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7 정풍(鄭風)≫
90. 풍우(風雨, 비 바람)
風雨淒淒 雞鳴喈喈
(풍우처처 계명개개)
비바람 쌀쌀히 부는데 닭이 꼬끼오[개개] 우는구나
旣見君子 云胡不夷
(기견군자 운호불이)
이미 임을 만났으니 어찌 편안하지 않겠는가
風雨瀟瀟 雞鳴膠膠
(풍우소소 계명교교)
비바람 사납게 부는데 닭이 꼬끼오[교교] 우는구나
旣見君子 云胡不瘳
(기견군자 운호불추)
이미 임을 만났으니 어찌 병이 낫지 않겠는가
風雨如晦 雞鳴不已
(풍우여회 계명불이)
비바람 불어 그믐같은데 닭 울음이 그치지 않네
旣見君子 云胡不喜
(기견군자 운호불희)
이미 임을 만났는데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風雨》三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風雨》,思君子也。亂世則思, 君子不改其度焉。
【모시 서】 <풍우(風雨)>는 군자(君子)를 그리워한 시(시)이다. 어지러운 세상이 되면 그리워 함이, 군자가 그곳[난세]에서도 그 법도를 고치지 않음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風雨淒淒,雞鳴喈喈。
<비바람 쌀쌀히 부는데 닭이 꼬끼오 우는구나>
【毛亨 傳】 興也。風且雨,淒淒然,雞猶守時而鳴喈喈然。
【모형 전】 일으킴[흥(興)]이다. 바람불고 또 비가오니 매우 처연(淒然)한데, 닭은 오히려 시각(時刻)을 지키면서 꼬끼오[개개(喈喈)]하면서 운다.
既見君子,雲胡不夷?
<이미 임을 만났으니 어찌 편안하지 않겠는가>
【毛亨 傳】 胡,何。夷,說也。
【모형 전】 호(胡, 되 호)는 '어찌'이다. 이(夷, 오랑케 이)는, 기뻐함이다.
風雨瀟瀟,雞鳴膠膠。
<비바람 사납게 부는데 닭이 꼬끼오 우는구나>
【毛亨 傳】 瀟瀟,暴疾也。膠膠,猶喈喈也。
【모형 전】 소소(瀟瀟, 맑고 깊을 소)는 사납고 빠름이다. 교교(膠膠, 아교 교)는 꼬꼬[개개(喈喈)]와 같다.
既見君子,雲胡不瘳?
<이미 임을 만났으니 어찌 병이 낫지 않겠는가>
【毛亨 傳】 瘳,愈也。
【모형 전】 추(瘳, 나을 추)는 나음[유(愈, 나을 유)]이다.
風雨如晦,雞鳴不已。
<비바람 불어 그믐같은데 닭 울음이 그치지 않네>
【毛亨 傳】 晦,昏也。
【모형 전】 회(晦, 그믐 회)는, 어두움이다.
既見君子,雲胡不喜?
<이미 임을 만났는데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風雨淒淒,雞鳴喈喈。
<비바람 쌀쌀히 부는데 닭이 꼬끼오 우는구나>
【鄭玄 箋】 箋雲:興者,喻君子雖居亂世,不變改其節度。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일으킴[흥(興)]이라는 것은, 군자가 비록 혼란한 세상에 살면서도 그 절개의 법도를 고쳐서 변하지 않음이다.”라고 했다.
既見君子,雲胡不夷?
<이미 임을 만났으니 어찌 편안하지 않겠는가>
【鄭玄 箋】 箋雲:思而見之,雲何而心不說?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사모하는데 그가 나타났으니 어찌 이르기를 마음이 기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風雨瀟瀟,雞鳴膠膠。
<비바람 사납게 부는데 닭이 꼬끼오 우는구나>
○瀟音蕭。膠音交。
【音義】 ○소瀟, 맑고깊을 소)의 음은 소이다. 교(膠, 아교 교)의 음은 교이다.
既見君子,雲胡不瘳?
<이미 임을 만났으니 어찌 병이 낫지 않겠는가>
○瘳,敕留反。
【音義】 ○추(瘳, 나을 주)는 칙과 유의 반절음이다.
風雨如晦,雞鳴不已。
<비바람 불어 그믐같은데 닭 울음이 그치지 않네>
【鄭玄 箋】 箋雲:已,止也。雞不為如晦而止不鳴。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已, 이미 이)는 그침이다. 닭이 그믐같은데도 그쳐서 울지 않게 하지 못함이다.”라고 했다.
既見君子,雲胡不喜?
<이미 임을 만났는데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風雨》,思君子也。亂世則思君子,不改其度焉。
風雨淒淒,雞鳴喈喈。(興也。風且雨,淒淒然,雞猶守時而鳴,喈喈然。箋雲:興者,喻君子雖居亂世,不變改其節度。○淒,七西反。喈音皆。)
既見君子,雲胡不夷?(胡,何。夷,說也。箋雲:思而見之,雲何而心不說?○說音悅,下同。)
疏「風雨」至「不夷」。○正義曰:言風雨且雨,寒涼淒淒然。雞以守時而鳴,音聲喈喈然。此雞雖逢風雨,不變其鳴,喻君子雖居亂世,不改其節。今日時世無複有此人。若既得見此不改其度之君子,雲何而得不悅?言其必大悅也。○傳「風且」至「喈喈然」。○正義曰:《四月》雲「秋日淒淒」,寒涼之意,言雨氣寒也。二章「瀟瀟」,謂雨下急疾瀟瀟然,與淒淒意異,故下傳雲:「瀟瀟,暴疾。」喈喈、膠膠則俱是鳴辭,故雲「猶喈喈也」。○傳「胡,何。夷,說」。○ 正義曰:胡之為何,《書傳》通訓。「夷,悅」,《釋言》文。定本無「胡何」二字。
風雨瀟瀟,雞鳴膠膠。(瀟瀟,暴疾也。膠膠,猶喈喈也。○瀟音蕭。膠音交。)
既見君子,雲胡不瘳?(瘳,愈也。○瘳,敕留反。)
風雨如晦,雞鳴不已。(晦,昏也。箋雲:已,止也。雞不為如晦而止不鳴。○不為,於偽反。)
既見君子,雲胡不喜?
《風雨》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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