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36장
將欲歙之, 必固張之,
將欲弱之, 必固强之,
將欲廢之, 必固興之,
將欲奪之, 必固與之.
是謂微明.
柔弱勝剛强,
魚不可脫於淵,
國之利器, 不可以示人.
장차 거두어들이기를 바라면 반드시 굳게 배풀어 주고,
장차 약해 지기를 바라면 반드시 굳게 강하게 하며,
장차 폐하기를 바라면 반드시 굳게 흥하게 하고,
장차 빼앗기를 바라면 반드시 굳게 주어야 한다.
이를 일컬어 희미함이 밝아짐이라 한다.
부드럽고 약함은 굳세고 강함을 이기고,
물고기는 연못을 벗어날 수 없으며,
나라의 이로운 기물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안 된다.
◎ 도덕경 왕필(王弼)注/36장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玄學, 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將欲歙之,必固張之;
將欲弱之,必固強之;
將欲廢之,必固興之;
將欲奪之,必固與之。是謂微明。
<장차 거두어 들이기를 바라면 반드시 굳게 베풀어 주고, 장차 약해 지기를 바라면 반드시 굳게 강하게 하며, 장차 폐하기를 바라면 반드시 굳게 흥하게 하고, 장차 빼앗기를 바라면 반드시 굳게 주어야 한다. 이를 일컬어 희미(稀微)함이 밝아짐이라 한다. >
【王弼 注】 將欲除強梁,去暴亂,當以此四者。因物之性,令其自戮,不假刑為大,以除將物也,故曰微明也。足其張,令之足而又求其張,則眾所歙也,與其張之不足而改其求張者,愈益而已,反危。
【왕필 주】 장차 강한 들보를 덜어내고 사납고 어지러움을 버리기를 바라면 마땅히 이 네가지 것으로써 함이다. 사물의 본성에 따라 그로 하여금 스스로를 죽이고 형벌을 크게 하려고 거짓하지 않으며 그로서 장차 사물을 제거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희미(稀微)함의 밝음[미명(微明)]"이라 한다. 그 베품이 넉넉하고 그것으로 하여금 넉넉하면서도 또 베품을 구한다면 무리가 거두어들이는 바이며 그 베풀어줌이 넉넉하지 않음에 함께하면서 그 베품을 구함을 고치는 것은 더함 보다 나을 뿐이니 도리어 위태롭다.
柔弱勝剛強。魚不可脫於淵,
國之利器不可以示人。
<부드럽고 약함은 굳세고 강함을 이기고, 물고기는 연못을 벗어날 수 없으며, 나라의 이로운 기물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안 된다.>
【王弼 注】 利器,利國之器也。唯因物之性,不假刑以理物,器不可覩,而物各得其所,則國之利器也。示人者,任刑也。刑以利國,則失矣。魚脫於淵則必見失矣。利國器而立刑以示人,亦必失也。
【왕필 주】 이로운 기물은 나라에 이로운 기물이다. 오직 사물의 본성에 따라서 형벌을 빌려서 사물을 다스리지 않고 기물을 볼 수 없게 하면서 사물이 각각 그 바를 얻는 다면 나라의 이로운 기물이다. 사람들에게 보인 다는 것은 형벌에 맏김이다. 형벌로서 나라를 이롭게 한다면 [나라를]잃는다. 물고기가 연못에서 벗어나면 반드시 보여서 [생명을]잃는다. 나라의 기물을 이롭게 하여서 세우고 형벌을 가지고 사람들에 보이면 또한 반드시 [나라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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