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7 정풍(鄭風)≫
92. 양지수(揚之水, 흩날리는 물결)
揚之水 不流束楚
(양지수 불류속초)
흩날리는 물결은 싸리 한 다발도 못 흘려보내는데
終鮮兄弟 維予與女
(종선형제 유여여녀)
끝내 형제는 드물어서 오직 나와 너 뿐이로구나
無信人之言 人實迋女
(무신인지언 인실광녀)
남의 말 믿지 마라 남들은 사실 너를 속이려 한다
揚之水 不流束薪
(양지수 불류속신)
흩날리는 물결은 땔나무 한 다발도 못 흘려보내는데
終鮮兄弟 維予二人
(종선형제 유여이인)
끝내 형제가 드물어서 오직 나와 두사람 뿐이로구나
無信人之言 人實不信
(무신인지언 인실불신)
남의 말 믿지 마라 남들은 사실 믿을 수가 없단다
《揚之水》二章,章六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揚之水》,閔無臣也。君子閔忽之無忠臣良士,終以死亡,而作是詩也。
【모시 서】 <양지수(揚之水)>는 신하가 없음을 근심한 시(詩)이다. 군자가 [태자] 홀이 충신忠臣과 좋은 관리가 없어서 끝내 그로써 죽어 없어짐을 근심하면서 이 시詩를 지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揚之水,不流束楚。
<흩날리는 물결은 싸리 한 다발도 못 흘려보내는데>
【毛亨 傳】 揚,激揚也。激揚之水,可謂不能流漂束楚乎?
【모형 전】 양(揚, 날릴 양)은, 심하게 흩날림이다. 심하게 흩날리는 물은 싸리 묶음을 잘 흘려서 떠내려가게 하지 못한다고 말할만 하지 않는가?
終鮮兄弟,維予與女。
<끝내 형제는 드물어서 오직 나와 너 뿐이로구나>
無信人之言,人實迋女。
<남의 말 믿지 마라 남들은 사실 너를 속이려 한다>
【毛亨 傳】 迋,誑也。
【모형 전】 광(迋, 속일 광)은 속임이다.
揚之水,不流束薪。
<흩날리는 물결은 땔나무 한 다발도 못 흘려보내는데>
終鮮兄弟,維予二人。
<끝내 형제가 드물어서 오직 나와 두사람 뿐이로구나>
【毛亨 傳】 二人同心也。
【모형 전】 두 사람이 같은 마음이다.
無信人之言,人實不信。
<남의 말 믿지 마라 남들은 사실 믿을 수가 없단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揚之水,不流束楚。
<흩날리는 물결은 싸리 한 다발도 못 흘려보내는데>
【鄭玄 箋】 箋雲:激揚之水,喻忽政教亂促。不流朿楚,言其政不行於臣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심하게 흩날리는 강물은, [태자] 홀(忽)이 정책을 가르킴이 어지럽게 재촉하였음을 깨우침이다. 싸리 묶음을 흘리지 못함은, 그 정책이 신하의 아래에 행해지지 않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終鮮兄弟,維予與女。
<끝내 형제는 드물어서 오직 나와 너 뿐이로구나>
【鄭玄 箋】 箋雲:鮮,寡也。忽兄弟爭國,親戚相疑,後竟寡於兄弟之恩,獨我與女有耳。作此詩者,同姓臣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선(鮮, 드물 선)은 적음이다. [세자] 홀(忽)이 형과 아우가 나라를 다투어 친척(親戚)이 서로 의심한 뒤에는 마침내 형재의 은혜가 적어서 홀로 나와 네가 있을 뿐임이다.”라고 하였다.
無信人之言,人實迋女。
<남의 말 믿지 마라 남들은 사실 너를 속이려 한다>
○迋,求往反,徐又居望反。誑,九況反。
【音義】 ○광(迋, 속일 광)은 구와 왕의 반절음이고 서막(徐邈)의 음에는 또 거와 망의 반절음이다. 광(誑, 속일 광)은 구와 황의 반절음이다.”라고 하였다.
揚之水,不流束薪。
<흩날리는 물결은 땔나무 한 다발도 못 흘려보내는데>
終鮮兄弟,維予二人。
<끝내 형제가 드물어서 오직 나와 두사람 뿐이로구나>
【鄭玄 箋】 箋雲:二人者,我身與女忽。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두 사람이라는 것은 나 자신과 너 홀(忽)이 함께함이다.”라고 하였다.
無信人之言,人實不信。
<남의 말 믿지 마라 남들은 사실 믿을 수가 없단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揚之水》,閔無臣也。君子閔忽之無忠臣良士,終以死亡,而作是詩也。
疏「《揚之水》二章,章六句」至「是詩」。○正義曰:經二章,皆閔忽無臣之辭。忠臣、良士,一也。言其事君則為忠臣,指其德行則為良士,所從言之異耳。「終以死亡」,謂忽為其臣高渠彌所弒也。作詩之時,忽實未死,序以由無忠臣,意以此死,故閔之。《有女同車》序雲:「卒以無大國之助,至於見逐。」意亦與此同。
揚之水,不流束楚。(揚,激揚也。激揚之水,可謂不能流漂束楚乎?箋雲:激揚之水,喻忽政教亂促。不流朿楚,言其政不行於臣下。○漂,匹妙反。)
終鮮兄弟,維予與女。(箋雲:鮮,寡也。忽兄弟爭國,親戚相疑,後竟寡於兄弟之恩,獨我與女有耳。作此詩者,同姓臣也。○鮮,息淺反,注下同。)
無信人之言,人實迋女。(迋,誑也。○迋,求往反,徐又居望反。誑,九況反。)
疏「揚之水」至「迋女」。○毛以為,激揚之水,可謂不能流漂一束之楚乎?言能流漂之,以興忠臣良士,豈不能誅除逆亂之臣乎?言能誅除之。今忽既不能誅除逆亂,又複兄弟爭國,親戚相疑,終竟寡於兄弟之恩,唯我與汝二人而已。忽既無賢臣,多被欺誑,故又誡之,汝無信他人之言。被他人之言,實欺誑於汝。臣皆誑之,將至亡滅,故閔之。鄭唯上二句別,義具箋。○箋「激揚」至「臣下」。○正義曰:箋言激揚之水,是水之迅;疾言不流束楚,實不能流,故以喻忽政教亂促,不行臣下。由政令不行於臣下,故無忠臣良士與之同心,與下勢相連接,同為閔無臣之事。毛興雖不明,以《王》及《唐·揚之水》皆興,故為此解。
揚之水,不流束薪。終鮮兄弟,維予二人。(二人同心也。箋雲:二人者,我身與女忽。)
無信人之言,人實不信。
《揚之水》二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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