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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 도덕경(道德經) 18장

故大道廢, 有仁義;

智慧出, 有大僞;

六親不和, 孝慈;

邦家混亂, 有貞臣.

큰 도의 연고가 무너져야 어짊과 옳음이 있게 되고;

지혜와 슬기가 나오면 큰 거짓이 있게 되며;

육친이 화목하지 않으면 자애로 효도하고;

나라와 집안이 혼란하면 곧은 신하가 있게 된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 제18장 속박(俗薄) : 풍속이 엷어짐

大道廢,有仁義。

<큰 도를 없애야 어짊과 옳음이 있고, >

【河上公 注】 大道之時,家有孝子,戶有忠信,仁義不見也。大道廢不用,惡逆生,乃有仁義可傳道。

【하상공 주】 대도의 때에는 집안에 효자가 있고, 집에는 충심과 믿음이 있으니 어짊과 옳음은 드러나지 않는다. 큰 도를 폐하고 쓰지 않으니 미움과 거역이 생겨나고 이에 어짊과 옳음이 있어서 도를 전 할 수 있다.

 

智慧出,有大偽。

<지혜와 슬기가 나오면 큰 거짓이 있게 되며, >

【河上公 注】 智慧之君賤德而貴言,賤質而貴文,下則應之以為大偽姦詐。

【하상공 주】 지혜가 슬기로운 임금은 덕을 낮추면서 말은 귀하게 하고, 본질은 낮추면서 글은 귀하게 하며, 아래는 곧 그에 응하여서 큰 거짓으로 간사하게 속이게 된다.

 

六親不和,有孝慈。

<육친이 화목하지 않아야 효도와 자애가 있고, >

【河上公 注】 六紀絕,親戚不合,乃有孝慈相牧養也。

【하상공 주】 육기를 끊으면 친척이 합하지 않으니, 이에 서로 효도가 길러지[牧]고 자애가 길러짐[養]이 있다.

 

國家昏亂,有忠臣。

<나라와 집안이 혼란해야 곧은 신하가 있게 된다.>

【河上公 注】 政令不明,上下相怨,邪僻爭權,乃有忠臣匡正其君也。此言天下太平不知仁,人盡無欲不知廉,各自潔己不知貞。大道之世,仁義沒,孝慈滅,猶日中盛明,眾星失光。

【하상공 주】 정책이 밝지 않은 명령은 위와 아래가 서로 원망하며 간사하고 궁벽한 권력을 다투니 이에 충신이 그 임금을 바르게 바룸이 있다. 이 말은 천하가 크게 평안하면 어짊을 알지 못하고, 사람이 욕심 없음을 다하면 염치를 알지 못하며 각각 스스로 깨끗하면 자기의 곧음을 알지 못한다. 큰 도의 세상에 어짊과 옳음이 몰락(沒落)하고, 효심과 자애가 꺼지며, 오직 해가 가운데에 성대하게 밝으니 여러 별이 빛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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