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1 진풍(秦風)≫
128. 소융(小戎, 작은 병거)
小戎俴收、五楘梁輈。
(소융천수 오목량주)
작은 병거 짐간은 낮은데 멍에 끌채 다섯 목 꾸미고
游環脅驅、陰靷鋈續、
(유환협구 음인옥속)
고리의 고삐로 모는데 음판 끈에는 쇠고리 묶였는데
文茵暢轂、駕我騏馵。
(문인창곡 가아기주)
범가죽 깔개 커다란 바퀴통 기마와 주마가 끈다네
言念君子、溫其如玉。
(언념군자 온기여옥)
우리님을 생각하면 온화한 모습 구슬 같으신데
在其板屋、亂我心曲。
(재기판옥 란아심곡)
오랑캐 판잣집에 계시니 애틋한 마음 어지럽구나
四牡孔阜、六轡在手、
(사모공부 육비재수)
커다란 네필 수말 끄는 수레 여섯 고삐 손에 잡고
騏騮是中、騧驪是驂、
(기류시중 왜려시참)
기말 류말 가운데이고 왜말과 려말은 밖에 있는데
龍盾之合、鋈以觼軜。
(용순지합 옥이결납)
용무늬 방패를 합하고 도금한 쇠고리 고삐 묶었네
言念君子、溫其在邑。
(언념군자 온기재읍)
우리님을 생각하면 온화한 모습 고을에 계시는데
方何為期、胡然我念之。
(방하위기 호연아념지)
언제나 돌아오시려나 어찌하여 이토록 그리울까
俴駟孔群、厹矛鋈錞、
(천사공군 구모옥순)
큰 무리 말은 갑옷 걸쳤고 세모창에 흰 쇠 붙였네
蒙伐有苑、虎韔鏤膺、
(몽벌유원 호창루응)
깃무늬 방패는 아름답고 범 가죽 활집 쇠가 박혔네
交韔二弓、竹閉緄滕。
(교창이궁 죽폐곤등)
활집에 두 활 엇갈리게 꽂고 활대 도지개에 묶었네
言念君子、載寢載與。
(언념군자 재침재흥)
우리님을 생각하면 잠들어서도 깨어나도 그리운데
厭厭良人、秩秩德音。
(염염량인 질질덕음)
점잖으신 어진 임이여 사랑 말씀 잊을 수가 없다네
《小戎》三章,章十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小戎》,美襄公也。備其兵甲,以討西戎。西戎方強,而征伐不休,國人則矜其車甲,婦人能閔其君子焉。
【모시 서】 <소융(小戎)>은 양공(襄公)을 찬미한 시(詩)이다. 병장기와 갑옷을 갖추고 그로써 서쪽 오랑캐를 토벌하는데, 서쪽 오랑캐가 바야흐로 강성하여서 정벌이 그치지 않으니, 나라 사람들이 그 수레와 갑옷을 자랑하지만 부인들은 그러하는 군자를 민망하게 여긴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小戎俴收、五楘梁輈。
(소융천수 오목량주)
작은 병거 짐간은 낮은데 멍에 끌채 다섯 목 꾸미고
【毛亨 傳】 小戎,兵車也。俴,淺。收,軫也。五,五束也。楘,曆錄也。梁輈,輈上句衡也。一輈五束,束有曆錄。
【모형 전】 소융(小戎)은, 전쟁 수레이다. 천(俴, 얕을 천)은 얕음이다. 수(收, 거둘 수)는, 수레의 뒤쪽 가로지른 나무이다. 오(五)는, 다섯 묶음이다. 목(楘, 나릇 목)은, 책력을 기록함이다. 량주(梁輈)는, 끌채 위의 가로지른 나무이다. 일주(一輈)는 다섯 묶음이고 묶음은 기록한 책력이 있다.
游環脅驅、陰靷鋈續、
(유환협구 음인옥속)
고리의 고삐로 모는데 음판 끈에는 쇠고리 묶였는데
【毛亨 傳】 遊環,靷環也。遊在背上,所以禦出也。脅驅,慎駕具所以止入也。陰,揜軌也。靷,所以引也。鋈,白金也。續,續靷也。
【모형 전】 유환(遊環)은, [말] 가슴에 걸어 안장에 매는 고리이다. 등 위에 놀고 있음은, 나아감을 막는 까닭이다. 겨드랑이에 몰고감[脅驅]은, 멍에를 갖추어 그치고 들어가는 곳을 삼감이다. 음(陰)은, 바퀴를 가림이다. 인(靷, 가슴걸이 인)은, 끌고 가는 곳이다.
文茵暢轂、駕我騏馵。
(문인창곡 가아기주)
범가죽 깔개 커다란 바퀴통 기마와 주마가 끈다네
【毛亨 傳】 文茵,虎皮也。暢轂,長轂也。騏,騏文也。左足白曰馵。
【모형 전】 문인(文茵)은, 범 가죽이다. 창곡(暢轂)은, 큰 바퀴통이다. 기(騏, 준마 기)는, 준마의 무늬이다. 왼쪽 발이 흰색 [말]을 주(馵)라고 말한다.
言念君子、溫其如玉。
(언념군자 온기여옥)
우리님을 생각하면 온화한 모습 구슬 같으시다네
在其板屋、亂我心曲。
(재기판옥 란아심곡)
오랑캐 판잣집에 계시니 애틋한 마음 어지럽구나
【毛亨 傳】 西戎板屋。
【모형 전】 서쪽 오랑캐의 판목(板木) 집이다.
四牡孔阜、六轡在手、
(사모공부 육비재수)
커다란 네필 수말 끄는 수레 여섯 고삐 손에 잡고
騏騮是中、騧驪是驂、
(기류시중 왜려시참)
기말 류말 가운데이고 왜말과 려말은 밖에 있는데
【毛亨 傳】 黃馬黑喙曰騧。
【모형 전】 주둥이가 검은 황색 말을 왜(騧)말이라고 말한다.
龍盾之合、鋈以觼軜。
(용순지합 옥이결납)
용무늬 방패를 합하고 도금한 쇠고리 고삐 묶었네
【毛亨 傳】 龍盾,畫龍其盾也。合,合而載之。軜,驂內轡也。
【모형 전】 용순(龍盾)은, 그 방패에 용을 그렸음이다. 합(合)은, 합하여서 그것을 실었음이다. 납(軜)은, 참마 안의 고삐이다.
言念君子、溫其在邑。
(언념군자 온기재읍)
우리님을 생각하면 온화한 모습 고을에 계시는데
【毛亨 傳】 在敵邑也。
【모형 전】 읍에서 대적(對敵)하고 있음이다.
方何為期、胡然我念之。
(방하위기 호연아념지)
언제나 돌아오시려나 어찌하여 이토록 그리울까
俴駟孔群、厹矛鋈錞、
(천사공군 구모옥대)
큰 무리 말은 갑옷 걸쳤고 세모창에 흰 쇠 붙였네
【毛亨 傳】 俴駟,四介馬也。孔,甚也。厹,三隅矛也。錞,鐏也。
【모형 전】 천사(俴駟)는, 네 마리 각각의 말이다. 공(孔)은, 심함이다. 구(厹, 세모창 구)는, 모퉁이가 셋인 창이다. 대(錞, 창고달 대)는, 창의 고달[쇄]이다.
蒙伐有苑、虎韔鏤膺、
(몽벌유원 호창루응)
깃무늬 방패는 아름답고 범 가죽 활집 쇠가 박혔네
【毛亨 傳】 蒙,討羽也。伐,中幹也。苑,文貌。虎,虎皮也。韔,弓室也。膺,馬帶也。
【모형 전】 몽(蒙, 어두울 몽)은, 토벌하는 깃장식이다. 벌(伐, 칠 벌)은, 가운데를 주관함이다. 원(苑, 나라 동산 원)은, 문채 나는 모양이다. 호(虎, 범 호)는, 범의 가죽이다. 창(韔, 활집 창)은, 활의 집이다. 응(膺, 가슴 응)은, 말의 혁대이다.
交韔二弓、竹閉緄滕。
(교창이궁 죽폐곤등)
활집에 두 활 엇갈리게 꽂고 활대 도지개에 묶었네
【毛亨 傳】 交韔,交二弓於韔中也。閉,絏。緄,繩。滕,約也。
【모형 전】 교창(交韔)은, 두 개의 활을 활집 가운데에 엇갈리게 하였음이다. 폐(閉)는, 묶어맴이다. 곤(緄, 띠 곤)은 노끈이다. 등(滕, 물 솟을 등)은, 묶어 맺음이다.
言念君子、載寢載與。
(언념군자 재침재흥)
우리님을 생각하면 잠들어서도 깨어나도 그리운데
厭厭良人、秩秩德音。
(염염량인 질질덕음)
점잖으신 어진 임이여 사랑 말씀 잊을 수가 없다네
【毛亨 傳】 厭厭,安靜也。秩秩,有知也。
【모형 전】 염염(厭厭)은, 편안하고 고요함이다. 질질(秩秩)은, [생각하는] 뜻이 있음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矜,誇大也。國人誇大其車甲之盛,有樂之意也。婦人閔其君子恩義之至也。作者敘外內之誌,所以美君政教之功。
【정현 서】 긍(矜, 자랑할 긍)은, 크게 자랑함이다. 나라 사람들이 전쟁 수레와 무기의 성대함을 크게 자랑하며 즐거워하는 뜻이 있음이다. 부인이 그 군자의 은혜(恩惠)의 뜻이 지극함을 민망해 함이다. 지은 자가 안 밖의 뜻을 펼침은, 군주가 정사를 가르키는 공(功)을 찬미하는 까닭이다.
小戎俴收、五楘梁輈。
(소융천수 오목량주)
작은 병거 짐간은 낮은데 멍에 끌채 다섯 목 꾸미고
【鄭玄 箋】 箋雲:此群臣之兵車,故曰小戎。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여러 신하의 병거이기 때문에 소융(小戎)이라고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游環脅驅、陰靷鋈續、
(유환협구 음인옥속)
고리의 고삐로 모는데 음판 끈에는 쇠고리 묶였는데
【鄭玄 箋】 箋雲:遊環在背上,無常處,貫驂之外轡,以禁其出。脅驅者,著服馬之外脅,以止驂之人。揜軌在軾前垂輈上。鋈續,白金飾續靷之環。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고리가 등 위에 있으면서 떠돎은, 항상 처하는 데가 없으며 참마의 바깥 고삐를 꿰어서 그로써 그가 나감을 막는다. 협구(脅驅)라는 것은, 복마의 바깥 겨드랑이에 붙이고 그로써 참마의 사람이 그치게 함이다. 바퀴를 가림[揜軌]은, 앞 끌채 위에 드리워서 수레 앞턱 가로 댄 나무에 있게 함이다. 옥속(鋈續)은, 은으로 가슴걸이를 이어주는 고리를 꾸밈이다.”라고 하였다.
文茵暢轂、駕我騏馵。
(문인창곡 가아기주)
범가죽 깔개 커다란 바퀴통 기마와 주마가 끈다네
【鄭玄 箋】 箋雲:此上六句者,國人所矜。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 위의 여섯 구는, 나라 사람들이 자랑하는 바이다.”라고 하였다.
言念君子、溫其如玉。
(언념군자 온기여옥)
우리님을 생각하면 온화한 모습 구슬 같으시다네
【鄭玄 箋】 箋雲:言,我也。念居子之性,溫然如玉。玉有五德。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언(言)은 나이다. 님이 거주하는 성질을 생각하니 옥과 같이 온화한 듯함이다. 옥(玉)은 다섯 가지 덕(德)이 있다.”라고 하였다.
在其板屋、亂我心曲。
(재기판옥 란아심곡)
오랑캐 판잣집에 계시니 애틋한 마음 어지럽구나
【鄭玄 箋】 箋雲:心曲,心之委曲也。憂則心亂也。此上四句者,婦人所用閔其君子。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심곡(心曲)은, 마음을 자세(仔細)하게 굽어봄이다. 우려하면 마음이 어지러움이다. 이 위의 네 구는, 부인이 그 군자를 쓰려고 하는 바를 민망해함이다.”라고 하였다.
四牡孔阜、六轡在手、
(사모공부 육비재수)
커다란 네필 수말 끄는 수레 여섯 고삐 손에 잡고
騏騮是中、騧驪是驂、
(기류시중 왜려시참)
기말 류말 가운데이고 왜말과 려말은 밖에 있는데
【鄭玄 箋】 箋雲:赤身黑鬛曰騮。中,中服也。驂,兩騑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몸은 붉은데 말갈기가 검은 말을 류(騮)라고 말한다. 중(中)은, 가운데에 복무함이다. 참(驂, 곁마 참)은, 두 곁말이다.”라고 하였다.
龍盾之合、鋈以觼軜。
(용순지합 옥이결납)
용무늬 방패를 합하고 도금한 쇠고리 고삐 묶었네
【鄭玄 箋】 箋雲:鋈以觼軜,內之觼以白金為飾也。內係於軾前。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옥이결납(鋈以觼軜)은, 안쪽의 쇠고리를 은[白金]으로써 꾸밈을 하였음이다. 수레 앞턱 가로 댄 나무에 안쪽에 묶어맴이다.”라고 하였다.
言念君子、溫其在邑。
(언념군자 온기재읍)
우리님을 생각하면 온화한 모습 고을에 계시는데
方何為期、胡然我念之。
(방하위기 호연아념지)
언제나 돌아오시려나 어찌하여 이토록 그리울까
【鄭玄 箋】 箋雲:方今以何時為還期乎?何以然了不來言望之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바야흐로 지금 어느 때로써 돌아오는 기한이 될까? 어찌 그러함으로써 마치고 오지 않는가? 그것을 바란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俴駟孔群、厹矛鋈錞、
(천사공군 구모옥순)
큰 무리 말은 갑옷 걸쳤고 세모창에 흰 쇠 붙였네
【鄭玄 箋】 箋雲:俴,淺也,謂以薄金為介之劄。介,甲也。甚群者,言和調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천(俴, 얕을 천)은, 얕음이다. 쇠를 붙임으로써 끼이게 하여 찌르게 됨이다. 개(介, 낄 개)는, 무기이다. 심군(甚群)이라는 것은, 어울리고 조화로움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蒙伐有苑、虎韔鏤膺、
(몽벌유원 호창루응)
깃무늬 방패는 아름답고 범 가죽 활집 쇠가 박혔네
【鄭玄 箋】 蒙,厖也。討,雜也。畫雜羽之文於伐,故曰厖伐。鏤膺,有刻金飾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몽(蒙, 어두울 몽)은, 두터이 함이다. 토(討, 칠 토)는, 뒤섞임이다. 방패(防牌)에 깃의 무늬를 뒤섞어 그리기 때문에 ‘방패가 두텁다.’라고 말했다. 루응(鏤膺)은, 쇠를 꾸며서 세겼음이다.”라고 하였다.
交韔二弓、竹閉緄滕。
(교창이궁 죽폐곤등)
활집에 두 활 엇갈리게 꽂고 활대 도지개에 묶었네
言念君子、載寢載與。
(언념군자 재침재흥)
우리님을 생각하면 잠들어서도 깨어나도 그리운데
厭厭良人、秩秩德音。
(염염량인 질질덕음)
점잖으신 어진 임이여 사랑 말씀 잊을 수가 없다네
【鄭玄 箋】 箋雲:此既閔其君子寢起之勞,又思其性與德。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이미 그 군자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수고함을 민망해 하며, 또 그의 본성과 덕(德)을 생각함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小戎》,美襄公也。備其兵甲,以討西戎。西戎方強,而征伐不休,國人則矜其車甲,婦人能閔其君子焉。(矜,誇大也。國人誇大其車甲之盛,有樂之意也。婦人閔其君子恩義之至也。作者敘外內之誌,所以美君政教之功。○小戎,王雲:「駕兩馬者。」矜,居澄反。誇,苦花反。樂音洛,又音嶽。)
疏「《小戎》三章,章十句」至「君子」。○正義曰:作《小戎》詩者,美襄公也。襄公能備具其兵甲,以征討西方之戎。於是之時,西戎方漸強盛,而襄公征伐不休,國人應苦其勞,婦人應多怨曠。襄公能說以使之,國人忘其軍旅之苦,則矜誇其車甲之盛,婦人無怨曠之誌,則能閔念其君子,皆襄公使之得所,故序外內之情以美之。三章皆上六句是矜其車甲,下四句是閔其君子。○箋「矜,誇大」。○正義曰:僖九年《公羊傳》曰:「葵丘之會,桓公震而矜之,叛者九國。矜者何?猶曰莫若我也。」班固雲:「矜誇官室。」是矜為誇大之義也。
小戎俴收,五楘梁輈。(小戎,兵車也。俴,淺。收,軫也。五,五束也。楘,曆錄也。梁輈,輈上句衡也。一輈五束,束有曆錄。箋雲:此群臣之兵車,故曰小戎。○俴,錢淺反。收如字。楘音木,本又作「鞪」,曆錄也,曲轅上束也。輈,陟留反。軫,之忍反。曆錄,一本作「曆祿」。句,古侯反。)
遊環脅驅,陰靷鋈續。(遊環,靷環也。遊在背上,所以禦出也。脅驅,慎駕具所以止入也。陰,揜軌也。靷,所以引也。鋈,白金也。續,續靷也。箋雲:遊環在背上,無常處,貫驂之外轡,以禁其出。脅驅者,著服馬之外脅,以止驂之人。揜軌在軾前垂輈上。鋈續,白金飾續靷之環。○驅,本亦作「駈」,起俱反。靷音胤。鋈音沃,舊音惡。續義如字,徐辭屢反。靳環,居覲反,本又作「靷」,沈雲:「舊本皆作靳。靳者,言無常處,遊在驂馬背上,以驂馬外轡貫之,以止驂之出。」《左傳》雲:「如驂之有靳。」居釁反,無取於靷也。禦,魚呂反。慎或作「順」,義亦兩通。揜,於檢反。處,昌慮反。著,直略反,又丁略反。軾音式,本亦作「式」。)
文茵暢轂,駕我騏馵。(文茵,虎皮也。暢轂,長轂也。騏,騏文也。左足白曰馵。箋雲:此上六句者,國人所矜。○茵音因。文茵,以虎皮為茵。茵,車席也。暢,敕亮反。轂音穀。騏音其。馵,之樹反。)
言念君子,溫其如玉。(箋雲:言,我也。念居子之性,溫然如玉。玉有五德。)
在其板屋,亂我心曲。(西戎板屋。箋雲:心曲,心之委曲也。憂則心亂也。此上四句者,婦人所用閔其君子。)
疏「小戎」至「心曲」。○正義曰:國人誇兵車之善雲:我襄公群臣卑小之戎車既淺短其軫矣,又五節束縳曆錄此梁輈使有文章矣。貫驂馬之外轡,則有遊環,以止驂馬之外出,自衡至軫,當服馬之外脅,則有脅驅,以止驂馬之內入。陰板之前,又有皮靷,以白金飾其相續之處。車上又有虎皮文章之茵蓐,其車又是長轂之戎車,又駕我之騏馬與馵馬。車馬備具如是,以此伐戎,何有不克者乎?又言婦人閔其君子雲:我念君子之德行,其心性溫然其如玉,無有瑕惡之處也。今乃遠在其西戎板屋之中,終我思而不得見之,亂我心中委曲之事也。○傳「小戎」至「曆錄」。○正義曰:兵車,兵戎之車,小大應同,而謂之小戎者,《六月》雲:「元戎十乘,以先啟行。」元,大也。先啟行之車謂之大戎,從後行者謂之小戎,故箋申之雲:「此群臣之兵車,故曰小戎。」言群臣在元戎之後故也。 「俴,淺」,《釋言》文。「收,軫」者,相傳為然,無正訓也。軫者,上之前後兩端之橫木也,蓋以為此軫者所以收斂所載,故名收焉。輈者,轅也。言「五楘梁輈」,五楘是轅上之飾,故以五為五束,言以皮革五處束之。楘,曆錄者,謂所束之處,因以為文章曆錄然。曆錄,蓋文章之貌也。梁輈,輈上曲句衡。衡者,軛也。轅從軫以前,稍曲而上至衡,則居衡之上而鄉下句之,衡則橫居輈下,如屋之梁然,故謂之梁輈也。《考工記》雲:「國馬之輈,梁深四尺有七寸。」注雲馬高八尺,兵東、乘車軹崇三尺有三寸,加軫與卜七寸,又並此輈深衡高八尺七寸也。除馬之高,則餘七寸,為衡頸之間也。是輈在衡上,故頸間七寸也。又解五是五道束之楘,則曆錄之稱而謂之五楘者,以一輈之上有五束,每束皆有文章曆錄,故謂之五楘也。此言「俴收」,下言「暢轂」,皆謂兵車也。兵車言淺軫長轂者,對大車、平地載任之車為淺為長也。《考工記》雲:「兵車之輪,崇六尺有六寸,槨其漆內而中詘之,以為之轂長。」注雲:「六尺六寸之輪,漆內六尺四寸,是為轂長三尺二寸。鄭司農雲:『槨者,度兩漆之內相距之尺寸。』」是兵車之轂長三尺三寸也。《考工記》又說「車人為車,柯長三尺,轂長半柯」,是大車之轂長尺半也。兵車之轂比之為長,故謂之長轂。《考工記》又雲:「輿人為車,輪崇,車廣,衡長,參如一。參分車廣,去一以為隧。」注雲:「兵車之隧四尺四寸。鄭司農雲:『隧謂車輿深也。』」則兵車當輿之內,從前軫至後軫,唯深四尺四寸也。《車人》雲:「大車牝服二柯,有參分柯之二。」注雲:「大車,平地載任之車,牝服長八尺,謂較也。」則大車之用內前軫至後軫其深八尺,兵車之軫比之為淺,故謂之淺軫也。人之升車也,自後登之,入於車內,故以深淺言之,名之曰隧。隧者深也。鄭司農雲「隧謂車輿深」,玄謂「讀如邃宇之邃」,是軫有深淺之義,故此言淺軫也。○傳「遊環」至「續靷」。○正義曰:遊環者,以環貫靷,遊在背上,故謂之靷環也。貫兩驂馬之外轡,引轡為環所束驂馬,欲出此環牽之,故所以禦出也。定本作「靷環」。「脅驅」者,以一條皮上係於衡,後係於軫,當服馬之脅,愛慎乘駕之具也。驂馬欲入,則此皮約之,所以止入也。「陰,揜軌」者,謂輿下三麵材,以板木橫側車前,所以陰映此軌,故雲揜軌也。靷者,以皮為之,係於陰板之上,今驂馬引之。何則?此車衡之長唯六尺六寸,止容二服而已,驂馬頸不當衡,別為二靷以引車,故雲「所以引也」。《大叔於田》雲:「兩服齊首,兩驂雁行。」明驂馬之首不與服馬齊也。襄十四年《左傳》稱庾公差追衛獻公,「射兩句而還」。服虔雲:「句,車軛也。兩軛叉馬頸者。」是一衡之下,唯有服馬二頸也。哀二年《左傳》稱「郵無恤說己之禦雲:『兩靷將絕,吾能止之。』駕而乘材,兩靷皆絕」,是橫軌之前別有驂馬二靷也。《釋器》雲:「白金,謂之銀,其美者謂之鐐。」然則白金不名鋈,言「鋈,白金」 者,鋈非白金之名,謂銷北白金,以沃灌靷環,非訓鋈為白金也。金銀銅鐵總名為金,此說兵車之飾,或是白銅、白鐵,未必皆白銀也。劉熙《釋名》雲:「遊環在服馬背上,驂馬之外轡貫之,遊移前卻無定處也。」脅驅,當服馬脅也。陰,蔭也,橫側車前,所以蔭荃也。靷,所以引車也。鋈,沃也,冶白金以沃灌靷環也。續,續靷,端也。○箋「遊環」至「之環」。○正義曰:此經所陳,皆為驂馬設之,故箋申明毛禦出止入之意,言所以禁止驂馬也。馵在軌前,橫木映軌,故知垂輈上謂陰板垂輈上也。靷言鋈續,則是作環相接,故雲「白金飾續靷之環」。○傳「文茵」至「曰馵」。○正義曰:茵者,車上之褥,用皮為之。言文茵,則皮有文采,故知虎皮也。劉熙《釋名》雲:「文茵,車中所坐也,用虎皮,有文采是也。」暢訓為長,故為長轂,言長於大車之轂也。色之青黑者名為綦,馬名為騏,知其色作綦文。《釋畜》雲:「馬後右足白,驤。左白,馵。」樊光雲:「後右足白曰驤,左足白曰馵。」然則左足白者,謂後左足也。《釋畜》又雲:「膝上皆白惟馵。」郭璞曰:「馬膝上皆白為惟馵,後左腳白者直名馵。」意亦同也。○箋「言我」至「五德」。○正義曰:「言,我」,《釋詁》文。《聘義》雲:君子比德於玉焉:溫潤而澤,仁也;縝密以栗,知也;廉而不劌,義也;垂之如墜;禮也;孚尹旁達,信也。即引《詩》雲:「言念君子,溫其如玉。」有五德也。沈文又雲: 「叩之其聲清越以長,其終詘然,樂也。瑕不揜瑜,瑜不揜瑕,忠也。氣如白虹,天也。精神見於山川,地也。圭璋特達,德也。」凡十德,唯言五德者,以仁義禮智信五者人之常,故舉五常之德言之耳。○傳「西戎板屋」。○正義曰:《地理誌》雲:「天水隴西山多林木,民以板為屋,故《秦詩》雲『在其板屋』。」然則秦之西垂,民亦板屋。言西戎板屋者,此言亂我心曲,則是君子伐戎,其妻在家思之,故知板屋謂西戎板屋。念想君子,伐得而居之也。
四牡孔阜,六轡在手。
騏騮是中,騧驪是驂。(黃馬黑喙曰騧。箋雲:赤身黑鬛曰騮。中,中服也。驂,兩騑也。○騮音留。騧,古花反。鬛,本又作「 鬛」,力輒反。騑,芳非反。)
龍盾之合,鋈以觼軜。(龍盾,畫龍其盾也。合,合而載之。內,驂內轡也。箋雲:鋈以觼軜,內之觼以白金為飾也。內係於軾前。 ○盾,順允反,徐又音允。觼,古穴反。內音納,內也。)
言念君子,溫其在邑。(在敵邑也。)
方何為期?胡然我念之。(箋雲:方今以何時為還期乎?何以然了不來言望之也?)
疏「四牡」至「念之」。○正義曰:此國人誇馬之善雲:我君之兵車所駕四牡之馬甚肥大也,馬既肥大而又良善,禦人執其六轡在手而已,不假控製之也。此四牡之馬何等毛色:騏馬、騮馬是其中,謂為中服也。騧馬、驪馬是其驂,謂為外驂也。其車上所載攻戰之具,則有龍盾之合,畫龍於盾合,而載之以蔽車也。其驂馬內轡之未,鋈金以為觼,內之於軾前。車馬備具如是,以此伐戎,豈有不克者乎?又雲婦人閔其君子雲:我念君子,其體性溫然,其在敵人之邑,方欲以何時為還期乎?何為瞭然不來而使我念之也。○傳「黃馬黑喙曰騧」。○正義曰:《釋畜》雲:「馬黑喙,騧。」不言身黃。傳以為黃馬者,蓋相傳為然,故郭璞雲:「今之淺黃色者為騧馬。」○箋「赤身」至「兩騑」。○正義曰:《爾雅》有「騮白,駮」;「騮馬白腹,騵」,則緌是色名。說者皆以騮為赤色,若身鬛俱赤,則為騂馬,故為赤身黑鬛,今人猶謂此為騮馬也。車駕四馬,在內兩馬謂之服,在外兩馬謂之騑,故雲「中,中服。驂,兩騑也」。春秋時,鄭有公子騑,字子駟,是有騑乃成駟也。○傳「龍盾」至「內轡」。○正義曰:盾以木為之,而謂之龍盾,明是畫龍於盾也。此說車馬之事,盾則載於車上,故雲合而載之。王肅雲:「合而載之,以為車蔽也。」言鋈以觼軜,謂白金飾皮為觼以納物也。四馬八轡,而經、傳皆言六轡,明有二轡當係之馬之有轡者,所以製馬之左右,令之隨逐人意。驂馬欲入則逼於脅驅,內轡不須牽挽,故知納者,納驂內轡,係於軾前。其係之處,以白金為觼也。
俴駟孔群,厹矛鋈錞。蒙伐有苑,(俴駟,四介馬也。孔,甚也。厹,三隅矛也。錞,鐏也。蒙,討羽也。伐,中幹也。苑,文貌。箋雲:俴,淺也,謂以薄金為介之劄。介,甲也。甚群者,言和調也。蒙,厖也。討,雜也。畫雜羽之文於伐,故曰厖伐。○俴駟,《韓詩》雲:「駟馬不著甲曰俴。」駟厹音求。錞,徒對反,舊徒猥反,一音敦,《說文》雲:「矛戟下銅鐏。」伐,如字,本或作「<盾戈>」,音同。中,幹也。介音界,甲也。鐏,徂寸反,又子遁反。劄,側八反。厖,莫江反。)
虎韔鏤膺。交韔二弓,竹閉緄滕。(虎,虎皮也。韔,弓室也。膺,馬帶也。交韔,交二弓於韔中也。閉,絏。緄,繩。滕,約也。箋雲:鏤膺,有刻金飾也。○韔,敕亮反,下同,本亦作「暢」。鏤,魯豆反。膺,於澄反。閉,悲位反。鄭注《周禮》雲:「弓檠曰柲,弛則縛於弓裏,備頓傷也,以竹為之。」柲音悲位反,徐邊惠反,一音必結反。緄,古本反。滕,直登反。絏,息列反。)
言念君子,載寢載興。
厭厭良人,秩秩德音。(厭厭,安靜也。秩秩,有知也。箋雲:此既閔其君子寢起之勞,又思其性與德。○厭,於鹽反。秩,陳乙反。知音智,本亦作「智」。)
疏「俴駟」至「德音」。○正義曰:此國人誇兵甲之善。言我有淺薄金甲以被四馬,甚調和矣。三隅之厹矛以白金為其錞矣。繪畫雜羽所飾之盾,其文章有苑然而美矣。其弓則有虎皮之韜,其馬則有金鏤之膺。其未用之時,備其折壞,交韔二引於韔之中,以竹為閉,置於弓隈,然後以繩約之。然則兵甲矛盾備具如是,以此伐戎,豈有不克者乎?又言婦人閔其君子雲:我念我之君子,則有寢則有興之勞。我此君子,體性厭厭然安靜之善人,秩秩然有哲知,其德音遠聞。如此善人,今乃又供軍役,故閔念之。○傳「俴駟」至「文貌」。○正義曰:俴訓為淺。駟是四馬。是用淺薄之金,以為駟馬之甲,故知「淺駟,四介馬也」。成二年《左傳》說齊侯與晉戰雲:「不介馬而馳之。」是戰馬皆披甲也。「孔,甚」,《釋言》文。「厹,矛三隅」,矛刃有三角,蓋相傳為然也。《曲禮》曰:「進戈者前其鐏,後其刃。進矛戟者前其釒敦。」是矛之下端當有釒敦也。彼注雲:「銳厎曰鐏,取其鐏地。平厎曰釒敦,取其釒敦地。」則鐓、鐏異物。言「鐓、鐏」者,取類相明,非訓為鐏也。上言龍盾,是畫龍於盾,則知蒙伐是畫物於伐,故以蒙為討羽,謂畫雜鳥之羽以為盾飾也。《夏官》「司兵掌五盾,各辨其等,以待軍事」,注雲:「五盾,幹櫓之屬,其名未盡聞也。」言辨其等,則盾有大小。襄十年《左傳》說「狄虒彌建大車之輪,而蒙之以甲,以為櫓。」櫓是大盾,故以伐為中幹,幹伐皆盾之別名也。蒙為雜色,知苑是文貌。○箋「俴淺」至「厖伐」。○正義曰:箋申明俴駟為四介馬之意,以馬無深淺之量,而謂之俴駟,正謂以淺薄之金為甲之劄,金厚則重,知其薄也。金甲堅剛,則苦其不和,故美其能甚群,言和調也。物不和則不得群聚,故以和為群也。《左傳》及《旄丘》言狐裘蒙茸,皆厖、蒙同音。《周禮》用牲、用玉言厖者,皆謂雜色。故轉蒙為厖,明厖是雜羽。畫雜羽之文於伐,故曰厖伐。傳以蒙為討,箋轉討為厖,皆以義言之,無正訓也。○傳「虎虎」至「縢約」。○正義曰:下句雲「交韔二弓」,則虎韔是盛弓之物,故知虎是虎皮,韔為弓室也。《弟子職》曰「執箕膺揭」,則膺是胸也。鏤膺,謂膺上有鏤,明是以金飾帶,故知膺是馬帶,若今之婁胸也。《春官·巾車》說五路之飾皆有樊纓。注雲:「樊讀如鞶帶之鞶,謂今馬大帶也。」彼謂在腹之帶,與膺異也。交二弓於韔中,謂顛倒安置之。《既夕記》說明器之弓雲:「有<韋必>。」注雲:「<韋必>,弓檠也。弛則縛之於弓裏,備損傷也。以竹為之。」引《詩》雲:「竹閉緄縢。」然則竹閉一名<韋必>也。言「閉,絏」者,《說文》雲:「絏,係也。」謂置弓<韋必> 裏,以繩絏之,因名<韋必>為絏。《考工記·弓人》注雲:「絏,弓<韋必>也。角長則送矢不疾,若見絀於<韋必> 矣。」是絏為係名也,所絏之事則緄縢是也。故雲「緄,繩。縢,約」。謂以繩約弓,然後內之韔中也。○箋「鏤膺,有刻金飾」。○正義曰:《釋器》說治器之名雲「金謂之鏤」,故知「鏤膺,有刻金之飾」。《巾車》雲:「金路,樊纓九就,同姓以封。」則其車尊矣。此謂兵車之飾得有金飾膺者,《周禮》玉路、金路者,以金玉飾車,故以金玉為名,不由膺以金玉飾也,故彼注雲:「玉路、金路、象路,其樊及纓皆以五采罽飾之。革路,樊纓以絛絲飾之。」不言馬帶用金玉象為飾也。此兵車馬帶用力尤多,故用金為膺飾,取其堅牢。金者,銅鐵皆是,不必要黃金也。且《詩》言金路,皆雲鉤膺,不作鏤膺,知此鏤膺非金路也。○傳「厭厭」 至「有知」。○正義曰:《釋訓》雲:「厭厭,安也」,秩秩,知也。
《小戎》三章,章十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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