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周易)』
◎ 『주역본의(周易本義)』
○ 作者:주희(朱熹, 1130~1200)
남송(南宋)의 주희(朱熹)가 《주역(周易)》의 역학이론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주석한 책이다. 주희는 기존의 주역에 대한 해석이 ‘상수(象數)’와 ‘의리(義理)’에 치우쳤다고 비판하고, 상수역과 의리역을 종합하여 이책을 저술했다.
◎ 49. 혁괘(革卦:䷰)[卦象:택화혁(澤火革)]

革 已日 乃孚 元亨 利貞 悔亡.
혁(革)은, 날이 지나야 비로소 믿으니 크게 형통하고 곧아야 이로우며 후회가 없어진다.
【朱熹 本義】 (革,變革也。兌澤在上,離火在下,火然則水幹,水決則火滅,中、少二女,合為一卦,而少上、中下,志不相得,故其卦為革也。變革之初,人未之信,故必已日而後信。又,以其內有文明之德,而外有和說之氣,故其占為有所更革,皆大亨而得其正,所革皆當,而所革之悔亡也。一有不正,則所革不信不通,而反有悔矣。)
【주희(朱熹) 본의(本義)】 {‘혁(革:가죽 혁)’은 가죽이 변하는 것이다. 태괘(兌卦☱)의 못이 위에 있고 리괘(離卦☲)의 불이 아래에 있으니, 불이 타오르면 물이 마르고 물이 쏟아지면 불이 꺼지며, 둘째[中]와 막내[少] 두 딸이 합하여 하나의 괘가 되었는데, 막내[少]는 위에 있고 둘째[中]는 아래에 있어서 뜻이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그 괘가 ‘혁(革)’이 되었다. '혁(革)'이 변하는 초기에는 사람들이 믿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시일이 지난 뒤에야 믿는다. 또 안에 밝고 빛나는 덕이 있으며 밖에 화합하고 기뻐하는 기운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이 변혁하게 되면 모두 크게 형통하고 그 바름을 얻는 것이 되어 변혁이 모두 마땅하니 변혁의 뉘우침이 없다. 한 가지라고도 바르지 못함이 있다면 변혁이 신임을 받지 못하고 통하지 못하여 도리어 뉘우침이 있을 것이다.}
《彖》曰:革,水火相息,二女同居,其志不相得,曰革。
「단전」에서 말하였다:혁(革)은 물과 불은 서로 없애고, 두 여자가 한 곳에 살며 그 뜻이 서로 얻지 못함을, 말하기를 혁(革)이라 한다.
【朱熹 本義】 (以卦象釋卦名義,大略與《睽》相似,然以相違而為睽,相息而為革也。息,滅息也,又為生息之義。滅息而後生息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괘의 상으로 괘의 이름과 뜻을 해석하였다. 대체로 규괘(睽卦)와 서로 닮았지만 그러나 서로 어김으로써 규괘(睽卦)가 되었고 서로 번식(蕃息)을 하여서 혁괘(革卦)가 되었다. ‘식(息:쉴 식)’은 번식(蕃息)을 소멸함[滅息]이고 또 번식(蕃息)하여 생겨남[生息]의 뜻이니, 번식(蕃息)을 소멸(消滅)한 이후에 뒤에 번식(蕃息)하여 생겨나는 것이다.}
已日乃孚,革而信之。文明以說,大亨以正革而當,其悔乃亡。
"날이 지나야 비로소 믿으니"는 변혁하여 믿게 하는 것이다. 밝은 문체(文體)로서 설득하고 크게 형통함으로서 바로되며, 변혁하여서 마땅하니 그 후회가 비로소 없어진다.
【朱熹 本義】 (以卦德釋卦辭。)
【주희(朱熹) 본의(本義)】 {괘덕으로 괘사를 해석하였다.}
天地革而四時成,湯武革命,順乎天而應乎人,革之時大矣哉!
천지가 변혁하여 사시(四時)가 이루어지며 탕왕과 무왕이 혁명하여 하늘에 순응하고 사람들에게 부응하였으니, '혁(革)’의 때가 크도다!
【朱熹 本義】 (極言而贊其大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지극히 말하여 변혁의 큼을 찬미하였다.}
《象》曰:澤中有火,革,君子以治歷明時。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못 가운데 불이 있음이 ‘혁(革)’이니, 군자가 그로써 역수(歷數)를 다스려 때를 밝힌다.
【朱熹 本義】 (四時之變,革之大者。)
【주희(朱熹) 본의(本義)】 {사계절의 변화는 변혁 중에서 큰 것이다.}
初九,鞏用黃牛之革。
초구(初九)는 황소의 가죽을 사용하여 묶는다.
【朱熹 本義】 (雖當革時,居初無應,未可有為,故為此象。鞏,固也。黃,中色。牛,順物。革,所以固物,亦取卦名而義不同也。其占為當堅確固守,而不可以有為。聖人之于變革,其謹如此。)
【주희(朱熹) 본의(本義)】 {비록 변혁의 때가 되었지만 초효의 자리에 있고 호응이 없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상이 되었다. 공(鞏:굳을 공)은 단단함이고, 황(黃:누를 황)은 중앙의 색이며, 소[牛]는 순한 동물이다. 가죽은 물건을 견고히 하는 것이어서 또한 괘의 이름을 취했으나 뜻은 같지 않다. 초효에 대한 점(占)은 아주 굳게 지켜야 되고 일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 성인이 변혁에 있어 삼감이 이와 같다.}
《象》曰:鞏用黃牛,不可以有為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황소의 <가죽을> 사용하여 묶음”은 그로서 함이 있으면 안되는 것이다.
六二,已日乃革之,征吉无咎。
육이(六二)는 날이 지나야 비로소 변혁되니, 가면 길하고 허물이 없다.
【朱熹 本義】 (六二,柔順中正,而為文明之主,有應於上,於是可以革矣。然必已日然後革之,則征吉而無咎。戒占者猶未可遽變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육이는 유순하고 중정하며 밝고 빛남의 주체가 되고, 위에 호응이 있으니, 이에 변혁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시일이 지난 뒤에 변혁한다면 감에 길하여 허물이 없을 것이니, 점치는 자에게 아직 선뜻 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한 것이다.}
《象》曰:已日革之,行有嘉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날이 지나야 비로소 변혁 됨”은 행하면 경사를 있게 함이다.
九三,征凶貞厲。革言三就,有孚。
구삼(九三)은 가면 흉하고 곧으면 위태롭다. 변혁은 세 번 말하고 나아가야 믿음이 있다.
【朱熹 本義】 (過剛不中,居離之極,躁動於革者也,故其佔有征凶貞厲之戒。然其時則當革,故至於革言三就,則亦有孚而可革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지나친 굳셈으로 알맞지 않고 리괘(離卦☲)의 끝에 있으니, 변혁에 조급히 움직이는 자이다. 그러므로 그 점이 가면 흉하고 바름을 지키면 위태롭다는 경계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때가 마땅히 변혁해야 할 시기이므로 변혁하자는 말이 세 번 합하게 되면 또한 믿음이 있어 변혁할 수 있는 것이다.}
《象》曰:革言三就,又何之矣。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변혁은 세 번 말하고 나아감”은 또 어디로 가겠는가?
【朱熹 本義】 (言已審。)
【주희(朱熹) 본의(本義)】 {이미 <자세히> 살폈음을 말한 것이다.}
九四,悔亡有孚,改命吉。
구사(九四)는 후회가 없어지고 믿음이 있으면 명(命)을 고쳐 길하다.
【朱熹 本義】 (以陽居陰,故有悔。然卦已過中,水火之際,乃革之時,而剛柔不偏,又革之用也,是以悔亡。然又必有孚,然後革,乃可獲吉。明占者有其德而當其時,又必有信,乃悔亡而得吉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양으로서 음의 자리에 있기 때문에 뉘우침이 있다. 그러나 괘가 이미 가운데를 지났고, 수(水)․화(火)의 사이는 바로 변혁할 시기인데 강․유가 편벽되지 않으니, 또 변혁의 쓰임이다. 이 때문에 뉘우침이 없지만 또 반드시 믿음이 있은 뒤에 고쳐야 길함을 얻을 수 있으니, 점치는 자가 이러한 덕이 있고 때에 마땅하며 또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 뉘우침이 없어 길함을 얻음을 밝혔다.}
《象》曰:改命之吉,信志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명(命)을 고침의 길함”은 뜻을 믿는 것이다.
九五,大人虎變,未占有孚。
구오(九五)는 대인이 호랑이 처럼 변하니 점치지 않아도 믿음이 있다.
【朱熹 本義】 (虎,大人之象。變,謂希革而毛毨也。在大人則自新新民之極,順天應人之時也。九五,以陽剛中正為革之主,故有此象。占而得此,則有此應。然亦必自其未占之時,人已信其如此,乃足以當之耳。)
【주희(朱熹) 본의(本義)】 {범[虎]은 대인의 상이고, ‘변(變)’은 가죽에 털이 빠지면서 털갈이함을 이른다. 대인에게는 자신을 새롭게 하고 백성을 새롭게 하는 지극함이니, 하늘에 순응하고 사람에 부응하는 때이다. 구오가 굳센 양과 중정으로 변혁의 주체가 되었으므로 이러한 상이 있다. 점쳐서 이것을 얻으면 이러한 응험(應驗)이 있을 것이나 또한 반드시 점치지 않았을 때부터 사람들이 이미 이와 같음을 믿고 있어야 이에 해당할 것이다.}
《象》曰:大人虎變,其文炳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대인이 호랑이 처럼 변함”은 그 문채가 빛나는 것이다.
上六,君子豹變,小人革面。征凶,居貞吉。
상육(上六)은 군자는 표범처럼 변하는데 소인은 얼굴만 바뀌니 가면 흉하고 곧음에 거처해야 길하다.
【朱熹 本義】 (革道已成,君子如豹之變,小人亦革面以聽從矣。不可以征,而居正則吉。變革之事,非得已者,不可以過,而上六之才,亦不可以有行也。故占者如之。)
【주희(朱熹) 본의(本義)】 {변혁하는 도가 이미 이루어졌으니, 군자는 표범이 변하듯 변할 것이고, 소인도 얼굴을 바꾸어 받아들이고 따른다. 나아갈 수는 없으나 바르게 자처하면 길하다. 변혁의 일은 부득이한 경우라 지나치게 해서는 안 되고, 상육의 재질로는 또한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점치는 자도 이와 같다.}
《象》曰:君子豹變,其文蔚也。小人革面,順以從君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군자가 표범처럼 변함”은 문채가 성함이다. “소인은 얼굴만 바꿈”은 순순히 군주를 따름이다.
▣ 『주역(周易)』 원문
◎ 周易
第四十九卦
◆ 革(䷰)
< 離下兌上 >
革:己日乃孚,元亨。利貞。悔亡。
初九:鞏用黃牛之革。
六二:己日乃革之,征吉,无咎。
九三:征凶,貞厲,革言三就,有孚。
九四:悔亡,有孚改命,吉。
九五:大人虎變,未占有孚。
上六:君子豹變,小人革面,征凶,居貞吉。
彖曰:
革,水火相息,二女同居,其志不相得,曰革。已日乃孚;革而信也。文明以說,大亨以正,革而當,其悔乃亡。天地革而四時成,湯武革命,順乎天而應乎人,革之時義大矣哉!
象曰:
澤中有火,革;君子以治歷明時。
鞏用黃牛,不可以有為也。
已日革之,行有嘉也。
革言三就,又何之矣。
改命之吉,信志也。
大人虎變,其文炳也。
君子豹變,其文蔚也。小人革面,順以從君也。
◎ 『주역본의(周易本義)』 원문
◆ 革(䷰)
< 離下兌上 >
革:已日乃孚,元亨,利貞,悔亡。革,變革也。兌澤在上,離火在下,火然則水幹,水決則火滅,中、少二女,合為一卦,而少上、中下,志不相得,故其卦為革也。變革之初,人未之信,故必已日而後信。又,以其內有文明之德,而外有和說之氣,故其占為有所更革,皆大亨而得其正,所革皆當,而所革之悔亡也。一有不正,則所革不信不通,而反有悔矣。
《彖》曰:「革」,水火相息,二女同居,其志不相得,曰革。以卦象釋卦名義,大略與《睽》相似,然以相違而為睽,相息而為革也。息,滅息也,又為生息之義。滅息而後生息也。「已日乃孚」,革而信之。文明以說,大亨以正,革而當,其悔乃亡。說,音悅,當去聲。以卦德釋卦辭。天地革而四時成,湯武革命,順乎天而應乎人。革之時大矣哉。極言而贊其大也。
《象》曰:澤中有火,革,君子以治曆明時。治,平聲。四時之變,革之大者。
初九,鞏用黃牛之革。鞏,九勇反。雖當革時,居初無應,未可有為,故為此象。鞏,固也。黃,中色。牛,順物。革,所以固物,亦取卦名而義不同也。其占為當堅確固守,而不可以有為。聖人之于變革,其謹如此。
《象》曰:鞏用黃牛,不可以有為也。
六二,已日乃革之,征吉,無咎。六二,柔順中正,而為文明之主,有應於上,於是可以革矣。然必已日然後革之,則征吉而無咎。戒占者猶未可遽變也。
《象》曰:已日革之,行有嘉也。
九三,征凶,貞厲,革言三就,有孚。過剛不中,居離之極,躁動於革者也,故其佔有征凶貞厲之戒。然其時則當革,故至於革言三就,則亦有孚而可革也。
《象》曰:「革言三就」,又何之矣?言已審。
九四,悔亡,有孚,改命,吉。以陽居陰,故有悔。然卦已過中,水火之際,乃革之時,而剛柔不偏,又革之用也,是以悔亡。然又必有孚,然後革,乃可獲吉。明占者有其德而當其時,又必有信,乃悔亡而得吉也。
《象》曰:改命之吉,信志也。
九五,大人虎變,未佔有孚。虎,大人之象。變,謂希革而毛毨也。在大人則自新新民之極,順天應人之時也。九五,以陽剛中正為革之主,故有此象。占而得此,則有此應。然亦必自其未占之時,人已信其如此,乃足以當之耳。
《象》曰:「大人虎變」,其文炳也。
上六,君子豹變,小人革面,征凶,居貞吉。革道已成,君子如豹之變,小人亦革面以聽從矣。不可以征,而居正則吉。變革之事,非得已者,不可以過,而上六之才,亦不可以有行也。故占者如之。
《象》曰:「君子豹變」,其文蔚也。「小人革面」,順以從君也。蔚,紆胃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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