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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2.毛詩正義[공영달]

◎ 시경(詩經) 205. 북산(北山, 북쪽 산)/毛詩正義(공영달)

by 석담 김한희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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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5 곡풍지습(谷風之什)≫

◎ 205. 북산(北山, 북쪽 산)

涉彼北山、言采其杞。

(척피북산, 언채기기)

저 북쪽 산에 올라가서 구기자를 따라고 한다네

偕偕士子、朝夕從事。

(해해사자, 조석종사)

혈기 왕성한 벼슬아치는 아침저녁 일을 하지만

王事靡盬、憂我父母。

(왕사미고, 우아부모)

나라 일은 끝이 없어서 나의 부모님이 걱정되네

 

溥天之下、莫非王土。

(부천지하, 막비왕토)

넓은 하늘 아래에 임금님 땅이 아닌 곳이 없고

率土之濱、莫非王臣。

(솔토지빈, 막비왕신)

모든 땅의 사람들 임금님 신하 아닌이 없는데

大夫不均、我從事獨賢。

(대부불균, 아종사독현)

대부가 고르게 안해서 나만 홀로 일해야 하네

 

四牡彭彭、王事傍傍。

(사무팽팽, 왕사방방)

네 필 말이 튼튼하고 나랏일은 많기도 하구나

嘉我未老、鮮我方將。

(가아미노, 선아방장)

기쁘게 나는 늙지 않았고 드물게 나는 건장하네

旅力方剛、經營四方。

(여력방강, 경영사방)

무리의 힘이 강건하여 온 나라를 두루 살피네

 

或燕燕居息、或盡瘁事國。

(혹연연거식, 혹진췌사국)

혹 편안히 쉬는데 어떤 이는 나라 일로 초췌하고

或息偃在床、或不已于行。

(혹식언재상, 혹불이우행)

혹 침상에 누워 쉬는데 어떤 이는 하염없이 가네

 

或不知叫號、或慘慘劬勞。

(혹부지규호, 혹참참구노)

혹 부르는 명령을 모르는데 어떤 이는 고달프고

或棲遲偃仰、或王事鞅掌。

(혹서지언앙, 혹왕사앙장)

혹 빈둥빈둥 누워있는데 어떤 이는 나랏일 끝없네

 

或湛樂飲酒、或慘慘畏咎。

(혹담락음주, 혹참참외구)

혹 즐겁게 진탕 마시는데 어떤 이는 허물이 두렵고

或出入風議、或靡事不為。

(혹출입풍의, 혹미사불위)

혹 출입을 멋대로 하는데 어떤 이는 할일이 끝없네

 

《北山》六章,三章章六句,三章章四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北山》,大夫刺幽王也。役使不均,己勞於從事,而不得養其父母焉。(○使如字。己音紀。下注「喻己」同。養,餘亮反。)

 

【毛詩 序】 《北山》,大夫刺幽王也。役使不均,己勞於從事,而不得養其父母焉。

【모시 서】 <북산(北山)>은 대부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부역을 균등하지 않게 시키니, 자기가 하는 일에 수고로워서 그 부모를 봉양할 수가 없었다.

疏「《北山》六章,三章章六句,三章章四句」至 「父母焉」。○正義曰:經六章,皆怨役使不均之辭。若指文則「大夫不均,我從事獨賢」,是役使不均也。「朝夕從事」,是己勞於從事也。「憂我父母」,是由不得養其父母,所以憂之也。經、序倒者,作者恨勞而不得供養,故言「憂我父母」,序以由不均而致此怨,故先言役使不均也。

 

涉彼北山、言采其杞。

(척피북산, 언채기기)

저 북쪽 산에 올라가서 구기자를 따라고 한다네

【鄭玄 箋】 箋雲:言,我也。登山而采杞,非可食之物,喻己行役不得其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언(言)은 나이다. 산에 올라가서 구기자를 따는데 먹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며, 자기가 부역을 가서 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함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偕偕士子、朝夕從事。

(해해사자, 조석종사)

혈기 왕성한 벼슬아치는 아침저녁 일을 하지만

【毛亨 傳】 偕偕,強壯貌。士子,有王事者也。

【모형 전】 해해(偕偕: 함께 해)는 강하고 굳센 모양이다. 사자(士子)는 왕을 섬기고 있는 자이다.

【鄭玄 箋】 箋雲:朝夕從事,言不得休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아침저녁 일을 나가서 멈추고 쉬지를 못함이다.”라고 하였다.

王事靡盬、憂我父母。

(왕사미고, 우아부모)

나라 일은 끝이 없어서 나의 부모님이 걱정되네

【鄭玄 箋】 箋雲:靡,無也。盬,不堅固也。王事無不堅固,故我當盡力。勤勞於役,久不得歸,父母思己而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미(靡: 쓰러질 미)는 없음이다. 고(盬: 빨아먹을 고)는 견고하지 않음이다. 왕의 일은 견고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에, 나는 마땅히 힘을 다해야 한다. 노역(勞役)에 근로하여 오랫동안 돌아가지 못하니 부모님께서 자기를 생각하면서 근심함이다.”라고 하였다.

疏「陟彼」至「父母」。○正義曰:言有人登彼北山之上者,雲我采其杞菜之葉也。此杞葉非可食之物,而登山以采之,非宜矣。以興大夫循彼長遠之路者,雲我從其勞苦之役也。此勞役非賢者之職,而循路以從之,非其事矣。所以行役不得其事者,時王之意,以己為偕偕然而強壯。今為王事之子,以朝繼夕,從於王役之事,常不得休止。王家之事,無不堅固,使己勞以堅固之。今使憂及於我父母,由久不得歸,故父母思己而憂也。

 

溥天之下、莫非王土。

(부천지하, 막비왕토)

넓은 하늘 아래에 임금님 땅이 아닌 곳이 없고

【毛亨 傳】 溥,大。

【모형 전】 부(溥: 펼 부)는 큼이다.

率土之濱、莫非王臣。

(솔토지빈, 막비왕신)

모든 땅의 사람들 임금님 신하 아닌이 없는데

【毛亨 傳】 率,循。濱,涯也。

【모형 전】 솔(率: 거느릴 솔)은 돌아다님이고, 빈(濱: 물가 빈)은 물가이다.

【鄭玄 箋】 箋雲:此言王之土地廣矣,王之臣又眾矣,何求而不得,何使而不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것은 왕의 토지가 넓다는 것을 말한 것이며, 왕의 신하 또한 여럿인데, 무엇을 구해서 얻지 못하고 누구를 시켜서 하지 못하겠는가?”라고 하였다.

大夫不均、我從事獨賢。

(대부불균, 아종사독현)

대부가 고르게 안해서 나만 홀로 일해야 하네

【毛亨 傳】 賢,勞也。

【모형 전】 현(賢: 어질 현)은 일함이다.

【鄭玄 箋】 箋雲:王不均大夫之使,而專以我有賢才之故,獨使我從事於役。自苦之辭。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왕이 대부(大夫) 부리기를 균등하게 하지 못하는데, 오로지 나에게만 훌륭한 인재가 있기 때문에 유독 나로 하여금 부역에 종사하게 하였다. 스스로 괴로워하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疏傳「溥人」至 「濱涯」。○正義曰:「溥,大」,《釋詁》文。《釋水》雲:「滸,水涯。」孫炎曰:「涯,水邊。」《說文》雲:「浦,水濱。」《廣雅》雲:「浦,涯。」然則滸、濱、涯、浦皆水畔之地,同物而異名也。詩意言民之所居民。居不盡近水,而以濱為言者,古先聖人謂中國為九州者,以水中可居曰洲,言民居之外皆有水也。鄒子曰:「中國名赤縣,赤縣內自有九州,禹之序九州是也。其外有瀛海環之。」是地之四畔皆至水也。濱是四畔近水之處。言「率土之濱」,舉其四方所至之內,見其廣也。作者言王道之衰,傷境界之削,則雲「蹙國百裏」,「蹙蹙靡所聘」。恨其有人眾而不使,即以廣大言之。所怨情異,故設辭不同。王不均大夫之使,不過朝廷,而普及天下者,明其眾也。○傳「賢,勞」。○正義曰:以此大夫怨己勞於事,故以賢為勞。箋以賢字自道,故易傳言王專以我有賢才之故乎?何故獨使我也?王肅難雲:「王以己有賢才之故,而自苦自怨,非大臣之節,斯不然矣。此大夫怨王偏役於己,非王實知其賢也。王若實知其賢,則當任以尊官,不應勞以苦役。此從事獨賢,猶下雲『嘉我未老,鮮我方將』,恨而問王之辭,非王實知其賢也。」

 

四牡彭彭、王事傍傍。

(사무팽팽, 왕사방방)

네 필 말이 튼튼하고 나랏일은 많기도 하구나

【毛亨 傳】 彭彭然不得息,傍傍然不得已。

【모형 전】 팽팽(彭彭)하도록 쉬지를 못하고, 방방(傍傍)하도록 얻지를 못함이다.

嘉我未老、鮮我方將。

(가아미노, 선아방장)

기쁘게 나는 늙지 않았고 드물게 나는 건장하네

【毛亨 傳】 將,壯也。

【모형 전】 장(將: 장수 장)은 굳셈이다.

【鄭玄 箋】 箋雲:嘉、鮮皆善也。王善我年未老乎?善我方壯乎?何獨久使我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가(嘉: 아름다울 가)와 선(鮮: 고울 선)은 모두 좋음이다. 왕께서 내가 아직 늙지 않아서 좋아하고 내가 한창 씩씩하여 좋아하면서 어찌 홀로 나를 오래도록 부리는가?”라고 하였다.

旅力方剛、經營四方。

(여력방강, 경영사방)

무리의 힘이 강건하여 온 나라를 두루 살피네

【毛亨 傳】 旅,眾也。

【모형 전】 여(旅: 나그네 려)는 무리이다.

【鄭玄 箋】 箋雲:王謂此事眾之氣力方盛乎?何乃勞苦使之經營四方?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왕께서 이르기를, 이 일은 무리의 기력이 한창 성대하였는데 어찌하여 도리어 사방을 경영하도록 하여 수고롭게 하였는가?”라고 하였다.

 

或燕燕居息、或盡瘁事國。

(혹연연거식, 혹진췌사국)

혹 편안히 쉬는데 어떤 이는 나라 일로 초췌하고

【毛亨 傳】 燕燕,安息貌。盡力勞病,以從國事。

【모형 전】 영연(燕燕: 제비 연)은 편안히 쉬는 모양이며, 힘을 다하여 괴로워함은 그로써 나랏일에 종사함이다.

或息偃在床、或不已于行。

(혹식언재상, 혹불이우행)

혹 침상에 누워 쉬는데 어떤 이는 하염없이 가네

【鄭玄 箋】 箋雲:不已,猶不止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불이(不已)는 그치지 않음과 같다.”라고 하였다.

 

或不知叫號、或慘慘劬勞。

(혹부지규호, 혹참참구노)

혹 부르는 명령을 모르는데 어떤 이는 고달프고

【毛亨 傳】 叫,呼。號,召也。

【모형 전】 규(叫: 부르짖을 규)는 부름이고, 호(號: 부르짖을 호)는 불러들임이다.

或棲遲偃仰、或王事鞅掌。

(혹서지언앙, 혹왕사앙장)

혹 빈둥빈둥 누워있는데 어떤 이는 나랏일 끝없네

【毛亨 傳】 鞅掌,失容也。

【모형 전】 앙장(鞅掌: 매우 바쁨)은 얼굴을 잊어버림이다.

【鄭玄 箋】 箋雲:鞅,猶何也。掌,謂捧之也。負何捧持以趨走,言促遽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앙(鞅: 가슴걸이 앙)은 어찌함과 같음이다. 장(掌: 손바닥 장)은 받들어 나감이다. 짐을 지고 받들어 메고서 그로써 빨리 감인데, 급하게 재촉하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或湛樂飲酒、或慘慘畏咎。

(혹담락음주, 혹참참외구)

혹 즐겁게 진탕 마시는데 어떤 이는 허물이 두렵고

【鄭玄 箋】 箋雲:咎,猶罪過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구(咎: 허물 구)는 죄를 지음과 같음이다.”라고 하였다.

或出入風議、或靡事不為。

(혹출입풍의, 혹미사불위)

혹 출입을 멋대로 하는데 어떤 이는 할일이 끝없네

【鄭玄 箋】 箋雲:風,猶放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풍(風)은 내놓음과 같다.”라고 하였다.

疏「或燕燕」至「不為」。○正義曰:三章勢接,須通解之,皆具說在注。或不知叫號者,居家用逸,不知上有徵發呼召者。或出入風議,謂間暇無事,出入放恣,議量時政者。或勤者,無事不為者。定本、《集注》並作「議」,俗本作「儀」者,誤也。○鄭唯鞅掌為異。餘同。○箋「鞅猶」至 「促遽」。○正義曰:傳以鞅掌為煩勞之狀,故雲「失容」。言事煩鞅掌然,不暇為容儀也。今俗語以職煩為鞅掌,其言出於此傳也,故鄭以鞅掌為事煩之實,故言 「鞅,猶荷也」。鞅讀如馬鞅之鞅,以負荷物則須鞅持之,故以鞅表負荷也。以手而掌執物,是捧持之。負荷捧持以趨走也。促遽亦是失容,但本意與傳異耳。

 

《北山》六章,三章章六句,三章章四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北山》,大夫刺幽王也。役使不均,己勞於從事,而不得養其父母焉。(○使如字。己音紀。下注「喻己」同。養,餘亮反。)

 

疏「《北山》六章,三章章六句,三章章四句」至 「父母焉」。○正義曰:經六章,皆怨役使不均之辭。若指文則「大夫不均,我從事獨賢」,是役使不均也。「朝夕從事」,是己勞於從事也。「憂我父母」,是由不得養其父母,所以憂之也。經、序倒者,作者恨勞而不得供養,故言「憂我父母」,序以由不均而致此怨,故先言役使不均也。

 

陟彼北山,言采其杞。(箋雲:言,我也。登山而采杞,非可食之物,喻己行役不得其事。○杞音起。)

偕偕士子,朝夕從事。(偕偕,強壯貌。士子,有王事者也。箋雲:朝夕從事,言不得休止。○偕音皆,徐音諧,《說文》雲:「強也。」)

 

王事靡盬,憂我父母。(箋雲:靡,無也。盬,不堅固也。王事無不堅固,故我當盡力。勤勞於役,久不得歸,父母思己而憂。○盬音古。)

 

疏「陟彼」至「父母」。○正義曰:言有人登彼北山之上者,雲我采其杞菜之葉也。此杞葉非可食之物,而登山以采之,非宜矣。以興大夫循彼長遠之路者,雲我從其勞苦之役也。此勞役非賢者之職,而循路以從之,非其事矣。所以行役不得其事者,時王之意,以己為偕偕然而強壯。今為王事之子,以朝繼夕,從於王役之事,常不得休止。王家之事,無不堅固,使己勞以堅固之。今使憂及於我父母,由久不得歸,故父母思己而憂也。

 

溥天之下,莫非王土。

率土之濱,莫非王臣。(溥,大。率,循。濱,涯也。箋雲:此言王之土地廣矣,王之臣又眾矣,何求而不得,何使而不行!○溥音普。濱音賓。涯,魚佳反,字又作「崖」。)

 

大夫不均,我從事獨賢。(賢,勞也。箋雲:王不均大夫之使,而專以我有賢才之故,獨使我從事於役。自苦之辭。)

 

疏傳「溥人」至 「濱涯」。○正義曰:「溥,大」,《釋詁》文。《釋水》雲:「滸,水涯。」孫炎曰:「涯,水邊。」《說文》雲:「浦,水濱。」《廣雅》雲:「浦,涯。」然則滸、濱、涯、浦皆水畔之地,同物而異名也。詩意言民之所居民。居不盡近水,而以濱為言者,古先聖人謂中國為九州者,以水中可居曰洲,言民居之外皆有水也。鄒子曰:「中國名赤縣,赤縣內自有九州,禹之序九州是也。其外有瀛海環之。」是地之四畔皆至水也。濱是四畔近水之處。言「率土之濱」,舉其四方所至之內,見其廣也。作者言王道之衰,傷境界之削,則雲「蹙國百裏」,「蹙蹙靡所聘」。恨其有人眾而不使,即以廣大言之。所怨情異,故設辭不同。王不均大夫之使,不過朝廷,而普及天下者,明其眾也。○傳「賢,勞」。○正義曰:以此大夫怨己勞於事,故以賢為勞。箋以賢字自道,故易傳言王專以我有賢才之故乎?何故獨使我也?王肅難雲:「王以己有賢才之故,而自苦自怨,非大臣之節,斯不然矣。此大夫怨王偏役於己,非王實知其賢也。王若實知其賢,則當任以尊官,不應勞以苦役。此從事獨賢,猶下雲『嘉我未老,鮮我方將』,恨而問王之辭,非王實知其賢也。」

 

四牡彭彭,王事傍傍。(彭彭然不得息,傍傍然不得已。○傍,希彭反。得已,音以。)

嘉我未老,鮮我方將。(將,壯也。箋雲:嘉、鮮皆善也。王善我年未老乎?善我方壯乎?何獨久使我也?○鮮,息淺反,沈雲:「鄭音仙。」)

旅力方剛,經營四方。(旅,眾也。箋雲:王謂此事眾之氣力方盛乎?何乃勞苦使之經營四方?)

 

或燕燕居息,(燕燕,安息貌。)

或盡瘁事國。(盡力勞病,以從國事。)

或息偃在床,或不已於行。(箋雲:不已,猶不止也。)

 

或不知叫號,或慘慘劬勞。(叫,呼。號,召也。○叫,本又作「嘂」,古吊反。號,戶報反,協韻戶刀反。慘,七感反,字又作「懆」。)

或棲遲偃仰,或王事鞅掌。(鞅掌,失容也。箋雲:鞅,猶何也。掌,謂捧之也。負何捧持以趨走,言促遽也。○棲音西。卬音仰,本又作「仰」。鞅,於兩反。何,戶可反,又音河。捧,芳勇反。)

 

或湛樂飲酒,或慘慘畏咎。(箋雲:咎,猶罪過也。○湛,都南反。樂音洛。咎,其九反。)

 

或出入風議,或靡事不為。(箋雲:風,猶放也。○風音諷。議如字,協句音宜。)

 

疏「或燕燕」至「不為」。○正義曰:三章勢接,須通解之,皆具說在注。或不知叫號者,居家用逸,不知上有徵發呼召者。或出入風議,謂間暇無事,出入放恣,議量時政者。或勤者,無事不為者。定本、《集注》並作「議」,俗本作「儀」者,誤也。○鄭唯鞅掌為異。餘同。○箋「鞅猶」至 「促遽」。○正義曰:傳以鞅掌為煩勞之狀,故雲「失容」。言事煩鞅掌然,不暇為容儀也。今俗語以職煩為鞅掌,其言出於此傳也,故鄭以鞅掌為事煩之實,故言 「鞅,猶荷也」。鞅讀如馬鞅之鞅,以負荷物則須鞅持之,故以鞅表負荷也。以手而掌執物,是捧持之。負荷捧持以趨走也。促遽亦是失容,但本意與傳異耳。

 

《北山》六章,三章章六句,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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