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8 제풍(齊風)≫
102. 보전(甫田, 넓은 밭)
無田甫田、維莠驕驕。
(무전보전 유유교교)
넓은 밭에 농사 짓지 마라 강아지풀만 무성하리라
無思遠人、勞心忉忉。
(무사원인 노심도도)
먼데 사람을 그리워 마라 애쓰는 마음만 아프다네
無田甫田、維莠桀桀。
(무전보전 유유걸걸)
넓은 밭에 농사 짓지 말아라 강아지풀만 자라나리라
無思遠人、勞心怛怛。
(무사원인 노심달달)
먼데 사람을 그리워 마라 애쓰는 마음만 괴로다네
婉兮孌兮、總角丱兮。
(완혜련혜 총각관혜)
예쁘도다 아름답도다 두 갈래 떠꺼머리 총각이구나
未幾見兮、突而弁兮。
(미기견혜 돌이변혜)
얼마간 만나지 못했는데 어느새 고깔 관 어른되었네
《甫田》三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甫田》,大夫刺襄公也。無禮義而求大功,不修德而求諸侯,誌大心勞,所以求者非其道也。
【모시 서】 <보전(甫田)>은 대부가 양공(襄公)을 풍자한 시(詩)이다. 예의가 없으면서 큰 공을 구하고, 덕(德)을 닦지 않으면서 제후들이 따르기를 요구하며 뜻만 커서 마음만 수고로우니, 구하는 것이 그 도리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無田甫田、維莠驕驕。
(무전보전 유유교교)
넓은 밭에 농사 짓지 마라 강아지풀만 무성하리라
【毛亨 傳】 興也。甫,大也。大田過度,而無人功,終不能獲。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보(甫, 클 보)는, 큼이다. 큰 밭을 잘못 가꾸면서 사람의 공이 없으면 마침내 수확이 잘 없음이다.
無思遠人、勞心忉忉。
(무사원인 노심도도)
먼데 사람을 그리워 마라 애쓰는 마음만 아프다네
【毛亨 傳】 忉忉,憂勞也。
【모형 전】 도도(忉忉, 근심할 도)는, 근심하여 애씀이다.
無田甫田、維莠桀桀。
(무전보전 유유걸걸)
넓은 밭에 농사 짓지 말아라 강아지풀만 자라나리라
【毛亨 傳】 桀桀,猶驕驕也。
【모형 전】 걸걸(桀桀, 홰 걸)은, [무성(茂盛)함이] 오히려 교만(驕慢)함이다.
無思遠人、勞心怛怛。
(무사원인 노심달달)
먼데 사람을 그리워 마라 애쓰는 마음만 괴로다네
【毛亨 傳】 怛怛,猶忉忉也。
【모형 전】 달달(怛怛, 슬플 달)은, 도도(忉忉, 근심할 도)함과 같다.
婉兮孌兮、總角丱兮。
(완혜련혜 총각관혜)
예쁘도다 아름답도다 두 갈래 떠꺼머리 총각이구나
【毛亨 傳】 婉孌,少好貌。總角,聚兩髦也。丱,幼稚也。
【모형 전】 완련(婉孌)은 작고 예뿐 모양이다. 총각(總角)은, [머리카락을] 두 갈래 다팔머리로 모았음이다. 관(丱, 쌍 상투 관)은, 어리고 작음이다.
未幾見兮、突而弁兮。
(미기견혜 돌이변혜)
얼마간 만나지 못했는데 어느새 고깔 관 어른되었네
【毛亨 傳】 弁,冠也。
【모형 전】 변(弁, 고깔 변)은, 갓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無田甫田、維莠驕驕。
(무전보전 유유교교)
넓은 밭에 농사 짓지 마라 강아지풀만 무성하리라
【鄭玄 箋】 箋雲:興者,喻人君欲立功緻治,必勤身修德,積小以成高大。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일으킨[興] 것은, 군주된 사람이 촘촘하게 다스려 공(功)을 세우려고 하면 반드시 자신이 부지런하고 덕(德)을 닦아서 작은 것을 쌓음으로써 높고 큰 것을 이룸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無思遠人、勞心忉忉。
(무사원인 노심도도)
먼데 사람을 그리워 마라 애쓰는 마음만 아프다네
【鄭玄 箋】 箋雲:言無德而求諸侯,徒勞其心忉忉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덕(德)이 없는데도 제후(諸侯)를 하려하면 그 마음만 아프고 헛되이 수고로울 뿐이라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無田甫田、維莠桀桀。
(무전보전 유유걸걸)
넓은 밭에 농사 짓지 말아라 강아지풀만 자라나리라
○桀,居竭反,徐又居謁反。
【音義】 ○걸(桀, 홰 걸)은, 거와 갈의 반절음이고, 서막(徐邈)의 음에는 또 거와 알의 반절음이라 하였다.
無思遠人、勞心怛怛。
(무사원인 노심달달)
먼데 사람을 그리워 마라 애쓰는 마음만 괴로다네
○怛,旦末反。
【音義】 ○달(怛, 슬플 달)은, 단과 말의 반절음이다.
婉兮孌兮、總角丱兮。
(완혜련혜 총각관혜)
예쁘도다 아름답도다 두 갈래 떠꺼머리 총각이구나
未幾見兮、突而弁兮。
(미기견혜 돌이변혜)
얼마간 만나지 못했는데 어느새 고깔 관 어른되었네
【鄭玄 箋】 箋雲:人君內善其身,外修其德,居無幾何,可以立功,猶是婉孌之童子,少自修飾,丱然而稚,見之無幾何,突耳加冠為成人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군주된 사람은 그 자신을 안으로 착하게 하고 밖으로 그 덕을 닦아야 하는데, [덕(德)에] 거주함이 거의 없으면서 어찌 공을 세울 수 있겠는가, 오히려 이 예쁘고 아름다운 동자가 작은데도 스스로 닦고 꾸며서 총각처럼 하고서 어린지만 그것[德]이 보임이 거의 없는데도 어느새 약관을 더하여 성인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甫田》,大夫刺襄公也。無禮義而求大功,不修德而求諸侯,誌大心勞,所以求者非其道也。
疏「《甫田》三章,章四句」至「其道」。○正義曰:《甫田》詩者,齊之大夫所作以刺襄公也。所以刺之者,以襄公身無禮義,而求己有大功,不能自修其德,而求諸侯從己。有義而後功立,惟德可以來人。今襄公無禮義、無德,諸侯必不從之。其誌望大,徒使心勞,而公之所求者非其道也。大夫以公求非其道,故作詩以刺之。求大功與求諸侯,一也,若諸侯從之,則大功克立,所從言之異耳。求大功者,欲求為霸主也。天子衰,諸侯興,故曰霸。《中候》「霸免」,注雲: 「霸,猶把也,把天子之事。」於時王室微弱,諸侯無主,齊是大國,故欲求之。鄭以《國語》雲「齊莊、僖於是乎小伯」,韋昭曰:「小伯主諸侯盟會。襄即莊孫、僖子,以父祖已作盟會之長,可以為霸業之基。又自以國大民眾,負恃強力,故欲求為霸也。至其弟桓公,即求而得之。」是齊國可以為霸,但襄公無德而不可求耳。上二章刺其求大功,卒章刺其不能修德,皆言其所求非道之事。「勞心忉忉」,是誌大心勞。
無田甫田,維莠驕驕。(興也。甫,大也。大田過度,而無人功,終不能獲。箋雲:興者,喻人君欲立功緻治,必勤身修德,積小以成高大。○莠,羊九反。無田,音佃,下同。治,直吏反。)
無思遠人,勞心忉忉。(忉忉,憂勞也。箋雲:言無德而求諸侯,徒勞其心忉忉耳。○忉音刀。)
疏「無田」至「忉忉」。○正義曰:上田謂墾耕,下田謂土地。以襄公所求非道,故設辭以戒之。言人治田,無得田此大田,若大田過度,力不充給,田必蕪穢,維有莠草驕驕然。以喻公無霸德,思念遠人,若思彼遠人,德不致物,人必不至,維勞其心忉忉然。言人之欲種田求穀,必準功治田,穀乃可獲,喻人君欲立功緻治,必勤身修德,功乃可立。無德而求諸侯,徒勞其心也。責襄公之妄求諸侯也。○傳「甫田」至「能獲」。○正義曰:「甫,大」,《釋詁》文。言「無田甫田」,猶《多方》雲「宅爾宅田」。爾田,今人謂佃,食古之遺語也。禁人言「無田甫田」,猶下句雲「無思遠人」。無田與無思相對為喻。《周禮》授民田,「上地家百畝,中地家二百畝,下地家三百畝」。謂其人力堪治,故禮以此為度。過度,謂過此數而廣治田也。○傳「忉忉,憂勞」。○正義曰:《釋訓》雲:「忉忉,憂也。」以言勞心,故雲「憂勞也」。
無田甫田,維莠桀桀。(桀桀,猶驕驕也。○桀,居竭反,徐又居謁反。)
無思遠人,勞心怛怛。(怛怛,猶忉忉也。○怛,旦末反。)
婉兮孌兮,總角丱兮。
「未幾見兮,突而弁兮!(婉孌,少好貌。總角,聚兩髦也。丱,幼稚也。弁,冠也。箋雲:人君內善其身,外修其德,居無幾何,可以立功,猶是婉孌之童子,少自修飾,丱然而稚,見之無幾何,突耳加冠為成人也。○婉,於阮反。孌,力轉反。緫,本又作揔,子孔反。丱,古患反。幾,居豈反,注同。「見兮」,一本作「見之」。突,吐活反,注同;《方言》雲「凡卒相見謂之突」,吐訥反。弁,皮眷反。髦音毛。少,詩照反。)
疏「婉兮」至「弁兮」。○正義曰:言有童子婉然而少,孌然而好兮,緫聚其發,以為兩角丱然兮,幼稚如此。與別,未經幾時而更見之,突然已加冠弁為成人兮。言童子少自修飾,未幾時而即得成人,以喻人君能善身修德,未幾時而可以立功。今君不修其德,欲求有功,故刺之。○傳「婉孌」至「弁冠」。○正義曰:《候人》傳曰:「婉,少貌。孌,好貌。」此並訓之,故言少好貌。《內則》雲:「男女未冠笄者,緫角,衿纓。」冠所以覆發,未冠則緫角,故知「緫角,聚兩髦」,言緫聚其髦以為兩角也。「丱兮」與「緫角」共文,故為幼稚。《周禮》掌冠冕者,其職謂之弁師,則弁者冠之大號,故為弁冠也。《士冠禮》及《冠義》記士之冠雲:「始加緇布冠,次加皮弁,次加爵弁。三加而後字之,成人之道也。」然則士有三加冠。此言「突若弁兮」,指言童子成人加冠而已,不主斥其一冠也。若猶耳也,故箋言「突耳加冠為成人」。《猗嗟》「頎若」,言若者,皆然耳之義,古人語之異耳。定本雲「突而弁兮」,不作「若」字。
《甫田》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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