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1 진풍(秦風)≫
131. 황조(黃鳥, 꾀꼬리)
交交黃鳥、止于棘。
(교교황조 지우극)
꾀꼴 꾀꼴 꾀꼬리가 가시나무에 앉았는데
誰從穆公、子車奄息。
(수종목공 자차엄식)
누가 목공에 순장되는가 자거엄식이라네
維此奄息、百夫之特。
(유차엄식 백부지특)
오직 이분 엄식은 백사람 중에 특별한데
臨其穴、惴惴其慄。
(임기혈 췌췌기율)
구덩이에 들어가면서 두려움에 떨었겠지
彼蒼者天、殲我良人。
(피창자천 섬아량인)
저 푸른 하늘이여 어지신 분 죽이시는가
如可贖兮、人百其身。
(여가속혜 인백기신)
대신 할 수 있다면 백 사람이 대신하네
交交黃鳥、止于桑。
(교교황조 지우상)
꾀꼴 꾀꼴 꾀꼬리가 뽕나무에 앉았는데
誰從穆公、子車仲行。
(수종목공 자차중행)
누가 목공에 순장되는가 자거중행이라네
維此仲行、百夫之防。
(유차중행 백부지방)
오직 이분 중행은 백사람을 이겨내지만
臨其穴、惴惴其慄。
(임기혈 췌췌기율)
구덩이에 들어가면서 두려움에 떨었겠지
彼蒼者天、殲我良人。
(피창자천 섬아량인)
저 푸른 하늘이여 어지신 분 죽이시는가
如可贖兮、人百其身。
(여가속혜 인백기신)
대신 할 수 있다면 백 사람이 대신하네
交交黃鳥、止于楚。
(교교황조 지우초)
꾀꼴 꾀꼴 꾀꼬리 가시나무에 앉았는데
誰從穆公、子車鍼虎。
(수종목공 자차침호)
누가 목공에 순장되는가 자거침호라네
維此鍼虎、百夫之禦。
(유차침호 백부지어)
오직 이분 침호는 백사람을 막아내지만
臨其穴、惴惴其慄。
(임기혈 췌췌기율)
구덩이에 들어가면서 두려움에 떨었겠지
彼蒼者天、殲我良人。
(피창자천 섬아량인)
저 푸른 하늘이여 어지신 분 죽이시는가
如可贖兮、人百其身。
(여가속혜 인백기신)
대신 할 수 있다면 백 사람이 대신하네
《黃鳥》三章,章十二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黃鳥》,哀三良也。國人刺穆公以人從死,而作是詩也。
【모시 서】 <황조(黃鳥)>는 훌륭한 세 사람[奄息, 仲行, 鍼虎]을 슬퍼한 시(詩)이다. 나라 사람들이 사람을 [순장(殉葬)하여] 따라 죽게 하는 목공(穆公)을 풍자하여서 이 시를 지었다.
譯註 1: 진(秦)나라 목공(穆公, 재위 BC 660∼BC 621)이 죽었을 적에 당시에는 신하를 산 채로 함께 매장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어진 신하인 자거씨(子車氏)의 세 아들인 엄식(奄息), 중행(仲行), 침호(鍼虎)를 목공(穆公)의 능에 순장(殉葬)하니 나라 사람들이 이 세 사람의 죽음을 슬퍼한 시(詩)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交交黃鳥、止于棘。
(교교황조 지우극)
꾀꼴 꾀꼴 꾀꼬리가 가시나무에 앉았는데
【毛亨 傳】 興也。交交,小貌。黃鳥以時往來得其所,人以壽命終亦得其所。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교교(交交)는 적은 모양이다. 꾀꼬리가 때 맞게 오고 감으로써 그 장소를 얻고, 사람이 수명을 마침으로써 또한 그 장소를 얻음이다.
誰從穆公、子車奄息。
(수종목공 자차엄식)
누가 목공에 순장되는가 자거엄식이라네
【毛亨 傳】 子車,氏。奄息,名。
【모형 전】 자거(子車)는 성씨이고 엄식(奄息)은 이름이다.
維此奄息、百夫之特。
(유차엄식 백부지특)
오직 이분 엄식은 백사람 중에 특별한데
【毛亨 傳】 乃特百夫之德。
【모형 전】 백 사람의 덕(德)이 특별히 비롯됨이다.
臨其穴、惴惴其慄。
(임기혈 췌췌기율)
구덩이에 들어가면서 두려움에 떨었겠지
【毛亨 傳】 慄慄,懼也。
【모형 전】 률률(慄慄, 떨릴 률)은 두려워함이다.
彼蒼者天、殲我良人。
(피창자천 섬아량인)
저 푸른 하늘이여 어지신 분 죽이시는가
【毛亨 傳】 殲盡良善也。
【모형 전】 어질고 착한 이를 모두 다 죽임이다.
如可贖兮、人百其身。
(여가속혜 인백기신)
대신 할 수 있다면 백 사람이 대신하네
交交黃鳥、止于桑。
(교교황조 지우상)
꾀꼴 꾀꼴 꾀꼬리가 뽕나무에 앉았는데
誰從穆公、子車仲行。
(수종목공 자차중행)
누가 목공에 순장되는가 자거중행이라네
維此仲行、百夫之防。
(유차중행 백부지방)
오직 이분 중행은 백사람을 이겨내지만
【毛亨 傳】 防,比也。
【모형 전】 방(防, 막을 방)은 견주어봄이다.
臨其穴、惴惴其慄。
(임기혈 췌췌기율)
구덩이에 들어가면서 두려움에 떨었겠지
彼蒼者天、殲我良人。
(피창자천 섬아량인)
저 푸른 하늘이여 어지신 분 죽이시는가
如可贖兮、人百其身。
(여가속혜 인백기신)
대신 할 수 있다면 백 사람이 대신하네
交交黃鳥、止于楚。
(교교황조 지우초)
꾀꼴 꾀꼴 꾀꼬리 가시나무에 앉았는데
誰從穆公、子車鍼虎。
(수종목공 자차침호)
누가 목공에 순장되는가 자거침호라네
維此鍼虎、百夫之禦。
(유차침호 백부지어)
오직 이분 침호는 백사람을 막아내지만
【毛亨 傳】 禦,當也。
【모형 전】 어(禦, 막을 어)는 담당(擔當)함이다.
臨其穴、惴惴其慄。
(임기혈 췌췌기율)
구덩이에 들어가면서 두려움에 떨었겠지
彼蒼者天、殲我良人。
(피창자천 섬아량인)
저 푸른 하늘이여 어지신 분 죽이시는가
如可贖兮、人百其身。
(여가속혜 인백기신)
대신 할 수 있다면 백 사람이 대신하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三良,三善臣也,謂奄息、仲行、鍼虎也。從死,自殺以從死。
【정현 서】 삼량(三良)은, 세 사람의 선한 신하인데, 엄식(奄息), 중행(仲行), 침호(鍼虎)를 말함이다. 따라서 죽음은, 스스로 죽음으로써 죽음[목공(穆公)]에 붙좇음이다.
交交黃鳥、止于棘。
(교교황조 지우극)
꾀꼴 꾀꼴 꾀꼬리가 가시나무에 앉았는데
【鄭玄 箋】 箋雲:黃鳥止於棘,以求安己也。此棘若不安則移,興者,喻臣之事君亦然。今穆公使臣從死,刺其不得黃鳥止於棘之本意。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꾀꼬리가 가시나무에 앉았은, 그로써 자기의 편안함을 구함이다. 이 가시나무가 만약 편안하지 않으면 옴겨가는데, 흥(興)을 한 것은 신하가 군주를 섬김이 또한 그러함을 비유함이다. 지금 목공(穆公)이 신하로 하여금 죽음을 따르게 함인데, 가시나무는 그 꾀꼬리가 가시나무에 머물지 못하게 함이 본래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誰從穆公、子車奄息。
(수종목공 자차엄식)
누가 목공에 순장되는가 자거엄식이라네
【鄭玄 箋】 箋雲:言誰從穆公者,傷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오직 목공(穆公)을 말한 것은, 그것이 속상해서이다.”라고 하였다.
維此奄息、百夫之特。
(유차엄식 백부지특)
오직 이분 엄식은 백사람 중에 특별한데
【鄭玄 箋】 箋雲:百夫之中最雄俊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백 사람의 가운데에서 가장 씩씩한 준걸(俊傑)이다.”라고 하였다.
臨其穴、惴惴其慄。
(임기혈 췌췌기율)
구덩이에 들어가면서 두려움에 떨었겠지
【鄭玄 箋】 箋雲:穴,謂塚壙中也。秦人哀傷此奄息之死,臨視其壙,皆為之悼栗。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혈(穴)은, 무덤의 광 가운데를 말함이다. 진(秦)나라 사람들이 이 엄식(奄息)의 죽음을 슬퍼하여 그 광[무덤]을 보고 모두 그것으로 하여서 슬퍼하고 두려워 하였음이다.”라고 하였다.
彼蒼者天、殲我良人。
(피창자천 섬아량인)
저 푸른 하늘이여 어지신 분 죽이시는가
【鄭玄 箋】 箋雲:言彼蒼者天,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저 푸른 하늘을 말함은, 그리로 감이다.”라고 하였다.
如可贖兮、人百其身。
(여가속혜 인백기신)
대신 할 수 있다면 백 사람이 대신하네
【鄭玄 箋】 箋雲:如此奄息之死,可以他人贖之者,人皆百其身。謂一身百死猶為之,惜善人之甚。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엄식(奄息)의 죽음이 이와 같은데, 다른 사람이 대신으로 할 수 있는 자가 백 사람이 모두 그러함이다. 한 사람이 백 사람을 오히려 대신 함을 말하며, 선한 사람을 아낌이 심함이다.”라고 하였다.
交交黃鳥、止于桑。
(교교황조 지우상)
꾀꼴 꾀꼴 꾀꼬리가 뽕나무에 앉았는데
誰從穆公、子車仲行。
(수종목공 자차중행)
누가 목공에 순장되는가 자거중행이라네
【鄭玄 箋】 箋雲:仲行,字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중행(仲行)은 자(字)이다.”라고 하였다.
維此仲行、百夫之防。
(유차중행 백부지방)
오직 이분 중행은 백사람을 이겨내지만
【鄭玄 箋】 箋雲:防猶當也。言此一人當百夫。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방(防)은 오히려 마땅함이다. 이 한 사람이 백 사람에 해당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臨其穴、惴惴其慄。
(임기혈 췌췌기율)
구덩이에 들어가면서 두려움에 떨었겠지
彼蒼者天、殲我良人。
(피창자천 섬아량인)
저 푸른 하늘이여 어지신 분 죽이시는가
如可贖兮、人百其身。
(여가속혜 인백기신)
대신 할 수 있다면 백 사람이 대신하네
交交黃鳥、止于楚。
(교교황조 지우초)
꾀꼴 꾀꼴 꾀꼬리 가시나무에 앉았는데
誰從穆公、子車鍼虎。
(수종목공 자차침호)
누가 목공에 순장되는가 자거침호라네
維此鍼虎、百夫之禦。
(유차침호 백부지어)
오직 이분 침호는 백사람을 막아내지만
○禦,魚呂反,注同。
【音義】 ○ 어(禦, 막을 어)는, 어와 여의 반절음이고 주(注)에서도 한가지이다。
臨其穴、惴惴其慄。
(임기혈 췌췌기율)
구덩이에 들어가면서 두려움에 떨었겠지
彼蒼者天、殲我良人。
(피창자천 섬아량인)
저 푸른 하늘이여 어지신 분 죽이시는가
如可贖兮、人百其身。
(여가속혜 인백기신)
대신 할 수 있다면 백 사람이 대신하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黃鳥》,哀三良也。國人刺穆公以人從死,而作是詩也。(三良,三善臣也,謂奄息、仲行、鍼虎也。從死,自殺以從死。○行,戶郎反,下皆同。鍼,其廉反,徐又音針。從死,上才容反。)
疏「《黃鳥》三章,章十二句」。○箋「三良」至「從死」。○正義曰:文六年《左傳》雲:「秦伯任好卒,以子車氏之三子奄息、仲行、針虎為殉,皆秦之良也。國人哀之,為之賦《黃鳥》。」服虔雲:「子車,秦大夫氏也。殺人以葬,璿環其左右曰殉。」又《秦本紀》雲:「穆公卒,葬於雍,從死者百七十人。」然則死者多矣。主傷善人,故言「哀三良也」。殺人以殉葬,當是後有為之,此不刺康公,而刺穆公者,是穆公命從己死,此臣自殺從之,非後主之過,故箋辯之雲:「從死,自殺以從死。」
交交黃鳥,止於棘。(興也。交交,小貌。黃鳥以時往來得其所,人以壽命終亦得其所。箋雲:黃鳥止於棘,以求安己也。此棘若不安則移,興者,喻臣之事君亦然。今穆公使臣從死,刺其不得黃鳥止於棘之本意。)
誰從穆公?子車奄息。(子車,氏。奄息,名。箋雲:言誰從穆公者,傷之。)
維此奄息,百夫之特。(乃特百夫之德。箋雲:百夫之中最雄俊也。)
臨其穴,惴惴其栗。(慄慄,懼也。箋雲:穴,謂塚壙中也。秦人哀傷此奄息之死,臨視其壙,皆為之悼栗。○ 惴,之瑞反。慄音栗。壙,苦晃反。)
彼蒼者天,殲我良人!(殲盡良善也。箋雲:言彼蒼者天,之。○殲,子廉反,徐又息廉反。,蘇路反)
如可贖兮,人百其身!(箋雲:如此奄息之死,可以他人贖之者,人皆百其身。謂一身百死猶為之,惜善人之甚。○贖,食燭反,又音樹。)
疏「交交」至「其身」。○毛以為,交交然而小者,是黃鳥也。黃鳥飛而往來,止於棘木之上,得其所,以興人以壽命終亦得其所。今穆公使良臣從死,是不得其所也。有誰從穆公死乎?有子車氏名奄息者從穆公死也。此奄息何等人哉?乃是百夫之中特立雄俊者也。今從穆公而死,秦人悉哀傷之,臨其壙穴之上,皆惴惴然恐懼而其心悼栗。乃之於天,彼蒼蒼者是在上之天,今穆公盡殺我善人也,如使此人可以他人贖代之兮,我國人皆百死其身以贖之。愛惜良臣,寧一人百死代之。 ○鄭以為,交交然之黃鳥,止於棘木以求安。棘若不安則移去。以興臣仕於君,以求行道,道若不行則移去。言臣有去留之道,不得生死從君。今穆公以臣從死,失仕於君之本意。餘同。○傳「交交」至「其所」。○正義曰:黃鳥,小鳥也,故以交交為小貌。《桑扈》箋雲:「交交猶佼佼,飛而往來貌。」則此亦當然,故雲「往來得其所」,是交交為往來狀也。以此哀三良不得其所,故以鳥止得所,喻人命終得所。○箋「黃鳥」至「本意」。○正義曰:箋以鳥之集木,似臣之仕君,故易傳也。以鳥止木,喻臣仕君,故言「不得黃鳥止於棘之本意」,正謂不得臣仕於君之本意也。言其若得鳥止之意,知有去留之道,則不當使之從死。○傳 「子車,氏。奄息,名」。○正義曰:《左傳》作「子輿」,輿、車字異義同。傳以奄息為名,仲行亦為名。箋以仲行為字者,以伯仲叔季為字之常,故知仲行是字也。然則針虎亦名矣。或名或字,取其韻耳。○傳「乃特百夫之德」。○正義曰:言百夫之德,莫及此人。此人在百夫之中,乃孤特秀立,故箋申之雲:「百夫之中最雄俊也。」○傳「惴惴,懼」。○正義曰:《釋訓》文。
交交黃鳥,止於桑。
誰從穆公?子車仲行。(箋雲:仲行,字也。)
維此仲行,百夫之防。(防,比也。箋雲:防猶當也。言此一人當百夫。○防,徐雲:「毛音方,鄭音房。」)
臨其穴,惴惴其慄。
彼蒼者天,殲我良人!
如可贖兮,人百其身!
交交黃鳥,止於楚。
誰從穆公?子車針虎。
維此針虎,百夫之禦。(禦,當也。○禦,魚呂反,注同。)
臨其穴,惴惴其栗。
彼蒼者天,殲我良人!
如可贖兮,人百其身!
《黃鳥》三章,章十二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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