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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 도덕경(道德經) 45장

​大成若缺, 其用不弊,

大盈若沖, 其用不窮.

大直若屈, 大巧若拙,

大辯若訥.

躁勝寒, 靜勝熱, 淸靜爲天下正.

크게 이루면 터진 듯 하지만 그를 쓰더라도 허물어지지 않고,

크게 차면 빈 듯 하지만 그를 쓰더라도 다하지 않는다.

크게 곧으면 굽은 듯 하고, 크게 정교(精巧)하면 옹졸한 듯 하며,

대단한 말솜씨는 어눌한 듯 하다.

조급하면 추위를 이기고, 고요하면 더위를 이기며 맑고 고요하면 천하가 바르게 된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45장 홍덕(洪德) : 넓은 덕

大成若缺,

<크게 이루면 터진 듯 하지만 >

【河上公 注】 謂道德大成之君也。若缺者,滅名藏譽,如毀缺不備也。

【하상공 주】 도와 덕을 크게 이룬 임금을 가리킨다. 약결(若缺)이라는 것은 이름을 꺼트리고 명예를 감추니 헐어서 이지러지는 듯 다 갖추어지지 않음이다.

其用不弊,

<그를 쓰더라도 허물어지지 않고, >

【河上公 注】 其用心如是,則無弊盡時也。

【하상공 주】 마음을 이와 같이 쓰면 때가 다해도 허물어짐이 없다.

大盈若沖,

<크게 차면 빈 듯 하지만 >

【河上公 注】 謂道德大盈滿之君也。若沖者,貴不敢驕也,富不敢奢也。

【하상공 주】 도와 덕이 크게 가득 찬 임금을 가리킨다. 약충(若沖)이라는 것은 귀하면서도 감히 교만하지 않고 부유하여도 감히 사치하지 않음이다.

其用不窮。

<그를 쓰더라도 다하지 않는다.>

【河上公 注】 其用心如是,則無窮盡時也。

【하상공 주】 그 마음 씀이 이와 같으면 때가 다하도록 궁함이 없다.

大直若屈,

<크게 곧으면 굽은 듯 하고,>

【河上公 注】 大直,謂修道法度正直如一也。若屈者,不與俗人爭,若可屈折。

【하상공 주】 크게 곧음은, 도와 법도를 닦아 바르고 곧음이 하나 같음이다. 약굴(若屈)이라는 것은 속세(俗世) 사람과 더블어 다투지 않고 굽히어 꺽일 수 있는 듯 함이다.

大巧若拙,

<크게 정교(精巧)하면 옹졸(壅拙)한 듯 하며,>

【河上公 注】 大巧謂多才術也。若拙者,亦不敢見其能。

【하상공 주】 크게 정교(精巧)함은 재주와 술수(術數)가 많음이다. 약졸(若拙)이라는 것은 또한 감히 그 잘함이 보이지 않음이다.

大辯若訥。

<대단한 변론은 어눌한 듯하다.>

【河上公 注】 大辯者,智無疑。若訥者,口無辟。

【하상공 주】 대변(大辯)이라는 것은 지혜가 의심스러움이 없음이다. 약눌(若訥)이라는 것은 입이 열림[闢열 벽]이 없음이다.

躁勝寒,

<조급하면 추위를 이기고>

【河上公 注】 勝,極也。春夏陽氣躁疾於上,萬物盛大,極則寒,寒則零落死亡也。言人不當剛躁也。

【하상공 주】 승(勝)은 꼭대기이다. 봄과 여름은 양의 기운이 위에서 빨리 조급하여 만물이 크게 왕성(旺盛)하며 극진(極盡)하면 차겁고 차거우면 영[零,ㅇ]으로 떨어져 죽어 없어진다. 사람은 조급함에 굳세면 마땅하지 않다는 말이다.

靜勝熱,

<고요하면 더위를 이기며 >

【河上公 注】 秋冬萬物靜於黃泉之下,極則熱,熱者生之源。

【하상공 주】 가을과 겨울은 만물이 저승[땅, 황천(黃泉)]의 아래에서 고요하니 극진(極盡)하면 더우며 더운 것은 생겨남의 근원이다.

清靜能為天下正。

<맑고 고요하면 천하를 바로잡게 된다.>

【河上公 注】 能清靜則為天下之長,持身正則無終已時也。

【하상공 주】 맑고 고요함을 잘하면 천하의 우두머리가 되고 몸을 바로 가지면 마치고 끝나는 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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