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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5 빈풍(豳風)≫

155. 치효(鴟鴞, 올빼미)

【毛詩 序】 《鴟鴞》,周公救亂也。成王未知周公之誌,公乃為詩以遺王,名之曰《鴟鴞》焉。

【모시 서】 <치효(鴟鴞)>는 주공(周公)이 난(亂)을 구원한 시(詩)이다. 성왕(成王)이 주공(周公)의 뜻을 알지 못하니, 주공이 마침내 시를 지어서 왕에게 주었는데 이름이 ‘올빼미’라고 하였다.

 

鴟鴞鴟鴞、

(치효치효)

올빼미야 올빼미야

既取我子、無毀我室。

(기취아자 무훼아실)

이미 내 새끼 잡아갔으니 내 집은 허물지 말아라

恩斯勤斯、鬻子之閔斯。

(은사근사 죽자지민사)

정성을 다해 키웠는데 어린 자식이 불쌍하구나

 

迨天之未陰雨、

(태천지미음우)

하늘이 비를 내리기 전에

徹彼桑土、綢繆牖戶。

(철피상토 주무유호)

저 뽕나무 뿌리 캐어다가 창과 문을 얽어 놓으면

今女下民、或敢侮予。

(금녀하민 혹감모여)

이제 너의 아래 백성들이 감히 나를 모욕하겠는가

 

予手拮据、

(여수길거)

내 손으로 들어 움켜쥐고

予所捋荼、予所蓄租、

(여소랄도 여소축조)

나의 집으로 갈대 뽑아오며 띠 풀 모아 쌓느라고

予口卒瘏、曰予未有室家。

(여구졸도 왈여미유실가)

내 입이 병 났는데 가족이 없기 때문이라 하느냐

 

予羽譙譙、

(여우초초)

나의 날개 망가지고

予尾翛翛、予室翹翹、

(여미소소 여실교교)

나의 꼬리 찢어지며 나의 집이 위태롭게 드러나서

風雨所漂搖、予維音嘵嘵。

(풍우소표요 여유음효효)

비바람에 흔들리니 나는 오직 소리내어 울음우네

 

《鴟鴞》四章,章五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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