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8 제풍(齊風)≫
104. 폐구(敝笱, 낡은 통발)
敝笱在梁、其魚魴鰥。
(폐구재량 기어방환)
낡은 통발을 어살에 쳤는데 방어와 잉어가 잡혔네
齊子歸止、其從如雲。
(제자귀지 기종여운)
제나라 공주 시집가는데 따르는 자가 구름 같구나
敝笱在梁、其魚魴鱮。
(폐구재량 기어방서)
낡은 통발을 어살에 쳤는데 방어와 연어가 잡혔네
齊子歸止、其從如雨。
(제자귀지 기종여우)
제나라 공주 시집가는데 따르는 자 비처럼 많도다
敝笱在梁、其魚唯唯。
(폐구재량 기어유유)
낡은 통발을 어살에 쳤는데 물고기가 유유히 노네
齊子歸止、其從如水。
(제자귀지 기종여수)
제나라 공주 시집가는데 따르는 자 물처럼 많도다
《敝笱》三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敝笱》,刺文薑也。齊人惡魯桓公微弱,不能防閑文薑,使至淫亂,為二國患焉。
【모시 서】 <폐구(敝笱)>는 문강(文薑)을 풍자한 시(詩)이다. 제(齊)나라 사람들이 노(魯)나라 환공(桓公)의 힘이 미약하여서 문강을 잘 막아 방어(防禦)하지 못하고 음란에 이르게 하여 두 나라의 근심이 되었음을 미워한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敝笱在梁、其魚魴鰥。
(폐구재량 기어방환)
낡은 통발을 어살에 쳤는데 방어와 잉어가 잡혔네
【毛亨 傳】 興也。鰥,大魚。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환(鰥, 환어 환)은, 큰 물고기이다.
齊子歸止、其從如雲。
(제자귀지 기종여운)
제나라 공주 시집가는데 따르는 자가 구름 같구나
【毛亨 傳】 如雲,言盛也。
【모형 전】 구름 같음[如雲]은, 성대함을 말함이다.
敝笱在梁、其魚魴鱮。
(폐구재량 기어방서)
낡은 통발을 어살에 쳤는데 방어와 연어가 잡혔네
【毛亨 傳】 魴鱮,大魚。
【모형 전】 방어[魴]와 연어[鱮]는, 큰 물고기이다.
齊子歸止、其從如雨。
(제자귀지 기종여우)
제나라 공주 시집가는데 따르는 자 비처럼 많도다
【毛亨 傳】 如雨,言多也。
【모형 전】 비와 같음[如雨]은, 많다는 말이다.
敝笱在梁、其魚唯唯。
(폐구재량 기어유유)
낡은 통발을 어살에 쳤는데 물고기가 유유히 노네
【毛亨 傳】 唯唯,出入不製。
【모형 전】 유유(唯唯)는, 드나듦을 하지 않음이다.
齊子歸止、其從如水。
(제자귀지 기종여수)
제나라 공주 시집가는데 따르는 자 물처럼 많도다
【毛亨 傳】 水,喻眾也。
【모형 전】 물[水]은 무리를 비유함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敝笱在梁、其魚魴鰥。
(폐구재량 기어방환)
낡은 통발을 어살에 쳤는데 방어와 잉어가 잡혔네
【鄭玄 箋】 箋雲:鰥,魚子也。魴也,鰥也,魚之易製者,然而敝敗之笱不能製。興者,喻魯桓微弱,不能防閑文薑,終其初時之婉順。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환(鰥, 환어 환)은, 물고기 세끼이다. 방어[魴]와 환어[鰥]는 물고기를 쉽게 잡은 것이지만 그러나 낡고 부서진 통발로는 잘 잡지 못한다. 일으킨[興] 것은, 노(魯)나라 환공(桓公)의 힘이 미약하여 문강(文薑)을 잘 막아 방어(防禦)하지 못하였지만 마침내 처음 아름답고 순한 때를 비유함이다.”라고 하였다.
齊子歸止、其從如雲。
(제자귀지 기종여운)
제나라 공주 시집가는데 따르는 자가 구름 같구나
【鄭玄 箋】 箋雲:其從,侄娣之屬。言文薑初嫁於魯桓之時,其從者之心意如雲然。雲之行,順風耳。後知魯桓微弱,文薑遂淫恣,從者亦隨之為惡。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그를 따름은, 조카와 누이들에 속한다. 문강(文薑)이 처음 노(魯)나라 환공(桓公)에게 시집갈 때에 그를 따르는 자의 마음의 뜻이 구름 같았음을 말함이다. 구름이 흘러 감은 순한 바람을 뜻함이다. 뒷날에 노(魯)나라 환공(桓公)이 미약함을 알고 문강(文薑)이 드디어 음란하고 방자하여 따르는 자 또한 따라서 악함을 하였다.”라고 하였다.
敝笱在梁、其魚魴鱮。
(폐구재량 기어방서)
낡은 통발을 어살에 쳤는데 방어와 연어가 잡혔네
【鄭玄 箋】 箋雲:鱮,似魴而弱鱗。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서(鱮, 연어 서)는, 방어를 닮았는데 비늘이 약하다.”라고 하였다.
齊子歸止、其從如雨。
(제자귀지 기종여우)
제나라 공주 시집가는데 따르는 자 비처럼 많도다
【鄭玄 箋】 箋雲:如雨,言無常,天下之則下,天不下則止,以言侄娣之善惡,亦文薑所使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비오는 듯 함은, 일정함이 없음을 말하는데, 천하의 법측 아래에는 하늘을 아래하지 않으면 그치며 그로써 조카와 누이들의 선과 악을 말하고 또한 문강(文薑)이 그치게 하는 바이다.”라고 하였다.
敝笱在梁、其魚唯唯。
(폐구재량 기어유유)
낡은 통발을 어살에 쳤는데 물고기가 유유히 노네
【鄭玄 箋】 箋雲:唯唯,行相隨順之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유(唯唯)는, 서로 따라서 행함이 순함의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齊子歸止、其從如水。
(제자귀지 기종여수)
제나라 공주 시집가는데 따르는 자 물처럼 많도다
【鄭玄 箋】 箋雲:水之性可停可行,亦言侄娣之善惡在文薑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물의 본성은, 머무를 수도 있고 갈 수도 있으며 또한 조카와 누이들의 선과 악이 문강(文薑)에게 있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敝笱》,刺文薑也。齊人惡魯桓公微弱,不能防閑文薑,使至淫亂,為二國患焉。(○敝笱,婢世反,徐符滅反,本又作「弊」,敗也。笱音古口反,取魚器也。惡,烏路反。)
疏「《敝笱》三章,章四句」至「患焉」。○正義曰:作《敝笱》詩者,刺文薑也。所以刺之者,文薑是魯桓夫人,齊人惡魯桓公為夫微弱,不能防閑文薑,使至於齊,與兄淫亂,為二國之患焉,故刺之也。文薑淫亂,由魯桓微弱使然。經三章,皆是惡魯桓以刺文薑之辭。《夏官·虎賁氏》雲:「舍則守王閑。」注雲:「舍,王出所止宿處也。閑,梐枑也。」《天官·掌舍》「掌王之會同之舍,設梐枑再重」,杜子春雲:「梐枑謂行馬。玄謂行馬再重者,以周衛有外內列。周衛,防守之物,名之曰閑。」則閑亦防禁之名,故此及《猗嗟》之序皆防閑並言之也。齊則襄公通妹,魯則夫人外淫。桓公見殺於齊,襄公惡名不滅,是為二國患也。文薑既嫁於魯,齊人不當刺之,由其兄與妹淫,齊人惡君而複惡文薑,亦所以刺君,故編之為襄公詩也。
敝笱在梁,其魚魴鰥。(興也。鰥,大魚。箋雲:鰥,魚子也。魴也,鰥也,魚之易製者,然而敝敗之笱不能製。興者,喻魯桓微弱,不能防閑文薑,終其初時之婉順。○魴音房。鰥,毛古頑反,鄭古魂反。易,夷豉反。)
齊子歸止,其從如雲。(如雲,言盛也。箋雲:其從,侄娣之屬。言文薑初嫁於魯桓之時,其從者之心意如雲然。雲之行,順風耳。後知魯桓微弱,文薑遂淫恣,從者亦隨之為惡。○從,才用反,注下皆同。)
疏「敝笱」至「如雲」。○毛以為,笱者捕魚之器。弊敗之笱在於魚梁,其魚乃是魴鰥之大魚,非弊敗之笱所能製,以喻微弱之君為其夫婿,其妻乃是強盛之齊女,非微弱之夫所能製,刺魯桓之微弱,不能製文薑也。又言文薑難製之意。齊子文薑初歸於魯國止,其從者庶薑庶士,其數眾多如雲然,以此強盛,故魯桓不能禁也。○鄭以為,弊敗之笱在於魚梁,其魚乃是魴鰥之小魚。魴鰥自是魚之易製者,但笱以弊敗,不能製,以喻文薑是婦人之易製者,但由魯桓以微弱不能製。由其不製文薑,故令從者亦惡。齊子文薑初歸於魯國止,其從者之心如雲然。雲行順風東西,從者隨嫡善惡,由文薑淫泆,故從者亦淫。○傳「鰥,大魚」。○正義曰:《孔叢子》雲:「衛人釣於河,得鰥魚焉,其大盈車,子思問曰:『如何得之?』對曰:『吾下釣垂一魴之餌,鰥過而不視。又以豚之半,鰥則吞矣。』子思歎曰:『魚貪餌以死,士貪祿以亡。』」是鰥為大魚也。傳以鰥為大魚,則以大為喻。王肅言:「魯桓之不能製文薑,若弊笱之不能製大魚也。」○箋「鰥魚」至「婉順」。○正義曰:「鰥,魚子」,《釋魚》文。李巡曰:「凡魚之子總名鯤也。鯤、鰥字異,蓋古字通用。或鄭本作『鯤』也。《魯語》雲:『宣公夏濫於泗淵,裏革斷其罟而棄之,曰:魚禁鯤麵,鳥翼鷇卵,蕃庶物也。』」是亦以鯤為魚子也。毛以鯤為大魚,鄭以鯤為魚子而與魴相配,則魴之為魚,中魚也,故可以為大亦可以為小。陸機《疏》雲:「魴,今伊、洛、濟、潁魴魚也,廣而薄,肥恬而少力,細鱗,魚之美者。遼東梁水魴特肥而厚,尤美於中國魴,故其鄉語曰『居就糧梁水魴』是也。」箋以一鰥若大魚,則強笱亦不能製,不當以弊敗為喻。且魴、鯤非極大之魚,與鰥不類,故易傳以為小魚易製,喻文薑易製,但魯桓微弱,不能防閑文薑,使終其初時之婉順。文薑素與兄淫,而雲「初時婉順」者,在齊雖則先淫,至魯必將改矣,但知桓公微弱,後複更為淫耳。○傳「如雲,言盛」。○正義曰:傳以如雲言盛,謂其從者多,強盛而難製。孫毓雲:「齊為大國,初嫁寵妹,庶薑庶士盛如雲雨,故妹來自由,桓公不能禁製。」言從者之盛,傳意當然。文薑歸魯之日,襄公未為君,言寵妹則非也。○箋「其從」至「為惡」。○正義曰:侄娣之外,更當有侍禦賤妾,故雲「其從,侄娣之屬」。箋以作詩者主刺文薑之惡,而言其從如雲,明以文薑惡甚,疾其敗損族類,故易傳以為從者亦隨文薑為惡。
敝笱在梁,其魚魴鱮。(魴鱮,大魚。箋雲:鱮,似魴而弱鱗。○鱮,象呂反,《廣雅》雲「達也」,音連。)
疏箋「鱮,似魴而弱鱗」。○正義曰:陸機《疏》雲:「鱮似魴,厚而頭大,魚之不美者,故裏語曰『網魚得鱮,不如啗茹』。其頭尤大而肥者,徐州人謂之鰱,或謂之鱅。幽州人謂之鴞後,或謂之胡鱅。」
齊子歸止,其從如雨。(如雨,言多也。箋雲:如雨,言無常,天下之則下,天不下則止,以言侄娣之善惡,亦文薑所使止。)
疏箋「如雨」至「使止」。○正義曰:侄娣之善惡,亦文薑所使,今定本雲「所使止」,於義是也。
敝笱在梁,其魚唯唯。(唯唯,出入不製。箋雲:唯唯,行相隨順之貌。○唯唯,維癸反,沈養水反,《韓詩》作「遺遺」,言不能製也。)
疏傳「唯唯,出入不製」。○正義曰:上二章言魚名,此章言魚貌,令其上下相充也。唯唯,正是魚行相隨之貌耳。傳以弊笱不能製大魚,故雲出入不製。箋以為小魚,故行相隨順之貌。各從其義,故為辭異耳。其於唯唯,義亦同也。
齊子歸止,其從如水。(水,喻眾也。箋雲:水之性可停可行,亦言侄娣之善惡在文薑也。)
《敝笱》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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