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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역(周易)』

『주역본의(周易本義)』

○ 作者:주희(朱熹, 1130~1200)

남송(南宋)의 주희(朱熹)가 《주역(周易)》의 역학이론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주석한 책이다. 주희는 기존의 주역에 대한 해석이 ‘상수(象數)’와 ‘의리(義理)’에 치우쳤다고 비판하고, 상수역과 의리역을 종합하여 이책을 저술했다.

◎ 53. 점괘(漸卦:䷴)[卦象:풍산점(風山漸)]

 

漸 女歸吉 利貞.

점(漸)은 여자가 시집가니 길하고, 곧아야 이롭다.

【朱熹 本義】 (漸,漸進也。為卦止於下,而巽於上,為不遽進之義,有女歸之象焉。又自二至五,位皆得正,故其占為女歸吉,而又戒以利貞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점(漸)’은 점진적으로 나아감이다. 괘는 아래에서 그치고 위에서 공손하니, 급하게 나아가지 않는 뜻이 되며, 여자가 시집가는 상(象)이 거기에 있고 또 이효로부터 오효에 이르기까지 자리가 모두 바름을 얻었기 때문에 점은 여자가 시집을 감이 길한 것이 되고, 또 “이로움이 곧음[利貞]”을 가지고 경계하였다.}

《彖》曰:漸之進也,女歸吉也,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점(漸)은 나아감이고, 여자가 시집을 가 길한 것이며,

【朱熹 本義】 (「之」字疑衍,或是「漸」字。)

【주희(朱熹) 본의(本義)】 {‘지(之)’자는 잘못 들어간 글자이거나 혹 이것은 ‘점(漸)’자 이다.}

進得位往有功也, 進以正可以正邦也。

나아가 자리를 얻음은, 가면 공이 있는 것이다. 올바름으로서 나아가면, 나라를 올바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朱熹 本義】 (以卦變釋利貞之意。蓋此卦之變,自《渙》而來,九進居三,自《旅》而來,九進居五,皆為得位之正。)

【주희(朱熹) 본의(本義)】 {괘의 변화로써 리정(利貞)의 뜻을 풀이하였다. 대개 이 괘[점괘(漸卦䷴)]의 변화는 환괘(渙卦䷺)로부터 와서 <환괘(渙卦)의> 구(九≒九二)가 나아가 삼효에 머물어 <점괘(漸卦䷴)가 되고>, 려괘(旅卦䷷)로부터 와서 구(九≒九四)가 나아가 오효에 머물어 <점괘(漸卦䷴)가 되니>, 모두 자리의 바름을 얻는다.}

其位,剛得中也。

그 자리는 강함이 중(中)을 얻는 것이다.

【朱熹 本義】 (以卦體言,謂九五。)

【주희(朱熹) 본의(本義)】 {괘의 몸체로 말하였으니 구오를 뜻한다.}

止而巽,動不窮也。

그치고 공손하므로, 움직임에 곤궁하지 않다.

【朱熹 本義】 (以卦德 言漸進之義。)

【주희(朱熹) 본의(本義)】 {괘의 덕으로써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뜻을 설명하였다.}

《象》曰:山上有木,漸,君子以居賢德善俗。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산 위에 나무가 있음이 점(漸)이니, 군자가 그로써 현명한 덕에 머물며 풍속을 착하게 했다.

【朱熹 本義】 (二者皆當以漸而進。疑「賢」字衍,或「善」下有脫字。)

【주희(朱熹) 본의(本義)】 {두 가지는 모두 점진적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현(賢)’자는 잘못 들어간 글이거나 ‘선(善)’자 뒤에 누락된 글자가 있는 것 같다.}

初六,鴻漸于干,小子厲有言,无咎。

초육(初六)은 기러기가 물가로 점점 나아가니, 어린아이는 위태하고 말은 있지만 허물은 없다.

【朱熹 本義】 (鴻之行有序而進有漸。幹,水涯也。始進於下,未得所安,而上複無應,故其象如此。而其占則為小子厲,雖有言,而於義則無咎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기러기가 날아갈 때에는 질서가 있으며 나아감에도 점진적이다. ‘간(干)’자는 물가를 뜻하니 아래에서 처음으로 나아가서 아직 편안한 곳을 얻지 못했고 위에서도 호응함이 없기 때문에 그 상이 이와 같고, 그 점은 어린아이가 위태롭게 여겨서 비록 말은 있지만 뜻에는 허물이 없다.}

《象》曰:小子之厲,義无咎也。

「상전」에서 말하였다:“어린아이의 위태로움”은 의로움에 허물이 없음이다.

六二,鴻漸于磐,飲食衎衎,吉。

육이(六二)는 기러기가 반석으로 점점 나아가 음식을 즐겁게 먹으니 길하다.

【朱熹 本義】 (磐,大石也。漸遠于水,進於磐而益安矣。衎衎,和樂意。六二柔順中正,進以其漸,而上有九五之應,故其象如此,而占則吉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반(磐:너럭바위 반)’은 큰 돌이니, 물에서 점점 멀어져서 물가로 나아가 더욱 편안하다. ‘간간(衎衎)’은 화락하다는 뜻이다. 육이는 유순하고 중정하여 점진적으로 나아가고 위로 구오의 호응이 있기 때문에 그 상이 이와 같고 점이 길하다.}

《象》曰:飲食衎衎,不素飽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음식을 즐겁게 먹음”은 빈 <배가> 배부른 것은 아니다.

【朱熹 本義】 (素飽,如《詩》言「素餐」。得之以道,則不為徒飽,而處之安矣。)

【주희(朱熹) 본의(本義)】 {‘소포(素飽)’는 『시경』에서 말한 ‘소손(素飡)’과 같으니, 도로써 얻었다면 공연히 배불리 먹지 않아서 처함이 편안하게 된다.}

六三,鴻漸于陸,夫征不復,婦孕不育,凶。利禦寇。

구삼(六三)은 기러기가 뭍으로 점점 나아가니, 남편이 가면 돌아오지 않아니 부인은 잉태하여 기르지 못하여 흉하다, 적을 막아야 이롭다.

【朱熹 本義】 (鴻,水鳥,陸非所安也。九三過剛不中而無應,故其象如此。而其占夫征則不復,婦孕則不育,凶莫甚焉。然以其過剛也,故利禦寇。)

【주희(朱熹) 본의(本義)】 {기러기는 물가에 사는 조류이니 육지는 편안히 여기는 곳이 아니다. 구삼은 지나치게 굳세어 알맞지 않고 호응함이 없기 때문에 그 상이 이와 같고, 점은 남편이 가면 돌아오지 않고 부인이 잉태를 하면 훈육을 못하니 흉함이 매우 심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굳세기 때문에 적을 막음이 이롭다.}

《象》曰:夫征不復,離群醜也。婦孕不育,失其道也。利用禦寇,順相保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남편이 가서 돌아오지 않음”은 무리를 떠나 추한 것이다. “부인은 잉태하여 기르지 못함”은 그 도(道)를 잃었음이다. “적을 막는데 사용함이 이로움”은 서로 보호하고 따르는 것이다.

六四,源漸于木,或得其桷,无咎。

육사(六四)는 기러기가 나무로 점점 나아가니, 혹 그 튼튼한 가지를 얻으면, 허물이 없다.

【朱熹 本義】 (鴻不木棲。桷,平柯也。或得平柯,則可以安矣。六囧乘剛而順巽,故其象如此。占者如之,則無咎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기러기는 나무에 머물지 않는데 ‘각(桷:서까래 각)’은 평평한 가지를 뜻하므로, 혹여 평평한 가지를 얻게 된다면 편안하게 될 수 있다. 육사는 굳센 양을 탔지만 순종하기 때문에 그 상이 이와 같고, 점치는 자가 이처럼 된다면 허물이 없게 된다.}

《象》曰:或得其桷,順以巽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혹 그 튼튼한 가지를 얻음”은 겸손함으로서 따르는 것이다.

九五,鴻漸于陵,婦三歲不孕,終莫之勝,吉。

구오(九五)는 기러기가 구릉으로 점점 나아가니, 부인이 삼년을 잉태하지 못하다가, 마침내 그를 이기지 못하니 길하다.

【朱熹 本義】 (陵,高阜也。九五居尊,六二正應在下,而為三四所隔,然終不能奪其正也。故其象如此,而占者如是,則吉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능(陵:언덕 릉)’은 높은 구릉지대이다. 구오는 존귀한 자리에 있고 육이가 정응으로 아래에 있지만 삼효와 사효에 의해 막힌다. 그러나 끝내 올바름을 빼앗지 못하기 때문에 그 상이 이와 같고, 점치는 자가 이처럼 한다면 길하게 된다.}

《象》曰:終莫之勝吉,得所願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끝내 그를 이기지 못하니 길함”은 원하던 바를 얻었음이다.

上九,鴻漸于陸,其羽可用為儀,吉。

상구(上九)는 기러기가 뭍으로 점점 나아가니, 그 날개를 거동하는데 쓸 수 있으니, 길하다.

【朱熹 本義】 (胡氏、程氏皆雲:「‘陸’當作‘逵’,謂雲路也。」今以韻讀之,良是。儀,羽旄旌纛之飾也。上九至高,出乎人位之外,而其羽毛可用以為儀飾。位雖極高,而不為無用之象,故其占為如是則吉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호씨(胡氏≒胡安國)와 정씨(程氏≒程頤)는 모두 ‘육(陸)’자는 ‘규(逵)’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으니 구름길을 뜻한다. 현재 독음에 따라 풀이해보면 그 해석이 옳다. ‘의(儀)’는 우모(羽旄)나 정독(旌纛) 등의 깃발 장식을 뜻한다. 상구는 지극히 높은 자리에 있어서 사람의 자리 밖으로 나오고, 그 깃털을 사용하여 예제의 장식으로 삼을 수 있으니, 자리가 비록 지극히 높더라도 무용(無用)의 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점이 이와 같다면 길하다.}

《象》曰:其羽可用為儀吉,不可亂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그 날개를 거동하는데 쓸 수 있으니 길함”은 어지럽힐 수 없는 것이다.

【朱熹 本義】 (漸進愈高,而不為無用。其志卓然,豈可得而亂哉。)

【주희(朱熹) 본의(本義)】 {점진적으로 나아가 더욱 높아졌지만 무용(無用)이 되지 않고 그 뜻이 높고 뛰어난데 어떻게 어지럽힐 수 있겠는가?}

『주역(周易)』 원문

◎ 周易 

第五十三卦

◆ 漸(䷴)

< 艮下巽上 >

漸:女歸吉,利貞。

初六:鴻漸于干,小子厲,有言,无咎。

六二:鴻漸于磐,飲食衎衎,吉。

九三:鴻漸于陸,夫征不復,婦孕不育,凶;利禦寇。

六四:鴻漸于木,或得其桷,无咎。

九五:鴻漸于陵,婦三歲不孕,終莫之勝,吉。

上九:鴻漸于陸,其羽可用為儀,吉。

彖曰:

漸之進也,女歸吉也。進得位,往有功也。進以正,可以正邦也。其位剛,得中也。止而巽,動不窮也。

象曰:

山上有木,漸;君子以居賢德,善俗。

小子之厲,義无咎也。

飲食衎衎,不素飽也。

夫征不復,離群丑也。婦孕不育,失其道也。利用禦寇,順相保也。

或得其桷,順以巽也。

終莫之勝,吉;得所愿也。

其羽可用為儀,吉;不可亂也。

◎ 『주역본의(周易本義)』 원문

◆ 漸(䷴)

< 艮下巽上 >

漸:女歸吉,利貞。漸,漸進也。為卦止於下,而巽於上,為不遽進之義,有女歸之象焉。又自二至五,位皆得正,故其占為女歸吉,而又戒以利貞也。

《彖》曰:漸之進也,女歸吉也。「之」字疑衍,或是「漸」字。進得位,往有功也,進以正,可以正邦也。以卦變釋利貞之意。蓋此卦之變,自《渙》而來,九進居三,自《旅》而來,九進居五,皆為得位之正。其位,剛得中也。以卦體言,謂九五。止而巽,動不窮也。以卦德言,漸進之義。

《象》曰:山上有木,漸,君子以居賢德善俗。二者皆當以漸而進。疑「賢」字衍,或「善」下有脫字。

初六,鴻漸於幹,小子厲,有言,無咎。鴻之行有序而進有漸。幹,水涯也。始進於下,未得所安,而上複無應,故其象如此。而其占則為小子厲,雖有言,而於義則無咎也。

《象》曰:小子之厲,義無咎也。

六二,鴻漸於磐,飲食衎衎,吉。衎,苦旦反。磐,大石也。漸遠于水,進於磐而益安矣。衎衎,和樂意。六二柔順中正,進以其漸,而上有九五之應,故其象如此,而占則吉也。

《象》曰:「飲食衎衎」,不素飽也。素飽,如《詩》言「素餐」。得之以道,則不為徒飽,而處之安矣。

九三,鴻漸于陸,夫征不復,婦孕不育,凶,利禦寇。複,房六反。鴻,水鳥,陸非所安也。九三過剛不中而無應,故其象如此。而其占夫征則不復,婦孕則不育,凶莫甚焉。然以其過剛也,故利禦寇。

《象》曰:「夫征不復」,雖群醜也。「婦孕不育」,失其道也。利用禦寇,順相保也。離,力智反。

六囧,鴻漸於木,或得其桷,無咎。桷,音角。鴻不木棲。桷,平柯也。或得平柯,則可以安矣。六囧乘剛而順巽,故其象如此。占者如之,則無咎也。

《象》曰:「或得其桷」,順以巽也。

九五,鴻漸於陵,婦三歲不孕,終莫之勝,吉。陵,高阜也。九五居尊,六二正應在下,而為三四所隔,然終不能奪其正也。故其象如此,而占者如是,則吉也。

《象》曰:「終莫之勝,吉」,得所願也。

上九,鴻漸于陸;其羽可用為儀,吉。胡氏、程氏皆雲:「‘陸’當作‘逵’,謂雲路也。」今以韻讀之,良是。儀,羽旄旌纛之飾也。上九至高,出乎人位之外,而其羽毛可用以為儀飾。位雖極高,而不為無用之象,故其占為如是則吉也。

《象》曰:「其羽可用為儀,吉」,不可亂也。漸進愈高,而不為無用。其志卓然,豈可得而亂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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