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 28. 연연(燕燕, 제비)
燕燕于飛 差池其羽
(연연우비 치지기우)
날아가는 제비가 그 깃이 연못에 나란한데
之子于歸 遠送于野
(지자우귀 원송우야)
돌아가는 그녀를 멀리 들에서 전송하는데
瞻望弗及 泣涕如雨
(첨망불급 읍체여우)
바라보아도 보이지 않아 눈물이 비 오듯하네
燕燕于飛 頡之頏之
(연연우비 힐지항지)
날아가는 제비가 올라갔다 내려가는데
之子于歸 遠于將之
(지자우귀 원우장지)
돌아가는 그녀의 가는 길은 멀어져 가네
瞻望弗及 佇立以泣
(첨망불급 저립이읍)
바라보아도 보이지 않아 우두커니 서서 울었네
燕燕于飛 下上其音
(연연우비 하상기음)
날아가는 제비가 오르내리며 지저귀는데
之子于歸 遠送于南
(지자우귀 원송우남)
돌아가는 그녀를 멀리 남쪽에서 전송하네
瞻望弗及 實勞我心
(첨망불급 실로아심)
바라보아도 보이지 않아 내 마음 실로 괴롭네
仲氏任只 其心塞淵
(중씨임지 기심색연)
그녀[仲氏]가 훌륭하여 그 마음 깊이 품었는데
終溫且惠 淑愼其身
(종온차혜 숙신기신)
끝내 온화하고 순종하며 몸가짐 맑게 삼가하네
先君之思 以勗寡人
(선군지사 이욱과인)
선군을 생각하여 그로써 나에게 권면하였다네
<燕燕> 四章 章六句
◎ 모시(毛詩)
【毛詩序】 《燕燕》, 衛莊姜, 送歸妾也
【모시 서】 《연연》은 위(衛)나라 장강(莊姜)이 돌아가는 첩을 전송(餞送)하며 읊은 시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燕燕于飛 差池其羽
<날아가는 제비는 깃이 연못에 차이 나는데>
【毛亨 傳】 燕燕 鳦也. 燕之于飛 必差池其羽
【모형 전】 연연(燕燕)은 제비이다. 제비가 날아갈 적에는 반드시 그 깃이 연못에 차이가 난다.
之子于歸 遠送于野
<돌아가는 그녀를 멀리 들에서 전송하였네>
【毛亨 傳】 之子 去者也. 歸 歸宗也. 遠送 過禮. 于 於也. 郊外曰野.
【모형 전】 지자(之子)는 떠나는 사람이다. 귀(歸)는 [친정] 종가로 돌아감이다. 원송(遠送)은 예절에 넘침이다. 우(于)는 어(於)이다. 성 밖의 들을 야(野)라고 말한다.
瞻望弗及 泣涕如雨
<바라 보지만 보이지 않아 눈물이 비 오듯 운다네>
【毛亨 傳】 瞻 視也.
【모형 전】 첨(瞻)은 바라봄이다.
燕燕于飛 頡之頏之
<날아가는 제비가 올라갔다 내려가는데>
【毛亨 傳】 飛而上曰頡, 飛而下曰頏.
【모형 전】 날아오르는 것을 힐(頡)이라 말하고, 날아내리는 것을 항(頏)이라 말한다.
之子于歸 遠于將之
<돌아가는 그녀의 가는 길은 멀어져 가네>
【毛亨 傳】 將 行也.
【모형 전】 장(將)은 행함이다.
瞻望弗及 佇立以泣
<바라 보지만 보이지 않아 우두커니 서서 눈물흘리네>
【毛亨 傳】 佇立 久立也
【모형 전】 저립(佇立)은 오래 서 있음이다.
燕燕于飛 下上其音
<날아가는 제비가 오르내리며 지저귀는데>
【毛亨 傳】 飛而上曰上音, 飛而下曰下音.
【모형 전】 날아서 오라감을 상음(上音)이라 말하고, 날아서 내려감을 하음(下音)이라 말한다.
之子于歸 遠送于南
<돌아가는 그녀를 멀리 남쪽에서 전송하네>
【毛亨 傳】 陳 在衛南.
【모형 전】 (陳)나라는 (衛)나라의 남쪽에 있다.
瞻望弗及 實勞我心
<바라 보지만 보이지 않아 진실로 내 마음 괴롭다네>
○實 是也. 本亦作寔.
○실(實)은 바름이다. 식(寔)으로 쓰여진 본도 있다.
仲氏任只 其心塞淵
<그녀[仲氏]가 훌륭하여 그 마음 깊이 품었는데>
【毛亨 傳】 仲 戴嬀字也. 任 大, 塞 瘞, 淵 深也
【모형 전】 중(仲)은 대규(戴嬀, 진나라의 공녀)의 자(字)이다. 임(任)은 큼이고 색(塞)은 묻음이며 연(淵)은 깊음이다.
終溫且惠 淑愼其身
<끝내 온화하고 순종하여 몸가짐 맑게 삼가하네>
【毛亨 傳】 惠 順也
【모형 전】 혜(惠)는 순종함이다.
先君之思 以勗寡人
<선군을 생각하여 그로써 나에게 권면하였다네>
【毛亨 傳】 勗 勉也
【모형 전】 욱(勗)은 힘씀이다.
<燕燕> 四章 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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