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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37장

道常無爲而無不爲.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化.

化而欲作,

吾將鎭之以無名之樸.

無名之樸, 夫亦將無欲,

不欲以靜, 天下將自定.

도는 늘 함이 없지만 하지 않음도 없다.

제후와 왕이 만약 그것을 잘 지키면,

만물은 장차 스스로 달라진다.

달라졌는데도 욕망이 일어나면,

내가 장차 이름 없는 통나무로써 진압을 한다.

이름 없는 통나무는 그 또한 장차 욕심이 없는데,

육심내지 않음으로써 고요하면 천하가 장차 스스로 안정된다.

◎ 도덕경 왕필(王弼)注/37장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玄學, 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道常無為

<도는 늘 함이 없지만 >

【王弼 注】 順自然也。

【왕필 주】 스스로 그러함을 따름이다.

而無不為。

<하지 않음도 없다. >

【王弼 注】 萬物無不由為,以治以成也。

【왕필 주】 만물은 함을 말미암지 않음이 없는데, 그로서 다스려서 이루어진다.

侯王若能守之,萬物將自化。化而欲作,吾將鎮之以無名之樸

<제후와 왕이 만약 그것을 잘 지킨다면 만물이 장차 스스로 달라진다. 달라졌는데도 욕심이 일어나면, 내가 장차 이름 없는 통나무로써 진압을 한다. >

【王弼 注】 化而欲作,作欲成也。吾將鎮之無名之樸,不為主也。

【왕필 주】 “달라지면서 바람이 일어남”은 바람이 일어나 이루어짐이다. “내가 장차 이름 없는 통나무로서 진압을 함”은 주인 삼지 않음이다.

無名之樸,夫亦將無欲。

<이름 없는 통나무는 그 또한 장차 욕심이 없는데, >

【王弼 注】 無欲競也。

【왕필 주】 바라고 다툼이 없음이다.

不欲以靜,天下將自定。

<욕심내지 않음으로써 고요하면 천하가 장차 스스로 안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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