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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도덕경(道德經) 11장

三十輻共一轂,當其無有車之用。

埏埴以為器,當其無有器之用。

鑿戶牖以為室,當其無有室之用。

故有之以為利,無之以為用。

삼십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에 함께하는데, 마땅히 없어졌지만 수레의 쓰임에 있다.

찱흙을 반죽하여 그릇을 만들면, 마땅히 그 없어졌음이 그릇의 쓰임에 있다.

집에 들창을 뚫어서 방을 만들면, 마땅히 그 없어졌음이 방의 쓰임에 있다.

그러므로 있게 됨으로서 이익이 되고, 없어짐으로서 쓰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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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 11장 무용(無用) : 없어짐[無]의 쓰임

三十輻共一轂,

<삼십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에 함께하는데, >

【河上公 注】 古者車三十輻,法月數也。共一轂者,轂中有孔,故眾輻共湊之。治身者當除情去慾,使五藏空虛,神乃歸之。治國者寡能,摠眾弱共使強也。

【하상공 주】 옛날 사람의 수레는 삼십개의 바퀴살인데, 월(月)의 수를 본받았다. 하나의 바퀴통에 함께하는 것은 바퀴통 가운데 구멍이 있기 때문에 여러 바퀴살이 모여서 함께한다.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은 감정을 덜어내어 욕심을 버리며, 다섯 장기[五藏]의 속을 비게 하면 신(神)이 이에 돌아온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적게함을 잘하여 모든 여러 약함을 함께 강하게 한다. 

【石潭 案】 : 오장신(五藏神)⇒ 도교(道教)에서 말하는 오장신(五藏神)인데, 사람의 다섯 장기에 있는 신(神)이며, 오신(五神)은 심신(心神)、폐신(肺神)、간신(肝神)、신신(肾神)、비신(脾神)이다.

當其無,有車之用。

<마땅히 그 없어짐이 수레의 쓰임에 있다. >

【河上公 注】 無,謂空虛。轂中空虛,輪得轉行,轝中空虛,人得載其上也。

【하상공 주】 무(無)는 속을 비움을 가리킨다. 바퀴통 가운데 속이 비어야 바퀴가 굴러 가게 되며 수레의 가운데 속이 비어야 사람을 그 위에 실게 된다.

埏埴以為器,

<찱흙을 반죽하여 그릇을 만들면, >

【河上公 注】 埏,和也。埴,土也。和土以為飲食之器。

【하상공 주】 연(埏)은 어울림이다. 식(埴)은 흙이다. 흙을 어울러서 마시고 먹는 그릇이 된다.

當其無,有器之用。

<마땅히 그 없어짐이 그릇의 쓰임에 있다.>

【河上公 注】 器中空虛,故得有所盛受。

【하상공 주】 그릇의 가운데 속을 비웠기 때문에 성대함을 받을 곳이 있게 된다.

鑿戶牖以為室,

<집에 들창을 뚫어서 방을 만들면, >

【河上公 注】 謂作屋室。

【하상공 주】 집의 방을 만듦을 가리킨다.

當其無有室之用。

<마땅히 그 없어짐이 방의 쓰임에 있다.>

【河上公 注】 言戶牖空虛,人得以出入觀視;室中空虛,人得以居處,是其用。

【하상공 주】 집의 들창은 속을 비웠는데, 사람이 얻음은 들어오고 나감으로써 살펴 보며, 방 가운데 속을 비워야, 사람이 머무르는 곳을 얻는데 이것이 그 쓰임이다.

故有之以為利,

<그러므로 있게 됨으로서 이익이 되고,>

【河上公 注】 利,物也,利於形用,器中有物。室中有人,恐其屋破壞,腹中有神,畏其形亡也。

【하상공 주】 이(利)는 사물인데, 모양을 사용함에 이로우며 그릇의 가운데에 사물이 있다. 방 가운데 사람이 있으면 그 집이 파손되어 무너질까 두려우며, 배 가운데 신[오장신(五藏神)]이 있으니 그 모양이 없어질까 두렵다.

無之以為用。

< 없어짐으로서 쓰임이 된다.>

【河上公 注】 言虛空者乃可用盛受萬物,故曰虛無能制有形。道者空也。

【하상공 주】 빈 속이라고 말한 것은, 이에 만물을 받아서 성대하게 쓰도록 할 수 있기 때문에 말하기를 "비워서 없어짐은 모양이 있음을 잘 만든다. 도(道)라는 것은 속[구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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