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제14장
視之不見, 名曰夷.
聽之不聞, 名曰希.
搏之不得, 名曰微.
此三者 不可致詰, 故混而爲一.
其上不皦, 其下不昧, 繩繩兮不可名,
復歸於無物, 是謂無狀之狀,
無物之象, 是謂忽恍.
迎之不見其首, 隨之不見其後.
執古之道, 以御今之有, 能知古始, 是謂道紀.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음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평평함[이(夷)]"라 한다.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음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희미함[희(稀)]"이라 한다.
잡으려 해도 얻지 못함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미세(微細)함"이라 한다.
이 세가지 것들은 따져서 이르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섞어서 하나로 하였다.
그 위쪽은 밝지 않고 그 아래는 어둡지 않으며, 줄줄이 이어져 이름 할 수 없지만
다시 사물이 없음으로 돌아가는데, 이를 일컫기를 "형상[狀]이 없는 형상"이라 하고,
사물이 없는 모습[象]이며, 이를 일컫기를 "매우 황홀함[홀황(惚恍)]"이라고 한다.
우러러 보아도 그 머리가 보이지 않으며, 따라서 가더라도 그 뒤가 보이지 않는다.
옛날의 도를 잡고서, 그로써 지금의 있음을 다스린다면 옛날의 비롯됨을 잘 알게 되는데, 이를 일겉기를 "도의 실마리[道紀]"라고 한다.”
譯註 1: 『說文解字』 "紀"⇒(紀) 絲別也。《說文解字注》别絲者,一絲必有其首,别之是爲紀。
『설문해자(說文解字)』 "기(紀)"⇒기(紀, 벼리 기)는, 실이 나누어 짐이다.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에 실이 나누어 짐[别絲]이라는 것은, 하나의 실은 반드시 그 머리가 있는데 나누어진 것이 바로 실마리[紀]가 된다.
◎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 제 14장 찬현(贊玄) : 가물함을 찬미(贊美)함
視之不見名曰夷,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음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평평함[이(夷)]"라 한다.>
【河上公 注】 無色曰夷。言一無采色,不可得視而見之。
【하상공 주】 색깔이 없음을 말하기를 "평평함[이(夷)]"라 한다. 하나는 색깔의 풍채가 없으니 보아도 보여 질 수 없음을 말함이다.
聽之不見名曰希,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음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희미함[희(稀)]"이라 한다.>
【河上公 注】 無聲曰希。言一無音聲,不可得聽而聞之。
【하상공 주】 소리가 없음을 말하기를 "희미함[희(稀)]"이라 한다. 하나는 음이 소리가 없으니 들어도 그것을 들을 수 없음을 말함이다.
搏之不得名曰微。
<잡으려 해도 얻지 못함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미세(微細)함"이라 한다.>
【河上公 注】 無形曰微。言一無形體,不可摶持而得之。
【하상공 주】 모양이 없음을 말하기를 "미세함[미(微)]"이라 한다. 하나는 모양의 몸이 없으니 뭉쳐 쥐어도 그것을 얻을 수 없음을 말함이다.
此三者不可致詰,
<이 세가지 것들은 따져서 이르게 할 수 없기, >
【河上公 注】 三者,謂夷、希、微也。不可致詰者,夫無色、無聲、無形,口不能言,書不能傳,當受之以靜,求之以神,不可問詰而得之也。
【하상공 주】 세가지 것들은, 일컫기를 "평평함[이(夷)]"이라 한다. 희(希)는 미세함이다. 따져서 이르게 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색깔이 없고 소리가 없으며 모양도 없어서 입으로 잘 말하지 못하고 글로서 잘 전하지 못하니, 마땅히 고요함으로서 받게 되고 펼침으로서 구하게 되니, 따져서 물을 물을 수는 없으면서 그것을 얻는다.
故混而為一。
<때문에 섞어서 하나로 하였다.>
【河上公 注】 混,合也。故合於三名之為一。
【하상공 주】 혼(混)은 합함이다. 그러므로 그 세 이름에 합하여서 하나로 하였다.
其上不皦,
<그 위쪽이 밝지 않고 >
【河上公 注】 言一在天上,不皦。皦,光明。
【하상공 주】 하나는 하늘 위에 있는데 밝지 않다. 교(皦옥석 흴 교)는 밝은 빛이다.
其下不昧。
<그 아래는 어둡지 않으며, >
【河上公 注】 言一在天下,不昧。昧,有所闇冥。
【하상공 주】 하나가 하늘 아래에 있는데, 어둡지 않다. 매(昧어두울 매)는 희미(稀微)하여 어두운 바 있음이다.
繩繩不可名,
<줄줄이 이어져 이름 할 수 없지만,>
【河上公 注】 繩繩者,動行無窮級也。不可名者,非一色也,不可以青黃白黑別,非一聲也,不可以宮商角徵羽聽,非一形也,不可以長短大小度之也。
【하상공 주】 승승(繩繩)이라는 것은 움직여 행하는데 차례를 다함이 없음이다. 이름을 할 수 없다는 것은, 하나의 색이 아님인데, 청.황.백.흑색을 구별 할 수 없음이며; 하나의 소리가 아님은 궁.상.각.치.우를 들을 수 없음이며; 하나의 모양이 아님은 장단과 대소를 측량 할 수 없음이다.
復歸於無物。
<다시 사물이 없음으로 돌아가는데, >
【河上公 注】 物,質也。復當歸之於無質。
【하상공 주】 물(物)은 바탕이다. 마땅히 바탕이 없음에 다시 돌아감이다.
是謂無狀之狀,
<이를 일컫기를 "형상[狀]이 없는 형상이라 하고,>
【河上公 注】 言一無形狀,而能為萬物作形狀也。
【하상공 주】 하나는 모양하는 형상이 없으면서 만물이 잘 되도록 모양의 상태를 만든다.
無物之象,
<사물이 없는 모습[象]이며, >
【河上公 注】 一無物質,而為萬物設形象也。
【하상공 주】 하나는 사물의 바탕이 없으면서 모양과 꼴을 베풀어 만물이 된다.
是謂惚恍。
<이를 일컬어 "매우 황홀함[홀황(惚恍)]"이라고 한다.>
【河上公 注】 言一忽忽恍恍者,若存若亡,不可見之也。
【하상공 주】 하나는 아주 갑자기 매우 황홀한 것인데, 있는 듯 없어진 듯 하여 보여 질 수가 없음을 말하였다.
迎之不見其首,
<우러러 보아도 그 머리가 보이지 않고, >
【河上公 注】 一無端末,不可預待也。除情去欲,一自歸之也。
【하상공 주】 하나는 시단과 끝이 없는데, 예비하여 기다릴 수 없다. 감정을 덜어내고 욕심을 버리면 하나는 스스로 돌아 간다.
隨之不見其後,
< 따라서 가더라도 그 뒤가 보이지 않는다.>
【河上公 注】 言一無影跡,不可得而看。
【하상공 주】 하나는 그림자와 자취가 없는데, 바라 볼 수가 없다.
執古之道,以御今之有,
<옛날의 도를 잡고, 그로써 지금의 있음[有]을 다스린다면 >
【河上公 注】 聖人執守古道,生一以御物,知今當有一也。
【하상공 주】 성인이 옛 도를 잡아서 지키며, 하나가 생겨남으로서 사물을 다스리는데 지금의 앎은 마땅히 하나에 있다.
能知古始,是謂道紀。
<옛날의 비롯됨을 잘 알게 되는데, 이를 일겉기를 "도의 실마리[道紀]"라고 한다.”>
【河上公 注】 人能知上古本始有一,是謂知道綱紀也。
【하상공 주】 사람이 상고적을 잘 앎의 근본은 시작이 하나에 있는데, 이를 일컫기를 ‘도의 큰 줄기를 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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