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7 정풍(鄭風)≫
81. 준대로(遵大路, 큰 길을 따라 나와)
遵大路兮, 摻執子之袪兮.
(준대로혜 섬집자지거혜)
큰 길을 따라 나서며 그대 소매를 부여 잡는다
無我惡兮, 不寁故也.
(무아악혜 불잠고야)
나를 미워하지 마시고 옛정을 빨리 잊지 마셔요
遵大路兮, 摻執子之手兮.
(준대로혜 섬집자지수혜)
큰 길을 따라 나서며 그대 손을 부여 잡는다
無我魗兮, 不寁好也.
(무아수혜 불잠호야)
나를 더러워 마시고 좋은 사이 급히 끊지 마셔요
《遵大路》二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遵大路》,思君子也。莊公失道,君子去之,國人思望焉。
【모시 서】 《준대로(遵大路)》는 군자(君子)를 사모한 시(詩)이다. 장공(莊公)이 도(道)를 잃으니 군자가 떠나 갔는데, 나라 사람들이 그들을 사모하고 바랏음이다.
◎ 모시전(毛詩傳)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遵大路兮,摻執子之袪兮
<큰 길을 따라 나서며 그대 소매를 부여 잡는다>
【毛亨 傳】 遵,循。路,道。摻,攬。袪,袂也。
【모형 전】 준(遵, 좇을 준)은 따라 감(循行)이다. 로(路, 길 로)는 도로이다. 삼(摻, 잡을 삼)은 손에 가짐이다. 거(袪, 소매 거)는 소매[袂, 소매 몌]이다.
無我惡兮,不寁故也。
<나를 미워하지 마시고 옛정을 빨리 잊지 마셔요>
【毛亨 傳】 寁,速也。
【모형 전】 잠(寁, 빠를 잠)은 빠름이다.
遵大路兮,摻執子手兮
<큰 길을 따라 나서며 그대 손을 부여 잡는다>
無我魗兮,不寁好也
<나를 더러워 마시고 좋은 사이 급히 끊지 마셔요>
【毛亨 傳】 魗,棄也。
【모형 전】 수(魗, 추악할 수)는 버림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遵大路兮,摻執子之袪兮
<큰 길을 따라 나서며 그대 소매를 부여 잡는다>
【鄭玄 箋】 箋雲:思望君子,於道中見之,則欲攬持其袂而留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군자를 사모하고 바람은, 길 가운데에서 만나면 그 소매를 잡고 잡아당기면서 머무르기를 바람이다.”라고 했다.
無我惡兮,不寁故也。
<나를 미워하지 마시고 옛정을 빨리 잊지 마셔요>
【鄭玄 箋】 箋雲:子無惡我攬持子之袂,我乃以莊公不速於先君之道使我然。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그대는 그대의 소매를 잡고 잡아당기는 나를 미워하지 말고, 나는 이에 장공(莊公)으로써 선군의 도(道)를 빨리 잊지 않도록 나에게 그렇게 시킴이다.”라고 했다.
遵大路兮,摻執子手兮
<큰 길을 따라 나서며 그대 손을 부여 잡는다>
【鄭玄 箋】 箋雲:言執手者,思望之甚。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손을 잡는 것은, 사모하여 바람이 심함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無我魗兮,不寁好也
<나를 더러워 마시고 좋은 사이 급히 끊지 마셔요>
【鄭玄 箋】 箋雲:魗亦惡也。好猶善也。子無惡我,我乃以莊公不速於善道使我然。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추(魗, 미워할 추)는 또한 미워함이다. 호(好)는 좋음과 같음이다. 그대는 나를 미워하지 마시고, 나는 이에 장공(莊公)으로써 좋은 도(道)를 빨리 잊지 않도록 나에게 그렇게 시킴이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遵大路》,思君子也。莊公失道,君子去之,國人思望焉。
遵大路兮,摻執子之袪兮!(遵,循。路,道。摻,攬。袪,袂也。箋雲:思望君子,於道中見之,則欲攬持其袂而留之。○摻,所覽反;徐所斬反。袪,起居反,又起據反,袂也。攬音覽。袂,麵世反。)
無我惡兮,不寁故也。(寁,速也。箋雲:子無惡我攬持子之袂,我乃以莊公不速於先君之道使我然。○惡,烏路反,注同。寁,市坎反。「故也」,一本作「故兮」。後「好也」亦爾。)
疏「遵大」至「故也」。○正義曰:國人思望君子,假說得見之狀,言己循彼大路之上兮,若見此君子之人,我則攬執君子之衣袪兮。君子若忿我留之,我則謂之雲:無得於我之處怨惡我留兮,我乃以莊公不速於先君之道故也。言莊公之意,不速於先君之道,不愛君子,令子去之,我以此固留子。○傳「遵循」至「袪袂」。○正義曰:「遵,循」,《釋詁》文。《地官·遂人》雲:「澮上有道,川上有路。」對文則有廣狹之異,散則道路通也。以摻字從手,又與執共文,故為攬也。《說文》摻字,參(山音反)聲,訓為斂也。操字,喿(此遙反)聲,訓為奉也。二者義皆小異。《喪服》雲:「袂屬幅。袪尺二寸。」則袂是袪之本,袪為袂之末。《唐·羔裘》傳雲:「袪,袂末。」則袂、袪不同。此雲「袪,袂」者,以袪、袂俱是衣袖,本末別耳,故舉類以曉人。《唐風》取本末為義,故言「袂末」。○傳「寁,速」。○正義曰:《釋詁》文。舍人曰:「寁,意之速。」
遵大路兮,摻執子手兮!(箋雲:言執手者,思望之甚。)
無我魗兮,不寁好也!(魗,棄也。箋雲:魗亦惡也。好猶善也。子無惡我,我乃以莊公不速於善道使我然。○魗,本亦作「<壽欠>」,又作「<壽殳>」,市由反。或雲鄭音為醜。好如字,鄭雲:「善也。」或呼報反。)
疏傳「壽鬼,棄」。○正義曰:魗與醜古今字。醜惡,可棄之物,故傳以為棄。言子無得棄遺我。箋準上章,故雲「魗亦惡」,意小異耳。
《遵大路》二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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