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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역(周易)』

『주역본의(周易本義)』

○ 作者:주희(朱熹, 1130~1200)

남송(南宋)의 주희(朱熹)가 《주역(周易)》의 역학이론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주석한 책이다. 주희는 기존의 주역에 대한 해석이 ‘상수(象數)’와 ‘의리(義理)’에 치우쳤다고 비판하고, 상수역과 의리역을 종합하여 이책을 저술했다.

◎ 52. 간괘(艮卦:䷳)[卦象:중산간(重山艮)]

 

艮其背 不獲其身 行其庭 不見其人 无咎.

간(艮)은, 그 등이 몸을 얻지 못하고 그 뜰을 다녀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니 허물은 없다.

【朱熹 本義】 (艮,止也。一陽止于二陰之上,陽自下升,極上而止也。其象為山,取坤地而隆其上之狀,亦止於極而不進之意也。其占則必能止於背而不有其身,行其庭而不見其人,乃無咎也。蓋身,動物也,唯背為止。艮其背,則止於所當止也。止於所當止,則不隨身而動矣,是不有其身也。如是,則雖行於庭除有人之地,而亦不見其人矣。蓋艮其背而不獲其身者,止而止也,行其庭而不見其人者,行而止也。動靜各止其所,而皆主夫靜焉,所以得無咎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간(艮)은 그침이다. 양효 하나가 두 음효 위에서 그쳤으니, 양이 아래에서부터 끝까지 올라가 그치는 것이다. 그 상(象)은 산이니, 곤괘인 땅을 취해 위로 솟은 모양을 융성하게 하였으며 또한 끝에 그쳐 더 나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 점은 등에 그쳐 그 자신(몸)을 두지 않고 뜰을 다녀도 그 사람을 보지 않을 수 있어야만 허물이 없다는 것이다. 몸은 움직이는 것이나 등만은 멈춰 있으니, 등에 그침은 그쳐야 할 곳에 그침이다. 그쳐야 할 곳에 그치게 되면 몸을 따라 움직이지 않게 되니, 이것이 “몸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하면, 뜰에 사람이 있는 곳을 다니더라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할 것이다. “등에 그쳐 그 몸을 얻지 못한다[艮其背而不獲其身]”는 것은 그쳐서 그친 것이고, “그 뜰을 다니는데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한다[行其庭而不見其人]”는 것은 다니면서 그치는 것이다. 움직임과 고요함이 각각 그 마땅한 자리에 그치되 다 저 고요함을 위주로 하기에 허물이 없을 수 있는 것이다.}

彖曰:艮,止也。時止則止,時行則行,動靜不失其時,其道光明。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간(艮)은 그침이다. 때가 그칠만하면 그치고 때가 다닐만하면 다녀서, 움직임과 고요함이 그 때를 잃지 않으니 그 도(道)의 빛이 밝음이다.

【朱熹 本義】 (此釋卦名。艮之義則止也。然行止各有其時,故時止而止,止也;時行而行,亦止也。艮體篤實,故又有光明之義。大畜於艮,亦以輝光言之。)

【주희(朱熹) 본의(本義)】 {이는 괘의 이름을 해석한 것이다. 간(艮)의 뜻은 그침이다. 그러나 다님과 그침에 각각 그 때가 있다. 그러므로 때가 그칠만하여 그침이 그침이고, 때가 다닐만하여 다님도 그침이다. 간괘(艮卦)의 괘체가 독실하므로 빛난다는 뜻도 있다. 대축괘(䷙)에서도 간괘를 ‘빛남[輝光]’으로 말하고 있다.}

艮其止,止其所也。上下敵應,不相與也。是以不獲其身,行其庭不見其人,无咎也。

그 그침을 그치게 함은 그 곳에 그치게 하는 것이다. 위와 아래가 대적(對敵)하여 응하니 서로 함께하지 않는 것이다. 이로서 그 몸을 얻지 못하고 그 뜰을 다녀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니 허물이 없는 것이다.

【朱熹 本義】 (此釋卦辭。易「背」為「止」,以明背即止也。背者,止之所也。以卦體言,內外之卦,陰陽敵應而不相與也。不相與,則內不見己,外不見人,而無咎矣。晁氏雲:「‘艮其止’,當依卦辭作‘背’。」)

【주희(朱熹) 본의(本義)】 {이는 괘사를 해석한 것이다. ‘등[背]’을 바꾸어 ‘그침[止]’이라 하여 ‘등’이 바로 ‘그침’임을 밝혔다. ‘등’은 그치는 곳이다. 괘의 몸체로 말하면 안팎의 괘의 음효와 양효가 적으로 상응하여 서로 함께하지 않는다. 서로 함께하지 않으니, 안으로 자신을 보지 못하고 밖으로는 사람을 보지 못하여 허물이 없다. 조씨는 “‘그 그쳐야 함[止]에 그침’은 괘사에 근거하여 ‘등[背]’으로 써야 한다”고 하였다.}

象曰:兼山,艮;君子以思不出其位。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겹친 산이 간(艮)이니, 군자가 그로써 생각함이 그 지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初六,艮其趾,无咎;利永貞。

초육(初六)은 그 발꿈치에 그치니 허물이 없으며, 오래도록 곧아야 이롭다.

【朱熹 本義】 (以陰柔居艮初,為艮趾之象。占者如之,則無咎。而又以其陰柔,故又戒其利永貞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부드러운 음으로 간괘의 처음에 있으니 ‘발꿈치에 그치는[艮趾之]’ 상이다. 점친 사람이 이와 같다면 허물이 없을 것이나, 그가 유약한 음이기도 하므로 그가 길이 곧게 함이 이롭다고 더욱 경계한 것이다.}

象曰:艮其趾,未失正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발꿈치에 그침”은 아직 바름을 잃지 않은 것이다.

六二,艮其腓,不拯其隨,其心不快。

육이(六二)는 장딴지에 그치니 구하지 못하고 그를 따라가니 그 마음이 상쾌(爽快)하지 않다.

【朱熹 本義】 (六二居中得正,既止其腓矣。三為限,則腓所隨也,而過剛不中以止乎上。二雖中正,而體柔弱,不能往而拯之,是以其心不快也。此爻占在象中,下爻放此。)

【주희(朱熹) 본의(本義)】 {육이가 가운데 있으면서 바름을 얻어 이미 그 장딴지에 멈추었으나, 삼효가 허리 한계가 되니 장딴지로서는 따를 바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굳세어 알맞지 않게 위에 그치니, 이효가 중정하다고 해도 효의 몸체가 유약하여 가서 건져줄 수가 없다. 이러므로 그 마음이 기껍지 않다. 이 효는 점이 상 속에 있다. 아래 효도 이와 같다.}

象曰:不拯其隨,未退聽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구하지 못하고 그를 따라감”은 아직 물러나 듣지 않는 것이다.

【朱熹 本義】 (三止乎上,亦不肯退而聽乎二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삼효가 위에서 그쳐 버리고, 기꺼이 물러나 이효를 따르려 하지 않는 것이다.}

九三,艮其限,列其夤,厲薰心。

구삼(九三)은 한계[限界:허리]에 그치고 그 등뼈 살을 벌리니, 위태로움이 마음을 태운다.

【朱熹 本義】 (限,身上下之際,即腰胯也。夤,膂也。止於腓,則不進而已。九三,以過剛不中,當限之處,而艮其限,則不得屈伸,而上下判隔,如列其夤矣。危厲熏心,不安之甚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한(限)’는 몸의 위아래가 닿는 즈음이니 바로 허리부분이다. ‘인(夤:공경할 인)’은 등뼈이다. 장딴지에 멈추면 나아가지 않을 뿐이지만, 구삼은 지나치게 굳세 알맞지 않음으로써 한계에 처해 허리에 그치니, 굽히고 펼 줄을 몰라 위아래가 갈려 떨어지니 그 등뼈를 벌림과 같다. 위태로움이 마음을 태움은 불안함이 심한 것이다.}

象曰:艮其限,危薰心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그 허리에 그치니 위태로움이 마음을 태우는 것이다.

六四,艮其身,无咎。

육사(六四)는 그 몸에 그침이니, 허물이 없다.

【朱熹 本義】 (以陰居陰,時止而止,故為艮其身之象,而占得無咎矣。)

【주희(朱熹) 본의(本義)】 {음효로서 음 자리에 있으니, 때가 그칠만하여 그침이다. 그러므로 ‘그 몸에 그치는’ 상이 되어, 점이 ‘허물없음’을 얻는다.}

象曰:艮其身,止諸躬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그 몸에 그침”은 여러분 몸에 그치는 것이다.

六五,艮其輔,言有序,悔亡。

육오(六五)는 그 볼에 그치고 말은 차례가 있으니 후회가 없다.

【朱熹 本義】 (六五當輔之處,故其象如此,而其占悔亡也。悔,謂以陰居陽。)

【주희(朱熹) 본의(本義)】 {육오는 ‘볼[輔:광대뼈 보]’에 해당되는 곳이다. 그러므로 그 상이 이와 같고, 그 점이 ‘후회가 없다[悔亡]’이다. ‘후회’는 음으로서 양 자리에 있는 것을 이른다.}

象曰:艮其輔,以中正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그 볼에 그침”은 중(中)으로서 바른 것이다.

【朱熹 本義】 (「正」字羨文,葉韻可見。)

【주희(朱熹) 본의(本義)】 {‘정(正)’ 자는 잘못 들어간 글자이다. 운을 맞추어 보면 알 수 있다.}

上九,敦艮,吉。

상구(上九)는 그침을 도탑게하니, 길하다.

【朱熹 本義】 (以陽剛居止之極,敦厚於止者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양의 굳셈으로 ‘그침[止]’의 끝에 있으니, ‘그침’에 도탑다.}

象曰:敦艮之吉,以厚終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그침에 도타움의 길함”은 그로써 마침을 두텁게하는 것이다.

『주역(周易)』 원문

◎ 周易 

第五十二卦

◆ 艮(䷳)

< 艮下艮上 >

艮:艮其背,不獲其身,行其庭,不見其人,无咎。

初六:艮其趾,无咎,利永貞。

六二:艮其腓,不拯其隨,其心不快。

九三:艮其限,列其夤,厲薰心。

六四:艮其身,无咎。

六五:艮其輔,言有序,悔亡。

上九:敦艮,吉。

彖曰:

艮,止也。時止則止,時行則行,動靜不失其時,其道光明。艮其止,止其所也。上下敵應,不相與也。是以不獲其身,行其庭不見其人,无咎也。

象曰:

兼山,艮;君子以思不出其位。

艮其趾,未失正也。

不拯其隨,未退聽也。

艮其限,危薰心也。

艮其身,止諸躬也。

艮其輔,以中正也。

敦艮之吉,以厚終也。

◎ 『이천역전(伊川易傳)』 원문

◆ 艮(䷳)

〈艮下艮上〉

艮其背,不獲其身,行其庭,不見其人,無咎。艮,止也。一陽止于二陰之上,陽自下升,極上而止也。其象為山,取坤地而隆其上之狀,亦止於極而不進之意也。其占則必能止於背而不有其身,行其庭而不見其人,乃無咎也。蓋身,動物也,唯背為止。艮其背,則止於所當止也。止於所當止,則不隨身而動矣,是不有其身也。如是,則雖行於庭除有人之地,而亦不見其人矣。蓋艮其背而不獲其身者,止而止也,行其庭而不見其人者,行而止也。動靜各止其所,而皆主夫靜焉,所以得無咎也。

《彖》曰:「艮」,止也。時止則止,時行則行,動靜不失其時,其道光明。此釋卦名。艮之義則止也。然行止各有其時,故時止而止,止也;時行而行,亦止也。艮體篤實,故又有光明之義。大畜於艮,亦以輝光言之。「艮其止」,止其所也。上下敵應,不相與也,是以「不獲其身,行其庭,不見其人,無咎」也。此釋卦辭。易「背」為「止」,以明背即止也。背者,止之所也。以卦體言,內外之卦,陰陽敵應而不相與也。不相與,則內不見己,外不見人,而無咎矣。晁氏雲:「‘艮其止’,當依卦辭作‘背’。」

《象》曰:兼山,艮,君子以思不出其位。

初六,艮其趾,無咎,利永貞。以陰柔居艮初,為艮趾之象。占者如之,則無咎。而又以其陰柔,故又戒其利永貞也。

《象》曰:「艮其趾」,未失正也。

六二,艮其腓,不拯其隨,其心不快。拯,之淩反。

六二居中得正,既止其腓矣。三為限,則腓所隨也,而過剛不中以止乎上。二雖中正,而體柔弱,不能往而拯之,是以其心不快也。此爻占在象中,下爻放此。

《象》曰:「不拯其隨」,未退聽也。三止乎上,亦不肯退而聽乎二也。

九三,艮其限,列其夤,厲熏心。夤,引真反。限,身上下之際,即腰胯也。夤,膂也。止於腓,則不進而已。九三,以過剛不中,當限之處,而艮其限,則不得屈伸,而上下判隔,如列其夤矣。危厲熏心,不安之甚也。

《象》曰:「艮其限」,危熏心也。

六囧,艮其身,無咎。以陰居陰,時止而止,故為艮其身之象,而占得無咎矣。

《象》曰:「艮其身」,止諸躬也。

六五,艮其輔,言有序,悔亡。六五當輔之處,故其象如此,而其占悔亡也。悔,謂以陰居陽。

《象》曰:「艮其輔」,以中正也。「正」字羨文,葉韻可見。

上九,敦艮,吉。以陽剛居止之極,敦厚於止者也。

《象》曰:敦艮之吉,以厚終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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