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위정(為政) 卷 2- 7
2-7) 子游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자유문효, 자왈: "금지효자, 시위능양. 지어견마, 개능유양, 불경, 하이별호?")
자유(子游)가 효(孝)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요즈음의 효라는 것은 잘 부양함을 일컫는다. 개나 말에 이르기 까지 모두 잘 부양함이 있는데, 존경하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짐승과] 구별하겠는가?”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子遊問孝。(孔曰:「子遊,弟子,姓言名偃。」◎공안국이 말하였다:자유(子遊)”는 제자이며, 성(姓)은 “언(言)”이고 이름은 “언(偃)”이다.)子曰:「今之孝者,是謂能養。至於犬馬,皆能有養。不敬,何以別乎?」(包曰:「犬以守禦,馬以代勞,皆養人者。一曰:『人之所養,乃至於犬馬,不敬則無以別。』《孟子》曰:『食而不愛,豕畜之。愛而不敬,獸畜之。』 ◎포함이 말하였다:개[犬]는 지킴으로써 [도적을] 막고, 말[馬]은 [사람을] 대신함으로써 수고를 하니 모두 사람을 부양하는 것이다. ◎何晏 注 : 일설에 말하기를 “사람의 부양하는 바는, 이에 개나 말에까지 이르는데, 존경하지 않는다면 [개나 말과] 그로써 다를 게 없다. 《맹자》에 말하기를 ”먹여주되 아끼지 않으면 돼지처럼 기르는 것이요, 아끼되 존경하지 않으면 짐승처럼 기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 子遊」 至 「別乎」。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자유(子游)]에서 [별호(別乎)]까지
○正義曰:此章言為孝必敬。
○正義曰:이 장(章)은 효도를 하려면 반드시 공경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子遊問孝」者,弟子子遊問行孝之道於孔子也。
[경문(經文)에서] "자유가 효를 묻자[子游問孝]"라는 것은, 제자 자유(子游)가 효도를 행하는 방법을 공자(孔子)께 물은 것이다.
「子曰:今之孝者,是謂能養」者,此下孔子為子遊說須敬之事。今之人所謂孝者,是唯謂能以飲食供養者也。言皆無敬心。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요즈음의 효라는 것은 잘 부양함을 일컫는다'[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라는 것은, 이하는 공자께서 자유를 위하여 모름지기 공경해야 할 일을 말씀하신 것이다. 지금의 사람들이 이른바 효도라고 하는 것은, 이는 오직 음식을 가지고 공양(供養)을 잘하는 것을 말함이며, 모두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는 말이다.
「至於犬馬,皆能有養。不敬,何以別乎」者,此為不敬之人作譬也。
[경문(經文)에서] "개나 말에 이르기 까지 모두 잘 부양함이 있는데, 존경하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라는 것은, 이는 공경하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비유를 든 것이다.
其說有二:一曰,犬以守禦,馬以代勞,皆能有以養人者,但畜獸無知,不能生敬於人,若人唯能供養於父母而不敬,則何以別於犬馬乎?
그[말]에는 두 가지 설(說)이 있는데, 한가지 말하기를 '개[犬]가 지킴으로써 [도적을] 막고, 말[馬]이 [사람을] 대신함으로써 수고를 함이 모두 그로써 사람을 잘 봉양하는 것이지만, 단지 가축이나 짐승은 지혜가 없어서 사람에게 공경을 잘 내지 못한다. 만약 사람이 오직 그 부모에게 공양만 잘 하면서 공경하지 않으면 개나 말을 무엇으로써 [사람을] 분별하겠느냐?' 하였고,
一曰,人之所養,乃至於犬馬,同其饑渴,飲之食之,皆能有以養之也。但人養犬馬,資其為人用耳,而不敬此犬馬也,人若養其父母而不敬,則何以別於犬馬乎?言無以別。明孝必須敬也。
한 가지 설(說)은 '사람이 개와 말에 이르기 까지 기르는 바는, 그[犬馬]들이 배고픈지 목마른지를 살펴 물을 먹이고 먹이를 먹여 모두 그로써 잘 길러줌이 있지만, 단지 사람이 개나 말을 기름은 사람을 위하여 물자[犬馬]로 사용 할 뿐이어서 이 견마를 공경하지는 않으며, 사람이 만약 그 부모를 봉양하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는다면 개와 말을 무엇을 가지고 [사람과] 분별하겠는가?'고 했는데, 그로써 분별이 없음을 말하여 효도에는 공경이 필수(必須)임을 밝힌 것이다.
○注「孔曰:子遊,弟子,姓言名偃」。
○【집해(集解)】주(注)의 [공왈 자유 재자 성언명언(孔曰 子游 弟子 姓言名偃)]까지
○正義曰:《史記·弟子傳》曰:「言偃,吳人,字子遊,少孔子四十五歲。」
○正義曰:《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 말하기를 “언언(言偃)은 오(吳)나라 사람이고 자(字)는 자유(子游)이며 공자(孔子)보다 45세가 적다.”고 하였다.
○注 「 包曰」 至 「畜之」。
○【집해(集解)】주(注)의 [포왈[包曰]에서 [축지(畜之)]까지
○正義曰:云「《孟子》曰」者,案《孟子·盡心篇》:「孟子曰:『食而不愛,豕交之也。愛而不敬,獸畜之也。』」
○正義曰: 이르기를 [맹자 왈(孟子 曰)]라는 것은, 상고하건대 《맹자(孟子)》 〈진심(盡心)〉편에 맹자(孟子)가 말하기를 “먹이기만 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돼지와 사귀는 것이고, 사랑하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으면 짐승을 기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趙岐注云:「人之交接,但食之而不愛,若養豕也。愛而不敬,若人畜禽獸,但愛而不能敬也。」
조기(趙岐)의 주(注)에 이르기를 “사람이 사귀고 대접함은, 단지 먹이기만 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돼지를 기르는 것과 같고, 사랑하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으면 사람이 짐승을 기르면서 단지 사랑하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引之以證孝必須敬。彼言「豕交之」,此作「豕畜之」者,所見本異,或傳寫誤。
인용을 하여 그로써 효도에는 공경이 필수(必須)임을 증명하였다. 저기[《孟子》]에는 ‘시교지(豕交之)’라 말했는데, 이곳[趙岐 注]에 ‘시축지(豕畜之)’라고 쓴 것은 본[板本]이 다른 바이거나, 혹은 전사(傳寫)에 오류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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