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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학이(學而) 卷1-2

1-2)有子曰: "其爲人也, 孝弟而好犯上者 鮮矣. 不好犯上而好作亂者, 未之有也.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유자왈: "기위인야, 효제이호범상자 선의. 불호범상이호작란자, 미지유야. 군자무본, 본립이도생, 효제야자, 기위인지본여?")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사람됨이, 효도하고 아우 다우면서 위를 범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위로 범하기 좋아하지 않으면서 혼란을 일으키기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있지 않았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는데, 근본이 서게 되면 도가 생겨난다. 효도하고 아우 다운 것이 그 어짊을 실천하는 근본이지요?”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有子曰:(孔子弟子有若。◎何晏 注 : 공자의 제자 유약이다.)「其為人也孝弟,而好犯上者,鮮矣。鮮,少也。上,謂凡在己上者。言孝弟之人必恭順,好欲犯其上者少也。◎何晏 注 :“선”은 적음이다. “상”은 자기 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일컫는다. 효도하고 아우 다운 사람은 반드시 공손하고 유순하며, 그 위를 범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적다는 말이다.)不好犯上,而好作亂者,未之有也。君子務本,本立而道生。(本,基也。基立而後可大成。◎何晏 注 : “본”은 기본이다. 기본이 선 이후에 크게 이룰 수 있다.)孝弟也者,其為仁之本與!」(先能事父兄,然後仁道可大成。◎何晏 注 : 먼저 아버지와 형을 잘 섬기고, 그러한 뒤에 어진 도를 크게 이룰 수 있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 有子曰”至“本與”。
○正義曰:此章言孝弟之行也。弟子有若曰:“其為人也,孝於父母,順於兄長,而好陵犯凡在已上者,少矣。”言孝弟之人,性必恭順,故好欲犯其上者少也。既不好犯上,而好欲作亂為悖逆之行者,必無,故云“未之有”也。是故君子務修孝弟,以為道之基本。基本既立,而後道德生焉。恐人未知其本何謂,故又言:“孝弟也者,其為仁之本歟?”禮尚謙退,不敢質言,故云“與”也。
○≪集解 注≫ “孔子弟子有若”。
○正義曰:《史記·弟子傳》云:“有若少孔子四十三歲。”鄭玄曰:“魯人。”
○≪集解 注≫ “鮮,少也”。
○正義曰:《釋詁》云:“鮮,罕也。”故得為少。皇氏、熊氏以為,上謂君親,犯謂犯顏諫爭。今案注云:“上,謂凡在已上者”,則皇氏、熊氏違背注意,其義恐非也。
【註疏】 논어 경문의 [有子曰]에서 [本與]까지
○正義曰: 이 장(章)은 효도(孝道)와 공순(恭順)의 행실을 말한 것이다. 제자 유약(有若)이 말하기를 “그 사람됨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님[兄長]에게 공순(恭順)하면서 자기 위에 있는 이를 능멸하여 범하기 좋아하는 자는 드물다.”라고 하였는데, 효제(孝弟)하는 사람은 성품이 반드시 공순하기 때문에 그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가 드물다. 이미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았으면 반란을 일으키기를 좋아하여 패역(悖逆)을 행하려 하는 자는 반드시 없기 때문에 이르기를 “아직까지 있지 않았다[未之有也]”라고 하였다.
이 때문에 군자(君子)는 힘써 효도(孝道)와 공순(恭順)을 수행(修行)으로써 도(道)의 기본(基本)으로 삼는다. 기본이 이미 수립된 이후에 도(道)와 덕(德)이 그곳에 생겨난다. 사람들이 그 근본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지 못할까 두렵기 때문에 또 말하기를 “효도하고 공순하는 것이 그 어짊을 실천하는 근본이지요?[孝弟也者 其爲仁之本歟]”라고 한 것이다. 예(禮)는 겸손하게 물러남[謙退]을 숭상(崇尙)하는데 감히 본질(本質)의 말이 아니기 때문에 이르기를 “여(與)”라고 하였다.
○ 【집해(集解)주(注)】의 “공자제자유약(孔子弟子有若)”。
○正義曰:《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 이르기를 “유약(有若)은 공자(孔子)보다 43세가 적다.”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은 “노(魯)나라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 【집해(集解)주(注)】의 "선 소야(鮮 少也)"
○正義曰:《이아(爾雅)》 〈석고(釋詁)〉에 이르기를 “선(鮮)은 드묾(罕: 드물 한)이다.”라고 하였기 때문에 적음[少]이 되어쓰다. 황씨[皇氏:황간(皇侃)]와 웅씨[熊氏: 웅안생(熊安生)]가 “상(上)은 군주와 친족을 말하고, 범(犯)은 [싫어하는데] 안색을 범하고 다투어 간언함이다.”라고 하였다. 지금 주(注)를 살펴보면 이르기를 “상(上)은 모든 자기 위에 있는 자를 말한다.”고 했는데, 즉 황간[皇氏]과 웅안생[熊氏]은 주(注)의 뜻에 위배되니, 그 뜻이 조심스럽지만 틀렸다.

 

□ 논어주소(論語註疏)

【註疏】 “ 有子曰”至“本與”。

【註疏】 논어 경문의 [有子曰]에서 [本與]까지

○正義曰:此章言孝弟之行也。

○正義曰: 이 장(章)은 효도(孝道)와 공순(恭順)의 행실을 말한 것이다.

弟子有若曰:“其為人也,孝於父母,順於兄長,而好陵犯凡在已上者,少矣。”言孝弟之人,性必恭順,故好欲犯其上者少也。既不好犯上,而好欲作亂為悖逆之行者,必無,故云“未之有”也。

제자 유약(有若)이 말하기를 “그 사람됨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님[兄長]에게 공순(恭順)하면서 자기 위에 있는 이를 능멸하여 범하기 좋아하는 자는 드물다.”라고 하였는데, 효제(孝弟)하는 사람은 성품이 반드시 공순하기 때문에 그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가 드물다. 이미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았으면 반란을 일으키기를 좋아하여 패역(悖逆)을 행하려 하는 자는 반드시 없기 때문에 이르기를 “아직까지 있지 않았다[未之有也]”라고 하였다.

是故君子務修孝弟,以為道之基本。基本既立,而後道德生焉。恐人未知其本何謂,故又言:“孝弟也者,其為仁之本歟?”禮尚謙退,不敢質言,故云“與”也。

이 때문에 군자(君子)는 힘써 효도(孝道)와 공순(恭順)을 수행(修行)으로써 도(道)의 기본(基本)으로 삼는다. 기본이 이미 수립된 이후에 도(道)와 덕(德)이 그곳에 생겨난다. 사람들이 그 근본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지 못할까 두렵기 때문에 또 말하기를 “효도하고 공순하는 것이 그 어짊을 실천하는 근본이지요?[孝弟也者 其爲仁之本歟]”라고 한 것이다. 예(禮)는 겸손하게 물러남[謙退]을 숭상(崇尙)하는데 감히 본질(本質)의 말이 아니기 때문에 이르기를 “여(與)”라고 하였다.

○≪集解 注≫ “孔子弟子有若”。

○ 【집해(集解)주(注)】의 “공자제자유약(孔子弟子有若)”。

○正義曰:《史記·弟子傳》云:“有若少孔子四十三歲。”鄭玄曰:“魯人。”

○正義曰:《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 이르기를 “유약(有若)은 공자(孔子)보다 43세가 적다.”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은 “노(魯)나라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集解 注≫ “鮮,少也”。

○ 【집해(集解)주(注)】의 "선 소야(鮮 少也)"

○正義曰:《釋詁》云:“鮮,罕也。”故得為少。皇氏、熊氏以為,上謂君親,犯謂犯顏諫爭。今案注云:“上,謂凡在已上者”,則皇氏、熊氏違背注意,其義恐非也。

○正義曰:《이아(爾雅)》 〈석고(釋詁)〉에 이르기를 “선(鮮)은 드묾(罕: 드물 한)이다.”라고 하였기 때문에 적음[少]이 되어쓰다. 황씨[皇氏:황간(皇侃)]와 웅씨[熊氏: 웅안생(熊安生)]가 “상(上)은 군주와 친족을 말하고, 범(犯)은 [싫어하는데] 안색을 범하고 다투어 간언함이다.”라고 하였다. 지금 주(注)를 살펴보면 이르기를 “상(上)은 모든 자기 위에 있는 자를 말한다.”고 했는데, 즉 황간[皇氏]과 웅안생[熊氏]은 주(注)의 뜻에 위배되니, 그 뜻이 조심스럽지만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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