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8 제풍(齊風)≫
103. 노령(盧令, 사냥개 방울)
盧令令、其人美且仁。
(로령령 기인미차인)
사냥개 방울 딸랑딸랑, 그 사람 아름답고 어질기도 한데
盧重環、其人美且鬈。
(로중환 기인미차권)
사냥개 겹 고리 방울, 그 사람 아름답고 수염도 멋지네
盧重鋂、其人美且偲。
(로중매 기인미차시)
사냥개 겹 사슬 목걸이, 그 사람 아름답고 굳세기도 하지
《盧令》三章,章二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盧令》,刺荒也。襄公好田獵畢弋而不修民事,百姓苦之,故陳古以風焉。
【모시 서】 <노령(盧令)>은 사냥에 빠진 것을 풍자한 것이다. 양공(襄公)이 그물과 주살로 사냥하기를 좋아하면서 백성의 일을 닦지 않으니, 여러 성[百姓]들이 괴로워 했기 때문에 옛날 [일을] 펼쳐서 그것을 풍자(諷刺)하였다.
【石潭齋 案】 : 양공(襄公, 미상 ~ BC 686년)⇒제(齊)나라 군주이며 장공(莊公)의 손자다. 이름은 제아(諸兒)고 이복 여동생 문강(文姜)과 불의의 관계를 가졌다. 문강(文姜)이 출가하여 노환공(魯桓公)의 부인이 되었으며 노환공(魯桓公)이 제나라에 갈적에 따라가서 또 양공(襄公)과 문강(文姜)과 사통하다가 발각되어 대노하는 환공(桓公)을 도리어 살해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盧令令、其人美且仁。
(로령령 기인미차인)
사냥개 방울 딸랑딸랑, 그 사람 아름답고 어질기도 한데
【毛亨 傳】 盧,田犬。令令,纓環聲。言人君能有美德,盡其仁愛,百姓欣而奉之,愛而樂之。順時遊田,與百姓共其樂,同其獲,故百姓聞而說之,其樂令令然。
【모형 전】 로(盧, 성씨 로)는 사냥개이다. 령령(令令)은 갓끈의 고리 소리이다. 사람된 군주가 아름다운 덕(德)이 잘 있으며 그 어진 사랑을 다하면 여러성[百姓]이 기뻐하면서 받들어 주고 사랑하면서 즐거워 함을 말함이다. 때에 따라 사냥 놀이를 여러성[百姓]과 더블어 그 즐거움을 함께하고 그 잡은 것을 같이 하기 때문에 여러성[百姓]이 듣고서 기뻐하는데 그 음악이 딸랑딸랑하는 듯 함이다.
盧重環、
(로중환)
사냥개 겹 고리 방울,
【毛亨 傳】 重環,子母環也。
【모형 전】 겹 고리[重環]는, 자식과 어머니의 고리이다.
其人美且鬈。
(기인미차권)
그 사람 아름답고 수염도 멋지네
【毛亨 傳】 鬈,好貌。
【모형 전】 권(鬈, 아름다울 권)은, 좋은 모양이다.
盧重鋂、
(로중매)
사냥개 겹 사슬 목걸이,
【毛亨 傳】 鋂,一環貫二也。
【모형 전】 매(鋂, 사슬 고리 매)는, 하나의 고리에 두 개를 궤었음이다.
其人美且偲。
(기인미차시)
그 사람 아름답고 굳세기도 하지
【毛亨 傳】 偲,才也。
【모형 전】 시(偲, 굳셀 시)는, 재주있음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畢,噣也。弋,繳射也。
【모시 서】 필(畢,噣, 마칠 필)은 그물이다. 익(弋, 주살 익)은, 주살을 쏨이다.
盧令令、其人美且仁。
(로령령 기인미차인)
사냥개 방울 딸랑딸랑, 그 사람 아름답고 어질기도 한데
○纓,於盈反,又於政反。
【音義】 전(箋)에 이르기를 “영(纓, 갓끈 영)은, 어와 영의 반절음이고 또 어와 정의 반절음이다.”라고 하였다.
盧重環、其人美且鬈。
(로중환 기인미차권)
사냥개 겹 고리 방울, 그 사람 아름답고 수염도 멋지네
【鄭玄 箋】 箋雲:鬈讀當為權。權,勇壯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권(鬈, 아름다울 권)은 마땅히 권(權)으로 하여 읽어야하고, 권(權, 권세 권)은, 용감하고 씩씩함이다.”라고 하였다.
盧重鋂、其人美且偲。
(로중매 기인미차시)
사냥개 겹 사슬 목걸이, 그 사람 아름답고 굳세기도 하지
【鄭玄 箋】 箋雲:才,多才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재(才, 재주 재)는, 재주가 많음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盧令》,刺荒也。襄公好田獵畢弋而不修民事,百姓苦之,故陳古以風焉。(畢,噣也。弋,繳射也。○令音零。下同。好,呼報反。風,福鳳反。噣,直角反,本亦作「濁」。畢,星名,何音犢。繳音灼。)
疏「《盧令》三章,章二句」至「風焉」。○正義曰:作《盧令》詩者,刺荒也。所以刺之者,以襄公性好田獵,用畢以掩兔,用弋以射雁。好此遊田逐禽,而不修治民之事,國內百姓皆患苦之,故作是詩,陳古者田獵之事,以風刺襄公焉。經三章,皆言有德之君,順時田獵,與百姓共樂之事。○箋「畢,噣。弋,繳射」。○正義曰:《釋天》雲:「噣謂之畢。」李巡曰:「噣,陰氣獨起,陽氣必止,故曰畢。畢,止也。」孫炎曰:「掩兔之畢,或謂之噣,因名星雲。」郭璞曰:「掩兔之畢,或呼為噣,因星形以名之。」《月令》注雲:「網小而柄長謂之畢。」然則此器形似畢星,孫謂以網名畢,郭謂以畢名網。郭說是也。出繩係矢而射鳥,謂之繳射也。
盧令令,其人美且仁。(盧,田犬。令令,纓環聲。言人君能有美德,盡其仁愛,百姓欣而奉之,愛而樂之。順時遊田,與百姓共其樂,同其獲,故百姓聞而說之,其樂令令然。○纓,於盈反,又於政反。樂音洛,下同。說音悅。)
疏「盧令」至「且仁」。○正義曰:言古者有德之君,順時田獵,與百姓共樂同獲,百姓聞而悅之。言吾君之盧犬,其環鈴鈴然為聲。又美其君,言吾君其為人也,美好且有仁恩。言古者賢君田獵,百姓愛之,刺今君田獵,則百姓苦之。○傳「盧田」至「令令然」。○正義曰:犬有田犬、守犬。《戰國策》雲:「韓國盧,天下之駿犬也。東郭逡,海內之狡兔。韓盧逐東郭,繞山三,越岡五,兔極於前,犬疲於後,俱為田父之所獲。」是盧為田犬也。此言「鈴鈴」,下言「環」、 「鋂」,鈴鈴即是環、鋂聲之狀。環在犬之頷下,如人之冠纓然,故雲「纓環聲」也。言人君有美德,以下言百姓所以悅君之意。《孟子·謂梁惠王》曰:「今王田獵於此,百姓聞王車馬之音,見羽旄之美,舉疾首蹙頞而相告曰:『吾王好田獵,夫何使我至於此極也?父子不相見,兄弟妻子離散。』此無他,不與民同樂也。今王田獵於此,百姓聞王車馬之音,見羽旄之美,舉忺忺然有喜色而相告曰:『吾王庶幾無疾病與,何能田獵也?』此無他,與民同樂也。」則百姓悅之也。今定本雲 「喻人君能有美德」,「喻」字誤也。
盧重環,(重環,子母環也。○重,直龍反,下同。)
其人美且鬈。(鬈,好貌。箋雲:鬈讀當為權。權,勇壯也。○鬈音權,《說文》雲:「發好貌。」)
疏箋「鬈讀」至「勇壯」。○正義曰:箋以諸言且者,皆辭兼二事,若鬈是好貌,則與美是一也。「且仁」、「且偲」,既美而複有仁才,則「且鬈」不得為好貌,故易之。《巧言》雲:「無拳無勇。」其文相連,是鬈為勇壯也。以君能盡其仁愛,與百姓同樂,故美其「且仁」。以君身有勇壯,能捕取猛獸,故美其 「且鬈」。以君善於射禦,多有才能,故美其「且偲」。皆是獵時之事,故曆言之。《大叔於田敘》雲:「叔多才而好勇」,亦謂獵時有才勇也。
盧重鋂,(鋂,一環貫二也。○鋂音梅。)
其人美且偲。(偲,才也。箋雲:才,多才也。○偲,七才反,《說文》雲:「強也。」)
疏傳「鋂,一環貫二」。○正義曰:上言重環,謂「環相重」,故知謂「子母環」,謂大環貫一小環也。「重鋂」與「重環」別,則與子母之環文當異,故知「一環貫二」,謂一大環貫二小環也。《說文》亦雲:「鋂,環也,一環貫二。」
《盧令》三章,章二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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