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 도덕경(道德經) 38장
上德不德, 是以有德,
下德不失德, 是以無德.
上德無爲而無以爲,
下德爲之而有以爲.
上仁爲之而無以爲,
上義爲之而有以爲.
上禮爲之而莫之應, 則攘臂而扔之.
故失道而後德, 失德而後仁,
失仁而後義, 失義而後禮.
夫禮者忠信之薄, 而亂之首.
前識者, 道之華, 而愚之始.
是以大丈夫處其厚, 不居其薄,
處其實, 不居其華. 故去彼取此.
최고의 덕은 덕하지 않으니 이로써 덕이 있지만,
낮은 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 하니 이로써 덕이 없다.
최고의 덕은 함이 없으면서 없음으로써 하지만,
낮은 덕은 그것을 하면서 있음으로써 한다.
최고의 어짊은 그것을 하면서 없음으로써 하지만,
최고의 옳음은 그것을 하면서 있음으로써 한다.
최고의 예절은 그것을 하면서 응함이 없으면 팔뚝으로 물리쳐서 끌어 당긴다.
그러므로 도를 잃어버린 이후가 덕이고, 덕을 잃어버린 이후가 어짐이며,
어짐을 잃어버린 이후가 옳음이고, 옳음을 잃어버린 이후가 예절이다.
대저 예절이란 것은 충심과 믿음이 엷어서 혼란의 우두머리이다.
앞에 아는 것은 도의 꽃이지만 근심의 시작이다.
이로써 대장부는 두터움에 처하고 엷음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 열매에 처하고 꽃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38장 논덕(論德) : 덕을 논함
上德不德,
<최고의 덕은 덕하지 않으니 >
【河上公 注】 上德,謂太古無名號之君,德大無上,故言上德也。不德者,言其不以德教民,因循自然,養人性命,其德不見,故言不德也。
【하상공 주】 상덕(上德)은 태고적 이름 불림이 없는 임금을 일컫는데, 덕이 크고 없음의 위이기 때문에 상덕(上德)이라 말했다. 부덕(不德)이라는 것은 그[임금]가 덕으로써 백성을 가르키지 않음을 말하며 스스로 그렇게 돌아감을 말미암아 사람의 본성과 운명을 길러주니, 그 덕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덕이 아니라 말했다.
是以有德。
<이로써 덕이 있지만, >
【河上公 注】 言其德合於天地,和氣流行,民德以全也。
【하상공 주】 그 덕은 하늘과 땅에 부합하며 어울리는 기가 흘러 행해지고 백성이 덕으로 온전해짐을 말함이다.
下德不失德,
<낮은 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 하니 >
【河上公 注】 下德,謂號謚之君,德不及上德,故言下德也。不失德者,其德可見,其功可稱也。
【하상공 주】 하덕(下德)은 임금의 시호를 일컫는데, 덕이 상덕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하덕(下德)이라 말했다.
是以無德。
<이로써 덕이 없다. >
【河上公 注】 以有名號及其身故。
【하상공 주】 이름을 가지고 부르면, 연고가 그 자신에 미친다.
上德無為,
<최고의 덕은 함이 없으면서 >
【河上公 注】 謂法道安靜,無所施為也。
【하상공 주】 도를 본받아 편안하고 고요함을 일컫는데, 함을 베푸는 바가 없음이다.
而無以為,
<없음으로써 하지만, >
【河上公 注】 言無以名號為也。
【하상공 주】 없음으로써 함의 이름 부름을 말한다.
下德為之,
<낮은 덕은 그것을 하면서 >
【河上公 注】 言為教令,施政事也。
【하상공 주】 함을 본받게 하여서 정책의 일을 베품을 말한다.
而有以為。
<있음으로써 한다. >
【河上公 注】 言以為己取名號也。
【하상공 주】 함으로써 자기 이름 부름을 취함을 말함이다.
上仁為之,
<최상의 어짊은 그것을 하면서 >
【河上公 注】 上仁謂行仁之君,其仁無上,故言上仁。為之者,為人恩也。
【하상공 주】 높은 어짊은 어짊을 행하는 임금을 가리키는데, 그 어짊은 높음이 없기 때문에 높은 어짊이라 말했다. 하려고 함이라는 것은 사람이 은혜를 실천함이다.
而無以為,
<없음으로써 하지만, >
【河上公 注】 功成事立,無以執為。
【하상공 주】 공을 이룸은 일을 세워서 없음으로써 함을 잡음이다.
上義為之,
<최상의 옳음은 그것을 하면서>
【河上公 注】 為義以斷割也。
【하상공 주】 옳음을 함으로써 베어 끊음이다.
而有以為。
< 있음으로써 한다. >
【河上公 注】 動作以為己,殺人以成威,賊下以自奉也。
【하상공 주】 움직임을 만들어서 자기에게 하고, 사람을 죽여서 위엄을 이루면 아래 도적이 스스로 받든다.
上禮為之,
<최상의 예절은 그것을 하면서 >
【河上公 注】 謂上禮之君,其禮無上,故言上禮。為之者,言為禮制度,序威儀也。
【하상공 주】 높은 예절[上禮]의 임금을 가리키는데, 그 예절은 높음이 없기 때문에 높은 예절[上禮]이라 말했다. 하려고 한다[為之]는 것은 예절을 하는 제도인데 위엄있는 거동의 차례이다.
而莫之應,
<응함이 없으면 >
【河上公 注】 言禮華盛實衰,飭偽煩多,動則離道,不可應也。
【하상공 주】 예절의 꽃은 성하고 열매는 쇄약하며 거짓을 타이르고 많은 번거로움이 움직이면 도가 떠나서 응할 수가 없음을 말함이다.
則攘臂而扔之。
<팔뚝으로 물리쳐서 끌어 당긴다. >
【河上公 注】 言禮煩多不可應,上下忿爭,故攘臂相仍引。
【하상공 주】 예절의 많은 번거로움이 응할 수가 없고 위와 아래가 성내어 다투기 때문에 팔뚝으로 물리치면서 서로 끌어 당긴다.
故失道而後德,
<그러므로 도를 잃어버린 이후에 덕이고, >
【河上公 注】 言道衰而德化生也。
【하상공 주】 도가 쇄약해지면서 덕으로 달라져 생겨난다.
失德而後仁,
<덕을 잃어버린 이후에 어짐이며, >
【河上公 注】 言德衰而仁愛見也。
【하상공 주】 덕이 쇄약해지면서 어짊이 나타나 아낀다.
失仁而後義,
<어짐을 잃어버린 이후에 옳음이고, >
【河上公 注】 言仁衰而分義明也。
【하상공 주】 어짊이 쇄약해지면서 옳음이 나누어져 밝아진다.
失義而後禮。
<옳음을 잃어버린 이후에 예절이다.>
【河上公 注】 言義衰則施禮聘,行至帛也。
【하상공 주】 옳음이 쇄약해지면 예절을 갖추어 베풀고, 폐백(幣帛)을 행함이 지극하다.
夫禮者,忠信之薄,
<대저 예절이란 것은 충심과 믿음의 엷어서 >
【河上公 注】 言禮廢本治末,忠信日以衰薄。
【하상공 주】 예절의 근본을 폐하고 끝을 다스리면 충실과 믿음이 날로서 쇄약하여 엷어진다.
而亂之首。
<혼란의 우두머리이다. >
【河上公 注】 禮者賤質而貴文,故正直日以少,邪亂日以生。
【하상공 주】 예절이라는 것은 바탕은 천하면서 문체는 귀하기 때문에 바르고 곧음이 날로서 적어지고 간사하고 어지러움이 날로써 생겨난다.
前識者道之華,
<앞에 아는 것은 도의 꽃이지만 >
【河上公 注】 不知而言知為前識,此人失道之實,得道之華。
【하상공 주】 알지 못하면서 앞을 내다볼 줄 안다 말하면 이런 사람은 도의 열매를 잃어버리고 도의 꽃을 얻음이다.
而愚之始。
<근심의 시작이다. >
【河上公 注】 言前識之人,愚闇之倡始也。
【하상공 주】 앞을 내다보는 사람은 어리석은 어두움을 부르는 시작이다.
是以大丈夫處其厚,
<이로써 대장부는 그 두터움에 처하고 >
【河上公 注】 大丈夫謂得道之君也。處其厚者,謂處身於敦樸。
【하상공 주】 큰 장부는 도를 얻은 임금을 일컫는다. 그 두터움에 처한 것은 자신이 도탑고 순박함에 처함을 일컫는다.
不居其薄,
<그 엷음에 머무르지 않는다. >
【河上公 注】 不處身違道,為世煩亂也。
【하상공 주】 자신의 도를 어겨야 세상이 번거롭고 어지럽게 되는데 처하지 않는다.
處其實,
<그 열매에 처하고 >
【河上公 注】 處忠信也。
【하상공 주】 충실과 신의에 처함이다.
不居其華。
<그 꽃에 머무르지 않기 >
【河上公 注】 不尚華言也。
【하상공 주】 오히려 꽃을 말하지 않음이다.
故去彼取此。
<때문에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河上公 注】 去彼華薄,取此厚實。
【하상공 주】 저것을 버림은 꽃의 엷음이고, 이것을 취함은 열매의 두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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