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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2.毛詩正義[공영달]

◎ 시경 178. 채기(采芑, 씀바귀를 캐세)/모시정의(毛詩正義)

by 석담 김한희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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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2 남유가어지습(南有嘉魚之什)≫

 

178. 채기(采芑, 씀바귀를 캐세)

薄言采芑、于彼新田、于此菑畝。

(박언채기, 우피신전, 우차치무)

씀바귀를 캐세 저기 새 밭과 여기 묵정밭에서

方叔蒞止、其車三千、師干之試。

(방숙리지, 기거삼천, 사간지시)

방숙께서 오셔서 수레 삼천으로 군사를 훈련하네

方叔率止、乘其四騏、四騏翼翼。

(방숙솔지, 승기사기, 사기익익)

방숙께서 이끌어 네 필 말을 타고 나란히 달리네

路車有奭、簟笰魚服、鉤膺鞗革。

(노거유석, 점불어복, 구응조혁)

붉은 노거에 대자리와 물개가죽 배띠와 고삐 장식

 

薄言采芑、于彼新田、于此中鄉。

(박언채기, 우피신전, 우차중향)

씀바귀를 캐세 저기 새 밭과 여기 가운데에서

方叔蒞止、其車三千、旂旐央央。

(방숙리지, 기거삼천, 기조앙앙)

방숙님 오실때 수레 삼천인데 깃발이 펄럭이네

方叔率止、約軝錯衡、八鸞瑲瑲。

(방숙솔지, 약기착형, 팔란창창)

방숙께서 바퀴통과 가로대 꾸며 방울이 울리네

服其命服、朱芾斯皇、有瑲蔥珩。

(복기명복, 주불사황, 유창총형)

하명하신 옷에 붉은 폐슬 푸른 구슬 짤랑거리네

 

鴥彼飛隼、其飛戾天、亦集爰止。

(율피비준, 기비려천, 역집원지)

훨훨 새매가 하늘 위를 돌다가 나무에 내려 앉네

方叔蒞止、其車三千、師干之試。

(방숙리지, 기거삼천, 사간지시)

방숙께서 오셔서 수레 삼천으로 군사를 훈련하네

方叔率止、鉦人伐鼓、陳師鞠旅。

(방숙솔지, 정인벌고, 진사국려)

방숙님 이끌어 징치고 북을 울려 진치고 훈련하네

顯允方叔、伐鼓淵淵、振旅闐闐。

(현윤방숙, 벌고연연, 진려전전)

훌륭한 방숙님 북소리 둥둥 울려 군사를 정비하네

 

蠢爾蠻荊、大邦為讎。

(준이만형, 대방위수)

어리석은 저 오랑캐가 대국을 원수삼네

方叔元老、克壯其猶。

(방숙원로, 극장기유)

큰 어른 방숙께서 계략이 훌륭하시니

方叔率止、執訊獲醜。

(방숙솔지, 집신획추)

방숙께서 이끌어 적을 베고 사로잡네

戎車嘽嘽、嘽嘽焞焞、如霆如雷。

(융거탄탄, 탄탄퇴퇴, 여정여뢰)

병거의 대열이 성대하여 번개치듯 벼락치듯하네

顯允方叔、征伐玁狁、蠻荊來威。

(현윤방숙, 정벌험윤, 만형래위)

훌륭하신 방숙께서 험윤을 치니 형만이 복종하네

 

《采芑》四章,章十二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采芑》,宣王南征也。

【모시 서】 <채기(采芑)>는 선왕(宣王)의 남쪽지방 정벌을 읊은 시(詩)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薄言采芑、于彼新田、于此菑畝。

(박언채기, 우피신전, 우차치무)

씀바귀를 캐세 저기 새 밭과 여기 묵정밭에서

【毛亨 傳】 興也。芑,菜也。田一歲曰菑,二歲曰新田,三歲曰畬。宣王能新美天下之士,然後用之。

【모형 전】 흥(興)이다. 기(芑, 흰 차조 기)는 나물이다. 밭이 [개간하고] 한 해이면 치(菑, 묵정밭 치)라고 하고, 두 해이면 신전(新田)이라 말하며, 세 해이면 여(畬, 새밭 여)라고 말한다. 선왕(宣王)은 천하의 관리를 새롭고 아름다움을 잘하게 한 연후에 그들을 등용했다.

方叔蒞止、其車三千、師干之試。

(방숙리지, 기거삼천, 사간지시)

방숙께서 오셔서 수레 삼천으로 군사를 훈련하네

【毛亨 傳】 方叔,卿士也,受命而為將也。涖,臨。師,眾。幹,桿。試,用也。

【모형 전】 방숙(方叔)은 벼슬이 경(卿)인데 명을 받아 장수가 되었다. 리(涖, 임할 리)는 임함이다. 사(師, 스승 사)는 무리[군대]이다. 간(幹, 줄기 간)은 방패이다. 시(試, 시험 시)는 사용함이다.

方叔率止、乘其四騏、四騏翼翼。

(방숙솔지, 승기사기, 사기익익)

방숙께서 이끌어 네 필 말을 타고 나란히 달리네

路車有奭、簟笰魚服、鉤膺鞗革。

(노거유석, 점불어복, 구응조혁)

붉은 노거에 대자리와 물개가죽 배띠와 고삐 장식

【毛亨 傳】 奭,赤貌。鉤膺,樊纓也。

【모형 전】 석(奭, 클 석)은 붉은 모양이다. 구응(鉤膺)은 마소의 배댓끈이다

 

薄言采芑、于彼新田、于此中鄉。

(박언채기, 우피신전, 우차중향)

씀바귀를 캐세 저기 새 밭과 여기 가운데에서

【毛亨 傳】 鄉,所也。

【모형 전】 향(鄉, 시골 향)은 장소이다.

方叔蒞止、其車三千、旂旐央央。

(방숙리지, 기거삼천, 기조앙앙)

방숙님 오실때 수레 삼천인데 깃발이 펄럭이네

方叔率止、約軝錯衡、八鸞瑲瑲。

(방숙솔지, 약기착형, 팔란창창)

방숙께서 바퀴통과 가로대 꾸며 방울이 울리네

【毛亨 傳】 氐,長轂之氐也,朱而約之。錯衡,文衡也。倉々,聲也。

【모형 전】 기(氐:軝, 바퀴통 머리 기)는, 긴 바퀴통의 근본인데 붉은색으로 마감을 했다. 착형(錯衡)은 문채를 낸 가로대이다.

服其命服、朱芾斯皇、有瑲蔥珩。

(복기명복, 주불사황, 유창총형)

하명하신 옷에 붉은 폐슬 푸른 구슬 짤랑거리네

【毛亨 傳】 朱芾,黃朱芾也。皇,猶煌煌也。倉,珩聲也。蔥,蒼也。三命蔥珩,言周室之強,車服之美也。言其強美,斯劣矣。

【모형 전】 주불(朱芾)은 황주(黃朱)색 무릎덮개이다. 황(皇, 임금 황)은 휘황하게 빛남[황황(煌煌)]과 같다. 창(倉:瑲, 옥 소리 창)은 패옥(佩玉)의 소리이다. 총(蔥, 파 총)은 푸르름이다. 삼명(三命)에는 푸른 패옥을 차는데, 주(周)나라 왕실이 강성할적에 수레 꾸미는 복제를 말함이다. 그 강성함을 찬미하고 그 졸렬(拙劣)함을 말함이다.

 

鴥彼飛隼、其飛戾天、亦集爰止。

(율피비준, 기비려천, 역집원지)

훨훨 새매가 하늘 위를 돌다가 나무에 내려 앉네

【毛亨 傳】 戾,至也。

【모형 전】 려(戾, 어그러질 려)는 이르름이다.

方叔蒞止、其車三千、師干之試。

(방숙리지, 기거삼천, 사간지시)

방숙께서 오셔서 수레 삼천으로 군사를 훈련하네

方叔率止、鉦人伐鼓、陳師鞠旅。

(방숙솔지, 정인벌고, 진사국려)

방숙님 이끌어 징치고 북을 울려 진치고 훈련하네

【毛亨 傳】 伐,擊也。鉦以靜之,鼓以動之。鞠,告也。

【모형 전】 벌(伐, 칠 벌)은 공격함이다. 징을 치면 멈추고 북을 두드려 움직여 감이다. 국(鞠 , 국문할 국)은 알려줌이다.

顯允方叔、伐鼓淵淵、振旅闐闐。

(현윤방숙, 벌고연연, 진려전전)

훌륭한 방숙님 북소리 둥둥 울려 군사를 정비하네

【毛亨 傳】 淵淵,鼓聲也。入曰振旅,複長幼也。

【모형 전】 연연(淵淵)은 북 소리이다. 들어감은 군대가 떨치고 다시 길게 조용함을 말한다.

 

蠢爾蠻荊、大邦為讎。

(준이만형, 대방위수)

어리석은 저 오랑캐가 대국을 원수삼네

【毛亨 傳】 蠢,動也。蠻荊,荊州之蠻也。

【모형 전】 준(蠢, 꾸물거릴 준)은 움직임이다. 만형(蠻荊)은 형(荊)의 주에 있는 형만(荊蠻)이다.

方叔元老、克壯其猶。

(방숙원로, 극장기유)

큰 어른 방숙께서 계략이 훌륭하시니

【毛亨 傳】 元,大也。五官之長,出於諸侯,曰天子之老。壯,大。猶,道也。

【모형 전】 원(元, 으뜸 원)은 큼이다. 다섯 관직의 우두머리가 제후(諸侯)로 나가면 천자의 원로(元老)라고 말한다. 장(壯, 장할 장)은 큼이다. 유(猶, 오히려 유)는 방도(方道)이다.

方叔率止、執訊獲醜。

(방숙솔지, 집신획추)

방숙께서 이끌어 적을 베고 사로잡네

戎車嘽嘽、嘽嘽焞焞、如霆如雷。

(융거탄탄, 탄탄퇴퇴, 여정여뢰)

병거의 대열이 성대하여 번개치듯 벼락치듯하네

【毛亨 傳】 嘽嘽,眾也。焞焞,盛也。

【모형 전】 탄탄(嘽嘽)은 무리이다. 퇴퇴(焞焞, 성할 퇴)는 성대함이다.

顯允方叔、征伐玁狁、蠻荊來威。

(현윤방숙, 정벌험윤, 만형래위)

훌륭하신 방숙께서 험윤을 치니 형만이 복종하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芑音起,徐又求己反。

【정현 서】 기(芑)의 음은 기(起)이다. 서개(徐鍇, 921~974)가 또 구(求)와 기(己)의 반절음이라 했다.

 

薄言采芑、于彼新田、于此菑畝。

(박언채기, 우피신전, 우차치무)

씀바귀를 캐세 저기 새 밭과 여기 묵정밭에서

【鄭玄 箋】 箋雲:興者,新美之喻,和治其家,養育其身也。士,軍士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흥(興)이라는 것은, 새로운 아름다움을 깨우치고 그 집안을 화목하게 다스리며 그 자신을 길러줌이다. 관리[士]는 군인 관리이다.”라고 하였다.

方叔蒞止、其車三千、師干之試。

(방숙리지, 기거삼천, 사간지시)

방숙께서 오셔서 수레 삼천으로 군사를 훈련하네

【鄭玄 箋】 箋雲:方叔臨視此戎車三千乘,其士卒皆有佐師扞敵之用爾。《司馬法》兵車一乘,甲士三人,步卒七十二人。宣王承亂,羨卒盡起。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방숙(方叔)께서 이 전쟁 수레[戎車] 3천승을 임하여 보고 그 군대 관리와 졸이 모두 군사를 도와서 적을 막는데 쓰임이 있을 뿐이다."고 했다. 《사마법(司馬法)》에 전쟁 수레 일 승[兵車一乘]은, 으뜸 군사[甲士] 세 사람과 보졸 칠십 두 사람이라 했다. 선왕(宣王)의 어려움을 받들어 군졸이 모두 일어났음을 부러워함이다.”라고 하였다.

方叔率止、乘其四騏、四騏翼翼。

(방숙솔지, 승기사기, 사기익익)

방숙께서 이끌어 네 필 말을 타고 나란히 달리네

【鄭玄 箋】 箋雲:率者,率此戎車士卒而行也。翼翼,壯健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솔(率, 거느릴 솔)이라는 것은, 이 전쟁 수레가 군대 관리와 병졸을 인솔하여서 행군함이다. 익익(翼翼)은 튼튼하고 굳센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路車有奭、簟笰魚服、鉤膺鞗革。

(노거유석, 점불어복, 구응조혁)

붉은 노거에 대자리와 물개가죽 배띠와 고삐 장식

【鄭玄 箋】 箋雲:茀之言蔽也,車之蔽飾,象席文也。魚服,矢服也。鞗革,轡首垂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불(茀, 풀 우거질 불)은 무릎 덮개[폐슬(蔽膝)]를 말하고 수레의 폐슬을 꾸며 자리의 모습을 빛냄이다. 어복(魚服)은 화살집[시복(矢箙)]이다. 조혁(鞗革)은 말 머리에 드리운 굴레이다.”라고 하였다.

 

薄言采芑、于彼新田、于此中鄉。

(박언채기, 우피신전, 우차중향)

씀바귀를 캐세 저기 새 밭과 여기 가운데에서

【鄭玄 箋】 箋雲:中鄉,美地名。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중향(中鄉)은 땅 이름을 찬미함이다.”라고 하였다.

方叔蒞止、其車三千、旂旐央央。

(방숙리지, 기거삼천, 기조앙앙)

방숙님 오실때 수레 삼천인데 깃발이 펄럭이네

【鄭玄 箋】 箋雲:交龍為旂。龜蛇為。此言軍眾將帥之車皆備。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용이 교차하는 깃발을 기(旂, 기 기)라고 하고, 거북과 뱀을 그린 기(旗)를 조(旐, 기 조)라고 한다. 이는 여러 군대 장수(將帥)의 수레가 모두 갖추었음을 말함이다.

”라고 하였다.

方叔率止、約軝錯衡、八鸞瑲瑲。

(방숙솔지, 약기착형, 팔란창창)

방숙께서 바퀴통과 가로대 꾸며 방울이 울리네

服其命服、朱芾斯皇、有瑲蔥珩。

(복기명복, 주불사황, 유창총형)

하명하신 옷에 붉은 폐슬 푸른 구슬 짤랑거리네

【鄭玄 箋】 箋雲:命服者,命為將,受王命之服也。天子之服,韋弁服,朱衣裳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명복(命服)이라는 것은 명을 받으면 장수가 되는데, 왕명의 복장을 받았음이다. 천자가 명하는 복장은, 위변복(韋弁服, 꼭두서니 가죽 관)과 붉은 의상이다.”라고 하였다.

 

鴥彼飛隼、其飛戾天、亦集爰止。

(율피비준, 기비려천, 역집원지)

훨훨 새매가 하늘 위를 돌다가 나무에 내려 앉네

【鄭玄 箋】 箋雲:隼,急疾之鳥也,飛乃至天,喻士卒勁勇,能深攻入敵也。爰,於也。亦集於其所止,喻士卒須命乃行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준(隼, 송골매 준)은, 급하게 빨리 날아가는 새이고 날아서 마침내 하늘에 이르름은, 군대 관리와 병졸이 굳세고 용감하여 적진에 깊이 들어가 공격을 잘함을 비유함이다. 원(爰, 이에 원)은 어조사이다. 또한 그 곳에 내려앉아 그침은, 군대 관리와 병졸이 모름지기 명령을 비로소 행함을 비유함이다.”라고 하였다.

方叔蒞止、其車三千、師干之試。

(방숙리지, 기거삼천, 사간지시)

방숙께서 오셔서 수레 삼천으로 군사를 훈련하네

【鄭玄 箋】 箋雲:三稱此者,重師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삼(三)을 칭한 이것은, 군대가 거듭됨이다.”라고 하였다.

方叔率止、鉦人伐鼓、陳師鞠旅。

(방숙솔지, 정인벌고, 진사국려)

방숙님 이끌어 징치고 북을 울려 진치고 훈련하네

【鄭玄 箋】 箋雲:鉦也,鼓也,各有人焉。言鉦人伐鼓,互言爾。二千五百人為師,五百人為旅。此言將戰之日,陳列其師旅,誓告之也。陳師告旅,亦互言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정(鉦, 징 소리 정)과 고(鼓, 북 고)는, 각각 그곳에 사람이 있다. 정인벌고(鉦人伐鼓)라는 말은 [정인격정(鉦人擊鉦)과 고인벌고(鼓人伐鼓)의 두 문장을 교차 생략하여 한 문장으로 만든] 호문(互文)으로 말했을 뿐이다. 군졸 3천5백 명이 사단[師]이 되고, 5백 명이 여단[旅]이 된다. 이는 장차 전투를 하는 날 그 사단과 여단을 벌려서 진을 치고 경고를 함이다. 진사고여(陳師告旅) 또한 호문(互文)으로 말을 했다.”라고 하였다.

顯允方叔、伐鼓淵淵、振旅闐闐。

(현윤방숙, 벌고연연, 진려전전)

훌륭한 방숙님 북소리 둥둥 울려 군사를 정비하네

【鄭玄 箋】 箋雲:「伐鼓淵淵」,謂戰時進士眾也。至戰止將歸,又振旅伐鼓闐闐然。振猶止也。旅,眾也。《春秋傳》曰:「出曰治兵,入曰振旅,其禮一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벌고연연(伐鼓淵淵)은, 전투를 할 적에 군대 관리의 무리가 진격함을 말한다. 전투에 이르러 그치고 장차 돌아오면 또 여단을 들이는 북을 두드림이 둥둥[연연(闐闐)]함이다. 진(振, 떨칠 진)은 그침과 같다. 여(旅)는 무리이다. 《춘추전(春秋傳)》에 말하기를 ‘출전을 치병(治兵)이라 말하고 귀환을 진려(振旅)라고 말하며 그 예는 하나이다.’고 했다.”라고 하였다.

 

蠢爾蠻荊、大邦為讎。

(준이만형, 대방위수)

어리석은 저 오랑캐가 대국을 원수삼네

【鄭玄 箋】 箋雲:大邦,列國之大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대방(大邦)은, 나라가 크게 벌렸음이다.”라고 하였다.

方叔元老、克壯其猶。

(방숙원로, 극장기유)

큰 어른 방숙께서 계략이 훌륭하시니

【鄭玄 箋】 箋雲:猶,謀也。謀,兵謀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猶, 오히려 유)는 도모함이다. 도모함은 병사를 도모함이다.”라고 하였다.

方叔率止、執訊獲醜。

(방숙솔지, 집신획추)

방숙께서 이끌어 적을 베고 사로잡네

【鄭玄 箋】 箋雲:方叔率其士眾,執將可言問、所獲敵人之眾以還歸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방숙(方叔)이 그 군대 관리 무리를 거느리고 장차 말을 할 수 있는지 물어서 사로잡고 대적하는 무리를 생포한 곳에서 귀환을 했다.”라고 하였다.

戎車嘽嘽、嘽嘽焞焞、如霆如雷。

(융거탄탄, 탄탄퇴퇴, 여정여뢰)

병거의 대열이 성대하여 번개치듯 벼락치듯하네

【鄭玄 箋】 箋雲:言戎車既眾盛,其威又如雷霆。言雖久在外,無罷勞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전쟁 수레가 모두 여럿이 성대하여 그 위엄이 또 번개와 벼락 같다는 말이다. 비로소 오래도록 밖에 있었지만 고달프고 수고롭지 않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顯允方叔、征伐玁狁、蠻荊來威。

(현윤방숙, 정벌험윤, 만형래위)

훌륭하신 방숙께서 험윤을 치니 형만이 복종하네

【鄭玄 箋】 箋雲:方叔先與吉甫征伐玁狁,今特往伐蠻荊,皆使來服於宣王之威,美其功之多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방숙(方叔)이 먼저 길보(吉甫)와 더블어 험윤을 정벌하고 지금 특히 형만(荊蠻)을 벌하러 갈적에 모두 선왕(宣王)의 위엄에 복종해 오도록 하였으니 그 공로가 많음을 찬미함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采芑》,宣王南征也。(芑音起,徐又求己反。)

 

疏「《采芑》四章,章十二句」至「南征」。○正義曰:謂宣王命方叔南征蠻荊之國。上言伐,此雲征,便辭耳,無義例也。言伐者,以彼有罪,伐而討之,猶執斧以伐木。言征者,己伐而正其罪。故或並言征伐,其義一也。

 

薄言采芑,於彼新田,於此菑畝。(興也。芑,菜也。田一歲曰菑,二歲曰新田,三歲曰畬。宣王能新美天下之士,然後用之。箋雲:興者,新美之喻,和治其家,養育其身也。士,軍士也。○菑,側其反,郭雲:「反草曰菑。」畬音餘。)

方叔涖止,其車三千,師幹之試。(方叔,卿士也,受命而為將也。涖,臨。師,眾。幹,桿。試,用也。箋雲:方叔臨視此戎車三千乘,其士卒皆有佐師扞敵之用爾。《司馬法》兵車一乘,甲士三人,步卒七十二人。宣王承亂,羨卒盡起。 ○蒞,本又作「涖」,音利,又音類,沈力二反。扞,胡旦反。乘,繩證反,下一「乘」同。卒,子忽反,下皆同。羨,延麵反,餘也,又徐薦反。)

方叔率止,乘其四騏,四騏翼翼。(箋雲:率者,率此戎車士卒而行也。翼翼,壯健貌。)

 

路車有奭,簟茀魚服,鉤膺鞗革。(奭,赤貌。鉤膺,樊纓也。箋雲:茀之言蔽也,車之蔽飾,象席文也。魚服,矢服也。鞗革,轡首垂也。○奭,許力反。茀音弗。鞗音條。樊,步幹反,馬大帶也。)

 

疏「薄言」至「鞗革」。○正義言:人須芑為菜,我薄采此芑於何處乎?當於彼新田,於此菑畝之中。以新田、菑畝,謂已和耕其田,生長其芑必肥美可食,故於此采之也。以興須人為軍士,我薄取人於何處乎?當於彼蒙教、於此被育之家,以蒙教、被育,己和治其家,養育其身,士必勇武可用,故於彼取之也。既於新美被養處召得軍士,而大將方叔臨視之。其車眾之多,中有三千乘矣。其士皆有佐師扞敵之用,是取之得人也。大將方叔率之以行,乃自乘其四騏之馬。此四騏之馬,翼翼然甚壯健矣。又此所駕路車,有奭然而赤。其車以方文竹簟之席為之蔽飾。其上所載,有魚皮為矢服之器。其馬婁頷有鉤,在膺有樊纓之飾,又以鞗皮為轡首之革而垂之。方叔既率士眾,乘是車馬往征之。○傳「采芑」至「用之」。○正義曰:陸機《疏》雲:「采芑,似苦菜也,莖青白色,摘其葉,白汁出,肥可生食,亦可烝為茹。青州人謂之芑,西河、雁門芑尢美。胡人戀之,不出塞。」是也。「一歲曰菑,二歲曰新田,三歲曰畬」,《釋地》文。菑者,災也。畬,和柔之意。故孫炎曰:「菑,始災殺其草木也。新田,新成柔田也。畬,和也,田舒緩也。」郭璞曰:「今江東呼初耕地反草為菑。」是也。《臣工》傳及《易》注皆與此同。唯《坊記》注雲:「二歲曰畬,三歲曰新田。」《坊記》引《易》之文,其注理不異,當是轉寫誤也。田耕二歲,新成柔田。采必於新田者,新美其菜,然後采之,故以喻宣王新美天下之士,然後用之也。箋解菜之新田,耕其田土,所以得其新美者,正謂和治其家,救其饑乏,養育其身,不妄征役也。二歲曰新田,可言美。菑始一歲,亦言「於此菑畝」者,菑對未耕,亦為新也。且菑,殺草之名,雖二歲之後,耕而殺草,亦名為菑也。鄭謂熾菑南畝為耕田,是柔田之耕,亦為菑也。於此菑畝文在新田之下,未必一歲之田也。○箋「宣王」至「盡起」。○正義曰:天子六軍千乘,今三千乘,則十八軍矣。所以然者,宣王承厲王之亂,荊蠻內侵,眾少則不足以敵之,故羨卒盡起,而有此三千也。《地官·小司徒職》曰:「上地家七人,可任者家三人。中地家六人,可任者二家五人。下地家五人,可任者家二人。以其餘為羨,唯田與追寇竭作。」起軍之法,家出一人,故鄉為一軍。唯田獵與追寇皆盡行耳。今以敵強,與追寇無異,故羨卒盡起。羨,餘也。以一人為正卒,其餘為羨卒也。若然,彼三等之家,通而率之,家有二人半耳。縱令盡起,唯二千五百乘。所以得有三千者,蓋出六途以足之也。且言家二人、三人者,舉其大率言耳。人有死生,數有改易,六鄉之內不必常有千乘。況羨卒豈能正滿二千五百也?當是於時出軍之數有三千耳。或出於公邑,不必皆鄉遂也。○傳「奭赤」至「樊纓」。正義曰:「瞻彼洛矣」雲「韎韐有奭」,彼茅蒐染為奭,故知赤貌也。言「鉤膺,樊纓」者,以此言鉤是金路,故引金路之事以說之。在膺之飾,唯有樊纓,故雲「鉤,樊纓也」。《巾車》注雲:「鉤,婁頷之鉤也。」金路無鍚有鉤,亦以金為之,是鉤用金,在頷之飾也。彼注又曰:「樊,讀如鞶帶之鞶,謂今馬大帶。纓,今馬鞅。金路其樊及纓,以五采罽飾之而九成。」是帶鞅在膺,故言膺以表之也。《巾車》:「金路,同姓以封也。」今方叔所乘者,或方叔為同姓也。又下雲「方叔元老」,則方叔五官之長,是上公也。上公雖非同衸眨鞗蛞嗟貿私鷳芬印2懷爍錇氛擼願錇妨僬剿獏耍醓聳筆苊弢食擔罻粗琳絞保蘗什謊勻殖狄病

 

薄言采芑,於彼新田,於此中鄉。(鄉,所也。箋雲:中鄉,美地名。)

方叔蒞止,其車三千,旂央央。(箋雲:交龍為旂。龜蛇為。此言軍眾將帥之車皆備。)

方叔率止,約氐錯衡,八鸞倉々。(氐,長轂之氐也,朱而約之。錯衡,文衡也。倉々,聲也。○氐,祁支反,《廣雅》雲:「轂篆。」錯如字,沈七故反。倉,本亦作「鎗」,七羊反,徐七羹反。)

服其命服,朱芾斯皇,有倉蔥珩。(朱芾,黃朱芾也。皇,猶煌煌也。倉,珩聲也。蔥,蒼也。三命蔥珩,言周室之強,車服之美也。言其強美,斯劣矣。箋雲:命服者,命為將,受王命之服也。天子之服,韋弁服,朱衣裳也。○芾,本又作「茀」,或作「紱」,皆音弗,下篇 「赤茀」同。創,本又作「倉」,亦作「鎗」,同,皆七羊反。珩音衡。煌音皇,又音晃。「朱衣裳」,本或作「朱衣纁裳」。「纁」,衍也。)

 

疏「方叔」至「蔥珩」。○正義曰:言方叔為將,即率戎車,將率而行,乃乘金車,以朱纏約其轂之氐,錯置文王於車之上。衡車行動,其四馬八鸞之聲倉倉然;其身則服其受王命之服,黃朱之芾於此煌煌然鮮美;又有倉倉然之聲,所佩蒼玉之珩。以此車服之美而往征伐也。○傳「氐長」至「文衡」。 ○正義曰:《說文》雲:「氐,長轂也。」則轂謂之氐。《考工記》說兵車,「乘車,其轂長於田車」,是為長轂也。言朱而約之,謂以硃色纏束車轂以為飾。《輪人》雲:「容轂必直,陳篆必正。」注雲:「容者,治轂為之形容也。篆,轂約也。」蓋以皮纏之,而上加以朱漆也。知約以朱者,以上言鉤膺是陳金路之事也。金路以金為飾,轂色宜與金同。且言路車有奭,奭是赤貌,故知約必用朱也。知錯衡必為文衡者,錯者,雜也,雜物在衡,是有文飾。其飾之物,注無雲焉,不知何所用也。○傳「朱芾」至「斯劣矣」。○正義曰:以言「斯皇」,故知黃朱也。《斯幹》傳曰:「天子純朱,諸侯黃朱,皆朱芾。」據天子之服言之也。於諸侯之服,則謂之朱芾耳。《玉藻》雲:「一命縕韍黝珩,再命赤韍黝珩,三命赤韍蔥珩。」是據諸侯而言也。又彼文累一命至三命而止,而雲「蔥珩」,則三命以上皆蔥珩也,故雲「三命蔥珩」,明至九命皆蔥珩,非謂方叔唯三命也。此上三章,皆雲其車三千,言周室之強。路車朱芾,言車服之美也。必言其強美者,斯劣弱矣。《老子》曰:「國家昏亂有忠臣,六親不和有孝慈,明名生於不足。」詩人所以盛矜於強美者,斯為宣王承亂劣弱矣而言之也。○箋「命服」至「衣裳」。○正義曰:鄭解服其命服之節,言此命服者,今方叔為受王命之服也。言受王命之時,王以此服命之故,方叔服之而受命也。知者,《春官·司服》雲:「凡兵事韋弁。」注雲:「韋弁以韎韋為弁,又以為衣裳。」是朱之淺者,故得以朱表之。《周禮誌》雲:「韋,韋弁素裳。」此連言朱裳者,以經雲「朱芾」,芾從裳色,故知裳亦朱也。不用戎服素裳者,以其命將,非在軍,不可純如之也。亦變為美,故雜以祭服之飾焉。此本或雲「天子之服,韋弁服,朱衣緟裳」者,誤。定本亦無「纁」字。

 

鴥彼飛隼,其飛戾天,亦集爰止。(戾,至也。箋雲:隼,急疾之鳥也,飛乃至天,喻士卒勁勇,能深攻入敵也。爰,於也。亦集於其所止,喻士卒須命乃行也。○鴥,唯必反。)

方叔蒞止,其車三千,師幹之試。(箋雲:三稱此者,重師也。)

方叔率止,鉦人伐鼓,陳師鞠旅。(伐,擊也。鉦以靜之,鼓以動之。鞠,告也。箋雲:鉦也,鼓也,各有人焉。言鉦人伐鼓,互言爾。二千五百人為師,五百人為旅。此言將戰之日,陳列其師旅,誓告之也。陳師告旅,亦互言之。○ 鉦音征,《說文》雲:「鐃也。」又雲:「鐲也。」鞠,居六反。將戰,此如字,餘並子匠反。)

 

顯允方叔,伐鼓淵淵,振旅闐闐。(淵淵,鼓聲也。入曰振旅,複長幼也。箋雲:「伐鼓淵淵」,謂戰時進士眾也。至戰止將歸,又振旅伐鼓闐闐然。振猶止也。旅,眾也。《春秋傳》曰:「出曰治兵,入曰振旅,其禮一也。」)

 

疏「鴥彼」至「闐闐」。○正義曰:鴥然而疾者,彼飛隼之鳥也,其飛乃高至天。雖能高飛,亦集其所止之處,不妄飛。以興彼勇武之眾,其勇能深入於敵。雖則勇勁,亦稟於將帥之命,不妄動也。以此勁勇之徵伐,故方叔臨視之行,其車之眾,有三千乘,皆有佐師扞敵之用。方叔既臨視,乃率之以行也。未戰之前,則陳閱軍士,則有鉦人擊鉦以靜之,鼓人伐鼓以動之。至於臨陳欲戰,乃陳師陳旅,誓而告之,以賞罰使之,用命明信之。方叔既誓師眾,當戰之時,身自伐鼓,率眾以作,其氣淵淵然。為眾用力,遂敗蠻荊。及至戰止將歸,又斂陳振旅,伐鼓闐闐然。由將能如此,所以克勝也。○箋「隼,急疾之鳥」。○正義曰:「《釋鳥》雲:『鷹隼醜,其飛也翬。』」舍人曰:「謂隼鷂之屬。翬翬,其飛疾羽聲也。」郭璞雲:「鼓翅翬翬然疾,是急疾之鳥也。《說文》曰:『隼,鷙鳥也。』」陸機《疏》雲:「隼,鷂屬也。齊人謂之擊征,或謂之題肩,或謂之雀鷹,春化為布穀者是也。」定本「士卒勁勇」作「至勇」。○傳「鉦以」至「動之」。○正義曰:《周禮》有錞鐲鐃鐸,無鉦也。《說文》雲:「鉦,鐃也,似鈴,柄中上下通。」然則鉦即鐃也。《鼓人》雲:「以金鐃止鼓。」《大司馬》雲:「鳴鐃且郤,聞鉦而止。」是鉦以靜之。《大司馬》又曰:「鼓人三鼓,車徒皆作,聞鼓而起。」是鼓以動之也。《說文》又曰:「鐲,鉦也,鐃也。」則鐲、鐃相類,俱得以鉦名之,故《鼓人》注雲:「鐲,鉦也,形如小鍾。」是鐲亦名鉦也。鐲似小鍾,鐃似鈴,是有大小之異耳,俱得名鉦。但鐲以節鼓,非靜之義,故知鉦以靜之,指謂鐃也。凡軍進退,皆鼓動鉦止,非臨陳獨然。依文在「陳師鞠旅」之上,是未戰時事也。○箋「春秋」至「禮一」。正義曰:古者春教振旅,秋教治兵,以戎是大事,又三年一教。隱五年《左傳》曰:「三年而治兵,入而振旅。」是也。征伐之時,出軍至對陳用治兵禮,戰止至還歸用振旅法,名異而禮同也。以此出當用之,故以修治兵事為名;入則休息,故以整眾為名。其治兵振旅之名,《周禮》、《左傳》、《穀梁》、《爾雅》皆同。唯《公羊》以治兵為祠兵,其禮治兵則幼賤在前,振旅則尊老在前。《釋天》雲:「出為治兵,尚威武也。入為振旅,反尊卑也。」孫炎曰:「出則幼賤在前,貴勇力也。入則尊老在前,複常法也。」故此傳雲:「入曰振旅,複長幼。」是反為尊卑也。此引《春秋傳》者,莊八年《公羊》文也。《公羊》為祠兵,此言「出曰治兵」者,諸文皆作治兵,明彼為誤,故經改其文而引之。必引此文者,取其禮一也。以淵淵、闐闐俱是鼓聲,淵淵謂戰時眾進,闐闐謂戰止將歸,而伐鼓之上不言治兵,振旅之下不言伐鼓,是二句自相互也。所以得互相發見,正由其禮一也,故引此傳以證之。長幼出入先後不同,而雲禮一者,謂擊鼓動眾坐作進退如一也。

 

蠢爾蠻荊,大邦為讎。(蠢,動也。蠻荊,荊州之蠻也。箋雲:大邦,列國之大也。○蠢,尺允反,《爾雅》「不遜也」。)

方叔元老,克壯其猶。(元,大也。五官之長,出於諸侯,曰天子之老。壯,大。猶,道也。箋雲:猶,謀也。謀,兵謀也。)

方叔率止,執訊獲醜。(箋雲:方叔率其士眾,執將可言問、所獲敵人之眾以還歸也。○訊音信。)

戎車嘽嘽,嘽嘽焞焞,如霆如雷。(嘽嘽,眾也。焞焞,盛也。箋雲:言戎車既眾盛,其威又如雷霆。言雖久在外,無罷勞也。○ 嘽,吐丹反,徐音也。焞,吐雷反,又他屯反,本又作「啍」,同。霆音廷,徐音挺,又音定。罷音皮。)

 

顯允方叔,征伐玁狁,蠻荊來威。(箋雲:方叔先與吉甫征伐玁狁,今特往伐蠻荊,皆使來服於宣王之威,美其功之多也。)

 

疏「蠢爾」至「來威」。○正義曰:上章未言所伐之國,故於此本之。言我所伐者,乃蠢蠢爾不遜之蠻荊,不遜王命,侵伐鄰國,動為寇害,與大邦為讎怨。列國之大,尚到讎怨,其傍小國,侵害多矣,故我方叔,天子之大老,能光大其軍謀之道以討之。既得克勝,方叔乃率其士眾,執其可言問、所獲敵人之眾以還歸也。方叔士眾所乘戎車,嘽嘽然眾,焞焞然盛,如霆之發,如雷之聲可畏。言方叔善於用眾,雖久不勞也。如此明信之方叔,其功大矣。昔日共吉甫己征玁狁之國,今又特往征伐蠻荊,皆使之來服於宣王之威,言其每有大功也。毛為「猶,道」,鄭以為「猶,謀也」,軍之道亦謀也。○傳「蠢,動」。○正義曰:《釋詁》文也。《釋訓》雲:「蠢,不遜也。」郭璞曰:「蠢動為惡,不謙遜也。」○傳「五官」至「之老」。○正義曰:《曲禮下》文也。引之者,以證其稱老之意。然則是時方叔為五官之伯,故稱。上傳雲「方叔,卿士」。元老者,兼官也,以軍將皆命卿,故言卿士為元帥,故以上公兼之。

 

《采芑》四章,章十二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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