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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도덕경(道德經) 12장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 獵, 令人心發狂.

難得之貨, 令人行妨.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오색(五色)은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멀게 하고,

오음(五音)은 사람으로 하여금 귀를 멀게 하며,

오미(五味)는 사람으로 하여금 입을 상하게 한다.​

달리는 말로서 사냥하면 사람의 마음으로 하여금 광기(狂氣)가 일어나게 하며,

어려운 재화를 얻으면 사람의 행실로 하여금 [선행을] 방해한다.​

이로서 성인은 배[복심(腹心)]를 위하고 눈[눈요기]을 위하지 않기 때문에 저것[눈요기]을 버리고, 이것[복심(腹心)]을 취한다.

◎ 도덕경(道德經) 하상공 주(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  제 12장 검욕(檢慾) : 욕심을 단속함

五色令人目盲

<오색(五色)은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멀게 하고,>

【河上公 注】 貪淫好色,則傷精失明也。

【하상공 주】 음탕함을 탐하고 여색을 좋아하면 정기가 상하여 시력[밝음]을 잃는다.

五音令人耳聾

<오음(五音)은 사람으로 하여금 귀를 멀게 하며,>

【河上公 注】 好聽五音,則和氣去心,不能聽無聲之聲。

【하상공 주】 오음을 듣기를 좋아하면 기가 어울리고 마음이 떠나며, 없어진 소리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五味令人口爽

<오미(五味)는 사람으로 하여금 입을 상하게 한다.​>

【河上公 注】 爽,亡也。人嗜於五味於口則口亡,言失於道也。

【하상공 주】 상(爽)은 없어짐이다. 사람이 입에 오미(五味)를 즐기면 입맛이 없어지고, 도를 잃음을 말한다.

馳騁畋獵,令人心發狂

<달리는 말로서 사냥하면 사람의 마음으로 하여금 광기(狂氣)가 일어나게 하며,>

【河上公 注】 人精神好安靜,馳騁呼吸,精神散亡,故發狂也。

【하상공 주】 사람의 정과 신은 편안하고 고요하기를 좋아하며 말 달리듯 숨을 쉬면 정과 신이 흩어져 없어지기 때문에 광기(狂氣)가 일어난다.

難得之貨,令人行妨。

<얻기 어려운 재화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아감을 방해한다.​>

【河上公 注】 妨,傷也。難得之貨,謂金銀珠玉,心貪意欲,不知饜足,則行傷身辱也。

【하상공 주】 방(妨)은 상함이다. "얻기 어려운 재화"는 금과 은 구술과 옥인데 탐내는 마음과 욕심내는 뜻이며 포식의 충분함을 알지 못하면 행함은 상하고 자신이 욕본다.

是以聖人為腹

<이로서 성인은 배[복심(腹心)]를 위하고 >

【河上公 注】 守五性,去六情,節志氣,養神明。

【하상공 주】 다섯가지 본성을 지키고 여섯가지 감정을 없애며 뜻하는 기운을 조절하여 신[오장신(五藏神)]을 밝게 기른다.

不為目,

<눈[눈요기]을 위하지 않기 >

【河上公 注】 目不妄視,妄視洩精於外。

【하상공 주】 눈으로 망령됨을 보지 않으며, 망령됨을 보면 밖에 정기가 샌다.

故去彼取此。

<그때문에 저것[눈요기]을 버리고, 이것[복심(腹心)]을 취한다.>

【河上公 注】 去彼目之妄視,取此腹之養性。

【하상공 주】 저 눈이 망령되게 봄을 버리고, 이 배의 성품을 기름을 취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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