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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역(周易)/2.왕필 주역주

주역 40. 해괘(解卦)[뇌수해]/王弼 注

by 석담 김한희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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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필 주역주

 왕필(王弼.226~249)

()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자는 보사(輔嗣)이다. 풍부한 재능을 타고나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일찍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40. 해괘(解卦)[卦象:뇌수해]

 震上

 坎下

()[.]이 아래에 있고, ()[.우뢰]이 위에 있다.

 

 利西南

()괘는 서남쪽이 이롭고,

王弼 注 西南眾也解難濟險利施於眾也亦不困于東北故不言不利東北也

왕필 주서남(西南)은 무리이다. 어려움을 해결하고 험함을 구제하면 이로움이 무리에게 베풀어지며, 또한 동북(東北)에서도 곤궁하지 않기 때문에 이롭지 않은 동북(東北)을 말하지 않았다.

无所往其來復吉有攸往夙吉

[행재소(行在所)]가 없는데 가면 거기서 와서 회복하여 길하고, 다스림[]이 있는데 가면 빨리 해야 길하다

王弼 注 未有善於解難而迷於處安也解之為義解難而濟厄者也无難可往以解來復則不失中有難而往則以速為吉者无難則能復其中有難則能濟其厄也

왕필 주어려움을 풀기를 잘하면서 처함이 편안함에 미혹(迷惑)한 자는 있지 않다. ()의 뜻이 됨은, 어려움을 풀고 재액(災厄)을 구제하는 것이며, 가서 할 수 있는 어려움이 없는데 그로써 와서 회복하여 해결(解決)하면 가운데[]를 잃지 않고, 어려움이 있으면서 가면 빨리 함으로써 길()하게 되는 것은, 어려움이 없으면 그 가운데[]에 회복을 잘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면 그 재액(災厄)을 잘 구제한다.

 

險以動動而免乎險

단전(彖傳)에 말하였다. "()는 험함으로써 움직이고, 움직이면서 험함에서 벗어나 해결(解決)됨이다."

王弼 注 動乎險外故謂之免免險則解故謂之解

왕필 주험함이 밖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일컫기를 면한다고 했으며, 험함을 벗어나면 풀리기 때문에 일컫기를 풀림[]이라 했다.

利西南往得眾也其來復吉乃得中也有攸往夙吉往有功也天地解而雷雨作雷雨作而百果草木皆甲坼

()가 서남(西南)이 이로움은, 가면 무리를 얻음이다. 와서 회복하여 길함은, 이에 가운데를 얻음이다. 다스림[]이 있는데 가면 빨리 해야 길함은, 가면 공()이 있음이다. 하늘과 땅이 풀리면서 우레와 비가 일어나고, 우레와 비가 일어나면서 온갖 과일과 초목이 모두 싹이 나오고[껍질이 터짐], 

王弼 注 天地否結則雷雨不作交通感散雷雨乃作也雷雨之作則險厄者亨否結者散故百果草木皆甲坼也

왕필 주하늘과 땅이 막히고 맺어지면, 우레와 비가 일어나지 않는데, 사귀어 통하고 느끼고 흩어져야 우뢰와 비가 비로소 일어난다. 우뢰와 비가 일어나면 재액(災厄)이 험한 것이 형통하고 막히고 맺어진 것이 흩어지기 때문에 온갖 과일과 초목이 모두 껍질이 터진다.

解之時大矣哉

풀림[]의 때가 크도다!“

王弼 注 无所而不釋也難解之時非治難時故不言用體盡於解之名无有幽隱故不曰義

왕필 주풀리지 않는 바가 없음이다. 어려움이 풀리는 때는, 다스림이 어려운 때가 아니기 때문에 쓰임[]을 말하지 않았다. 몸체[]는 풀림을 다한 이름이며 그윽하고 은밀함이 없기 때문에 뜻을 말하지 않았다.

 

雷雨作君子以赦過宥罪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우레와 비가 일어남이 해()괘이며, 군자가 그로써 잘못을 사면하고 죄를 너그럽게 한다.“

 

 

初六无咎

초육(初六)은 허물이 없다.

王弼 注 解者解也屯難盤結於是乎解也處蹇難始解之初在剛柔始散之際將赦罪厄以夷其險處此之時不煩於位而无咎也

왕필 주()라는 것은 풀림이며, 어렵고 어려운 엉기어 맺힘이 여기에서 풀린다. ()의 어려움이 풀리기 시작하는 처음에 처하고 굳셈과 부드러움이 흩어지기 시작하는 즈음에 있어서 장차 죄와 곤액을 사면하여 그로써 험함을 평이하게 하는데, 이러한 때에 처하여 지위에 번거롭지 않아서 허물이 없음이다.

剛柔之際義无咎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굳셈과 부드러움의 맞닿음은, 의로워서 허물이 없다."

王弼 注 或有過咎非其理也猶理也

왕필 주혹 잘못된 허물이 있으나, 그 도리()는 아니다. 옳음[]은 도리와 같다.

 

九二田獲三狐得黃矢貞吉

구이(九二)는 사냥하여 여우 세 마리[三陰]를 잡고 누런 화살을 얻지만, 곧아야 길하다

王弼 注 狐者隱伏之物也剛中而應為五所任處於險中知險之情以斯解物能獲隱伏也故曰田獲三狐也理中之稱也直也田而獲三狐得乎理中之道不失枉直之實能全其正者也故曰田獲三狐 黃矢貞吉

왕필 주여우[()]라는 것은, 숨어 엎드리는 동물이다. 굳센 가운데 이면서 응()하는데 임하는 곳이 육5(六五)가 되며 험한 가운데에 처하고 험한 실정을 알며, 이를 가지고 남[사물]을 풀어주면 숨어 엎드려 있는 것을 잘 잡는다. 그러므로 사냥하여 여우 세 마리를 잡는다.”라고 말했다. ()은 이치가 맞음을 말하고, 화살[]은 곧음이다. 사냥을 하여서 세 마리의 여우를 잡음은, 이치가 알맞음의 도()를 얻어서 굽고 곧음의 실제를 잃지 않으며 그 바름을 온전히 잘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사냥하여 세 마리의 여우를 잡고 누런 화살을 얻었는데, 곧아야 길하다.”라고 말을 한 것이다.

九二貞吉得中道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2(九二)가 곧아야 길함은, 알맞은 도()를 얻음이다."

 

六三負且乘致寇至貞吝

육삼(六三) [九四] 짊어지고 또 [九二] 올라타서 도적이 이르도록 했으니, 곧으면 부끄럽다.

王弼 注 處非其位履非其正以附於四用夫柔邪以自媚者也乘二負四以容其身寇之來也自己所致雖幸而免正之所賤也

왕필 주그 지위가 아닌데 처하고 그 바르지 않은데를 밟고서 그로써 구4(九四)에 붙으니 부드럽고 간사함을 사용하여 그로써 스스로 아첨하는 자이다. 2(九二)를 타고 구4(九四)를 짊어지며 그로써 자신을 용납한다. 도둑이 옴은 스스로 자기가 들인 바이니, 비록 다행히 면하지만 바름이 천한 바이다.

負且乘亦可醜也自我致戎又誰咎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짊어지고 또 올라탐은 또한 추 할 수 있음이고, 스스로 나에게 오랑케를 이르게 했는데 또 누구를 허물하겠는가?”

  

九四解而拇朋至斯孚

구사(九四)는 엄지발가락을 풀면 벗이 이르러 이를 믿는다.

王弼 注 失位不正而比於三故三得附之為其拇也三為之拇則失初之應故解其拇然後朋至而信矣

왕필 주지위를 잃고 바르지 않으면서 육3(六三)에 친하기 때문에 육3(六三)을 얻어 엄지발가락을 삼아서 붙는다. 3(六三)이 엄지발가락이 되면 초육(初六)의 응()을 잃기 때문에 그 엄지발가락을 푼 연후에야 벗이 이르러 믿게 됨이다.

解而拇未當位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엄지발가락을 풂은, 지위가 마땅하지 않음이다.”

  

六五君子維有解有孚于小人

육오(六五)는 군자(君子)는 오직 풀어냄이 있어야 길하고, 소인(小人)에게 믿음이 있게 된다.

王弼 注 居尊履中而應乎剛可以有解而獲吉矣以君子之道解難釋險小人雖闇猶知服之而无怨矣故曰有孚于小人也

왕필 주가운데를 밟고 높은데 거주하면서 굳셈에 응()하니 풀어냄이 있음을 가지고서 길함을 얻을 수 있다. 군자(君子)의 도()로써 어려움을 풀고 험함을 풀면 소인(小人)이 비록 이간질하더라도 오히려 복종할 줄을 알아서 원망이 없다. 그러므로 소인(小人)에게 믿음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君子有解小人退也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군자(君子)가 풀어냄이 있음은, 소인(小人)이 물러감이다."

  

上六公用射隼于高墉之上獲之无不利

상육(上六)은 공()이 높은 담 위에서 새매를 쏘아 잡음이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王弼 注 初為四應二為五應三不應上失位負乘處下體之上故曰高墉墉非隼之所處高非三之所履上六居動之上為解之極將解荒悖而除穢亂者也故用射之極而後動成而後舉故必獲之而无不利也

왕필 주초육(初六)은 구4(九四)의 응()이 되고 구2(九二)는 육5(六五)의 응()을 하는데, 3(六三)은 상육(上六)에 응()하지 않으니 짐을 지고 올라타서 지위를 잃는다. 하체(下體)의 위쪽에 처하였기 때문에 "높은 담"이라 말했으며, 담은 새매의 처하는 곳이 아니고, 높음은 육3(六三)이 밟고 있을 바가 아닌데, 상육(上六)이 움직임[]의 위에 거주하여 풀림의 꼭대기가 되었으니, 장차 거친 거스름을 풀어서 더러움과 어지러움을 제거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활을 사용하여 쏜다. 지극한 뒤에 움직이고 이루어진 뒤에 거행하기 때문에 반드시 잡아서 이롭지 않음이 없음이다.

公用射隼以解悖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이 새매를 쏨은, 그로써 거슬림을 풀어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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