其義不明。王肅之說,自雲述毛,於「六月徂暑」之下注雲:「詩人以夏四月行役,至六月暑往,未得反,已闕一時之祭,後當複闕二時也。」「先祖匪人」之下又雲:「征役過時,曠廢其祭祀,我先祖獨非人乎?王者何為忍不憂恤我,使我不得修子道?」案此經、序無論大夫行役、祭祀之事,據檢毛傳又無此意,縱如所說,理亦不通,故孫毓難之曰:「凡從役逾年乃怨,雖文王之師,猶採薇而行,歲暮乃歸,《小雅》美之,不以為譏。又行役之人,固不得親祭,攝者修之,未為有闕。豈有四月從役,六月未歸,數月之間,未過古者出師之期,而以刺幽王亡國之君乎?」非徒如毓此言,首章始廢一祭,已恨王者忍己,複闕二時,彌應多怨,何由秋日、冬日之下,更無先祖之言?豈廢闕多時,反不恨也?以此王氏之言,非得毛意。孫以為,如適之徂,皆訓為往,今言往暑,猶言適暑耳,雖四月為夏,六月乃之適盛暑,非言往而退也。詩人之興,言治少亂多,皆積而後盛,盛而後衰,衰而後亂。周自太王、王季,王業始起,猶「維夏」也。及成、康之世,而後致太平,猶「徂暑」也。暑往則寒來,故秋日繼之,冬日又繼之。善惡之喻,各從其義。毓自雲述毛,此言亦非毛旨。何則?傳雲「暑盛而往矣」,是既盛而後往也。毓言方往之暑,不得與毛同矣。毓之所說,義亦不通。案經及序無陳古之事,太王、成、康之語,其意何以知然?又以四月為周基,六月為尤盛,則秋日為當誰也?直雲「秋日繼之,冬日又繼之」,不辨其世之所當何哉?若言成、康之後,幽王之前,則其間雖有衰者,未足皆為殘虐,何故以涼風喻其病害百卉乎?若言亦比幽王,則已曆積世,當陳其漸,何故幽王頓此二時,中間獨爾闕絕也?又毓言以為有漸,則幽王既比於冬,不得更同秋日,不宜為幽王,何傷先世之亂離哉!如是,則王、孫之言皆不可據為毛義也。今使附之鄭說,唯一徂字異耳。計秋日之寒未知冬時,反言「百卉具腓」,以譬萬民困病,其喻有甚於冬,則三者別喻,不相積累。以四時之中,尤可慘酷者莫過於冬日,故以比王身,自言上之所行,不論病民之狀。以冬時草木收藏,而無可比下,故獨言王惡也。二章以涼風之害百草,喻王政之病下民。首章言王惡之有漸,嚴寒、毒暑皆是可患,各自為興,不相因也。其興之日月,先後為章次耳。

 

四月維夏,六月徂暑。(徂,往也。六月,火星中,暑盛而往矣。箋雲:徂,猶始也。四月立夏矣。至六月乃始盛暑,興人為惡,亦有漸,非一朝一夕。○構,古候反。)

 

先祖匪人,胡寧忍予?(箋雲:匪,非也。寧,猶曾也。我先祖非人乎?人則當知患難,何為曾使我當此難世乎?○難,乃旦反。)

 

疏「四月」至「忍予」。○毛以為,言四月維始立夏矣,未甚暑。至六月乃極暑矣。既極然後往過其暑矣。以往表其極,言四月已漸暑,至六月乃暑極。以興王初即位,雖為惡政矣,未甚酷。至於今,乃極酷也。自即位以漸酷,至今乃酷甚也。四惡如此,故大夫仰而訴之。我先祖非人乎?先祖若人,當知患難,何曾施恩於我當此亂世乎?以王惡之甚,故訴其先祖也。○鄭以徂為始,六月始暑,喻王乃始酷。餘同。○傳「徂往」至「往矣」。○正義曰:「徂,往」,《釋詁》文也。《月令》「季夏六月,昏,大火中」,是六月火星中也。火星中而暑退,暑盛而往矣。是取暑盛為義,喻王惡盛也。由盛故有往,是以往表其盛,無取於往義也。傳言暑盛而往矣,其意出於《左傳》,昭三年傳曰「譬如火焉,火中,寒暑乃退」。此其極也,能無退乎?彼以極退,故此以理反之,故言往而明極也,故知不取往為義也。○箋雲「徂猶」至「一夕」。○正義曰:鄭以大夫已遭王惡,倒本其漸,王惡無已退之時,不似寒暑之更代,故以始言之。徂訓為往,今言「徂,始」者,義出於往也。言往者,因此往彼之辭,往到即是其始。暑自四月往,至於六月為始也。以毛言「徂,往」,涉於過義,故更以義言訓之為始。《東山》雲「我徂東山」,下言「我來自東」,則「我徂東山」為到東山,是徂為始義也。《漢書·律曆誌》雲「四月立夏,節小滿中」,故言四月立夏矣。至六月乃始盛暑也。以興人為惡有漸,非一朝一夕,是暑以喻其惡之極也,不與下秋、冬相繼也。○箋雲「我先」至「亂世」。○正義曰:人困則反本,窮則告親,故言我先祖非人,出悖慢之言,明怨恨之甚,猶《正月》之篇,怨父母生己,不自先後也。

 

秋日淒淒,百卉具腓。(淒淒,涼風也。卉,草也。腓,病也。箋雲:具,猶皆也。涼風用事,而眾草皆病。興貪殘之政行,而萬民困病。○淒,本亦作「棲」,七西反。卉,許貴反。腓,房非反。《韓詩》雲:「變也。」)

 

亂離瘼矣,爰其適歸。(離,憂。瘼,病。適,之也。箋雲:爰,曰也。今政亂,國將有憂病者矣。曰此禍其所之歸乎?言憂病之禍,必自之歸為亂。○瘼音莫。)

 

疏「秋日」至「適歸」。○正義曰:言嚴秋之日,淒淒然有寒涼之風。由此寒涼之風用事於時,故使百草皆被凋殘,以致傷病。以興幽王之惡,有貪殘之政。由此貪殘之政行於天下,故萬民皆見殘害,以遭困病。此是王政之亂。王政既亂,則國將有憂病矣。曰此憂病之禍,其何所歸之乎?言此憂病之禍,必歸之於國家滅亂也。○箋「今政」至「為亂」。○正義曰:經中「亂」字,承上經之事,是政亂也。亂、憂、病三者連文,明非共為一事,故分之也。政亂已損害於民,則民不堪命,將以危國,故言國將有憂病者也。謂可憂之病,滅亡之事也。又言憂病之禍,必自之歸於亂者,謂之於滅亡之亂,流彘滅戲之類,非疊上文也。宣十二年《左傳》引此詩乃雲「歸於怙亂者也」,是之歸於亂也。

 

冬日烈烈,飄風發發。(箋雲:烈烈,猶栗烈也。發發,疾貌。言王為酷虐慘毒之政,如冬日之烈烈矣。其亟急行於天下,如飄風之疾也。○亟,紀力反。)

 

民莫不穀,我獨何害!(箋雲:穀,養也。民莫不得養其父母者,我獨何故睹此寒苦之害?○養其,餘亮反。)

 

疏箋「我獨」至「之害」。○正義曰:上以寒風喻王行慘毒之政,則言禍害者,正謂毒政之害也。言寒苦之害者,遭虐政之苦,猶遇風寒之苦。因上文以寒喻,故言寒也。

 

山有嘉卉,侯栗侯梅。(箋雲:嘉,善。侯,維也。山有美善之草,生於梅栗之下,人取其實,蹂踐而害之,令不得蕃茂。喻上多賦斂,富人財盡,而弱民與受困窮。○蹂,如久反,《廣雅》雲:「履也。」令,力呈反。蕃音煩。與音預。)

 

廢為殘賊,莫知其尤。(廢,忕也。箋雲:尤,過也。言在位者貪殘,為民之害,無自知其行之過者,言忕於惡。○廢如字,一音發。忕,時世反。下同。又一本作「廢,大也」。此是王肅義。行,下孟反。下「之行」同。)

 

疏「山有」至「其尤」。○正義曰:言山有此美善之草矣,其生也,維在栗、維在梅之下,人往取其梅、栗之實,則蹂踐害此美草,使不得蕃茂。以興國中有此貧弱之民矣,其居也,維在富人之傍。上多賦斂,富人財盡,則又並賦此貧民,使之不得生育。俱受困窮,由此在位之人,慣習為此殘賊之行,以害於民,莫有自知其所行為過惡者,故令民皆病。○傳「廢,忕」。○正義曰:《說文》雲:「忕,習也。」恆為惡行,是慣習之義。定本「廢」訓為「大」,與鄭不同。

 

相彼泉水,載清載濁。(箋雲:「相,視也。」我視彼泉水之流,一則清,一則濁。刺諸侯並為惡,曾無一善。○相,息亮反。注同。)

 

我日構禍,曷雲能穀?(構,成。曷,逮也。箋雲:構,猶合集也。曷之言何也。穀,善也。言諸侯日作禍亂之行,何者可謂能善?○曷,舊何葛反,一雲:「毛安葛反。」)

 

疏「相彼」至「能穀」。○毛以為,我視彼泉水之流,尚有一泉則清,一泉則濁。我視彼諸侯之行,何為一皆為惡,曾無為善,乃泉水之不如也?所以然者,我此諸侯日日構成其禍亂之行,逮何時能為善?言其日益禍亂,不能逮於善時。○鄭以下二句為異,言我諸侯日日合集其惡,作為禍亂之行。何者可謂其善?言其皆無所善,不如泉水有清者也。○傳「曷,逮」。○正義曰:《釋言》文。

 

滔滔江漢,南國之紀。(滔滔,大水貌。其神足以綱紀一方。箋雲:江也、漢也,南國之大水,紀理眾川,使不雝滯。喻吳、楚之君,能長理旁側小國,使得其所。○滔,吐刀反。長,張丈反。)

 

盡瘁以仕,寧莫我有。(箋雲:瘁,病。仕,事也。今王盡病其封畿之內,以兵役之事,使群臣有土地曾無自保有者,皆懼於危亡也。吳、楚舊名貪殘,今周之政乃反不如。○瘁,本又作「萃」,似醉反。下篇同。)

 

疏傳「滔滔」至「一方」。○正義曰:滔滔,大水貌。興吳、楚強盛。言神者,以國主山川,所在之國當祀其神。《魯語》曰:「禹會群神於會稽,以諸侯主祭其神。」故言神也。則此言「其神足以綱紀一方」,是明所事其神之國,將有綱紀。其意亦喻江、漢之傍國,故言一方也。○箋「江漢」至「其所」。○正義曰:紀理眾川,使不壅滯者,謂眾川有所注入,江、漢能統引之,不使其水壅遏滯塞,常時通流也。知喻吳、楚之君者,以舉江、漢為喻,而彼南國之紀,則以喻江、漢所在之國能相紀理,故喻吳、楚矣。吳、楚之意,出於經之南國也。若然,上章言諸侯並惡,曾無一善,今稱吳、楚能理小國。又幽王時,吳、楚微弱,未為盟主,所以能長理傍國,為之綱紀者,上言諸侯並惡,謂中國諸侯耳。《漸漸之石》序曰:「戎狄叛之,荊舒不至。」是幽王之時,荊已叛矣。亦既有背叛王命,固當自相君長,是大能字小,紀理傍國明矣。南方險遠,世有強國。《商頌》雲:「達彼殷武,奮伐荊楚。」是殷之中年,楚已嚐叛。《鄭語》史伯謂桓公曰:「薑嬴荊芊,實與諸姬相幹也。南有荊蠻,不可以入。」是幽王之時,楚已強矣。於時未必有吳,以吳亦夷之強者,與楚相配言耳。《公羊傳》曰:「吳、楚之君不書葬。」是吳、楚相近,故連言之。○箋「今王」至「不如」。○正義曰:封畿之內,謂中國所及之境,故《六月》箋雲:「今汝出征,以正王國之封畿。」彼謂逐玁狁,正中國也。此疾王之惡,而言盡病,故為盡病封畿之內。以兵役之事,謂以兵甲之事勞役之,使不得安寧,故群臣諸侯有土地者,無敢自保有之,皆懼於危亡也。以《禹貢》唐、虞之時已雲「江、漢朝宗於海」,言朝宗以示臣義,故注以為荊楚之域,國無道則先強,有道則後服也。殷王武丁已伐荊楚,是舊貪殘也。

 

匪鶉匪鳶,翰飛戾天。

匪鱣匪鮪,潛逃於淵。(鶉,雕也。雕鳶,貪殘之鳥也。大魚能逃處淵。箋雲:翰,高。戾,至。鱣,鯉也。言雕鳶之高飛,鯉鮪之處淵,性自然也。非雕鳶能高飛,非鯉鮪能處淵,皆驚駭辟害爾。喻民性安土重遷,今而逃走,亦畏亂政故。○鶉,徒丸反,字或作「{敦鳥}」。鳶,以專反,鴟也。鱣,張連反。鮪,於軌反。雕音彫。)

 

疏「匪鶉」至「於淵」。○毛以為,雕也、鳶也,貪殘之鳥,乃高飛至天。今在位非雕非鳶也,何故貪殘驕暴,如鳥之高飛至天也?鱣也、鮪也,長大之魚,乃潛逃於淵。今賢者非鱣非鮪也,何為隱遁避亂,如魚之潛逃於淵也?是貪殘居位,不可得而治,大德潛遁,不可得而用,所以大亂而不振也。○鄭以為,王政亂虐,下民逃散。言若鶉若鳶,可能高飛至天,非鱣鮪之小魚,亦潛逃於淵,性非能然,為驚駭避害故也。以興民不欲逃走,而逃者,性非能然。而然者,為驚擾畏亂政故也。○傳「鶉雕」至 「處淵」。○正義曰:《說文》雲:「鶉,雕也。」從敦而為聲,字異於鶉也。雕之大者又名鶚,孟康《漢書音義》曰:「鶚,大雕也。」《說文》又雲:「鳶,鷙鳥也。」鶉鳥皆殺害小鳥,故雲「貪殘之鳥」,以喻在位貪殘也。大魚能逃於淵,喻賢者隱遁也。故王肅雲:「以言在位非雕、鳶也,何則貪殘驕暴,高飛至天?時賢非鱣、鮪也,何為潛逃以避亂?」孫毓雲:「貪殘之人,而居高位,不可得而治;賢人大德,而處潛遁,不可得而用,上下皆失其所,是以大亂而不振。」皆述毛說也。○箋「喻民」至「政故」。○正義曰:箋以上章王政之亂,病害下民,下章言民不得所,不如草木,則此亦宜言民之困病,故以為喻民逃走,畏亂政也。

 

山有蕨薇,隰有杞桋。(杞,枸檵也。桋,赤栜也。箋雲:此言草木尚各得其所,人反不得其所,傷之也。○蕨,居月反。桋本亦作「荑」,音夷。枸音苟。檵音計。栜,所革反,郭霜狄反。)

 

君子作歌,維以告哀。(箋雲:告哀,言勞病而之。)

 

疏「山有」至「告哀」。○正義曰:言山之有蕨薇之菜,隰之有杞桋之木,是菜生於山,木生於隰,所生皆得其所,以興人生處於安樂以得其所。今我天下之民,遇此殘亂驚擾失性,草木之不如也。由此君子作此八章之歌詩,以告訴於王及在位,言天下之民可哀憫之也。作者自言君子,以非君子不能作詩故也。○傳「桋,赤栜」。○正義曰:《釋木》文。又曰:「白者棟。」舍人曰:「桋名赤栜也。」某氏曰:「白色為栜,其色雖異,為名同。江河間栜可作鞍。」郭璞曰:「赤栜樹葉細而岐說也,皮理錯戾,好叢生山中,中為車輞。白栜葉員而岐,為木大也。」

 

《四月》八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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