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2 남유가어지습(南有嘉魚之什)≫
177. 유월(六月, 유월에)
六月棲棲、戎車既飭。
(유월서서 융거기칙)
유월은 어수선하여 병거를 이미 정비하고
四牡騤騤、載是常服。
(사모규규 재시상복)
네 필 수말 수레에 군복을 입고 올라 탔네
玁狁孔熾、我是用急。
(험윤공치 아시용급) :
오랑캐들이 매우 험악하여 우리가 다급한데
王于出征、以匡王國。
(왕우출정 이광왕국)
왕께서 출정을 하여 왕국을 구하라 하시네
比物四驪、閑之維則。
(비물사려 한지유칙)
가지런한 네 필 검정말 길 잘 들어 절도있네
維此六月、既成我服。
(유차유월 기성아복)
이번 유월에는 나의 군복을 이미 지었는데
我服既成、于三十里。
(아복기성 우삼십리)
군복을 이미 지어 입고 삼십 리를 진군하네
王于出征、以佐天子。
(왕우출정 이좌천자)
왕께서 출정을 하여 천자를 도우라 하시네
四牡脩廣、其大有顒。
(사모수광 기대유옹)
네 필 수 말 건장하게 살쪄 크고 엄숙하네
薄伐玁狁、以奏膚公。
(박벌험윤 이주부공)
험윤 오랑캐를 쳐부시고 큰 공을 이루리라
有嚴有翼、共武之服。
(유엄유익 공무지복)
위엄 있게 부대 통솔하여 군무에 임하였네
共武之服、以定王國。
(공무지복 이정왕국)
군무에 임하여서 왕국을 안정 시켰다네
玁狁匪茹、整居焦穫。
(험윤비여 정거초확)
오랑캐가 약하지 않아서 초호를 정복하고
侵鎬及方、至于涇陽。
(침호급방 지우경양)
호땅과 방땅을 지나 경수 북쪽에 이르렀네
織文鳥章、白旆央央。
(직문조장 백패앙앙)
깃발 무늬 새매 문장에 흰 깃술 펄럭이며
元戎十乘、以先啟行。
(원융십승 이선계행)
큰 병거 열대가 앞장서서 길을 열었다네
戎車既安、如輊如軒。
(융거기안 여지여헌)
병거는 이미 안전하여 덜컹덜컹 달리는데
四牡既佶、既佶且閑。
(사모기길 기길차한)
네 필 수말 수레는 건장하고 길 잘 들었고
薄伐玁狁、至于大原。
(박벌험윤 지우대원)
험윤 오랑캐 쳐부시고 태원 땅에 이르렀네
文武吉甫、萬邦為憲。
(문무길보 만방위헌)
문무에 뛰어난 길보는 만방에 모범이시라네
吉甫燕喜、既多受祉。
(길보연희 기다수지)
길보가 잔치 기뻐하시며 많은 승리 이루었고
來歸自鎬、我行永久。
(래귀자호 아행영구)
호 땅에서 돌아왔는데 내가 떠난지 오래됐네
飲御諸友、炰鱉膾鯉。
(음어제우 포별회리)
여러 벗들의 음식대접은 자라구이 잉어회라네
侯誰在矣、張仲孝友。
(후수재의 장중효우)
친구는 누구일까 효도와 우애로운 장중이라네
《六月》六章,章八句。
○ 윤길보(尹吉甫, 기원전852~前775)
주(周)나라 선왕 5년(宣王 五年, 기원전823年) 6月에 북쪽 오랑케 험윤(玁狁, 흉노)이 주(周)나라를 침략하여 호땅과 방땅을 지나 경수 북쪽을 공격하여 선왕을 위협하였는데, 왕이 윤길보(尹吉甫)에게 험윤을 정벌하라 명하시니 길보(吉甫)가 군대를 이끌고 험윤 오랑캐를 쳐부시고 개선을 하였다. 많은 상을 하사 받았으며, 잔치를 열어 벗들을 초대하였는데 거기에 차린 음식이 구운 자라[炰鱉]와 잉어 회[膾鯉]였다.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六月》, 宣王北伐也. 鹿鳴廢則和樂缺矣, 四牡廢則君臣缺矣, 皇皇者華廢則忠信缺矣, 常棣廢則兄弟缺矣, 伐木廢則朋友缺矣, 天保廢則福祿缺矣, 采薇廢則征伐缺矣, 出車廢則功力缺矣, 杕杜廢則師衆缺矣, 魚麗廢則法度缺矣, 南陔廢則孝友缺矣, 白華廢則廉恥缺矣, 華黍廢則蓄積缺矣. 由庚廢則陰陽失其道理矣, 南有嘉魚廢則賢者不安, 下不得其所矣, 崇丘廢則萬物不遂矣, 南山有臺廢則爲國之基隊矣, 由儀廢則萬物失其道理矣, 蓼蕭廢則恩澤乖矣, 湛露廢則萬國離矣, 彤弓廢則諸夏衰矣, 菁菁者莪廢則無禮儀矣, 小雅盡廢則四夷交侵中國微矣.
【모시 서】 <육월(六月)>은 선왕(宣王)의 북벌을 읊은 시(詩)이다. <녹명(鹿鳴)>이 폐해지면 어울리는 즐거움이 없어지고, <사모(四牡)>가 폐해지면 군주의 신하가 없어지며, <황황자화(皇皇者華)>가 폐해지면 충성과 신의가 없어지고, <상체(常棣)>가 폐해지면 형제의 정이 없어지며, <벌목(伐木)>이 폐해지면 붕우의 의리가 없어지고, <천보(天保)>가 폐해지면 복록이 없어지며, <채미(采薇)>가 폐해지면 정벌이 없어지고, <출차(出車)>가 폐해지면 공력이 없어지며, <체두(杕杜)>가 폐해지면 군대가 없어지고, <어리(魚麗)>가 폐해지면 법도가 없어지며, <남해(南陔)>가 폐해지면 염치가 없어지고, <화서(華黍)>가 폐해지면 저축이 없어지며, <유경(由庚)>이 폐해지면 음양이 그 도리를 잃을 것이고, <남유가어(南有嘉魚)>가 폐해지면 어진 이가 불안하고 아랫사람들이 살 곳을 얻지 못하며, <숭구(崇丘)>가 폐해지면 만물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남산유대(南山有臺)>가 폐해지면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이 실추되며, <유의(由儀)>가 폐해지면 만물이 그 도리를 잃고, <요소(蓼蕭)가 폐해지면 은택이 괴리될 것이며, <담로(湛露)>가 폐해지면 만국이 이반(離叛)하고, <동궁(彤弓)>이 폐해지면 제하(諸夏)가 쇠망하며, <청청자아(菁菁者莪)>가 폐해지면 예의가 없어지고, 소아(小雅)가 모두 폐해지면 사방의 오랑캐가 교대로 침범하여 중국이 미약해진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六月棲棲、戎車既飭。
(유월서서 융거기칙)
유월은 어수선하여 병거를 이미 정비하고
【毛亨 傳】 棲棲,簡閱貌。飭,正也。
【모형 전】 서서(棲棲)는 낱낱이 검열(檢閱)하는 모양이다. 칙(飭, 신칙할 칙)은 바로잡음이다.
四牡騤騤、載是常服。
(사모규규 재시상복)
네 필 수말 수레에 군복을 입고 올라 탔네
【毛亨 傳】 日月為常。服,戎服也。
【모형 전】 해와 달은 늘 함이다. 복(服, 옷 복)은 군사(軍士)의 옷이다.
玁狁孔熾、我是用急。
(험윤공치 아시용급) :
오랑캐들이 매우 험악하여 우리가 다급한데
【毛亨 傳】 熾,盛也。
【모형 전】 치(熾, 성할 치)는 성대항이다.
王于出征、以匡王國。
(왕우출정 이광왕국)
왕께서 출정을 하여 왕국을 구하라 하시네
比物四驪、閑之維則。
(비물사려 한지유칙)
가지런한 네 필 검정말 길 잘 들어 절도있네
【毛亨 傳】 物,毛物也。則,法也。言先教戰然後用師。
【모형 전】 물(物, 물건 물)은 털의 색갈이다. 칙(則, 법칙 칙)은 법칙이다. 먼저 전쟁을 가르친 연후에 군사로 사용한다는 말이다.
維此六月、既成我服。
(유차유월 기성아복)
이번 유월에는 나의 군복을 이미 지었는데
我服既成、于三十里。
(아복기성 우삼십리)
군복을 이미 지어 입고 삼십 리를 진군하네
【毛亨 傳】 師行三十裏。
【모형 전】 군대(軍隊)의 행군은 하루 삼십리를 간다.
王于出征、以佐天子。
(왕우출정 이좌천자)
왕께서 출정을 하여 천자를 도우라 하시네
【毛亨 傳】 出征以佐其為天子也。
【모형 전】 출정(出征)으로써 도움은 천자를 위함이다.
四牡脩廣、其大有顒。
(사모수광 기대유옹)
네 필 수 말 건장하게 살쪄 크고 엄숙하네
【毛亨 傳】 修,長。廣,大也。顒,大貌。
【모형 전】 수(修, 닦을 수)는 뛰어남이다. 광(廣, 넓을 광)은 큼이다. 옹(顒, 엄숙할 옹)은 큰 모양이다.
薄伐玁狁、以奏膚公。
(박벌험윤 이주부공)
험윤 오랑캐를 쳐부시고 큰 공을 이루리라
【毛亨 傳】 奏為膚大公功也。
【모형 전】 주(奏, 아뢸 주)는 실천함이고, 부(膚, 살갗 부)는 큼이며, 공(公)은 공(功)과 통한다。
有嚴有翼、共武之服。
(유엄유익 공무지복)
위엄 있게 부대 통솔하여 군무에 임하였네
【毛亨 傳】 嚴,威嚴也。翼,敬也。
【모형 전】 엄(嚴, 엄할 엄)은 위엄(威嚴)이다。익(翼, 날개 익)은 공경함이다。
共武之服、以定王國。
(공무지복 이정왕국)
군무에 임하여서 왕국을 안정 시켰다네
玁狁匪茹、整居焦穫。
(험윤비여 정거초호)
오랑캐가 약하지 않아서 초호를 정복하고
【毛亨 傳】 焦獲,周地,接於玁狁者。
【모형 전】 초호(焦穫)는 주(周)나라의 땅인데, 험윤(玁狁)에 접해있는 땅이다.
侵鎬及方、至于涇陽。
(침호급방 지우경양)
호땅과 방땅을 지나 경수 북쪽에 이르렀네
織文鳥章、白旆央央。
(직문조장 백패앙앙)
깃발 무늬 새매 문장에 흰 깃술 펄럭이며
【毛亨 傳】 鳥章,錯革鳥為章也。白旆,繼者也。央央,鮮明貌。
【모형 전】 조장(鳥章)은, 새 가죽을 꾸며서 문장을 만들었다. 백패(白旆)는, [깃발을] 이어놓은 것이다. 앙앙(央央)은 선명한 모양이다.
元戎十乘、以先啟行。
(원융십승 이선계행)
큰 병거 열대가 앞장서서 길을 열었다네
【毛亨 傳】 元,大也。夏後氏曰鉤車先正也,殷曰寅車先疾也,周曰元戎先良也。
【모형 전】 원(元)은 큼이다. 하[夏後氏]나라는 조거(鉤車)가 앞서야 바르다 말하고, 은(殷)나라는 인거(寅車)가 앞에 질주하라 말하며, 주(周)나라는 원융(元戎)이 앞장서야 좋다고 말한다.
戎車既安、如輊如軒。
(융거기안 여지여헌)
병거는 이미 안전하여 덜컹덜컹 달리는데
【毛亨 傳】 輊,摯。
【모형 전】 지(輊, 수레 지)는 [수레를] 잡음이다.
四牡既佶、既佶且閑。
(사모기길 기길차한)
네 필 수말 수레는 건장하고 길 잘 들었고
【毛亨 傳】 佶,正也。
【모형 전】 길(佶, 헌걸찰 길)은 바름이다.
薄伐玁狁、至于大原。
(박벌험윤 지우대원)
험윤 오랑캐 쳐부시고 태원 땅에 이르렀네
【毛亨 傳】 言逐出之而已。
【모형 전】 쫓아서 몰아냈을 뿐이라는 말이다.
文武吉甫、萬邦為憲。
(문무길보 만방위헌)
문무에 뛰어난 길보는 만방에 모범이시라네
【毛亨 傳】 吉甫,尹吉甫也。有文有武。憲,法也。
【모형 전】 길보(吉甫)는 윤길보인데, 문장과 무예가 있었다. 헌(憲)은 본받음이다.
吉甫燕喜、既多受祉。
(길보연희 기다수지)
길보가 잔치 기뻐하시며 많은 승리 이루었고
【毛亨 傳】 祉,福也。
【모형 전】 지(祉, 복 지)는 복이다.
來歸自鎬、我行永久。
(래귀자호 아행영구)
호 땅에서 돌아왔는데 내가 떠난지 오래됐네
飲御諸友、炰鱉膾鯉。
(음어제우 포별회리)
여러 벗들의 음식대접은 자라구이 잉어회라네
【毛亨 傳】 禦,進也。
【모형 전】 어(禦, 막을 어)는 [음식을] 진찬(進饌)함이다.
侯誰在矣、張仲孝友。
(후수재의 장중효우)
친구는 누구일까 효도와 우애로운 장중이라네
【毛亨 傳】 侯,維也。張仲,賢臣也。善父母為孝,善兄弟為印,使文武之臣征伐,與孝友之臣處內。
【모형 전】 후(侯)는 오직이다. 장중(張仲)은 현명한 신하인데, 부모에게 잘하여 효(孝)가 되고 형제에게 잘하여 인(印)이 되며, 문무(文武)의 신하를 시켜서 정벌하고 효행과 우애로운 신하들과 더블어 안에서 처했다.
《六月》六章,章八句。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六月》 言周室微而複興,美宣王之北伐也。
【정현 서】 《유월(六月)》은 주(周)나라 왕실이 미세해졌는데 다시 일으켰다는 말이며, 선왕(宣王)의 북벌을 찬양했다
六月棲棲、戎車既飭。
(유월서서 융거기칙)
유월은 어수선하여 병거를 이미 정비하고
【鄭玄 箋】 箋雲:記六月者,盛夏出兵,明其急也。戎車,革輅之等也,其等有五。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월(六月)이라 기록한 것은, 한 여름에 출병이 급박함을 밝혔다. 융거(戎車)는, 혁로(革輅)의 등급인데 다섯 가지[옥로.금로.상로.혁로.대로] 등급이 있다.”라고 하였다.
四牡騤騤、載是常服。
(사모규규 재시상복)
네 필 수말 수레에 군복을 입고 올라 탔네
【鄭玄 箋】 箋雲:戎車之常服,韋弁服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전쟁 수레[戎車]의 평상 복은 위변[韋弁, 꼭두서니 모양의 가죽 관]의 복장이다.”라고 하였다.
玁狁孔熾、我是用急。
(험윤공치 아시용급) :
오랑캐들이 매우 험악하여 우리가 다급한데
【鄭玄 箋】 箋雲:此序吉甫之意也。北狄來侵甚熾,故王以是急遣我。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 서술(敍述)은 길보(吉甫)의 마음이다. 북쪽 오랑캐의 내침이 매우 성대하였기 때문에 왕께서 이로써 나를 급히 보냈다.”라고 하였다.
王于出征、以匡王國。
(왕우출정 이광왕국)
왕께서 출정을 하여 왕국을 구하라 하시네
【鄭玄 箋】 箋雲:於,曰。匡,正也。王曰:今女出征玁狁,以正王國之封畿。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어(於, 어조사 어)는 말함이다. 광(匡, 바를 광)은 바름이다. 왕이 말하기를 '지금 네가 험윤에 출정하여 그로써 왕국이 봉한 영토를 바로잡으라.'고 했다.”라고 하였다.
比物四驪、閑之維則。
(비물사려 한지유칙)
가지런한 네 필 검정말 길 잘 들어 절도있네
維此六月、既成我服。
(유차유월 기성아복)
이번 유월에는 나의 군복을 이미 지었는데
我服既成、于三十里。
(아복기성 우삼십리)
군복을 이미 지어 입고 삼십 리를 진군하네
【鄭玄 箋】 箋雲:王既成我戎服,將遣之,戒之曰:「日行三十裏,可以舍息。」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왕께서 이미 나의 전쟁 복장을 만들고 장차 파견을 하며 경계를 하여 말하기를 '하루 삼십리를 행군하고 막사(幕舍)를 지어 휴식할 수 있다.'고 했다.”라고 하였다.
王于出征、以佐天子。
(왕우출정 이좌천자)
왕께서 출정을 하여 천자를 도우라 하시네
【鄭玄 箋】 箋雲:王曰:令女出征伐,以佐助我天子之事。禦北狄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왕이 말하기를 '너로 하여금 정벌에 나아가 나를 도움으로써 천자의 국사를 보좌하라.'고 했다. 어(禦, 막을 어)는 북쪽 오랑케를 막음이다.”라고 하였다.
四牡脩廣、其大有顒。
(사모수광 기대유옹)
네 필 수 말 건장하게 살쪄 크고 엄숙하네
【鄭玄 箋】 ○顒,玉容反。《說文》雲:「大頭也。」
【정현 전】 ○ 옹(顒, 엄숙할 옹)은, 옥(玉)과 용(容)의 반절음이며 《설문(說文)》에 이르기를 "머리가 큼이다."라고 했다.
薄伐玁狁、以奏膚公。
(박벌험윤 이주부공)
험윤 오랑캐를 쳐부시고 큰 공을 이루리라
有嚴有翼、共武之服。
(유엄유익 공무지복)
위엄 있게 부대 통솔하여 군무에 임하였네
【鄭玄 箋】 箋雲:服,事也。言今師之群帥,有威嚴者,有恭敬者,而共典是兵事。言文武之人備。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복(服, 옷 복)은 일함이며, 지금 군사가 무리를 인솔하는데 위엄[武]이 있는 자이고 공경[文]함이 있는 자인데 바로 군사의 일에 한가지로 종사(從事)함이다. 문장과 무예를 갖춘 사람이라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共武之服、以定王國。
(공무지복 이정왕국)
군무에 임하여서 왕국을 안정 시켰다네
【鄭玄 箋】 箋雲:定,安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정(定, 정할 정)은, 편안함이다.”라고 하였다.
玁狁匪茹、整居焦穫。
(험윤비여 정거초확)
오랑캐가 약하지 않아서 초호를 정복하고
【鄭玄 箋】 箋雲:匪,非。茹,度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비(匪, 나눌 분)는 아님이고, 여(茹, 먹을 여)는 헤아림이다.”라고 하였다.
侵鎬及方、至于涇陽。
(침호급방 지우경양)
호땅과 방땅을 지나 경수 북쪽에 이르렀네
【鄭玄 箋】 箋雲:鎬也、方也,皆北方地名。言玁狁之來侵,非其所當度為也,乃自整齊而處周之焦獲,來侵至涇水之北。言其大恣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호(鎬)와 방(方)은 모두 북쪽 방향의 땅 이름이다. 험윤(玁狁)이 침략해 왔는데, 그 헤아리게 됨이 마땅한 바는 아니며, 마침내 스스로 가지런히 정리하여 주(周)나라의 초획(焦獲)땅에 처하고, 침략하여 와서 경수(涇水)의 북쪽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크게 방자했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織文鳥章、白旆央央。
(직문조장 백패앙앙)
깃발 무늬 새매 문장에 흰 깃술 펄럭이며
【鄭玄 箋】 箋雲:織,徽織也。鳥章,鳥隼之文章,將帥以下衣皆著焉。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직(織, 짤 직)은 아름답게 짬이다. 조장(鳥章)은, 송골매의 문장인데 장수(將帥) 이하 옷에 모두 그것을 붙인다.”라고 하였다.
元戎十乘、以先啟行。
(원융십승 이선계행)
큰 병거 열대가 앞장서서 길을 열었다네
【鄭玄 箋】 箋雲:鉤,鉤鞶,行曲直有正也。寅,進也。二者及元戎,皆可以先前啟突敵陳之前行。其製之同異未聞。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구(鉤, 갈고리 구)는 말 뱃대의 갈고리인데, 굽은데를 곧게 하여 바로잡음이 있다. 인거(寅車)의 인(寅)은 나아감이다. 두 가지와 원융(元戎)은 모두 그로써 먼저 갑자기 적진의 앞에 가서 앞을 열 수 있다. 그 만들어진 것의 같고 다름을 듣지 못했다.”라고 하였다.
戎車既安、如輊如軒。
(융거기안 여지여헌)
병거는 이미 안전하여 덜컹덜컹 달리는데
【鄭玄 箋】 箋雲:戎車之安,從後視之如摯,從前視之如軒,然後適調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융거(戎車)가 안전하여, 따르는 뒤가 잡히는 듯 보이고 따르는 앞이 집 같이 보인 연후에 고르게 알맞음이다.”라고 하였다.
四牡既佶、既佶且閑。
(사모기길 기길차한)
네 필 수말 수레는 건장하고 길 잘 들었고
【鄭玄 箋】 箋雲:佶,壯健之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길(佶, 헌걸찰 길)은 크고 건장한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薄伐玁狁、至于大原。
(박벌험윤 지우대원)
험윤 오랑캐 쳐부시고 태원 땅에 이르렀네
文武吉甫、萬邦為憲。
(문무길보 만방위헌)
문무에 뛰어난 길보는 만방에 모범이시라네
【鄭玄 箋】 箋雲:吉甫,此時大將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길보(吉甫)가 이 때에 대장(大將)이었다.”라고 하였다.
吉甫燕喜、既多受祉。
(길보연희 기다수지)
길보가 잔치를 기뻐하며 많은 승리 이루었고
【鄭玄 箋】 箋雲:吉甫既伐玁狁而歸,天子以燕禮樂之,則歡喜矣,又多受賞賜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길보(吉甫)가 이미 험윤(玁狁)을 정벌하고서 돌아오니, 천자가 그로써 잔치와 예악을 베풀어 주어 매우 기뻐했으며 또 많은 상을 하사 받았다.”라고 하였다.
來歸自鎬、我行永久。
(래귀자호 아행영구)
호 땅에서 돌아왔는데 내가 떠난지 오래됐네
飲御諸友、炰鱉膾鯉。
(음어제우 포별회리)
여러 벗들의 음식대접은 자라구이 잉어회라네
【鄭玄 箋】 箋雲:禦,侍也。王以吉甫遠從鎬地來,又日月長久,今飲之酒,使其諸友恩舊者侍之。又加其珍美之饌,所以極勸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어(禦, 막을 어)는 대접함이다. 왕이 길보(吉甫)가 멀리 호(鎬) 땅에 갔다가 돌아오고 또 날짜가 길고 오래 되었음으로써 지금 여러 벗들과 옛 친구들로 하여금 대접을 하며 술을 마셨다. 또 맛 있는 음식을 차려서 극진하게 권하였던 까닭이다.”라고 하였다.
侯誰在矣、張仲孝友。
(후수재의 장중효우)
친구는 누구일까 효도와 우애로운 장중이라네
【鄭玄 箋】 箋雲:張仲,吉甫之友,其性孝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장중(張仲)은 길보(吉甫)의 벗이며 그 성품이 효도와 우애로웠다.”라고 하였다.
《六月》六章,章八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六月》,宣王北伐也。(從此至《無羊》十四篇,是宣王之變小雅。)《鹿鳴》廢則和樂缺矣。(樂音洛,篇末注同。缺,苦悅反。)《四牡》廢則君臣缺矣。《皇皇者華》廢則忠信缺矣。《常棣》廢則兄弟缺矣。《伐木》廢則朋友缺矣。《天保》廢則福祿缺矣。《採薇》廢則征伐缺矣。《出車》廢則功力缺矣。《杕杜》廢則師眾缺矣。《魚麗》廢則法度缺矣。《南陔》廢則孝友缺矣。《白華》廢則廉恥缺矣。《華黍》廢則蓄積缺矣。(蓄,敕六反。)《由庚》廢則陰陽失其道理矣。《南有嘉魚》廢則賢者不安,下不得其所矣。《崇丘》廢則萬物不遂矣。《南山有台》廢則為國之基隊矣。(隊,直類反。)《由儀》廢則萬物失其道理矣。《蓼蕭》廢則恩澤乖矣。《湛露》廢則萬國離矣。《彤弓》廢則諸夏衰矣。(夏,戶雅反。)《菁菁者莪》廢則無禮儀矣。小雅盡廢,則四夷交侵,中國微矣。(《六月》言周室微而複興,美宣王之北伐也。)
疏「《六月》六章,章八句」盡「中國微矣」。○正義曰:此經六章,皆在北伐之事。序又廣之,言宣王所以北伐者,由於前厲王小雅盡廢,致令四夷交侵,以故汎敘所廢之事焉。《鹿鳴》言「和樂且耽」,故廢則和樂缺矣。以下廢缺,其義易明,不複須釋。《由庚》以下,不言缺者,敘者因文起義,明與上詩別主。見缺者為剛,君父之義;不言缺者為柔,臣子之義。以文、武道同,故俱言缺;周公、成王則臣子也,故變文焉。《由儀》言萬物之生,各得其宜,故廢則萬物失其道理矣。此與《由庚》全同。《由庚》言陰陽,此言萬物者,《由庚》言由陰陽得理,萬物得其道;《由儀》則指其萬物生得其宜,本之於陰陽,所以異也。此二十二篇,小雅之正經,王者行之,所以養中國而威四夷。今盡廢,事不行,則王政衰壞,中國不守,四方夷狄來侵之,中夏之國微弱矣。言北狄所以來侵者,為廢小雅故也。厲王廢之而微弱,宣王能禦之而複興,故博而詳之,而因明小雅不可不崇,以示法也。此篇「北伐」,下篇「南征」,蠻狄之侵則有之矣。其戎夷,則小雅無其事。厲王之末,天下大壞,明其四夷俱侵也。《江漢》命召公平淮夷,明是厲王之時,淮夷亦侵也。唯無戎侵之事,蓋作者所以不言耳。假使無戎侵,亦得言四夷矣。定本此序注雲:「言周室微而複興,美宣王之北伐也。」案《集本》及諸本並無此注。首章傳曰「日月為常」,《周禮》「王建太常」。二章傳曰「出征以佐其為天子」,是自於己之辭。觀此,則毛意此篇王自征也。卒章傳曰「使文武之臣征伐,與孝友之臣處內」,言「與」,似共留不去之辭者。王肅雲:「宣王親伐玁狁,出鎬京而還,使吉甫迫伐追逐,乃至於太原。」如肅意,宣王先歸於京師,吉甫還時,王己處內,故言「與孝友之臣處內」也。肅以鎬為鎬京,未必是毛之意。其言宣王先歸,或得傳旨。不然,不得載常簡閱,遣將獨行也。則毛意上四章說王自親行;下二章說王還之,後遣吉甫行也,故三章再言「薄伐」。上謂王伐之,下謂吉甫伐之也。鄭以為,獨遣吉甫,王不自行。王基即鄭之徒也,雲:「《六月》使吉甫,《采芑》命方叔,《江漢》命召公,唯《常武》宣王親自征耳。」孔晁雲:「王親自征耳。」孔晁,王肅之徒也,言:「《六月》王親行。《常武》王不親行,故《常武》曰『王命卿士,南仲太祖,太師皇父』,非王親征也。」又曰:「『王奮厥武』,『王旅嘽嘽』,皆統於王師也。又『王曰還歸』,將士稱王命而歸耳,非親征也。」案《出車》文王不親,而經專美南仲。此篇亦專美吉甫,若將師之從王而行,則君統臣功,安得言不及王而專歸美於下?若王自親征,飲至大賞,則從軍之士莫不在焉,何由吉甫一人獨多受祉?故鄭以此篇為王不親行也。《常武》言王旅,容可統之於王。經雲「赫赫業業,有嚴天子」,說天子之容,複何統乎?又遣將誓師,可稱王意,經言「王曰還歸」,事在既克之後,事平理自當還,在軍將所專製,何當假稱王命始還師也?以此知《常武》親征,為得其實。孫毓亦以此篇王不自行。鄭說為長。
六月棲棲,戎車既飭。
四牡騤騤,載是常服。(棲棲,簡閱貌。飭,正也。日月為常。服,戎服也。箋雲:記六月者,盛夏出兵,明其急也。戎車,革輅之等也,其等有五。戎車之常服,韋弁服也。○棲音西。飭音敕,依字從力。修飾之字從巾,不同也。今人「食」邊作「[B041]」,以為修飾之字,借作敕音,非。騤,求龜反。閱音悅。)
玁狁孔熾,我是用急。(熾,盛也。箋雲:此序吉甫之意也。北狄來侵甚熾,故王以是急遣我。○熾,尺誌反。)
王於出征,以匡王國。(箋雲:於,曰。匡,正也。王曰:今女出征玁狁,以正王國之封畿。)
疏「六月」至「王國」。毛以為,正當盛夏六月之時,王以北狄侵急,乃自征而禦之,簡選閱擇,其中車馬士眾棲棲然,其所簡練戎車既皆飭正矣。戎車所駕之四牡又騤々然強盛,王乃載是日月之常,建之於車,及兵戎之服,以此而伐玁狁也。王所以六月簡閱出兵者,由玁狁之寇來侵甚熾,我王是用之故,須急行也。王於是出行征伐,以匡正王之國也。鄭以為,吉甫受命,六月北征,即閱士眾棲棲然。所簡戎車既齊正矣,所乘四馬皆強壯騤騤然,乃載是常從戎韋弁之服以出征也。吉甫意雲:所以六月行者,以北狄來侵甚盛,我王是用遣我之急也。王曰:今女出征玁狁,以正王國之封畿,我故盛夏而行也。○傳「棲棲」至「戎服」。○正義曰:以棲棲非六月之狀,故為簡閱貌也。「日月為常」,《春官·司常》文,謂之王旌畫日月也。服,戎服也,即以韋弁服也。但分為二事,故與鄭異。○箋「六月」至「服」。○正義曰:以征伐之詩多矣,未有顯言月者。此獨言之,故雲「記六月者,盛夏出兵,明其急也」。《春官·巾車》「掌王之五路。革路以即戎」,故知「戎車,革路之等也」。《春官·車仆》「掌戎路之倅,廣車之倅,闕車之倅,屏車之倅,輕車之倅」。注雲:「此五者皆兵車,所設五戎也。戎路,王在軍所乘。廣車,橫陣之車。闕車,所用補闕之車也。屏車,所用對敵自蔽隱之車也。輕車,所用馳敵致師之車也。」是其等有五也。吉甫用所乘兵車亦革路,在軍所乘與王同,但不知備五戎以否。鄭因事解之,不必備五也。言戎車之常服韋弁服者,以上言「戎車既飭」,即「載是常服」,是則戎車載之,故雲「戎車之常服」也。言載之者,以戎服當戰陳之時乃服之,在道未服之。《司服》雲:「凡兵事韋弁服。」注雲:「韋弁以韎韋為弁,又以為衣裳。」《春秋》晉郤至「衣韎韋之跗注」是也。《周禮誌》雲:「韋弁、皮弁服皆素裳白舄。」又《雜問誌》雲:「韎韋之不注」,「不」讀如幅,注,屬也。幅有屬者,以淺赤韋為弁,又以為衣,而素裳白舄也。知淺赤者,以《詩》言「韎韐有奭」,以韎韐,茅蒐染之,而奭為赤貌。若不淺則絳,故知淺赤也。《聘禮》「君使卿韋弁,歸饔餼」,注雲:「韋弁,韎韐之弁。其服蓋韎布以為衣而素裳。」不韎皮為衣者,以卿之歸饔餼當用皮弁,以權事之宜,而用韋弁,故彼注雲:「兵服也。而服之者,皮、韋同類也,取相近耳。」以皮弁白布衣,故彼韋弁衣用赤布也。以皮、韋同類,故《孝經》注曰:「田獵戰伐,冠皮弁。」《援神契》雲:「皮弁素積,軍旅也。」皆以皮弁統韋言之。若分別言之,戰伐用韋,不用皮也。此所載者,據將帥服耳。其餘軍士之服,下章言「既成我服」是也。通皆韋皮,故《坊記》注雲:「唯在軍同服耳。」知者,僖五年《左傳》曰:「均服振振,取虢之旂。」是同也。禮,在朝及齊祭,君臣有同服多矣。鄭獨言在軍者,為仆右無也。以君各以時服,仆在恆朝服。至在軍則同,故言唯耳,不謂通於他事。○箋「於曰」至「封畿」。○正義曰:鄭以王不自親征,吉甫述王之辭,故言「其曰」。毛氏於《詩》言「於」者,多為「於」為「往」,所以為王自征耳。言王國者,以「率土之濱,莫非王臣」,要服之內,是王國之封畿也。
比物四驪,閑之維則。(物,毛物也。則,法也。言先教戰然後用師。○比,毗誌反。齊,同也。)
維此六月,既成我服。
我服既成,於三十裏。(師行三十裏。箋雲:王既成我戎服,將遣之,戒之曰:「日行三十裏,可以舍息。」)
王於出征,以佐天子。(出征以佐其為天子也。箋雲:王曰:令女出征伐,以佐助我天子之事。禦北狄也。)
疏「比物」至「天子」。○毛以為,宣王之徵,所簡車馬者,乃比同力之物,四驪之馬。此四驪之馬,先以閑習之,維有法則矣,所以今用之。維此六月之時,既成我軍士之戎服。我軍士戎服既成,於是師行日三十裏耳。王於是出行,征伐玁狁,成己為天子之大功也。○鄭唯以吉甫獨行,「王於」為「曰」為異。餘同。○傳「物毛」至「用師」。○正義曰:《夏官·校人》雲:「凡大事:祭祀、朝覲、會同,毛馬而頒之。凡軍事,物馬而頒之。注雲:「毛馬,齊其色。物馬,齊其力。」是毛、物之文也。傳以直言物則難解,故連言「毛物」,以曉人也。然則比物者,比同力之物。戎車齊力尚強,不取同色。而言四驪者,雖以齊力為主,亦不厭其同色也,故曰「駟騵彭彭」,又曰「乘其四騏」;田獵齊足而曰「四黃既駕」,是皆同色也。無同色者,乃取異毛耳。「騏騮是中,騧驪是驂」,是也。以言「閑之」,是以先閑習,故知先教戰而後用師也。《書傳》曰:「征伐必因蒐狩以閑之。閑之者何?貫之。貫之何?習之。」是也。○傳「師行三十裏」。○正義曰:此述宣王之徵,是師行之事。美事明得禮,故諸軍法皆以三十裏為限。《漢書·律曆誌》計武王之行亦準此也。
四牡修廣,其大有顒。(修,長。廣,大也。顒,大貌。○顒,玉容反。《說文》雲:「大頭也。」)
薄伐玁狁,以奏膚公。(奏為膚大公功也。)
有嚴有翼,共武之服。(嚴,威嚴也。翼,敬也。箋雲:服,事也。言今師之群帥,有威嚴者,有恭敬者,而共典是兵事。言文武之人備。○嚴如字。共,鄭如字,注下同;王、徐音恭。帥,所類反,下「將帥」同,後篇放此。)
共武之服,以定王國。(箋雲:定,安也。)
疏「四牡」至「王國」。○毛以為,王所將戎車,所駕之四牡,形容修長而又廣大。其大之貌則有顒然。以此之強,薄伐玁狁之國,以為天子之大功也。非直車馬之強,又有威嚴之將,恭敬之臣,而共典掌是兵武之事。其嚴者威敵厲眾,敬者撫和上下。既有此文武之臣共掌兵事,以此而往,故當克勝而安定王國也。鄭唯據吉甫為異。
玁狁匪茹,整居焦獲。
侵鎬及方,至於涇陽。(焦獲,周地,接於玁狁者。箋雲:匪,非。茹,度也。鎬也、方也,皆北方地名。言玁狁之來侵,非其所當度為也,乃自整齊而處周之焦獲,來侵至涇水之北。言其大恣也。○茹,如豫反,徐音如。獲音護,《爾雅》十藪,周有焦護。鎬,胡老反,王雲:「京師。」度,徒洛反,下同。)
織文鳥章,白旆央央。(鳥章,錯革鳥為章也。白旆,繼者也。央央,鮮明貌。箋雲:織,徽織也。鳥章,鳥隼之文章,將帥以下衣皆著焉。○織音誌,又尺誌反,注同。白茷,本又作「旆」,蒲貝反,繼曰茷。《左傳》雲「蒨茷」,是也。一曰「旆」與「茷」古今字殊。央音英,或於良反,下篇同。徽音輝。將,子亮反,下「大將」同,後篇「將帥」放此。著,知略反。)
元戎十乘,以先啟行。(元,大也。夏後氏曰鉤車先正也,殷曰寅車先疾也,周曰元戎先良也。箋雲:鉤,鉤鞶,行曲直有正也。寅,進也。二者及元戎,皆可以先前啟突敵陳之前行。其製之同異未聞。○乘,繩證反。行,戶郎反,注「前行」同。夏,戶雅反。鉤,古侯反。股音古,今經、注作「鞶」,無「股」字。以先,蘇薦反。陳,直覲反。)
疏「玁狁」至「啟行」。○毛以為,王師己行,數狄之罪,故陳其放恣。言玁狁之所侵者,非其意所當度,乃整齊而處我周之焦獲之地,又侵鎬及北方之地,至於涇水之北,侵及近地,恣為大甚,故以當合征之。而將帥以下皆有徽織之象,其文有鳥隼之章,以帛為行旆,央央然鮮明,皆有致死之備以行也。又有戎車十乘,以在軍先,欲以啟突敵陳之前行。由玁狁之恣而用伐之。鄭唯據吉甫為異。○傳「焦獲」至「玁狁」。○正義曰:《釋地》雲:「周有焦獲。」郭璞曰:「今扶風池陽縣瓠中是也。其澤藪在瓠中,而藪外猶焦獲,所以接於玁狁也。」孫炎曰:「周,岐周也。以焦獲繼岐周言之,則於鎬京為西北矣。以北狄言之,故為北方耳。」○箋「匪非」至「大恣」。○正義曰:以北狄所侵,故知鎬也、方也,皆北方地名也。整齊而處之者,言其居周之地無所畏憚也。鎬、方雖在焦獲之下,不必先焦獲乃侵鎬、方,據在北方,在焦獲之東北。若在焦獲之內,不得為長遠也。水北曰陽,故言涇水之北。涇去京師為近,故言大恣。毛不解鎬、方之文,而《出車》傳曰:「朔方,近玁狁之國。」鎬、方文連,則傳意鎬亦北方地也。王肅以為鎬京,故王基,駮曰:據下章雲「來歸自鎬,我行永久」,言吉甫自鎬來歸。猶《春秋》「公至自晉」、「公至自楚」,亦從晉、楚歸來也。故劉向曰:「千裏之鎬,猶以為遠。」鎬去京師千裏,長安、洛陽代為帝都,而濟陰有長安鄉,漢有洛陽縣,此皆與京師同名者也。孫毓亦以箋義為長。○傳「鳥章」 至「者」。○正義曰:《釋天》雲:「錯革鳥曰。」孫炎曰:「錯,置也。革,急也。畫急疾之鳥於縿也。」《鄭誌》答張逸亦雲:「畫急疾之鳥隼。」是也。故箋雲:「鳥隼之文章。」正知隼者,以《司常》雲「鳥隼為」。《釋天》雲「繼曰旆」,故雲「白茷,繼者也」。茷與旆,古今字也,故定四年《左傳》曰「蒨茷、旃旌」,亦旆也,以其繼垂之,因以為狀,故曰「胡不旆旆」。此而言者,散則通名。○箋「織徽」至「著焉」。○正義曰:言徽織者,以其在軍為徽號之織。《史記》、《漢書》謂之旗幟。幟與織字雖異,音實同也。傳雲革鳥,為解不明,故雲「鳥隼之文章,將帥以下衣皆著焉」。謂此「織文鳥章,白茷央央」也。以絳為縿,畫為鳥隼,又絳為旒,書名於末,以為徽織。知者,《司常》:「掌九旗之物名,各有屬。」注雲:「物名者,所畫異物則異名也。屬謂徽織也,《大傳》謂之徽號,今城門僕射所被,及亭長著絳衣,皆其舊象也。」又曰:「皆畫其象焉。官府各象其事,州裏各象其名,家各象其號。」注雲:「事、名、號、織,所以顯別眾官,樹之於位,朝者各就焉。」《覲禮》曰:「公、侯、伯、子、男皆就其旂而立。」此其類也。或謂之事,或謂之名,或謂之號,異外內也。三者,旌旗之細。《士喪禮》曰:「為銘,各以其物。亡則以緇,長半幅,赬末,長終幅,廣三寸,書名於末。」此蓋其製也。徽織之書則雲:某某之事,某某之名,某某之號。今大閱禮象而為之兵,凶事。若有死事者,亦當以相別也。由此言之,則徽織者,其製亦如所建旌旗而畫之,其象但小耳。故鄭雲:「旌旗之細,以皆著於衣,理不宜長。」以無長短之製,故引《士喪》長半幅以證之。《士喪》注雲:「半幅一尺,終幅二尺。」除去參,直是銘長三尺也。故《士喪禮》「竹杠長三尺,置於宇西階上」。鄭雲:「此蓋其製。以死之銘旌,即生之徽織。」鄭引《士喪禮》以證自王以下旌旒雖有等差,其徽織疑同長三尺。以同著於衣,不宜差降,則此徽織亦縿長一尺,畫鳥隼,旂長二尺,書名於末。九旗之物皆用絳,則此亦絳也。言白旆者,謂絳帛,猶「通帛為旃」,亦是絳也。言各畫其象者,以其徽雖短之令小,皆本之建旗,故《司常》雲:「犬喪供銘旌。」注雲:「王則太常也。」又引《士喪禮》「為銘各以其物」,是自王以下,徽織皆畫其所當建也。此獨言鳥章者,《周禮》「軍行,百官建」。舉百官者,所以統其餘也。言將帥以下者,《大司馬》曰:「仲夏,教茇舍,辨號名之用,帥以門名。」注雲:「號名者,徽織所以相別也。在國以表朝位,在軍又象其製,而為之被之以備死事。帥謂軍將至伍長。」是將帥以下,自伍長以上,不見士卒,其有無不明,蓋亦各有之矣。《司常》雲「官府各象其事」,謂百官以職從王者,象其所建旌旂畫之,謂之為事。「州裏各象其名」者,謂州長至比長,象其所建之旌旂,謂之為名。「家各象其號」者,謂卿大夫菜地之臣,象其所建之旌旂,謂之為號。此唯有三。案《大司馬》:「仲夏,辨號名之用,帥以門名。縣鄙各以其名,家以號名,卿以州名,野以邑名,百官各象其事。」 雖有六,與《司常》事名號三者不殊,但《司馬》細別言之耳。「帥以門名」者,帥謂六軍之將,皆命卿,營所治國門,以在門所建之旌旂為徽織之。此帥從伍長以上,但以卿統名為事,則《司常》官府各象其事是也。「縣鄙各以其名」者,謂六遂縣正以下至鄰長。「卿以州名」 者,謂州長至比長。「野以邑名」者,謂六遂以外公邑大夫。此三者,即《司常》所雲「州裏各象其名」也。「家以號名」者,即《司常》雲「家象其號」也。「百官各象其事」者,即《司常》雲「官府各象其事」也。○傳「夏後」至「先良」。○正義曰:「夏後氏曰鉤車,殷曰寅車,周曰元戎」,《司馬法》文也。先疾、先良,傳因名以解之。○箋「鉤鉤鞶」至「未聞」。○正義曰:箋以毛因而增解,遂解其名以明義。《春官·巾車職》曰:「金路,鉤,樊纓。」注雲:「鉤,婁頷之鉤。樊,讀如鞶帶之鞶,謂今馬大帶。」是鉤鞶之文也。定本「鉤鞶」作「鉤般」。此實在馬駕乃設之,《巾車》以為車飾,故得車取名焉。鄭兼言鞶者,並舉其類以曉人,猶上傳雲「物,毛物也」。《周禮》革路無鉤,此特設鉤,故以名車也。此車備設鉤鞶,其行曲直有正,故雲「先正」也。或即鄭雲「曲直有正」,蓋謂此車行,鉤曲般旋,曲直有正,不必為馬飾也。寅,進也。此車能進取遠道,故雲「先疾」也。其元戎者,傳已訓「元」為「大」,故鄭不複解之。言大車之善者,故雲「先良」也。無文論其形,故雲同異未製聞。
戎車既安,如輊如軒。
四牡既佶,既佶且閑。(輊,摯。佶,正也。箋雲:戎車之安,從後視之如摯,從前視之如軒,然後適調也。佶,壯健之貌。○輊,竹二反。佶,其乙反,又其吉反。摯音至。)
薄伐玁狁,至於大原。(言逐出之而已。○大音泰。)
文武吉甫,萬邦為憲。(吉甫,尹吉甫也。有文有武。憲,法也。箋雲:吉甫,此時大將也。)
疏「戎車」至「為憲」。○毛以為,王征玁狁,既出鎬方,玁狁退,王身還反,而使吉甫逐之,故此章更敘車馬之盛。言兵戎之車既安正矣,從後視之如輊,從前視之如軒,是適調矣。其所駕四牡之馬既正大矣,且須複閑習。吉甫以此薄伐玁狁,敵不敢當,遂追奔逐北,至於大原之地。王師所以得勝者,以有文德武功之臣尹吉甫,其才略可為萬國之法。受命逐狄,王委任焉,故北狄遠去也。○鄭以為,元來吉甫獨行。以佶為壯健為異。餘同。○傳「言逐出之而已」。○正義曰:不言與戰。經雲「至於大原」,是宣王德盛兵強,玁狁奔走,不敢與戰,吉甫直逐出之而已。《采芑》、《出車》皆言「執訊獲醜」,此無其事,明其不戰也。莊三十年,齊人伐山戎。《公羊傳》曰:「此蓋戰也。何以不言戰?《春秋》敵者言戰。桓公之與戎狄,驅之耳。」何休曰:「時齊桓公力但可驅逐之而已。」義與此同。
吉甫燕喜,既多受祉。(祉,福也。箋雲:吉甫既伐玁狁而歸,天子以燕禮樂之,則歡喜矣,又多受賞賜也。)
「來歸自鎬,我行永久」。
飲禦諸友,炰鱉膾鯉。(禦,進也。箋雲:禦,侍也。王以吉甫遠從鎬地來,又日月長久,今飲之酒,使其諸友恩舊者侍之。又加其珍美之饌,所以極勸也。○飲,於鳩反,注同。鱉,卑滅反。膾,古外反。鯉音裏。)
侯誰在矣,張仲孝友。(侯,維也。張仲,賢臣也。善父母為孝,善兄弟為印Q使文武之臣征伐,與孝友之臣處內。箋雲:張仲,吉甫之友,其性孝友。)
疏「吉甫」至「孝友」。毛以為,吉甫逐出玁狁,遠出中國,有功而歸。王以燕禮樂之,則歡喜既多,受賞賜之福也。王所以燕賜之者,以其來歸自鎬,其處迥遠,我吉甫之行,日月長久矣,故今王飲之酒,進其宿。在家諸同誌之友與俱飲,以盡其歡。又加之以炰鱉膾鯉珍美之饌,燕賜厚矣。其所進諸友之中,維複誰在其中間矣?有張仲,其性孝友,在焉。言吉甫之賢,有此善友,因顯所任得人。外則使文武之臣征伐,內則與孝友之臣處內,亦所以為美也。○鄭唯吉甫元帥專征,又以禦為侍,言飲酒則有侍者諸友舊恩之人,以此為異。餘同。○箋「禦侍」至「勸之」。○正義曰:鄭以諸友侍之,為尊崇之意,其義勝進,故易傳也。言加珍美之饌者,以燕禮其牲狗,天子之燕不過有牢牲,魚鱉非常膳,故雲加之。○箋「張仲」至「孝友」。○正義曰:箋以「侯誰在矣」,是問吉甫諸友之辭,故知張仲,吉甫之友也。《爾雅》李巡注雲:「張姓,仲字,其人孝,故稱孝友。」
《六月》六章,章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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