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16장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復, 夫物芸芸,
各復歸其根.
歸根曰靜, 是謂復命.
復命曰常, 知常曰明.
不知常, 妄作凶,
知常容, 容乃公,
公乃王, 王乃天,
天乃道, 道乃久, 沒身不殆.
비움을 끝까지 이르게 하고, 고요함을 돈독하게 지키면,
만물이 나란히 생겨난다.
내가 그로서 다시 보니, 그 만물이 매우 많은데
각각 그 뿌리로 다시 돌아 가더라.
뿌리로 돌아감을 "고요함[靜]"이라 말하고,
이를 일컫기를 운명에 돌아감이라 한다.
운명에 돌아감을 "항상함[常]"이라 말하고,
항상하는 지혜를 "밝음[明]"이라 말하는데,
항상함을 알지 못하면 망령되어 흉함을 짓고,
항상함을 알고 포용(包容)하면 포용(包容)함이 공평하게 되며,
공평하면 왕이 되고 왕은 하늘이 되며,
하늘은 도(道)가 되니, 도를 오래하면 자신을 다하도록 위태롭지 않다.
◎ 도덕경 16장/하상공 주(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 제 16장 귀근(歸根) : 뿌리로 돌아감
致虛極,
<비움을 끝까지 이르게 하고,>
【河上公 注】 得道之人,捐情去欲,五內清靜,至於虛極。
【하상공 주】 도를 얻은 사람은, 감정을 없애고 욕심을 버리며 다섯가지 안을 깨끗하고 고요하게 하여 비움의 끝에 이르른다.
守靜篤,
<고요함을 돈독하게 지키면, >
【河上公 注】 守清靜,行篤厚。
【하상공 주】 맑고 고요함을 지켜서 행함을 돈독하고 두텁게 한다.
萬物並作.
<만물이 나란히 생겨난다.>
【河上公 注】 作,生也。萬物並生也。
【하상공 주】 작(作)은 생겨남이다. 만물이 나란히 생겨난다.
吾以觀其復,
<내가 그로써 다시 보니, >
【河上公 注】 言吾以觀見萬物無不皆歸其本也。人當念重其本也。
【하상공 주】 내가 만물을 살펴 보니 모두 그 근본으로 돌아가지 않음이 없더라는 말이다. 사람은 마땅히 그 근본을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
夫物芸芸,
<그 만물이 매우 많은데 >
【河上公 注】 芸芸者,華葉盛也。〉
【하상공 주】 운운(芸芸)이라는 것은, 꽃과 잎이 성대함이다.
各復歸其根.
<각각 그 뿌리로 다시 돌아 가더라.>
【河上公 注】 言萬物無不枯落,各復反其根而更生也。
【하상공 주】 만물은 시들어 떨어지지 안음이 없고 각각 그 뿌리로 다시 돌아가서 다시 생겨난다는 말이다.
歸根曰靜,
<뿌리로 돌아감을 "고요함[靜]"이라말 하는데, >
【河上公 注】 靜謂根也。根安靜柔弱,謙卑處下,故不復死也。
【하상공 주】 고요함은 뿌리를 가리킨다. 뿌리는 편안하고 고요하며 부드럽고 약하며 겸손하게 낮추어 아래에 처하기 때문에 다시 죽지 않는다.
是謂覆命。
<이를 일컫기를 운명에 돌아감이라 한다.>
【河上公 注】 言安靜者是為復還性命,使不死也。
【하상공 주】 편안하고 고요하다는 것은 다시 본성의 운명이 돌아오게 되어 죽지 않게 한다는 말이다.
覆命曰常,
<운명에 돌아감을 "항상함[常]"이라 말하고, >
【河上公 注】 覆命使不死,乃道之所常行也。
【하상공 주】 운명을 다시 죽지 않게 하여, 이에 도가 항상함을 행하는 바이다.
知常曰明;
<항상함을 앎을 "밝음[明]"이라 말하는데,>
【河上公 注】 能知道之所常行,則為明。〉
【하상공 주】 도의 항상함을 행하는 바를 잘 안다면 밝음이 된다.
不知常,妄作凶,
<항상함을 알지 못하면 망령되어 흉함을 짓고, >
【河上公 注】 不知道之所常行,妄作巧詐,則失神明,故凶也。
【하상공 주】 도의 항상함을 행하는 바를 알지 못하고, 망령되이 교묘하게 속임수를 쓴다면 밝음의 펼침을 잃기 때문에 흉하다.
知常容,
<항상함을 알면 포용(包容)하고 >
【河上公 注】 能知道之所常行,去情忘欲,無所不包容也。
【하상공 주】 도의 항상함을 행하는 바를 잘 알고, 감정을 버리고 욕심을 잊으면 품어들이지 않는 바가 없다.
容乃公,
<품어들이면 공평하게 되며 >
【河上公 注】 無所不包容,則公正無私,眾邪莫當。〉
【하상공 주】 품어들이지 않는 바가 없다면 바르게 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으니, 여럿이 간사해도 당할 수 없다.
公乃王,
<공평하면 왕이 되고 >
【河上公 注】 公正無私,可以為天下王。治身正則形一,神明千萬,共湊其躬也。
【하상공 주】 바르게 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으니, 천하의 왕이 될 수 있다. 자신을 바르게 다스린다면 모양은 하나이지만 밝음을 펼침은 천만이니, 그 몸은 함께 모인다.
王乃天,
<왕은 하늘이 되며 >
【河上公 注】 能王,德合神明,乃與天通。
【하상공 주】 왕께서 덕을 합하고 밝음을 펼침을 잘하니, 이에 하늘에 더블어 통한다.
天乃道,
<하늘은 도(道)가 되니. >
【河上公 注】 德與天通,則與道合同也。
【하상공 주】 덕이 하늘에 더블어 통한다면 도가 더블어 한가지로 합해진다.
道乃久,
<도를 오래하면, >
【河上公 注】 與道合同,乃能長久。
【하상공 주】 도가 더블어 한가지로 합해지니, 이에 길게 오래도록 잘한다.
沒身不殆。
<자신을 다하도록 위태롭지 않다.>
【河上公 注】 能公能王,通天合道,四者純備,道德弘遠,無殃無咎,乃與天地俱沒,不危殆也。
【하상공 주】 공평하게 잘하면 왕이 잘하고, 하늘에 통하여 도에 합하며 네가지를 순수하게 갖추고 도와 덕을 멀리 넓히며 재앙도 없고 허물도 없으니 이에 천지와 더블어 함께 끝나도록 위태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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