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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56장

知者不言, 言者不知.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疎,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그 입을 막아 문을 닫고,

그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여 얼킴[忿]을 풀며,

빛에 어울리고 티끌에 함께 하면, 이것을 ‘현동(玄同)’이라 말한다.

그러므로 친함을 얻을 수 없지만 소원(疏遠)함도 얻을 수 없고,

이로움을 얻을 수 없지만 해로움도 얻을 수 없으며,

귀함을 얻을 수 없지만 천함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천하에 귀함이 된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56장 현덕(玄德) : 현묘한 덕

知者不言,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

【河上公 注】 知者貴行不貴言也。

【하상공 주】 아는 이는 귀하게 행하지만 귀하게 말하지는 않는다.

言者不知。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河上公 注】 駟不及舌,多言多患。

【하상공 주】 네 마리가 [끄는] 말도 혀에는 미치지 못하고 말이 많으면 근심이 많다.

塞其兌,閉其門,

<그 입을 막아 문을 닫고, >

【河上公 注】 塞閉之者,欲絕其源。

【하상공 주】 막고 닫는 것은 그 근원이 끊어지기를 바람이다.

挫其銳,

<그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여 >

【河上公 注】 情欲有所銳為,當念道無為以挫止之。

【하상공 주】 칠정과 오욕은 함이 날카로운 바 있는데, 마땅히 생각을 함이 없는 도로서 무디어 그치게 함이다.

解其紛,

<그 분함[忿]을 풀며, >

【河上公 注】 紛,結恨不休也。當念道恬泊以解釋之。

【하상공 주】 분(紛)은 원한(怨恨)을 맺음이 그치지 않음이다. 마땅히 편안히 머무름을 생각하는 도로써 해석(解釋)을 하여 풀어냄이다.

和其光,

<그 빛에 어울리고 >

【河上公 注】 雖有獨見之明,當和之使闇昧,不使曜亂。

【하상공 주】 비록 홀로 밝음을 보았으면 마땅히 숨어서 어둡게 하여 어울리며 어지럽게 빛나게 하지 않음이다.

同其塵,

< 티끌에 함께 하면, >

【河上公 注】 不當自別殊也。

【하상공 주】 스스로 특수하게 나눔은 마땅하지 않음이다.

是謂玄同。

<이를 일컬어 ‘근본에 함께함[玄同]’이라 한다.>

【河上公 注】 玄,天也。人能行此上事,是謂與天同道也。

【하상공 주】 현(玄)은 하늘이다. 사람은 이 위쪽의 일을 잘 행하면, 이를 일컬어 "하늘에 더블어 함께하는 도"라고 한다.

故不可得而親,

<그러므로 그 친함을 얻을 수 없으나 >

【河上公 注】 不以榮譽為樂,獨立為哀。

【하상공 주】 영화와 명예로써 즐거워하지 않으며 홀로 서서 슬퍼 함이다.

亦不可得而踈;

<또한 소원(疏遠)함도 얻을 수 없고, >

【河上公 注】 志靜無欲,故與人無怨。

【하상공 주】 뜻이 바람이 없고 고요하기 때문에 남들과 더블어 원한이 없다.

不可得而利,

<그 이로움을 얻을 수 없으나 >

【河上公 注】 身不欲富貴,口不欲五味。

【하상공 주】 몸이 부유함과 귀함을 바라지 않으며 입은 다섯가지 맛을 바라지 않음이다.

亦不可得而害,

<또한 해로움도 얻을 수 없으며, >

【河上公 注】 不與貪爭利,不與勇爭氣。

【하상공 주】 이익을 탐하여 다투려 하지 않으며, 기운을 용감하게 다투려 하지 않음이다.

不可得而貴,

<그 귀함을 얻을 수 없으나 >

【河上公 注】 不為亂世主,不處暗君位。

【하상공 주】 어지러운 세상에 주인을 하지 않고, 어두운 임금의 자리에 처하지 않음이다.

亦不可得而賤,

<또한 천함도 얻을 수 없기, >

【河上公 注】 不以乘權故驕,不以失志故屈。

【하상공 주】 권도를 올라탄 연고로서 교만하지 않으며, 뜻을 잃은 연고로서 굽히지 않음이다.

故為天下貴。

<때문에 천하에 귀함이 된다.>

【河上公 注】 其德如此,天子不得臣,諸侯不得屈,與世沉浮容身避害,故天下貴也。

【하상공 주】 그 덕이 이와 같은데, 천자가 신하를 얻지 않으며 재후가 굽히려 하지 않으면 세상에 더블어 흥하고 쇠함[잠기고 뜸]을 용납하고 해로움을 피하기 때문에 하늘 아래에 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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