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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1 녹명지습(鹿鳴之什)

 

165. 벌목(伐木, 나무를 벤다)

伐木丁丁鳥鳴嚶嚶

(벌목정정 조명앵앵)

나무를 쩡쩡 베어내니 새들이 앵앵하고 울다가

出自幽谷遷于喬木

(출자유곡 천우교목)

깊은 골짜기에서 날아와 높은 나무로 옮겨가네

嚶其鳴矣求其友聲

(앵기명의 구기우성)

앵앵하고 우는 그 울음은 벗을 찾는 소리라네

 

相彼鳥矣猶求友聲

(상피조의 유구우성)

서로 우는 저 새들은 친구를 찾는 소리인데

矧伊人矣不求友生

(신이인의 불구우생)

하물며 저 사람들은 친한 친구를 찾지 않네

神之聽之終和且平

(신지청지 종화차평)

신중하고 경청하면 종내 화락하고 평안리라

 

伐木許許釃酒有藇

(벌목호호 시주유서)

영차 영차 나무를 베는데 전국 술은 익어 있고

既有肥羜以速諸父

(기유비저 이속제부)

이미 살찐 양이 있어서 친척 어르신들 청했는데

寧適不來微我弗顧

(녕적불래 미아불고)

어쩐일로 못 오셨지만 나를 싫어함이 아니라네

 

於粲洒埽陳饋八簋

(어찬쇄소 진궤팔궤)

, 깨끗이 쓸고닦아 여러 그릇 음식 차려놓고

既有肥牡以速諸舅

(기유비모 이속제구)

이미 살찐 숫짐승 있어서 어르신들을 청했는데

寧適不來微我有咎

(녕적불래 미아유구)

어찌하여 못 오셨지만 나를 허물함은 아니라네

 

伐木于阪釃酒有衍

(벌목우판 시주유연)

산비탈에 나무를 베는데 전국 술 넉넉히 있고

籩豆有踐兄弟無遠

(변두유천 형제무원)

가지런히 음식 차려놓고 형제가 가까이 있네

民之失德乾餱以愆

(민지실덕 건후이건)

백성의 덕을 잃음은 소흘한 음식 탓이구나

 

有酒湑我無酒酤我

(유주서아 무주고아)

술 있으면 걸러오고 술 없으면 사서 오네

坎坎鼓我蹲蹲舞我

(감감고아 준준무아)

둥둥 북을 치며 덩실 덩실 춤을 추다가

迨我暇矣飲此湑矣

(태아가의 음차서의)

내가 한가해지면 이 술을 걸러 마셔보세

 

伐木》,六章章六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伐木》,燕朋友故舊也自天子至於庶人未有不須友以成者親親以睦友賢不棄不遺故舊則民德歸厚矣

모시 서 <벌목(伐木)>은 벗과 친구가 옛 연고(緣故)를 잔치한 시()이다.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친구를 이용하여 이루지 않는 자가 없으니, 친척은 친애함으로써 화목하고 어진 벗을 버리지 않으며 옛 연고(緣故)를 버리지 않으면 백성의 덕()이 두텁게 돌아간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伐木丁丁鳥鳴嚶嚶

(벌목정정 조명앵앵)

나무를 쩡쩡 베어내니 새들이 앵앵하고 울다가

毛亨  興也丁丁伐木聲也驚懼也

모형 전 일으킴[]이다. 정정(丁丁)은 나무를 베는 소리이다. (새 지저귈, 새 지저귈)은 놀라서 두려워함이다.

出自幽谷遷于喬木

(출자유곡 천우교목)

깊은 골짜기에서 날아와 높은 나무로 옮겨가네

毛亨  高也

모형 전 (, 그윽할 유)는 깊음이다. (, 높을 교)는 높음이다.

嚶其鳴矣求其友聲

(앵기명의 구기우성)

앵앵하고 우는 그 울음은 벗을 찾는 소리라네

毛亨  君子雖遷於高位不可以忘其朋友

모형 전 군자는 비록 높은 지위에 옮겨가더라도, 그로써 그 벗과 친구를 잊으면 안됨이다.

 

相彼鳥矣猶求友聲

(상피조의 유구우성)

서로 우는 저 새들은 친구를 찾는 소리인데

矧伊人矣不求友生

(신이인의 불구우생)

하물며 저 사람들은 친한 친구를 찾지 않네

毛亨  況也

모형 전 (, 하물며 신)은 하물며이다.

神之聽之終和且平

(신지청지 종화차평)

신중하고 경청하면 종내 화락하고 평안리라

 

伐木許許釃酒有藇

(벌목호호 시주유서)

영차 영차 나무를 베는데 전국 술은 익어 있고

毛亨  許許杮貌以筐曰釃以藪曰湑美貌

모형 전 호호(許許, 이영차 호)는 잘려나오는 모양이다. 대광주리를 가지고 [술을 거름]을 시(, 술 거를 시)라고 말하고, 수풀을 가지고 함을 서(, 거를 서)라고 말한다. (, 아름다울 서)는 아름다운 모양이다.

既有肥羜以速諸父

(기유비저 이속제부)

이미 살찐 양이 있어서 친척 어르신들 청했는데

毛亨  未成羊也天子謂同姓諸侯諸侯謂同姓大夫皆曰父異姓則稱舅國君友其賢臣大夫士友其宗族之仁者

모형 전 차라리 살진 양이 아니었으면 함이다. 천자가 같은 성()의 제후를 일컫고, 제후가 같은 성의 대부를 일컬을적에 모두 부()라고 말하고, 성이 다르면 구(, 외삼촌 구)라고 칭한다. 나라의 군주는 현명한 신하를 벗하고 대부와 관리[]는 종족의 어진 자를 벗한다.

寧適不來微我弗顧

(녕적불래 미아불고)

어쩐일로 못 오셨지만 나를 싫어함이 아니라네

毛亨  無也

모형 전 (, 작을 미)는 없음이다.

 

於粲洒埽陳饋八簋

(어찬쇄소 진궤팔궤)

, 깨끗이 쓸고닦아 여러 그릇 음식 차려놓고

毛亨  鮮明貌圓曰簋天子八簋

모형 전 (, 선명할 찬)은 곱고 밝은 모양이다. 둥근 그릇을 궤(, 제기 이름 궤)라고 말하며, 천자는 여덟 그릇이다.

既有肥牡以速諸舅

(기유비모 이속제구)

이미 살찐 숫짐승 있어서 어르신들을 청했는데

寧適不來微我有咎

(녕적불래 미아유구)

어찌하여 못 오셨지만 나를 허물함은 아니라네

毛亨  過也

모형 전 (, 허물 구)는 허물이다.

 

伐木于阪釃酒有衍

(벌목우판 시주유연)

산비탈에 나무를 베는데 전국 술 넉넉히 있고

毛亨  美貌

모형 전 (, 넓을 연), 아름다운 모양이다.

籩豆有踐兄弟無遠

(변두유천 형제무원)

가지런히 음식 차려놓고 형제가 가까이 있네

民之失德乾餱以愆

(민지실덕 건후이건)

백성의 덕을 잃음은 소흘한 음식 탓이구나

毛亨  食也

모형 전 (, 건량 후)는 말린 밥이다.

 

有酒湑我無酒酤我

(유주서아 무주고아)

술 있으면 걸러오고 술 없으면 사서 오네

毛亨  茜之也一宿酒也

모형 전 (, 거를 서)는 꼭두서니[]로 술을 거름이다. (, 계명주 고)는 하루 전날 담은 술이다.

坎坎鼓我蹲蹲舞我

(감감고아 준준무아)

둥둥 북을 치며 덩실 덩실 춤을 추다가

毛亨  蹲蹲舞貌

모형 전 준준(蹲蹲, 쭈그릴 준)은 춤추는 모양이다.

迨我暇矣飲此湑矣

(태아가의 음차서의)

내가 한가해지면 이 술을 걸러 마셔보세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伐木丁丁鳥鳴嚶嚶

(벌목정정 조명앵앵)

나무를 쩡쩡 베어내니 새들이 앵앵하고 울다가

鄭玄  箋雲丁丁相切直也言昔日未居位在農之時與友生於山岩伐木為勤苦之事猶以道德相切正也兩鳥聲也其鳴之誌似於有友道然故連言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정정(丁丁)과 앵앵(嚶嚶), 서로 절제(切除)하여 바로잡음이다. 옛날 지위에 자리하지 않고 농사가 있는 시절에는, 벗과 산봉우리에 살고 나무를 베며 괴롭고 수고로운 일을 하지만 오히려 도덕(道德)으로써 서로 절제(切除)하여 바로잡았음을 말함이다. 앵앵(嚶嚶), 두마리 새의 소리이다. 그 우는 뜻은, 벗이 있음에는 도()가 그러함을 닮았기 때문에 연결해서 말을 했음이다.라고 하였다.

出自幽谷遷于喬木

(출자유곡 천우교목)

깊은 골짜기에서 날아와 높은 나무로 옮겨가네

鄭玄  箋雲徙也謂鄉時之鳥出從深穀今移處高木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옮길 천)은 옮김이다. 옛적[鄉時]의 새인데, 깊은 꼴짜기[深谷]로 부터 나와서 지금은 높은 나무에 옮겨 처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嚶其鳴矣求其友聲

(앵기명의 구기우성)

앵앵하고 우는 그 울음은 벗을 찾는 소리라네

鄭玄  箋雲嚶其鳴矣遷處高木者求其友聲求其尚在深穀者其相得則複鳴嚶然

정현 전 ()에 이르기를 그 울음이 앵앵함은, 높은 나무에 옮겨가는 것이다. 그 벗을 찾는 소리는, 오히려 깊은 꼴짜기[深谷]에 있는 자를 찾음이다. 서로 얻으면 다시 앵앵하는 것처럼 우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相彼鳥矣猶求友聲

(상피조의 유구우성)

서로 우는 저 새들은 친구를 찾는 소리인데

矧伊人矣不求友生

(신이인의 불구우생)

하물며 저 사람들은 친한 친구를 찾지 않네

鄭玄  箋雲視也鳥尚知居高木呼其友況是人乎可不求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은 서로 봄이다. 새는 그 벗이 높은 나무에 거주함을 알고 숭상하는데, 하물며 바로 사람이면서 그것을 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神之聽之終和且平

(신지청지 종화차평)

신중하고 경청하면 종내 화락하고 평안리라

鄭玄  箋雲以可否相增減曰和平齊等也此言心誠求之神若聽之使得如誌則友終相與和而齊功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그로써 하거나 못함[可否]을 서로 더하거나 감하고 고르게 화합하여 무리를 가지런히 함을 말한다. 이는 진실한 마음을 구함을 말하며, ()이 만약 그것을 듣고서 같은 뜻을 얻도록 한다면 벗이 마침내 서로 더블어 화합하여서 공적(功績)을 가지런히 한다.라고 하였다.

 

伐木許許釃酒有藇

(벌목호호 시주유서)

영차 영차 나무를 베는데 전국 술은 익어 있고

鄭玄  箋雲此言前者伐木許許之人今則有酒而釃之本其故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는 앞의 사람이 영차 영차[許許]하며 나무를 베는 사람을 말하는데, 지금이라면 술이 있어서 술을 거름이 그 연고(緣故)의 근본이다.라고 하였다.

既有肥羜以速諸父

(기유비저 이속제부)

이미 살찐 양이 있어서 친척 어르신들 청했는데

鄭玄  箋雲召也有酒有寧今以召族人飲酒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빠를 속)은 청함이다. 술이 있고 편안(便安)함이 있으니 지금 그로써 친척들을 청하여 술을 마심이다.라고 하였다.

寧適不來微我弗顧

(녕적불래 미아불고)

어쩐일로 못 오셨지만 나를 싫어함이 아니라네

鄭玄  箋雲寧召之適自不來無使言我不顧念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편안(便安)하게 초대를 했는데 일이 생겨서 오지 못했으니, 나를 돌보지 않는다는 말을 하였을리 없다라고 하였다.

 

於粲洒埽陳饋八簋

(어찬쇄소 진궤팔궤)

, 깨끗이 쓸고닦아 여러 그릇 음식 차려놓고

鄭玄  箋雲粲然已灑扌糞矣陳其黍稷矣謂為食禮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미 깨끗한데 물뿌리고 청소함은, 그 찰기장과 메기장을 차려서 음식의 예()를 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既有肥牡以速諸舅

(기유비모 이속제구)

이미 살찐 숫짐승 있어서 어르신들을 청했는데

寧適不來微我有咎

(녕적불래 미아유구)

어찌하여 못 오셨지만 나를 허물함은 아니라네

 

伐木于阪釃酒有衍

(벌목우판 시주유연)

산비탈에 나무를 베는데 전국 술 넉넉히 있고

鄭玄  箋雲此言伐木於阪亦本之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는 산비탈에서 나무를 베는데, 또한 그것이 근본임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籩豆有踐兄弟無遠

(변두유천 형제무원)

가지런히 음식 차려놓고 형제가 가까이 있네

鄭玄  箋雲陳列貌兄弟父之黨母之黨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밟을 천)은 벌려서 차려놓은 모양이다. 형재(兄弟)는 아버지의 무리와 어머니의 무리이다.라고 하였다.

民之失德乾餱以愆

(민지실덕 건후이건)

백성의 덕을 잃음은 소흘한 음식 탓이구나

鄭玄  箋雲失德謂見謗訕也民尚以乾餱之食獲愆過於人況天子之饌反可以恨兄弟乎故不當遠之餱音侯,《爾雅:「食也。」起虔反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을 잃음은, 비방(誹謗)하고 헐뜯음이 보임을 말함이다. 백성이 오히려 소흘한 음식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허물과 재앙을 얻는데, 하물며 천자의 반찬(飯饌)이 도리어 형재를 유감스럽게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그것을 멀리함은 마땅하지 않음이다. (, 건량 후)의 음은 후()이며, 이아(爾雅)에 이르기를 ()와 후()는 음식이다.“라고 했다. (, 허물 건)은 기와 건의 반절음이다.라고 하였다.

 

有酒湑我無酒酤我

(유주서아 무주고아)

술 있으면 걸러오고 술 없으면 사서 오네

鄭玄  箋雲買也此族人陳王之恩也王有酒則泲莤之王無酒酤買之要欲厚於族人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팔 고)는 사는 것이다. 이는 친척이 왕의 은혜를 받음이다. 왕이 술이 있으면 맑은 술을 거르고 왕이 술이 없으면 사오는데 요컨대 친척에게 후하게 하고자 함이다.라고 하였다.

坎坎鼓我蹲蹲舞我

(감감고아 준준무아)

둥둥 북을 치며 덩실 덩실 춤을 추다가

鄭玄  箋雲為我擊鼓坎坎然為我興舞蹲蹲然謂以樂樂己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나를 위해 북을 둥둥 그렇게 두드리고 나를 위해 춤을 덩실 덩실 그렇게 춤은 음악으로써 자기를 즐겁게 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迨我暇矣飲此湑矣

(태아가의 음차서의)

내가 한가해지면 이 술을 걸러 마셔보세

鄭玄  箋雲及也此又述王意也王曰及我今之閒暇共飲此湑酒欲其無不醉之意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미칠 태)는 미침이다. 이는 또 왕의 뜻을 서술함이다. 왕이 말하기를 내가 지금 한가한 틈에 이르렀으니, 이 술을 걸러서 함께 마시자.“라고 하였다. 그 취하지 않음이 없음의 뜻으로 하고자 함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伐木》,燕朋友故舊也自天子至於庶人未有不須友以成者親親以睦友賢不棄不遺故舊則民德歸厚矣

 

「《伐木六章章六句厚矣」。○正義曰伐木詩者燕朋友故舊也又言所燕之由自天子至於庶人未有不須友以成者王者既能內親其親以使和睦又能外友其賢而不棄不遺忘久故之恩舊而燕樂之以此化民於上民則效之於下則民德皆歸於惇厚不澆薄矣朋是同門之稱友為同誌之名故舊即昔之朋友也然則朋友新故通名故舊唯施久遠此雲朋友可以兼故舊而並言之者此說文王新故皆燕故異其文友賢不棄燕朋友也不遺故舊是燕故舊也舊則不可更釋新交則非賢不友故變朋友雲友賢也燕故舊即二章卒章上二句是也燕朋友即二章諸父諸舅卒章兄弟無遠是也序倒者經以主美文王不遺故舊為重故先言之而後言父舅父舅先兄弟見父舅亦有故舊也序以經雖主燕故舊而故舊亦朋友故先言朋友以見總名而又別言故舊以明其為二事天子至於庶人未有不須友以成者即序首章之事因文王求友而廣言貴賤也經以由須朋友而燕之故先論求友之由序則以詩本主燕所以倒也二章卒章所陳皆為燕食說王不得不召父舅又於兄弟陳王之恩皆是燕朋友故舊也經兼陳食禮而序不言亦舉其歡心足以兼之其親親以下因說王者立法目明次篇之義。「親親以睦」,指上常棣燕兄弟也。「友賢不棄不遺故舊」,即此篇是也。《常棣雖周公作既內之於治內之篇故為此次以示法是比篇皆有義意

 

伐木丁丁鳥鳴嚶嚶興也丁丁伐木聲也驚懼也箋雲丁丁相切直也言昔日未居位在農之時與友生於山岩伐木為勤苦之事猶以道德相切正也兩鳥聲也其鳴之誌似於有友道然故連言之。○丁丁陟耕反於耕反。)

出自幽穀遷於喬木高也箋雲徙也謂鄉時之鳥出從深穀今移處高木。○其驕反本又作」,同許亮反。)

嚶其鳴矣求其友聲君子雖遷於高位不可以忘其朋友箋雲嚶其鳴矣遷處高木者求其友聲求其尚在深穀者其相得則複鳴嚶然。○扶又反。)

 

相彼鳥矣猶求友聲

矧伊人矣不求友生況也箋雲視也鳥尚知居高木呼其友況是人乎可不求之?○息亮反屍忍反。)

 

神之聽之終和且平箋雲以可否相增減曰和平齊等也此言心誠求之神若聽之使得如誌則友終相與和而齊功也。)

 

伐木且平」。○毛以為有人伐木於山阪之中丁丁然為聲鳥聞之嚶然而驚懼以興朋友二人相切磋設言辭以規其友切切節節然其友聞之亦自勉勵猶鳥聞伐木之聲然也鳥既驚懼乃飛出從深穀之中遷於高木之上以喻朋友既自勉勵乃得遷升於高位之上鳥既遷高木之上又嚶然其為鳴矣作求其友之聲以喻君子雖遷高位而亦求其故友所以求之者視彼鳥之無知猶尚作求其友之聲況人之有知矣焉得不求其友生乎君子為此而求友也既居高位而不忘故友若神明之所聽祐之則朋友終久必誌意和且功業平鄭以為此章遠本文王幼少之時結友之事言文王昔日未居位之時與友生伐木於山阪丁丁然為聲也於時雖處勤勞猶以道德相切直時有兩鳥在傍嚶然而鳴此鳥之鳴似朋友之相切故連言之此鳥乃出從深穀之中遷於高木之上又複嚶然為其鳴矣作求其友之聲然視彼鳥矣猶作其求友之聲況是人何得不求其友生乎故文王所以求友生也大意與毛同唯不興為異耳。○丁丁驚懼」。○正義曰此丁丁文連伐木故知伐木聲下雲出自幽穀遷於喬木」,則木是其鳥驚懼而飛遷矣故知嚶然驚懼言此鳥為驚懼而鳴耳嚶非驚懼之聲也故下雲嚶其鳴矣」,不複驚懼鳴亦嚶是也釋訓:「丁丁嚶嚶相切直也。」彼意以此伐木鳥鳴喻相切直之事今傳解詩經之文耳。《爾雅徑訓興喻之義,《釋訓:「顒顒卬卬君之德也藹藹萋萋臣盡力也。」皆徑釋其義不釋詩文王肅亦雲:「鳥聞伐本驚而相命嚶嚶然故曰丁丁相切直』,以興朋友切切節節其言得傳旨也。」言相切直者謂切磋相正直也。○丁丁連言之」。○正義曰箋全引釋訓之文具解丁丁嚶之義與傳同也故下即雲:「兩鳥聲。」丁丁亦是伐木聲也故郭璞曰:「丁丁斫木聲兩鳥鳴。」但正伐木鳥鳴時有此相切直之義故總言丁丁嚶為相切直言未居位謂未居諸侯之位在於農畝時山岩者以下雲伐木於阪」,故知山傍岩崖之處故雲山岩也箋必以為文王身與友生伐木者爾雅:「丁丁嚶嚶相切直」,自此以下陳鳥鳴求友無相切直之義則伐木之時相切直也而下二章釃酒文連伐木」,是酒為伐木而設即伐木之人是朋友矣朋友既親伐木明文王與之俱行故知親在農。《禮記士之子食祿不免農」,則大夫以上子免農矣時文王為諸侯世子而在農者史記· 周本紀》,大王曰:「我世當有興者其在昌乎?」則文王在太王之時年已長大是諸侯世子之子耳太王初遷於岐民稀國小地又隘險而多樹木或當親自伐木所以勸率下民不可以禮論也言嚶兩鳥者以相切直若一鳥不得有相切故郭璞曰:「兩鳥鳴以喻朋友切磋相正。」是以義勢便為兩鳥其實一鳥之鳴亦嚶也故知嚶其鳴矣是一鳥也又解鳥鳴與伐木文連之意以文王相切直之時此兩鳥共鳴亦似朋友之相切磋及其遷處高木嚶鳴相求又似朋友之相求故下觀之以為喻此鳴之誌似於有朋友之道故連言之。《葛覃因以黃鳥為興亦此類也

 

伐木許許釃酒有藇許許杮貌以筐曰釃以藪曰湑美貌箋雲此言前者伐木許許之人今則有酒而釃之本其故也。○沈呼古反徐所宜反又所餘反葛洪所寄反謂以篚{淥皿}{淥皿}音鹿藇音敘又羊汝反孚廢反又側幾反素口反曰湑思敘反。)

既有肥寧以速諸父未成羊也天子謂同姓諸侯諸侯謂同姓大夫皆曰父異姓則稱舅國君友其賢臣大夫士友其宗族之仁者箋雲召也有酒有寧今以召族人飲酒。○直呂反。)

寧適不來微我弗顧無也箋雲寧召之適自不來無使言我不顧念也。)

於粲灑埽陳饋八簋鮮明貌圓曰簋天子八簋箋雲粲然已灑扌糞矣陳其黍稷矣謂為食禮。○於如字舊音烏采旦反所懈反徐所寄反素報反其位反居偉反所蟹反又所懈反扌糞本又作」,甫問反食音嗣。)

 

既有肥牡以速諸舅

寧適不來微我有咎過也。)

 

伐木有咎」。○毛以為伐木其杮許許然故鳥驚而飛去以喻朋友之相勵故德進而業脩也此所與切磋之故舊今以筐釃其酒有藇然而美與之燕飲焉王非直燕其故舊又既有肥寧之羊以召朋友諸父而燕之俱有羊酒各舉其一也王意又殷勤諸父兄弟必盡召之王言曰寧召之適自不來則已無得不召之使言我不顧念之而懷怨也於是粲然灑埽其室庭陳飲食之饋黍稷之等有八簋也既有肥寧之牡以盡召諸舅而食之寧召之適自不來則止無使懷怨令我有咎過焉言王厚其朋友故舊為設燕食兼有焉。○鄭以向時與文王伐木許許之人文王有酒而飲之本其昔日之事也餘同。○許許曰湑」。○正義曰以許許非聲之狀故為杮貌上言丁丁之聲下言於阪之處互以相通明在阪伐之為聲而有杮也以筐曰釃以藪曰湑者竹器也草也漉酒者或用筐或用草於今猶然毛氏蓋相傳為說因釃言湑逆解下文用草者用茅也傳僖四年左傳:「爾貢苞茅不入王祭不供無以縮酒。」是也。○寧未仁者」。○正義曰:《釋畜:「未成羊曰寧。」郭璞曰:「今俗呼五月羔為寧」,是也傳以經稱諸父舅序雲燕朋友故舊」,則此父舅是文王之朋友也。《》,天子謂同姓諸侯諸侯謂同姓大夫皆曰父異姓則稱舅故曰諸父」、「諸舅。《禮記注雲:「稱之以父與舅親親之辭也。」 《覲禮說天子呼諸侯之義同姓大國則曰伯父其異姓則曰伯舅同姓小國則曰叔父異姓則曰叔舅是天子稱諸侯也。《左傳隱公謂臧僖伯曰:「叔父有憾於寡人。」鄭厲公謂原繁曰:「原與伯父圖之。」《禮記衛孔悝之鼎銘:「公曰叔舅。」是諸侯稱大夫父舅之文也諸侯則國有大小之殊大夫唯以長幼為異故服虔左傳注雲:「諸侯稱同姓大夫長曰伯父少曰叔父。」是也然則諸侯謂異姓大夫長者亦當為伯舅但經傳無其事耳。《公羊傳:「王者之後稱公大國稱侯皆千乘小國稱伯。」《左傳:「在禮卿不會公會伯男可也。」分五等為二節皆以公侯為上等男為下等明大邦謂公小邦謂伯其稱牧伯則異。《曲禮:「五官之長曰伯是職方天子同姓謂之伯父異姓謂之伯舅。」東西二伯又曰:「九州之長入天子之國曰牧天子同姓謂之叔父異姓謂之叔舅。」注雲:「牧尊於大國之君而謂之叔父避二伯也亦以此為尊禮或損之而益謂此類也。」言由避二伯故稱叔因以別異大邦之君亦以損其稱而更益其尊故雲損之而益齊太公為王官之伯,《左傳:「王使劉定公賜齊侯命曰:『昔伯舅太公佐我先王。』」是稱太公為伯舅也及齊桓公興霸功王又以二伯之禮命之僖九年傳曰:「王使宰孔賜齊侯胙:『使孔賜伯舅胙。』」是也周公亦是分陝之伯魯頌王曰叔父以其實成王叔父以本親言之也其晉文公亦有霸功而王策命辭雲王曰叔父齊桓晉文雖俱有霸功天子賜命皆本其祖太公受二伯命故還以二伯之禮賜桓公唐叔本受州牧之命故還以州牧之禮命文公故唐叔文公但稱叔父。《左傳周景王謂籍談曰:「叔父唐叔。」是唐叔亦受州牧之禮而稱叔父也僖二十四年傳:「王出適鄭使來告難:『敢告叔父。』」謂魯為叔父成二年傳王告鞏朔曰:「今叔父克遂有功於齊。」謂晉為叔父也昭七年王使追命衛襄公:「叔父陟恪在我先王之左右。」是謂衛為叔父也是晉與魯王皆呼之為叔父昭九年,「王使詹桓伯辭於晉:『伯父惠公歸自秦。』」又謂晉侯為伯父由此觀之衛為大國而稱叔父晉國之中叔俱稱不同者以魯雖周公之後周公位塚宰為東伯而周公之國故擊係伯禽。《左傳:「燮父禽父王孫牟並事康王三國俱以令德作王卿。」明兼州牧矣燮父唐叔之子王孫牟康叔之子康叔稱叔父是為州牧。《尚書·酒誥命康叔之辭曰:「明大命於妹邦。」鄭雲:「康叔為連屬之監。」則康叔後或為州牧燮父王孫牟或各繼其父為州牧也伯禽作費誓專征徐戎為方伯可知三國並為大國王室之親又皆二伯之後尊而異之所以皆稱叔父焉晉又稱伯父者以晉既大國世作盟主故變稱伯父耳。《尚書·文侯之命》「王曰:『父羲和。』」平王得文侯夾輔周之勳尤親之而直稱父也天子稱朝廷公卿則無文蓋有爵者自依諸侯之例無爵者亦應以此長幼稱伯父叔父大夫以下位卑其稱父舅以否無文以明之此傳以及下經父舅兼有解天子所呼父舅之文以諸侯於大夫猶天子於諸侯同有父舅之名故連釋之焉既此篇燕朋友而呼父舅是父舅為天子朋友事自明矣因天子有交友之義已釋諸侯亦有父舅故亦因解國君友其賢臣並及大夫友其宗族之仁者雲仁賢者明尊卑之交非賢不友故也定本無。○有酒飲酒」。○正義曰此有酒有寧召族人飲之蓋是燕禮非饗也何者?《聘禮注雲:「饗謂亨大牢以飲賓也。」今此唯肥寧而已是非饗禮明矣今燕禮者是諸侯燕其群臣及賓客之禮。《禮記其牲狗」,不用羊豕此雲有肥寧天子之禮異於諸侯也宣十六年左傳:「王饗有體薦燕有折俎公當饗卿當燕王室之禮。」是天子燕饗之禮異於諸侯牲亦不同也。○陳其食禮」。○正義曰:《儀禮·特牲》、《少牢》、《聘禮》、《公食之等皆以簋盛黍稷則八簋是黍稷之器也故雲陳其黍稷謂為食禮」。周官·掌客職五等諸侯簋皆十二公食大夫禮上大夫八簋此天子雲八簋者據待族人設食之禮掌客所雲謂飧饔餼之大禮。《公食大夫是諸侯食大夫之禮若曰食特牲者二簋少牢者四簋玉藻少牢五俎四簋」。然則大牢者六簋上肥寧釃酒為燕禮此是食禮互陳之也知是食禮者燕禮主於飲酒無飯食則此簋盛黍稷是食禮可知。《周禮·地官·舂人:「凡饗供食米。」則饗禮有黍稷矣但饗主於飲不主於食此經不言酒肴獨陳八簋假令與上釃酒並為一事亦不得為饗禮何者饗亨太牢以飲賓不得用未成羊寧也但於肥寧之下既言以速諸父又別言於粲灑埽以速諸舅明二者又為一禮上句為燕下句為食燕言諸父食言諸舅互文以相通也推此明以兼有饗矣但文不見饗耳

 

伐木於阪釃酒有衍美貌箋雲此言伐木於阪亦本之也。)

籩豆有踐兄弟無遠箋雲陳列貌兄弟父之黨母之黨。)

民之失德乾餱以愆食也箋雲失德謂見謗訕也民尚以乾餱之食獲愆過於人況天子之饌反可以恨兄弟乎故不當遠之餱音侯,《爾雅:「食也。」起虔反於諫反士戀反於萬反亦如字。)

 

有酒湑我無酒酤我茜之也一宿酒也箋雲買也此族人陳王之恩也王有酒則泲莤之王無酒酤買之要欲厚於族人。○本又作」,思敘反毛音戶,《說文鄭音顧又音沽所六反左傳縮酒同義謂以茅泲之而去其糟也字從草子禮反。)

坎坎鼓我蹲蹲舞我蹲蹲舞貌箋雲為我擊鼓坎坎然為我興舞蹲蹲然謂以樂樂己。○坎如字,《說文作竷音同:「舞曲也。」七旬反本或作」,,《爾雅:「喜也。」《說文:「士舞也從士。」於偽反下同樂樂上音嶽下音洛。)

 

迨我暇矣飲此湑矣箋雲及也此又述王意也王曰及我今之閒暇共飲此湑酒欲其無不醉之意。○迨音待閒音閑。)

 

伐木湑矣」。○毛以為伐木於阪以驚鳥喻朋友切磋以成道也由朋友相成如此故今以筐釃其酒衍然而美以燕之既有酒矣又籩豆有踐然行列而陳之矣兄弟親戚無有疏遠皆使召之而與之燕也王又自言已不可不召族人之意下民之失德見謗訕者以何故乎正由乾餱之食不分於人以獲愆過乾餱之食尚以獲愆況天子之饌可不召親戚令之恨乎故盡召而燕之族人陳王之恩言王有酒則湑泲之以飲我王無酒則卒造一宿之占酒以與我於時坎坎然擊鼓以娛我蹲蹲然興舞以樂我是王恩甚厚矣王又謂族人曰汝族人今日正及我閒暇矣共汝飲此湑酒矣言已卒有閒暇而為此飲其意欲令族人以不醉是王之恩厚也。○鄭以伐木於阪亦本之」,「為異餘同。○兄弟父母之黨」。○正義曰以上言諸父為父黨則諸舅為母黨此言兄弟總上父舅二文故知父黨母黨也禮有同姓異姓庶姓同姓王之同宗是父之黨也異姓王舅之親庶姓與王無親者天子於諸侯非同姓皆曰舅不由有親無親則舅文又以兼庶姓矣其中容有舅甥之親故通言母之黨也父黨母黨得同曰兄弟者兄弟是相親之辭因推而廣之異姓亦得言之釋親:「父之黨為宗族母與妻之黨為兄弟。」是母黨為兄弟之文也此不言妻黨者以舅是母黨之稱故特言母耳其實妻黨亦曰兄弟。《釋親又曰:「妻之父為婚兄弟婿之父為姻兄弟。」是也兄弟必兼言母黨者以甥舅之親與同姓等頍弁諸公刺王不能燕樂同姓而經曰:「豈伊異人兄弟甥舅。」是也若然兄弟總辭而下箋獨言族人陳王之恩者以兄弟雖父黨兼言母黨而父黨為正故下特云族人也此燕朋友故舊非燕族人據族人為朋友者互說耳舉族可以兼異姓及庶姓矣。○反可以恨兄弟乎」。○正義曰定本」,恐非也。○一宿酒」。○正義曰毛以為言無酒明是卒為之故云一宿酒蓋於時有之箋以經傳無名一宿酒為酤者既有一宿之酒不得謂之無酒。《論語:「酤酒巿脯不食。」是古買酒為酤酒故易之為。○為我樂己」。○正義曰兄弟陳王之厚己使人為之鼓舞言為我者以樂由己而故作也。《禮記》:「天子食三老五更於大學冕而總干親在舞位。」知此非王自舞者食三老五更重禮示敬故王親舞之此與故舊燕樂不當王親舞也若言王身親舞豈亦親擊鼓乎以此知使人為之

 

伐木六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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