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13장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何謂寵辱若驚?
寵爲上, 辱爲下,
得之若驚, 失之若驚,
是謂寵辱若驚.
何謂貴大患若身?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 吾有何患?
故貴以身, 爲天下者若, 可以寄天下;
愛以身, 爲天下者若, 可以託天下
총애와 모욕에 놀란듯이 하고, 귀함과 큰 걱정을 자신과 같이 한다.
무엇을 일컫기를 '총애와 모욕에 놀란듯이 함'이라 하는가?
총애는 위에서 하고, 굴욕은 아래에서 하니,
얻게 되어도 놀란 듯이 하고,
잃게 되어도 놀란 듯이 하는데,
이를 일컫기를 '총애와 모욕에 놀란듯이 함'이라 한다.
무엇을 일컫기를 '귀함과 크게 근심함을 자신 같이 함'이라 하는가 ?
내가 크게 근심하는 것이 있는 까닭은, 내가 자신에게 있게 함인데;
내가 자신을 없음에 미치게 한다면, 내가 어찌 근심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자신을 귀하게 함을 가지고 천하 사람들에게 한다면, 천하에 의지 할 수 있고;
자신을 아낌을 가지고 천하 사람들에게 한다면, 천하에 의탁 할 수 있다.
◎ 도덕경 13장/하상공 주(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 제 13장 염치(厭恥) : 싫어함과 부끄러워함
寵辱若驚,
<총애와 모욕에 놀란듯이 하고,>
【河上公 注】 身寵亦驚,身辱亦驚。〉
【하상공 주】 자신의 총애에도 또한 놀라고, 자신의 굴욕에도 또한 놀란다.
貴大患若身。
<귀함과 큰 걱정을 자신과 같이 한다. >
【河上公 注】 貴,畏也。若,至也。謂大患至身,故皆驚。
【하상공 주】 귀(貴)는 두려움이다. 약(若)은 이르름이다. 큰 근심이 자신에게 이르르기 때문에 모두 놀람이다.
何謂寵辱。
<무엇을 일컫기를 '총애와 모욕'이라 하는가?>
【河上公 注】 問何謂寵,何謂辱。寵者尊榮,辱者恥辱。及身還自問者,以曉人也。
【하상공 주】 무엇이 총애를 가리키고, 무엇이 굴욕을 가리키는가를 물음이다. 총(寵)이란 것은 영화를 높임이고, 욕(辱)이란 것은 부끄러워 욕됨이다. 돌아서 자신에 미침을 스스로 물은 것은, 그로서 밝아진[세벽] 사람이다.
辱為下,
<굴욕은 아래에서 하는데, >
【河上公 注】 辱為下賤。
【하상공 주】 굴욕은 아래로 천하게 됨이다.
得之若驚,
<얻게 되어도 놀란 듯이 하고, >
【河上公 注】 得寵榮驚者,處高位如臨深危也。貴不敢驕,富不敢奢。
【하상공 주】 총애와 영화를 얻음이 두려운 것은, 높은 자리에 처하고 깊은데 임함과 같으니 위험하다. 귀하면서 감히 교만하지 않고 부유해도 감히 사치하지 않는다.
失之若驚,
<잃게 되어도 놀란 듯이 하는데, >
【河上公 注】 失者,失寵處辱也。驚者,恐禍重來也。
【하상공 주】 실(失)이란 것은, 총애를 잃고 모욕에 처함이다. 경(驚)이란 것은 화가 거듭 와서 두려움이다.
是謂寵辱若驚。
<이것을 일컬어 '총욕약경(寵辱若驚)'이라고 한다.>
【河上公 注】 解上得之若驚,失之若驚。
【하상공 주】 위쪽의 '얻어도 놀란듯이 하고 잃어도 놀란듯이 함'을 해석함이다.
何謂貴大患若身。
<무엇을 일컫기를 '귀함과 크게 근심함을 자신 같이 함'이라 하는가 ?>
【河上公 注】 復還自問:何故畏大患至身。
【하상공 주】 다시 돌아감을 스스로 물었다. "큰 근심의 두려움이 자신에 이르른 연고가 무엇인가?"
吾所以有大患者,為吾有身。
<내가 크게 근심하는 것이 있는 까닭은, 내가 자신에게 있게 함인데; >
【河上公 注】 吾所以有大患者,為吾有身。有身憂者,勤勞念其飢寒,觸情從慾,則遇禍患也。
【하상공 주】 내가 크게 근심하는 것이 있는 까닭은, 내가 [근심을]자신에게 있게 하였음이다. 자신이 근심이 있는 것은, 춥고 배고풀 생각에 부지런히 노력하고, 감정이 닿는데로 욕심을 따른다면 화와 근심을 만난다.
及吾無身,吾何有患。
<내가 자신을 없음에 미치게 한다면, 내가 어찌 근심이 있겠는가 ? >
【河上公 注】 使吾無有身體,得道自然,輕舉昇雲,出入無間,與道通神,當有何患。
【하상공 주】 내가 자신의 몸에 있지 않도록 하여서 스스로 그러한 도를 얻으면 가볍게 들어서 구름에 올리고 나가고 들어가데 문이 없으며 도와 더블어 신에 통하니 마땅히 근심이 어찌 있겠는가 ?
故貴以身, 為天下者,則可寄天下,
<그러므로 자신을 귀하게 함을 가지고 천하 사람들에게 한다면, 천하에 의지 할 수 있고; >
【河上公 注】 言人君貴其身而賤人,欲為天下主者,則可寄立,不可以久也。
【하상공 주】 사람다운 임금은 자신을 귀하게 하면서 남을 천하게 하는데, 천하에 주인인 사람이 욕심을 부린다면 자리는 의지 할 수 있으나 오래는 할 수 없다는 말이다.
愛以身, 為天下若, 可託天下。
<자신을 아낌을 가지고 천하 사람들에게 한다면, 천하에 의탁 할 수 있다.>
【河上公 注】 言人君能愛其身,非為己也,乃欲為萬民之父母。以此得為天下主者,乃可以託其身於萬民之上,長無咎也。
【하상공 주】 임금된 사람이 그 자신을 잘 아끼고, 자기를 위하지 않으니 이에 만민의 부모 되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이로서 천하의 주인된 사람을 얻으니, 이에 만민의 위에 그 자신을 부탁 할 수 있으니 오래도록 허물이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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