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58장
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察察, 其民缺缺.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孰知其極.
其無正, 正復爲奇, 善復爲妖.
人之迷, 其日固久,
是以 聖人方而不割, 廉而不害 ,
直而不肆, 光而不燿.
정치가 매우 답답해야 백성이 순박해지고,
정치가 너무 살피면 백성의 흠결이 많아진다.
화는 복이 의지하는 곳이고,
복은 화가 잠복한 곳인데 누가 그 끝을 알겠는가?
그[정치] 바름이 없으면, 바름이 다시 기이함이 되고, 착함이 다시 요사함이 된다.
사람들의 미혹함이 날로 굳어진지 오래돼었다.
이로써 성인은 방정하지만 베어내지는 않고, 청렴하지만 해롭게 않으며,
곧으면서 방자하지 않으며 빛나더라도 빛내지는 않는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ㅡ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58장 화순(順化) : 따라서 달라짐
其政悶悶,
<정치가 매우 답답해야>
【河上公 注】 其政教寬大,悶悶昧昧,似若不明也。
【하상공 주】 그 정치를 가르침이 너그럽고 크면 매우 답답하고 매우 어두워서 밝지 않은 듯함을 닮았다.
其民醇醇,
<백성이 순박(淳撲)해지고,>
【河上公 注】 政教寬大,故民醇醇富厚,相親睦也。
【하상공 주】 정치를 가르침이 너그럽고 크기 때문에 백성이 매우 순박(淳撲)하고 부유하여 두터우며 서로 친하여 화목함이다.
其政察察,
<정치가 너무 살피면 >
【河上公 注】 其政教急疾,言決於口,聽決於耳也。
【하상공 주】 그 정치를 가르침이 급하고 신속(迅速)하면 말함은 입에서 결단되고 들음은 귀를 결단된다.
其民缺缺。
<백성의 흠결(欠缺)이 많아진다.>
【河上公 注】 政教急疾。民不聊生。故缺缺日以踈薄。
【하상공 주】 정치를 가르침이 급하고 신속(迅速)함이다. 백성이 편안히 살지 못함이다. 그러므로 흠결이 더욱 날로 엷게 트인다.
禍兮福之所倚,
<화는 복의 의지(依支)하는 곳이고, >
【河上公 注】 倚,因也。夫福因禍而生,人遭禍而能悔過責己,修道行善,則禍去福來。
【하상공 주】 의(倚)는 말미암음이다. 대저 복은 화를 말미암아서 생겨나고, 사람은 화를 만나면 잘못을 민첩하게 자기 책임으로 잘하고 도를 닦아 선을 행하면 화가 가고 복이 온다.
福兮禍之所伏。
<복은 화가 잠복(潛伏)한 곳인데,>
【河上公 注】 禍伏匿於福中,人得福而為驕恣,則福去禍來。
【하상공 주】 화는 복 가운데에 엎드려 숨으니, 사람이 복을 얻었는데 교만하고 방자하면 복이 가고 화가 온다.
孰知其極,
<누가 그 끝을 알겠는가?>
【河上公 注】 禍福更相生,誰能知其窮極時。
【하상공 주】 화와 복은 서로 고쳐가며 생겨나는데 누가 그 다하고 끝나는 때를 잘 알겠는가?
其無正,
<그[정치]의 바름이 없으면,>
【河上公 注】 無,不也。謂人君不正其身,其無國也。
【하상공 주】 무(無)는 아님이다. 임금된 사람이 그 몸이 바르지 않으면 그 나라가 없어짐을 일컫는다.
正復為奇,
<바름이 다시 속이게 되고, >
【河上公 注】 奇,詐也。人君不正,下雖正,復化上為詐也。
【하상공 주】 기(奇)는 속임이다. 임금된 사람이 바르지 않으면 아래[백성]가 비록 바르더라도 다시 달라져 위[임금]를 속이게 된다.
善復為訞。
<착함이 다시 요사(妖邪)함이 된다.>
【河上公 注】 善人皆復化上為訞祥也。
【하상공 주】 착한 사람이 모두 다시 달라져 위[임금]가 요상(訞祥)하게 된다.
人之迷,其日固久。
<사람들의 미혹함이 날로 굳어진지 오래돼었다. >
【河上公 注】 言人君迷惑失正以來,其日已固久。
【하상공 주】 임금된 사람이 미혹하여 바름을 잃음으로서 왔는데, 날로 이미 굳어짐이 오래되었다.
是以 聖人方而不割,
<이로써 성인은 반듯하지만 베어내지는 않고,>
【河上公 注】 聖人行方正者,欲以率下,不以割截人也。
【하상공 주】 성인이 네모 반듯함을 행하는 것은 아래를 거느리기 위함이며 베어냄으로서 사람을 끊어내려 함이 아니다.
廉而不害,
<청렴(淸廉)하지만, 해롭게 하지 않으며>
【河上公 注】 聖人廉清,欲以化民,不以傷害人也。今則不然,正己以害人也。
【하상공 주】 성인께서 청렴하여 맑음은 백성이 달라지기를 바람이지 사람을 해쳐서 상하게 하려 함이 아니다. 지금은 곧 자기를 바로하여서 남을 해치는 그러함이 아니다.
直而不肆,
<곧으면서 방자하지 않으며>
【河上公 注】 肆,申也。聖人雖直,曲己從人,不自申也。
【하상공 주】 사(肆)는 펼침이다. 성인이 비록 곧지만 자기를 굽혀서 남들이 따름이지 스스로 펼치지는 않음이다.
光而不曜。
<빛나더라도 빛내지는 않는다.>
【河上公 注】 聖人雖有獨見之明,當如闇昧,不以曜亂人也。
【하상공 주】 성인이 비록 홀로 있으면 밝음이 나타나지만, 마땅히 어두워 숨은 듯하며 빛남으로서 남을 어지럽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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