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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도덕경(道德經) 제14장

視之不見, 名曰夷.

聽之不聞, 名曰希.

搏之不得, 名曰微.

此三者 不可致詰, 故混而爲一.

其上不皦, 其下不昧, 繩繩兮不可名,

復歸於無物, 是謂無狀之狀,

無物之象, 是謂忽恍.

迎之不見其首, 隨之不見其後.

執古之道, 以御今之有, 能知古始, 是謂道紀.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음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평평함[이(夷)]"라 한다.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음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희미함[희(稀)]"이라 한다.

잡으려 해도 얻지 못함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미세(微細)함"이라 한다.

이 세가지 것들은 따져서 이르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섞어서 하나로 하였다.

그 위쪽은 밝지 않고 그 아래는 어둡지 않으며, 줄줄이 이어져 이름 할 수 없지만

다시 사물이 없음으로 돌아가는데, 이를 일컫기를 "형상[狀]이 없는 형상"이라 하고,

사물이 없는 모습[象]이며, 이를 일컫기를 "매우 황홀함[홀황(惚恍)]"이라고 한다.

우러러 보아도 그 머리가 보이지 않으며, 따라서 가더라도 그 뒤가 보이지 않는다.

옛날의 도를 잡고서, 그로써 지금의 있음을 다스린다면 옛날의 비롯됨을 잘 알게 되는데, 이를 일겉기를 "도의 실마리[道紀]"라고 한다.”

譯註 1: 『說文解字』 "紀"⇒(紀) 絲別也。《說文解字注》别絲者,一絲必有其首,别之是爲紀。

『설문해자(說文解字)』 "기(紀)"⇒기(紀, 벼리 기)는, 실이 나누어 짐이다.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에 실이 나누어 짐[别絲]이라는 것은, 하나의 실은 반드시 그 머리가 있는데 나누어진 것이 바로 실마리[紀]가 된다.

◎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 제 14장 찬현(贊玄) : 가물함을 찬미(贊美)함

視之不見名曰夷,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음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평평함[이(夷)]"라 한다.>

【河上公 注】 無色曰夷。言一無采色,不可得視而見之。

【하상공 주】 색깔이 없음을 말하기를 "평평함[이(夷)]"라 한다. 하나는 색깔의 풍채가 없으니 보아도 보여 질 수 없음을 말함이다.

聽之不見名曰希,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음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희미함[희(稀)]"이라 한다.>

【河上公 注】 無聲曰希。言一無音聲,不可得聽而聞之。

【하상공 주】 소리가 없음을 말하기를 "희미함[희(稀)]"이라 한다. 하나는 음이 소리가 없으니 들어도 그것을 들을 수 없음을 말함이다.

搏之不得名曰微。

<잡으려 해도 얻지 못함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미세(微細)함"이라 한다.>

【河上公 注】 無形曰微。言一無形體,不可摶持而得之。

【하상공 주】 모양이 없음을 말하기를 "미세함[미(微)]"이라 한다. 하나는 모양의 몸이 없으니 뭉쳐 쥐어도 그것을 얻을 수 없음을 말함이다.

此三者不可致詰,

<이 세가지 것들은 따져서 이르게 할 수 없기, >

【河上公 注】 三者,謂夷、希、微也。不可致詰者,夫無色、無聲、無形,口不能言,書不能傳,當受之以靜,求之以神,不可問詰而得之也。

【하상공 주】 세가지 것들은, 일컫기를 "평평함[이(夷)]"이라 한다. 희(希)는 미세함이다. 따져서 이르게 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색깔이 없고 소리가 없으며 모양도 없어서 입으로 잘 말하지 못하고 글로서 잘 전하지 못하니, 마땅히 고요함으로서 받게 되고 펼침으로서 구하게 되니, 따져서 물을 물을 수는 없으면서 그것을 얻는다.

故混而為一。

<때문에 섞어서 하나로 하였다.>

【河上公 注】 混,合也。故合於三名之為一。

【하상공 주】 혼(混)은 합함이다. 그러므로 그 세 이름에 합하여서 하나로 하였다.

其上不皦,

<그 위쪽이 밝지 않고 >

【河上公 注】 言一在天上,不皦。皦,光明。

【하상공 주】 하나는 하늘 위에 있는데 밝지 않다. 교(皦옥석 흴 교)는 밝은 빛이다.

其下不昧。

<그 아래는 어둡지 않으며, >

【河上公 注】 言一在天下,不昧。昧,有所闇冥。

【하상공 주】 하나가 하늘 아래에 있는데, 어둡지 않다. 매(昧어두울 매)는 희미(稀微)하여 어두운 바 있음이다.

繩繩不可名,

<줄줄이 이어져 이름 할 수 없지만,>

【河上公 注】 繩繩者,動行無窮級也。不可名者,非一色也,不可以青黃白黑別,非一聲也,不可以宮商角徵羽聽,非一形也,不可以長短大小度之也。

【하상공 주】 승승(繩繩)이라는 것은 움직여 행하는데 차례를 다함이 없음이다. 이름을 할 수 없다는 것은, 하나의 색이 아님인데, 청.황.백.흑색을 구별 할 수 없음이며; 하나의 소리가 아님은 궁.상.각.치.우를 들을 수 없음이며; 하나의 모양이 아님은 장단과 대소를 측량 할 수 없음이다.

復歸於無物。

<다시 사물이 없음으로 돌아가는데, >

【河上公 注】 物,質也。復當歸之於無質。

【하상공 주】 물(物)은 바탕이다. 마땅히 바탕이 없음에 다시 돌아감이다.

是謂無狀之狀,

<이를 일컫기를 "형상[狀]이 없는 형상이라 하고,>

【河上公 注】 言一無形狀,而能為萬物作形狀也。

【하상공 주】 하나는 모양하는 형상이 없으면서 만물이 잘 되도록 모양의 상태를 만든다.

無物之象,

<사물이 없는 모습[象]이며, >

【河上公 注】 一無物質,而為萬物設形象也。

【하상공 주】 하나는 사물의 바탕이 없으면서 모양과 꼴을 베풀어 만물이 된다.

是謂惚恍。

<이를 일컬어 "매우 황홀함[홀황(惚恍)]"이라고 한다.>

【河上公 注】 言一忽忽恍恍者,若存若亡,不可見之也。

【하상공 주】 하나는 아주 갑자기 매우 황홀한 것인데, 있는 듯 없어진 듯 하여 보여 질 수가 없음을 말하였다.

迎之不見其首,

<우러러 보아도 그 머리가 보이지 않고, >

【河上公 注】 一無端末,不可預待也。除情去欲,一自歸之也。

【하상공 주】 하나는 시단과 끝이 없는데, 예비하여 기다릴 수 없다. 감정을 덜어내고 욕심을 버리면 하나는 스스로 돌아 간다.

隨之不見其後,

< 따라서 가더라도 그 뒤가 보이지 않는다.>

【河上公 注】 言一無影跡,不可得而看。

【하상공 주】 하나는 그림자와 자취가 없는데, 바라 볼 수가 없다.

執古之道,以御今之有,

<옛날의 도를 잡고, 그로써 지금의 있음[有]을 다스린다면 >

【河上公 注】 聖人執守古道,生一以御物,知今當有一也。

【하상공 주】 성인이 옛 도를 잡아서 지키며, 하나가 생겨남으로서 사물을 다스리는데 지금의 앎은 마땅히 하나에 있다.

能知古始,是謂道紀。

<옛날의 비롯됨을 잘 알게 되는데, 이를 일겉기를 "도의 실마리[道紀]"라고 한다.”>

【河上公 注】 人能知上古本始有一,是謂知道綱紀也。

【하상공 주】 사람이 상고적을 잘 앎의 근본은 시작이 하나에 있는데, 이를 일컫기를 ‘도의 큰 줄기를 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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