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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11 진풍(秦風)

 

129. 겸가(蒹葭, 갈대 숲)

蒹葭蒼蒼白露為霜

(겸가창창 백로위상)

갈대는 푸르른데 흰 이슬이 서리가 되었네

所謂伊人在水一方

(소위이인 재수일방)

그리운 그 사람 강 건너 저쪽에 계시는데

溯洄從之道阻且長

(소회종지 도조차장)

강을 돌아 따르려니 길이 험하고 멀어서

溯游從之宛在水中央

(소유종지 완재수중앙)

헤엄쳐 따라가는데 여전히 강 중앙이라네

 

蒹葭淒淒白露未晞

(겸가처처 백로미희)

갈대는 무성한데 흰 이슬 마르지 않았네

所謂伊人在水之湄

(소위이인 재수지미)

그리운 그 사람은 강물의 가에 계시는데

溯洄從之道阻且躋

(소회종지 도조차제)

강을 돌아 따르려니 길이 험하고 높아서

溯游從之宛在水中坻

(소유종지 완재수중지)

강물 헤엄쳐 따라가는데 모래섬에 있구나

 

蒹葭采采白露未已

(겸가채채 백로미이)

갈대는 우거지고 흰 이슬은 계속 내리네

所謂伊人在水之涘

(소위이인 재수지사)

그리운 그 사람은 강물의 가에 계시는데

溯洄從之道阻且右

(소회종지 도조차우)

강을 돌아 따르려니 길이 험하고 돌아서

溯游從之宛在水中沚

(소유종지 완재수중지)

강물 헤엄쳐 따르는데 섬 가운데 있구나

 

蒹葭三章章八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蒹葭》,刺襄公也未能用周禮將無以固其國焉

모시 서 <겸가(蒹葭)>는 양공(襄公)을 풍자한 시()이다. ()나라가 예()를 잘 쓰지 않아서 장차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함이 없었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蒹葭蒼蒼白露為霜

(겸가창창 백로위상)

갈대는 푸르른데 흰 이슬이 서리가 되었네

毛亨  興也蘆也蒼蒼盛也白露凝戾為霜然後歲事成國家待禮然後興

모형 전 일으킴[]이다. (, 갈대 겸)은 물 억세풀이고, (, 갈대 가)는 갈대이다. 창창(蒼蒼, 푸를 창), 성대함이다. 흰 이슬[白露]이 엉기어 어그러져서 이슬이 되고 그러한 뒤에 그해 일이 이루어 지며, 나라와 집안이 예()를 맞이한 연후에 흥한다.

所謂伊人在水一方

(소위이인 재수일방)

그리운 그 사람 강 건너 저쪽에 계시는데

毛亨  維也一方難至矣

모형 전 (, 저 이)는 오직이다. 일방(一方), 이르기가 어려움이다.

溯洄從之道阻且長

(소회종지 도조차장)

강을 돌아 따르려니 길이 험하고 멀어서

毛亨  逆流而上曰溯洄逆禮則莫能以至也

모형 전 물 흐름을 거슬러서 올라감을 소회(溯洄)라고 말한다. ()를 거스르면 잘 이를 수 없음이다.

溯游從之宛在水中央

(소유종지 완재수중앙)

헤엄쳐 따라가는데 여전히 강 중앙이라네

毛亨  順流而涉曰溯遊順禮求濟道來迎之

모형 전 물 흐름을 따르면서 건넘을 소유(溯遊)라고 말한다. ()를 따르면서 건넘을 구하면 도()가 와서 그것을 맞이한다.

 

蒹葭淒淒白露未晞

(겸가처처 백로미희)

갈대는 무성한데 흰 이슬 마르지 않았네

毛亨  萋萋猶蒼蒼也乾也

모형 전 처처(萋萋, 우거질 처)는 창창(蒼蒼)과 같다. (, 마를 희)는 마름이다.

所謂伊人在水之湄

(소위이인 재수지미)

그리운 그 사람은 강물 가에 계시는데

毛亨  水隒也

모형 전 (, 물가 미)는 물의 낭떠러지[물가]이다.

溯洄從之道阻且躋

(소회종지 도조차제)

강을 돌아 따르려니 길이 험하고 높아서

毛亨  升也

모형 전 (, 오를 제)는 오름이다.

溯游從之宛在水中坻

(소유종지 완재수중지)

강물 헤엄쳐 따라가는데 모래섬에 있구나

毛亨  小渚也

모형 전 (, 모래톱 지)는 작은 모래섬이다.

 

蒹葭采采白露未已

(겸가채채 백로미이)

갈대는 우거지고 흰 이슬은 계속 내리네

毛亨  采采猶萋萋也未已猶未止也

모형 전 채채(采采, 풍채 채) 처처(萋萋, 우거질 처)와 같다. 미이(未已), 아직 그치지 않음과 같다.

所謂伊人在水之涘

(소위이인 재수지사)

그리운 그 사람은 강물의 가에 계시는데

毛亨  厓也

모형 전 (, 물가 사)는 물가 언덕이다.

溯洄從之道阻且右

(소회종지 도조차우)

강을 돌아 따르려니 길이 험하고 돌아서

毛亨  出其右也

모형 전 ()는 그 오른쪽으로 나감이다.

溯游從之宛在水中沚

(소유종지 완재수중지)

강물 헤엄쳐 따르는데 섬 가운데 있구나

毛亨  小渚曰沚

모형 전 작은 물가[小渚], (, 물가 지)라고 말한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秦處周之舊土其人被周之德教日久矣今襄公新為諸侯未習周之禮法故國人未服焉

정현 서 ()나라가 주()나라의 옛 땅에 거처하며 그 사람들이 주()나라의 가르치는 덕()을 날로 오래도록 입었는데 지금 양공(襄公)이 새로이 제후가 되었는데도 아직 주()나라의 예법(禮法)을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나라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았다.

 

蒹葭蒼蒼白露為霜

(겸가창창 백로위상)

갈대는 푸르른데 흰 이슬이 서리가 되었네

鄭玄  箋雲蒹葭在眾草之中蒼蒼然彊盛至白露凝戾為霜則成而黃興者喻眾民之不從襄公政令者得周禮以教之則服

정현 전 ()에 이르기를 갈대숲[蒹葭]이 여러 풀의 가운데에 있으며 매우 푸르른 것처럼 굳세고 성대한데, 흰 이슬이 세차게 엉기어 서리가 됨에 이르면 누렇게 이루어짐이다. ()이란 것은, 여러 백성이 양공(襄公)의 정사와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들이, ()나라 예()를 가지고 가르침을 하면 복종함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所謂伊人在水一方

(소위이인 재수일방)

그리운 그 사람 강 건너 저쪽에 계시는데

鄭玄  箋雲伊當作繄繄猶是也所謂是知周禮之賢人乃在大水之一邊假喻以言遠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는 마땅히 예(, 창전대 예)로 쓰여야 하고 예()는 이것과 같으며, 이른바 이는 주()나라 예()를 아는 현명한 사람이, 이에 큰 강의 한쪽 가에 있음이다. 비유를 거짓으로써 하여 멀리 있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溯洄從之道阻且長

(소회종지 도조차장)

강을 돌아 따르려니 길이 험하고 멀어서

鄭玄  箋雲此言不以敬順往求之則不能得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는 공경하고 순종함으로써 가서 구하지 않으면 잘 보지 못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溯游從之宛在水中央

(소유종지 완재수중앙)

헤엄쳐 따라가는데 여전히 강 중앙이라네

鄭玄  箋雲坐見貌以敬順求之則近耳易得見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완연할 완), 앉아서 모습을 봄이다. 공경하고 순종함으로써 구하려고 하면 가까울 뿐이며 뵙기가 쉬움이다.라고 하였다.

 

蒹葭淒淒白露未晞

(겸가처처 백로미희)

갈대는 무성한데 흰 이슬 마르지 않았네

鄭玄  箋雲未晞未為霜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미희(未晞), 아직 서리가 되지 않았음이다.라고 하였다.

所謂伊人在水之湄

(소위이인 재수지미)

그리운 그 사람은 강물의 가에 계시는데

溯洄從之道阻且躋

(소회종지 도조차제)

강을 돌아 따르려니 길이 험하고 높아서

鄭玄  箋雲升者言其難至如升阪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오를 승)이라는 것은, 그 어려움이 이름을 말하며 언덕을 오름과 같음이다.라고 하였다.

溯游從之宛在水中坻

(소유종지 완재수중지)

강물 헤엄쳐 따라가는데 모래섬에 있구나

 

蒹葭采采白露未已

(겸가채채 백로미이)

갈대는 우거지고 흰 이슬은 계속 내리네

所謂伊人在水之涘

(소위이인 재수지사)

그리운 그 사람은 강물의 가에 계시는데

涘音俟

音義  (, 물가 사)의 음은 사(, 기다릴 사)이다

溯洄從之道阻且右

(소회종지 도조차우)

강을 돌아 따르려니 길이 험하고 돌아서

鄭玄  箋雲右者言其迂迴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라는 것은, 에돌아서 돌아옴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溯游從之宛在水中沚

(소유종지 완재수중지)

강물 헤엄쳐 따르는데 섬 가운데 있구나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蒹葭》,刺襄公也未能用周禮將無以固其國焉。(秦處周之舊土其人被周之德教日久矣今襄公新為諸侯未習周之禮法故國人未服焉兼葭上古恬反下音加皮寄反。)

 

「《蒹葭三章章八句國焉」。○正義曰蒹葭詩者刺襄公也襄公新得周地其民被周之德教日久今襄公未能用周禮以教之禮者為國之本未能用周禮將無以固其國焉故刺之也經三章皆言治國須禮之事

 

蒹葭蒼蒼白露為霜興也蘆也蒼蒼盛也白露凝戾為霜然後歲事成國家待禮然後興箋雲蒹葭在眾草之中蒼蒼然彊盛至白露凝戾為霜則成而黃興者喻眾民之不從襄公政令者得周禮以教之則服。○薕音廉)。

所謂伊人在水一方維也一方難至矣箋雲伊當作繄繄猶是也所謂是知周禮之賢人乃在大水之一邊假喻以言遠。○於奚反。)

溯洄從之道阻且長逆流而上曰溯洄逆禮則莫能以至也箋雲此言不以敬順往求之則不能得見。○蘇路反洄音回時掌反。)

 

溯遊從之宛在水中央順流而涉曰溯遊順禮求濟道來迎之箋雲坐見貌以敬順求之則近耳易得見也。○紆阮反本亦作」。以豉反。)

 

蒹葭中央」。○毛以為蒹葭之草蒼蒼然雖盛未堪家用必待白露凝戾為霜然後堅實中用歲事得成以興秦國之民雖眾而未順德教必待周禮以教之然後服從上命國乃得興今襄公未能用周禮其國未得興也由未能用周禮故未得人服也所謂維是得人之道乃遠在大水一邊大水喻禮樂言得人之道乃在禮樂之一邊既以水喻禮樂禮樂之傍有得人之道因從水內求之若逆流溯洄而往從之則道險阻且長遠不可得至言逆禮以治國則無得人道終不可至若順流溯遊而往從之則宛然在於水之中央言順禮治國則得人之道自來迎己正近在禮樂之內然則非禮必不得人得人必能固國君何以不求用周禮乎!○鄭以為蒹葭在眾草之中蒼蒼然彊盛雖似不可雕傷至白露凝戾為霜則成而為黃矣以興眾民之強者不從襄公教令雖似不可屈服若得周禮以教則眾民自然服矣欲求周禮當得知周禮之人所謂是知周禮之人在於何處在大水之一邊假喻以言遠既言此人在水一邊因以水行為喻若溯洄逆流而從之則道阻且長終不可見言不以敬順往求之則此人不可得之若溯遊順流而從之則此人宛然在水中央易得見言以敬順求之則此人易得何則賢者難進而易退故不以敬順求之則不可得欲令襄公敬順求知禮之賢人以教其國也。○蒹葭後興」。○正義曰:「」,「」,《釋草郭璞曰:「蒹似萑而細高數尺葦也。」陸機:「水草也堅實牛食之令牛肥強徐州人謂之薕兗州遼東通語也。」《祭義說養蠶之法雲:「風戾以食之。」注雲:「使露氣燥乃食蠶。」然則戾為燥之義下章未希」,謂露未乾為霜然則露凝為霜亦如乾燥然故雲凝戾為霜」。探下章之意以為說也八月白露節秋分八月中九月寒露節霜降九月中白霜凝戾為霜然後歲事成謂八月九月葭成葦可以為曲簿充歲事也。《七月: 「八月萑葦。」則八月葦已成此雲白露為霜然後歲事成者以其霜降草乃成舉霜為言耳其實白露初降已任用矣此以霜降物成喻得禮則國興下章未晞」、「未已」,言其未為霜則物不成喻未得禮則國不興此詩主刺未能用周禮故先言得禮則興後言無禮不興所以倒也。○蒹葭則服」。○正義曰箋以序雲未能用周禮將無以固其國」,當謂民未服從國未能固故易傳用周禮教民則服。○伊維難至」。○正義曰:「」,《釋詁傳以詩剌未能用周禮則未得人心則所謂維是得人之道也下傳以溯洄喻逆禮溯遊喻順禮言水內有得人之道在大水一方喻其遠而難至言得人之道在禮樂之傍須用禮樂以求之故下句言從水內以求所求之物喻用禮以求得人之道故王肅雲:「維得人之道乃在水之一方。」一方難至矣水以喻禮樂能用禮則至於道也。○伊當言遠」。○正義曰箋以上句言用周禮教民則民服此經當是勸君求賢人使之用禮故易傳以所謂伊人」,「所謂是知周禮之賢人在大水一邊假喻以言遠」,故下句逆流順流喻敬順皆述求賢之事一邊水傍下雲在湄在涘是其居水傍也。○逆流以至」。○正義曰釋水:「逆流而上曰溯洄順流而下曰溯遊。」孫炎曰:「逆渡者逆流也順渡者順流也。」然則逆順流皆謂渡水有逆順故下傳曰:「順流而涉見其是人渡水也。」此謂得人之道在於水邊逆流則道阻且長言其不可得至故喻逆禮則莫能以至言不得人之道不可至上言得人之道在水一方下句言水中央則是行未渡水禮自來水內故言順禮未濟道來迎之未濟謂未渡水也以其用水為喻故以未濟言之箋以伊人為知禮之人故易傳以為求賢之事。○ 順禮未濟道來迎之」。○正義曰定本未濟求濟」,義亦通也

 

蒹葭萋萋白露未晞萋萋猶蒼蒼也乾也箋雲未晞未為霜。○本亦作」,七奚反晞音希。)

 

疏傳」。○正義曰:《湛露匪陽不晞」,言見日則乾故知晞為乾也彼言露晞謂露盡乾此篇上章言白露為霜則此言未晞謂未乾為霜與彼異故箋雲未晞未為霜也。」

 

所謂伊人在水之湄水隒也。○湄音眉魚檢反又音檢。)

 

疏傳水隒」。○正義曰:《釋水:「水草交為湄。」謂水草交際之處水之岸也。《釋山:「重甗。」隒是山岸湄是水岸故雲水隒」。

 

溯洄從之道阻且躋升也箋雲升者言其難至如升阪。○本又作」,子西反。)

溯遊從之宛在水中坻小渚也。○直屍反。)

 

疏傳小渚」。○正義曰:《釋水:「小洲曰渚小渚曰沚小沚曰坻。」然則坻是小沚言小渚者沚皆水中之地小大異也以渚易知故係渚言之

 

蒹葭采采白露未已采采猶萋萋也未已猶未止也。)

所謂伊人在水之涘厓也。○涘音俟。)

 

溯洄從之道阻且右出其右也箋雲右者言其迂迴也。○迂音於。)

 

疏傳出其右」。○正義曰此說道路艱難而雲且右」,故知右謂出其右也若正與相當行則易到今乃出其右廂是難至也箋雲言其迂迴出其左亦迂迴言右取其與涘沚為韻

 

溯遊從之宛在水中沚小渚曰沚。○沚音止。)

 

蒹葭三章章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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