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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도덕경(道德經) 제8장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于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政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최상의 착함은 물과 같다.

물의 착함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많은 사람의 싫어하는 곳에 처하기 때문에 도(道)에 가깝다.

[물이]머무르면 땅이 좋아지고, 마음은 못 같이 착하며, 더불어 어짊이 착하고,

말은 진실하여 착하고, 정치는 다스림이 착하며, 일을 잘하여 착하고,

움직임은 때에 맞게 착하니, 그[물]은 오직 다투지 않기 때문에 허물이 없다.

◎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 제 8장 역성(易性) : 성품이 바뀜

上善若水。

<최상의 착함은 물과 같다. >

【河上公 注】 上善之人,如水之性。

【하상공 주】 제일 착한 사람은, 물의 성품과 같다.

水善利萬物而不爭,

<물의 착함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

【河上公 注】 水在天為霧露,在地為源泉也。

【하상공 주】 물이 하늘에 있으면 안개와 이슬이 되고, 땅에 있으면 샘의 근원이 된다.

處眾人之所惡,

<많은 사람의 싫어하는 곳에 처하기>

【河上公 注】 眾人惡卑濕垢濁,水獨靜流居之也。

【하상공 주】 여러 사람이 낮아서 습하고 때묻어 더러움을 미워하는데, 물은 홀로 맑게 흐르고 머무른다.

故幾於道。

<때문에 도에 가깝다.>

【河上公 注】 水性幾於道同。

【하상공 주】 물의 성품은 도에 거의 가깝다.

居善地,<[물이]머무르면 땅이 좋아지고>

【河上公 注】 水性善喜於地,草木之上即流而下,有似於牝動而下人也。

【하상공 주】 물의 착한 성품은 땅에 기쁘고, 풀과 나무의 위로 나아가 흘러서 아래로 내려가니, 움직이고 남의 아래함이 암컷을 닮음이 있다.

心善淵,

<[물의]마음은 못 같이 착하며>

【河上公 注】 水心空虛,淵深清明。

【하상공 주】 물의 마음은 텅 비었는데, 못은 깊으며 맑고 밝다.

與善仁,

<[물은]더불어 어짊이 착하고>

【河上公 注】 萬物得水以生。與虛不與盈也。

【하상공 주】 만물은 물을 얻어서 사는데, [물은]빈데는 주지만 가득 찬데는 주지 않는다.

言善信,

<[물의]말은 진실하여 착하며>

【河上公 注】 水內影照形,不失其情也。

【하상공 주】 물은 안에 모양의 그림자가 비치지만, 그 실정(實情)을 잃지는 않는다.

正善治,

< [물의]바름은 다스림이 착하며>

【河上公 注】 無有不洗,清且平也。

【하상공 주】 씻어주지 않음이 없고, 맑고 또 평평하다.

事善能,

< [물은]일을 잘하여 착하고>

【河上公 注】 能方能圓,曲直隨形。

【하상공 주】 네모도 잘하고 둥글기도 잘하며, 굽은데 바른데의 모양을 따른다.

動善時。

<[물의]움직임은 때에 맞게 착하니>

【河上公 注】 夏散冬凝,應期而動,不失天時。

【하상공 주】 여름엔 흩어지고 겨울에는 얼어붙어 시기[계절]에 응하여 움직이니 하늘의 때를 잃지 않는다.

夫唯不爭,

<그[물]은 오직 다투지 않기 >

【河上公 注】 壅之則止,決之則流,聽從人也。

【하상공 주】 막으면 그치고 터놓으면 흐르니, 사람의 [뜻을]들으면 따른다.

故無尤。

<때문에 허물이 없다.>

【河上公 注】 水性如是,故天下無有怨尤水者也。

【하상공 주】 물의 성품이 이와 같기 때문에 천하에 원망과 허물이 없는 것이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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